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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0. 고종의 꿈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9-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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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

박시백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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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농민혁명 인아거일 대한제국과 독립협회 자주국의 꿈은 스러지고

 

  '갑신정변' 이후 조선은 빠르게 개화의 물결을 맞이한다. 고종이 끌어들인 청국군과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며 들어온 일본군이 조선에 잠시 주둔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텐진조약'을 맺고 일단 물러난다. 하지만 청은 '위안스카이'를 앞세워 내정간섭을 본격화하고, 일본은 '일본유학생과 급진개화파'를 끌어안으며 조선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였다. 여기에 '러시아'가 만주를 차지하며 새롭게 등장하는데, 조선은 청과 일본을 견제해줄 '구세주'처럼 보았으나 러시아로서는 조선을 청과 일본의 견제를 막아줄 '완충지대'로 이용할 속셈 뿐이었다. 또 하나 있다면 '부동항'을 얻을 수도 있으니 러시아도 조선을 호시탐탐 넘보기는 매한가지였다.

 

  이런 형국이 되어서야 조선은 '국제관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민중들은 아직 세상물정에 어두워 귀만 쫑긋 내민 채 듣기만 하고 있었을 뿐이고, 나라밖을 다녀온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타서 '왕실'도 개화정책을 쏟아내곤 했지만, 중요한 것은 '개화의 중심'이 되어줄 세력이 없다는 점과 '내정고갈'로 인해 개혁을 지속할 힘마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조선에게 있어서 '갑신정변 이후, 10년' 동안은 서구열강의 힘이 조선에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시기를 허송세월하고만 있었다는 점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이렇게 '위'로부터 시작하는 개혁은 시들시들하기만 했고, 이젠 '아래'로부터 불어닥칠 천지개벽의 폭풍우가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동학'이었다.

 

  동학 교주 최제우는 고종이 즉위하는 과정에서 처형 당했다. 흥선대원군 치하에서도 혹세무민한다는 이유로 '천주교 탄압'은 이어졌고, '동학'도 같은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동학의 교세는 꺾이지 않았고 탐관오리의 학정이 심해지면 질수록 백성들이 의지할 곳은 '동학'밖에 없는 형국이 되었다. 그러다 고종이 '천주교와 기독교'를 수용하는 입장을 밝히자 '동학'도 교조의 신원회복을 요청하였다. 허나 고종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동학교도들은 충남 보은에 대거 집결하며 교세를 떨쳤고, 고종은 '해산명령'과 함께 청에 파병을 요청할 거라는 액션을 취하자, 2대 교주 최시형은 자발적 해산을 약속하며 교도들을 다시 돌려보냈다. 허나 전라도 쪽에서는 별도의 집회를 열였던 '전봉준'이 강경한 모양새를 보였고 '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든 '동학농민혁명'이 시작되려는 찰나였다.

 

  전봉준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횡포'를 더는 좌시히지 않고 동학농민군을 움직였다. 일차적으로 전봉준이 '고부관아'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전주감영'으로 진격하는 와중에 멈칫하고 만다. 인근 고을에서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은 탓이었다. 그래서 손화중을 찾아간 전봉준은 설득에 성공하고, 김개남도 뒤이어 봉기를 하니 동학농민군은 '전주감영'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고종은 '전주감영'이 점령되었다는 보고를 받자 '청군 파병'을 요청한다. 리홍장과 위안스카이는 농민군 정도는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파병 요청에 응했고, '아산만'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이틀 뒤에 일본군이 '인천항'에 등장한다. '공관과 자국민 보호'를 내세우며 말이다. 이는 '텐진조약'에 담긴 내용이었으므로 겉으로 보여진 모양새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일본의 야심은 단순하지 않았기에 오래도록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경복궁'으로 향한다.

