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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 지금, 대한민국이 멋진 나라일 수밖에 없는 까닭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10-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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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5년 2

박시백 글,그림
비아북 | 2018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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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의 취지는 무엇일까?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사실(史實)'을 열거하는 것뿐일까? 그래서 친일의 행적을 낱낱이 밝히고 독립운동의 의의를 되새기기는 기회로 삼는 것일까?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건국 102년을 맞이한 지금, '사실'을 밝히는 것에 만족한다면 너무 밋밋한 책읽기가 되고 말 것이다. 그보다는 좀더 깊은 울림으로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유래가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세계 열강의 식민지였던 나라가 3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독립을 쟁취한 역사가 없으며, 불과 100년 만에 선진국을 넘어 선도국이 된 사상 최초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경제적 발전은 눈부신 정도이고, 민주주의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시민의식이 고취되어 있다. 물론 빠른 성장과 변화가 마냥 좋은 결과만 낳은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만 보여주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져도 부끄러울 것이 하나 없다고 해도 넘치는 찬사가 아닐 테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독립이 우리 스스로의 힘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이는 말한다. "우리 나라는 자력으로 독립을 이루지 못한 탓에 미국과 소련(러시아), 중국, 심지어 일본의 눈치만 볼 뿐, 아무 것도 독자적으로 해낼 수 없는 약소국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마냥 틀린 말도 아니다. 30년 전만 해도 쉬이 반박할 수 없는 '팩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30년만에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해내고 말았다. 숱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어냈으며, 민주화운동의 결실을 맺은 '촛불혁명'을 두 눈으로 확인했고, 전세계에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각 분야에서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량을 눈부시게 펼쳐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가 불과 100년 전에는 나라를 잃어버리는 '망국의 역사'를 간직했다고 믿겠느냔 말이다. 한편, 그러한 '아픔'을 알고나면 이 나라가 더욱 위대해져 보일 수밖에 없을 지경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을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가 더욱 값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친일의 길'을 걸은 이들을 발본색원, 일벌백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5년>의 두 번째 책은 1916년부터 1920년 사이에 벌어진 '사실'을 밝혀내었다. 크게 보아 '3·1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사건을 펼쳐보였고, 폭발적인 3·1혁명의 결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그리고 독립운동사 가운데 '사회/공산주의 진영의 독립활동'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교과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담겨 있다. 그저 몇몇 '낱말'만 익숙할 뿐, 지난한 과정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과 역동적인 모습을 교과서에서는 전혀 읽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책읽기가 될 것이다.

 

  먼저, '3·1혁명'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그냥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절대 아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하고 치밀한 '계획'하에 일어난 필연적인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필연적이라고 표현한 까닭은 일제치하의 한민족들이 '한마음 한뜻'이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 따라서 '3·1혁명 이후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의 참뜻이요, 참된 실천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3·1혁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끝내 독립을 일궈내지도 못했을 것이고, 독립을 했더라도 '다른 나라 덕분에' 이뤄낸 독립이라 지금의 멋진 대한민국은 꿈조차 꿀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정은 어땠나. 1차 세계대전이 종반으로 다다르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승전국은 패전국들의 전후처리를 결정하기 위해 '파리강화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서 그 유명한 미국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된다. 민족자결주의란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라는 내용을 간단히 표현한 말인데, 그 당시 식민치하의 민족들에게는 '하나의 민족은 마땅히 독립국의 지위를 가진다'는 말로 들렸던 것이다. 허나 승전을 쟁취한 국가들에 속한 식민지에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윌슨의 발뺌으로 그 취지가 퇴색하고 말았다. 허나 나라 잃은 설움에 독립의 의지를 활활 태우던 '우리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바람 앞의 촛불일망정 불꽃을 살리기 위해 앞장 섰다.

 

  허나 위험천만한 행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도 '승전국의 지위'를 갖췄기 때문이다. 당시 세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일본의 위상'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견고한 것이었고, 승전국들의 이기적이고 뻔뻔한 행보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치졸한 것이었다. 얼마나 치졸한 결과물을 내놓았으면 20년만에 '또 다시 세계대전'이 벌어졌느냔 말이다. 그런 놈들끼리의 결말이 예상되는 와중에 '대한민국의 대표'가 파리강화회의에 도착했다.

 

  허나 대표가 도착했다고 달라질 상황은 아니었다. 그 당시 '한국'은 어디까지나 '일본제국'에 속해 있던 식민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대표자격부터 박탈 당했고 발언은 묵살 당하기 일쑤였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 반전을 준 '일대사건'이 바로 '3·1혁명'이다. 2000만 동포 가운데 절반이 혁명에 참여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까지 시위가 이어져 연일 전세계 신문지상에 '대서특필'로 장식되었으며 일제치하의 참상이 여실히 드러나며 일본의 식민통치가 전세계의 지탄을 받게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욱 값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독립의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동안 숨죽여 지냈지만 서로의 속마음은 '독립'이라는 두 글자를 품고 있었음을 백일하에 드러낸 셈이다.

 

  이런 혁명의 결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중요한 것은 '대한제국'으로 멸망을 하였는데, 왕조가 아닌 '민국'으로 거듭난 형태로 '정부 수립'을 해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 민족 스스로 '민주주의 정신'