 

  이에 '전주감염'에서 대치중이던 '청, 관군 연합군'과 '농민군'은 <폐정개혁안>을 서둘러 합의하고 농민해산에 주력하였다. 왜냐면 '일본군'이 무력시위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일본군 철수를 주장했지만, 일본은 거부했다. 그래서 청군에게 부탁하며 청군은 받아들여 일본군에게 '공동철수'를 주장했지만, 일본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그제서야 조정은 서구열강들에게 중재를 요청하며 철수를 주장했지만, 일본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도리어 청에게 "두 나라가 함께 조선의 내란을 진압하고 내정개혁에 착수하자"고 뻔뻔스런 주장을 했다. 청은 당황하며 "조선의 내전은 이미 평정되었고, 조선의 개혁은 스스로 할 것이니 내정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분명히 했는데도, 일본은 억척스럽게 "청국과 맺은 조약을 파기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증명하라. 3일 안에!!"라는 최후통섭을 날리며 남산에 대포를 설치하고 궁궐을 포위했다. 약속대로(?) 일본은 3일 뒤에 경복궁을 습격한 뒤, 고종을 협박해서 '청과의 조약 파기'와 '청군 철수'를 문서로 받아내고 '아산만 풍도 앞바다'에서 <청일전쟁>을 일으킨다. 기습공격을 받은 청군은 대패를 하고 만다.

 

  일본은 '흥선대원군'을 앞세워 '군국기무처'를 설치하고 '김홍집 내각'을 조정해 '갑오개혁'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다. '갑오개혁(갑오경장)'은 조선 최초의 근대적 개혁이며 '갑신정변'과 '폐정개혁안'까지 일부 수용하는 '근대화'를 표방하는 중요한 사안이건만, 일본의 간섭(군국기무처)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에 유리(?)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그 때문에 민중에서는 '반일'과 '항일'에 뜻을 굳혀가는 이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러한 일본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농민군의 재봉기를 불렀다. 비슷한 시기 평양성에 집결한 청군도 '2차전'을 준비했다. 흥선대원군도 일본의 들러리만 설 수는 없다며 남으로 내려와 평양의 청군과 손잡고 일본군과 싸우자고 농민군에게 제안했다. 그 와중에 1차전에서 패배한 청군이 평양에 있는 청군과 합류하기 위해 '평택 부근'을 지날 즈음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섬멸 당한다.

 

  암튼, 평양에는 청군이 몰려들고 남쪽에선 농민군들이 재집결을 하였다. 허나 전봉준은 망설였다. 농민군의 수가 20만이라는 '수적 우세'는 갖고 있었으나 대부분 군사훈련도 받지 않은 오합지졸이라는 점과 무기라고는 '죽창과 사냥총(화승총)'이 전부인데 그마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화력면'에서 일본군과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농민군들이 '자신(전봉준)'만을 믿고 [반봉건, 반외세]를 외치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몰려든 수많은 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금치'에서 한판 붙었지만, 말그대로 대량학살이었다. 일본군의 대포와 기관총 앞에서 죽창과 화승총, 그리고 의로운 기치는 그저 스러지고 말뿐이었다. 뒤이어 평양에서 맞붙은 '2차 청일전쟁'도 거짓말처럼 일본의 압승이었다. 후퇴를 거듭한 농민군은 '해산'을 결정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황해도'에서 소년장수로 용맹하게 싸웠다는 '김구'의 일화만 남긴 채, 동학농민혁명의 주역이었던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이 차례로 잡혀 청형을 당하면서 끝맺고 말았다. 2대 교주 최시형도 처형을 당했기에 3대 교주인 손병희가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고 대통을 이어갔다.

 

  '동학농민혁명'은 실패였을까? 아니다. 무엇보다 [반봉건, 반외세]를 주목해야 한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동학교도'와 '농민군'의 공동목표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은 위가 아닌 아래로부터 시작한 개혁이었다. 조선민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처럼 펼쳐진 적이 없었다. 이전에도 '민란'과 '농민봉기'가 있었지만 동학농민혁명처럼 '조직적'인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드디어 조선의 민중들이 함께 일을 도모했다는 '경험'이 조선 민중을 일깨운 것이다. 이에 우리는 '독립운동사'를 지식인들 중심으로 펼쳐보이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수많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던 '의병'이었고, '독립군'이었다. 문제는 성원과 염원에 비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욱 아쉬운 점은 '양반과 유생 계층들'은 '동학교도'와 '농민군'을 벌레 보듯 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상과 사회통념을 깨뜨리려 했다며 '천한 신분'에 '위험한 인물들'이라면서 '의병합류'에도 소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침략적인 외세 앞에서도 '양반'임을 앞세우는 어리석은 이들의 행보는 훗날 '친일매국노'보다 더 악랄한 '부역자'가 되었을 것이고, 오늘날의 '적폐들'이 틀림없다. 구수한 된장국 없이는 아침밥을 먹지도 않으면서 '전통된장 담그는 날'에는 냄새가 난다며 집밖으로 도망갈 위인들이다.

 

  이런 와중에도 '조선왕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청에 의지하다 마땅치 않으니 일본에 붙었다가 불에 데이고,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러시아에 기대려 하는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일본은 또 하나의 만행을 준비한다. '을미사변'이다. 일본은 야만의 극치를 선보이며 '극우지식인들'을 앞세워 경복궁을 쳐들어가 '명성왕후(훗날 명성황후)'를 욕보이고 시신을 칼로 낭자한 뒤 궁궐 담밖에 버린 뒤에 불태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흔히 '일본 낭인(깡패)들'이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일본은 주장하지만, '미우라 공사'와 '흥선대원군'까지 들먹일 정도였으면 감히 낭인 따위가 저지를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닌 것을 스스로 자백한 셈이다.

 

  일본은 '청일전쟁'의 승리에 한껏 취해서 저지르지 못한 짓이 없을 것처럼 여기저기 만행을 일삼았다. 조선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골칫거리로 등장한 '일본'에 대한 경고로 '삼국간섭'이 발생하게 되었다. 청일전쟁으로 막대한 배상금과 영토확장까지 성공하자 '러시아'가 독일과 프랑스를 끼고서 일본에 한방 먹이는 사건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연해주'를 차지하고서 '만주'까지 영향력을 뻗치려고 하고 있었기에 일본이 '청일전쟁'의 이득으로 '만주'까지 차지하는 것에 딴죽을 걸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일본은 서구열강에 비해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절치부심'하는 격(재수없어!!)으로 만주를 토해냈다. 그리고 러시아와 한판 대결을 예고하게 된다.

 

  이렇게 러시아가 일본에 비해 '강하다'는 느낌을 받은 조선은 러시아의 힘을 빌어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행보를 펼쳤고, 일본은 '을미사변'을 일으켜 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고종이 경복궁을 탈출해서 '아관파천'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임금이 자국에서 외국공사관에 머물며 목숨을 부지하는 상황이라니... 허나 그로 인해 '일본의 간섭'을 피할 수 있었다. 비록 '러시아의 간섭'을 받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에 고종은 환궁을 하면서 '대한제국'을 선포한다. 다른 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주국'으로 승부를 보려는 멋진 한방이었다. 내친 김에 '황제국'을 표방하며 만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뉘앙스도 선보였다. 그리고 '서재필'을 인재로 발탁하며, 옛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독립협회'를 창설하는 등 '입헌군주국'에 걸맞는 의회정치의 씨앗을 심어보았다.

 

  그 씨앗이 움트는 것은 '대성공'이었다. '만민공동회'는 신분의 고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하는 장이 되었다. 그래서 '만민공동회'가 개최될 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며 백성들은 거리낌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했다. 허나 '만민공동회'의 인기가 고종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만민공동회에서 백성들이 하는 주장들이 고종의 정책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황제'인 자신의 명령까지도 백성이 뒤바꾸려는 시도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입헌군주국'이 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시기였고 바람직한 현상이었으나 고종은 불편하다고만 느꼈다. 결정타는 '한러은행' 반대와 '절영도 조차' 반대를 하며 일본을 견제할 러시아 세력까지도 배척하는 백성들의 입김에 의해 거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종은 불편을 넘어 '러시아'를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정책까지 막아서는 백성들에게 분노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독립협회 활동'을 막아서기에 이르렀다. 고종은 '황국협회'를 만들어 사사건건 해방을 놓기 시작했고, 만민공동회가 치뤄지지 못하도록 조치를 행했다. 이로써 '독립협회'는 해산되었고, '만민공동회'도 끝났다.

 

  그리고 대한제국도 더불어서 끝났다. 자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고종은 스스로 발로 차버린 어리석은 군주가 되고 말았다. 러시아의 힘을 빌려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시도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에게 여지없이 실패하고 말았고, 뒤늦게 미국의 힘을 빌려보려 했으나 미국은 이미 조선편이 아니었다. '가쓰라테프트 밀약'으로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차지하겠다는 결정이 이미 나버린 뒤였기 때문이다. 만약, 고종이 '독립협회'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어찌 되었을까? 민중의 힘으로 외세를 극복하려는 방법을 깨우쳤다면 어땠을까? 역사에 '만약'은 의미가 없겠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에 우뚝 선 '원초적인 힘'이 시민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면, 고종의 판단이 너무나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로써, 스무편의 리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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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1-8. 단테 X 박상진 | 독서습관캠페인 2020-09-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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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단테

박상진 저
arte(아르테) | 2020년 05월

 

2. 읽은 쪽수 : 174쪽 ~ 202쪽

 

3. 책 읽은 뒤 느낌

  뜬금없지만, 단테의 <신곡>에서 식민치하의 비애를 읊었던 청년작가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추강, 변영로, 전영택 등이 '천국편'의 한 대목을 읊조리며 당시 지식인들의 아픔을 노래했단다.

 

  남의 빵이 얼마나 짠지,

  남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너는 알게 될 것이다.

  - <천국> 17곡 58~60행

 

  단테가 이 구절을 쓸 당시에 이탈리아 리구리아 해안의 친퀘테레에서 머물면서 망명의 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삼일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 느꼈을 지식인들의 좌절과 묘하게 매칭이 되었는지 저 구절을 인용하며 일제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터트렸을 것이고,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는 처지가 얼마나 서러웠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지금의 일본은 저 시절에 대한 회고를 어찌하고 있을까? 남의 빵을 빼앗아먹으면서 짜디짠지도 모르고 단맛만 느꼈을까? 우리는 수박의 달콤함이 덜할 때 설탕을 뿌려서 단맛을 더하곤 하지만 일본은 소금을 뿌려서 짠맛 속에서 수박의 달콤함을 느낀다고 한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 생김새도 뭐라 하는 법인데, 지금은 그런 일본의 습성마저 왜 이렇게 못마땅해 보이는 걸까?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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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소유의 시대는 가고 공유의 시대가 온다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9-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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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석혜원 글/신병근 그림
풀빛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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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의 시대'는 가고 '공유의 시대'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연예인을 떠올리던 경제무식쟁이였던 것을 고백한다. 지금은 열심히 '경제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무식한 생각은 떨쳐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공유'보다는 '소유'가 익숙한 경제적 촌놈임에는 틀림없다. 가난한 주제에 '소유욕'에 쩔어서 사는 배경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을 테니, 바로 '공유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에어비엔비'나 '우버택시' 같은 것들이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보셨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에어비앤비'에 등록을 하고 세계 여러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서 쏠쏠한 이득을 챙기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한편, '우버택시'는 우리 나라에서는 '타다'로 흥행을 이어가려 했지만 택시업계와의 마찰로 인해 좌초를 겪은 바 있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미래사업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한마디로 '공유경제'는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지만, 경제적 이득과는 별개로 '가치'를 공유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분들도 있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아직까지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지구적인 환경문제와 맞물려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공유경제'로 가는 것이 합당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인류는 하나 뿐인 지구를 너무 혹사시키고 착취한 탓에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관점에서도 한정된 자원을 아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의 일환으로 '공유경제'는 더욱더 활발해져야만 할 것이다.

 

  물론, 공유경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을 해결해야만 한다. '우버택시'의 경우처럼 기존의 운송수단인 '택시'를 밀어내는 등 기존업계에 큰 타격을 준다면 정착하기 힘들 것이다. 우버택시가 처음 등장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는 대중교통이 활발하지 않은 탓에 우버택시가 등장해도 큰 반발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우버가 기업으로 상장에 성공하고 전세계로 업무를 확장하자 '대중교통'이 이미 발달한 나라에서는 여러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폴란드, 브라질 등을 비롯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우버택시와 비슷한 '타다'가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존 질서'를 무시한 채 '플랫폼 시장'이라는 편리함을 앞세워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왜냐면 우리 나라에서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자격제한을 두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하는데 반해서 '타다'는 이런 절차도 없이 아무나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데서 반발이 시작된 것이다. 아무리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좋아지고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 '자격'을 딴 사람들에 대한 아무런 배려도 없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한다는 것은 불공정 시비를 일으키고 기존의 질서를 과격하게 허무는 방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승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택시 vs 타다'의 경쟁을 통해서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되어 승객들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플랫폼 시장'과 대결해야 하는 '기존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생존 vs 이윤'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동안 택시기사의 횡포와 불친절한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조건'하에서 '타다'가 뒤로 한발짝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아무리 '혁신적인 발상'이라도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한 발상이어야지 인간을 몰아내고 '오로지 이득'만 챙기는 혁신이라면 더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소유를 대신하는 '공유의 개념'으로 기존의 세상을 혁신하는데 목표를 둔다. 그러면 열 명의 사람의 '필요'에 의해 자동차 10대를 만들 자원을 '1대'로 줄이고 열 명이 '필요한 만큼' 나눠서 쓰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왜냐면 나에게 자동차가 '필요한 시간'은 매일 아침 10시~12시까지 2시간 뿐이고 나머지 시간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놀고 있다면 나머지 22시간은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쓰기만 하면 자원도 아끼고 나눔가치도 느끼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천만의 가격을 치르지 않고 월 1~2만원으로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차량'을 골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종 자동차 세금도 면제에, 자동차 수리/정비 비용까지 '월정액'으로 해결 가능하다면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닐까?

 

  비단 자동차 뿐만 아니라 '공유주택', '공유사무실' 등등 필요한 것을 모두 사지 않고 '빌릴 수 있다'면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사지 않고 빌리는 경제시스템에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허나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구환경'이 더는 황폐하게 방관할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의 선진국은 이미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제는 점점 '성장'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으로 경제관점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공유경제'는 막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먼 옛날부터 우리는 '공유경제'를 경험해왔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던 옛날에도 장거리 여행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이 머물 숙소는 따로 없었다. 길을 가다 해가 저물면 나그네들은 아무 집이나 두들기며 하룻밤 재워줄 수 있는지 물었고, 주인도 과객의 어려운 사정을 짐작하고 방 한 칸을 내어주곤 했드랬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소유욕의 개념'을 따지기도 전에 '안전문제'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유개념'을 널리 알리는 것보다 더 큰 문제점이 '안전문제' 해결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감염의 우려'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공유경제'를 발로 뻥 차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할리는 없다. 왜냐면 지금도 알게 모르게 '공유경제'가 우리 곁에 스며들고 있으며 우려한 것보다 대단히 안전하고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뉴스를 보면서 '끔찍한 소식'만 접하기 때문에 세상이 참 위험하다고 느끼지만 알고 보면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아름다운 소식'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경제'는 희망적이다. 이런 희망적인 '공유경제'를 몇몇 기업체가 선점을 해서 엄청난 이득을 챙기게 냅두는 어리석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 더욱 희망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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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1-7. 단테 X 박상진 | 독서습관캠페인 2020-09-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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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1. 구매인증이력

단테

박상진 저
arte(아르테) | 2020년 05월

 

2. 읽은 쪽수 : 153쪽 ~174쪽

 

3. 책 읽은 뒤 느낌

  단테는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쓰던 '라틴어' 대신 '이탈리아 속어'로 책을 펴냈다. 공화국 피렌체의 공무원답게 '공화국적인 사고방식'을 어김없이 보여준 탓이다. 이는 또 다른 피렌체 사람이었던 마키아벨리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단테도 마키아벨리와 마찬가지로 '통일 이탈리아'를 꿈꿨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단테가 <신곡>을 쓸 때에도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피렌체 말'을 대표언어로 삼아 수많은 이탈리어 사람들이 쉽게 읽고 함께 느끼길 바랐다.

 

  허나 단테의 바람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렌체 공국이 강대국이 아니었던 탓에 '피렌체 시민들'이 꿈꾸던 '이탈리아 공화국'을 실현시키는 일은 멀기만 했고, 단테의 바람대로 '피렌체 말'이 대표언어가 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죽음'으로 인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그의 의도는 다시금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결국 '통일 이탈리아'가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단테의 저작들이 읽히고 있는 까닭이다.

 

  그토록 오랜 반목이 이어졌던 이탈리아. 그리고 피렌체에 대한 주변국들의 시기와 질투를 <신곡>에서 느껴볼 수도 있다. 단테는 '지옥편'에서 피렌체의 정적들을 영원한 고통을 느끼게 해주었고, '연옥편'에서는 아직 천국에 다다르지 못한 떠돌이 영혼들이 끊임없이 시기와 질투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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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인문학과 함께하는 과학 산책』 | Wish List 2020-09-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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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김정민 저
우리학교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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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이승만 평전 :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 | Wish List 2020-09-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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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친일파 독재자'로 이승만을 기억하고 다른 누군가는 '건국의 아버지'로 이승만을 기억합니다. 너무나도 엇갈리는 평이죠. 그럼 도대체 이승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이 책에서는 이승만의 한쪽 면만이 아니라 공은 공으로, 과는 과로 확실한 사료 분석을 통해 이승만이라는 인물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적을 보고 바른 역사적 평가가 진행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승만 평전 :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 

사전 연재를 살펴보시고 서평단을 신청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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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공학자의 세상 보는 눈 : 가뿐하게 읽는 교양 공학』 | Wish List 2020-09-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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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세상 보는 눈

유만선 저
시공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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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인문학의 거짓말 : 두 번째 이야기』 | Wish List 2020-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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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박홍규 저
인물과사상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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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배신의 인문학

“인간을 구속하는 종교나 사상은 백해무익하다”


우리는 인문학의 빈곤 시대에 살고 있다. 인문학은 타락했고, 탐욕과 배신과 욕망에 물들었다. 반인간적인 물질주의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물질과 반대인 정신이나 인간을 중시한다는 인문 혹은 인문학이 유행하고 있으니 더욱더 기이하다. 가짜 인문학이 성업 중인 세상에서 민주주의는 도저히 성립할 수 없다. 특히 동서양의 지배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 없이 무조건 찬양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 아니다. 자유와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는 민주적 연대 의식과 사회적 연대 의식이 이렇게까지 빈곤한 시대가 또 있었던가? 그렇다면 타락한 인문학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인문학을 읽을 것인가?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는 인문의 출발과 고대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인 『인문학의 거짓말』에 이어지는 중세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인문학의 거짓말』에서 고대 인문에 대해 쓰면서 부처나 예수도 아나키스트라고 명명했다. 반면 서양의 주류 사상인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들과 대립한 사상가로 디오게네스를 내세웠다. 디오게네스는 예수로 이어졌으나, 예수의 아나키즘은 바울과 콘스탄티누스 등에 의해 배신당해 서양 중세 1,000년의 세월 동안 왜곡되었다. 서양이 자신들의 종교였던 기독교를 아나키스트 예수의 믿음으로 되돌려야 그 제국주의를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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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페이퍼로드★『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 Wish List 2020-09-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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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저/유영수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저/유영수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신청 기간 : 927일 까지

모집 인원 : 10명 (희망하시는 도서를 댓글로 알려주세요! 각각 5명씩 10분 서평단 모집합니다!)

발표 :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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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5. 대한민국의 언론은 아직도 살아있는가?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9-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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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꼬불꼬불나라의 언론이야기

이소영 글/김용길 그림
풀빛미디어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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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신문을 읽고 있으면 이게 언론인가 싶을 정도로 '영혼 없는 기사들'을 만나게 된다. 기자의 양심을 걸고 쓰는 '자기 주장'은 고사하고 '기자정신'에 걸맞는 날카로운 시선도 찾아볼 수 없다. 하다 못해 '베끼지' 않고 자기 생각을 담은 기사라도 써주길 바라지만..없다. 대한민국에 그런 기자는 멸종되고 말았다. 그저 유명인들의 입만 바라볼 뿐이다. 흔히 지적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이 그렇다. 누구누구의 말을 그대로 옮겨다 적어놓을 뿐,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해석하지도 않고 그저 '낚시질'이 될 것 같은 선정적인 표현으로 잘 꾸며서 올려놓을 뿐이다.

 

  독재정권이 살아 있던 시절에도 이렇지는 않았다. 도대체 대한민국에 '양심 있는 기자들'은 다 어디 갔단 말인가? 무엇이 무서워서 사라진 것일까? 아니다. 무섭다기보다는 먹고 살길이 막막해져서 '기자정신'을 헌신짝처럼 갖다 버린 모양이다. 하긴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직장을 잃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대단히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다. 이명박근혜 정부 때에는 고분고분 '받아적기'만 하던 기자분들이 문재인정부 들어서 '기자정신'을 십분 발휘해서 연일 까대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면 열불이 터질 지경이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기자라는 직업이 자랑스럽게 보이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 대통령을 갈아치운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무려 2년 여 동안 집요하게 추적하였고 탐사보도를 심층적으로 해낸 결과 대통령이 상대당의 핵심인물을 '불법도청'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결국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만들었다. '기자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었으며 '시민정신'이 살아 있음을 잘 보여준 사건이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이 <한겨레신문>을 창간을 한 사건을 두고 '올곧은 기자정신'을 이야기하곤 한다. 1974년에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동아일보>에 광고를 금지한 사건이 일어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아일보 광고실어주기 운동'이 펼쳐졌으나 끝내 '해직 기자들'이 발생하였고, 그로부터 14년 동안 시민들의 모금과 해직기자들의 굳은 의지의 결과로 88년 5월에 <한겨레신문>이 창간되었다.

 

  허나 지금은 어떤가? 그나마 진보언론이라고 일컬었던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마저 기자정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과연 탐사보도는 하고 있는가? 가물에 콩나듯이라도 나와줘야 할 '기자정신 가득한 기사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제발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것이길 바랄 뿐이다. 요즘 짜증나는 엉터리 가짜뉴스에 선동질만 내세운 기자나부랭이들이 '복붙'해놓은 기사들에 염증을 느껴 제대로 읽지 않았던 탓에 기자정신 투철한 기사를 놓치고 읽지 못한 것이길 바랄 뿐이다.

 

  아울러, 기사제목에 '낚시글'입니다..라고 의심이 되는 기사는 애초부터 '클릭'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특히, '전광훈 / 주옥순 / 진중권 / 서민 ' 등등 저질발언을 하며 '클릭수'로 장사하는 하는 신문사의 꼼수에 걸려들지 않을 작정이다. 댓글도 더는 달지 않을 작정이다. 왜냐면 그렇게 '국민의 분노 표출'로 잇속을 챙기기 때문에 '저질 기사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이다. 조중동 폐간의 지름길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철저히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아직도 조중동 신문을 읽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꼴보수'에 '친일적폐'임을 인증하는 셈이다. 다행히 종이신문은 강아지 '배변패드'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지만, 이젠 '인터넷신문'의 클릭질 장사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

 

  암튼, 꼬불꼬불나라의 언론이 수상하다. 수염왕이 물러간 뒤에 '큰대표'로 선출된 하얀머리를 비판하는 신문들이 점점 사라져 갔다. 심지어 하얀머리 큰대표의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자동차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언론기사'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더구나 부당해고를 한 기업이 폭력배를 동원해서 파업을 하던 노동자들을 짓밟았는데도 신문기사에는 거꾸로 노동자들이 기업의 고용인들을 두들겨 패는 사진만 실어놓고 '거짓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진실을 밝히려던 '양심있는 기자들'이 신문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수염왕은 '해직기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탐사보도 전문신문'을 펴내게 하는데...신문이 신문답지 못한 기능을 할 때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진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언론이 제기능을 다 할때 비로소 '공정하고 공평한 참세상'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땅에 아직도 남아 있는 양심 있는 기자들을 응원한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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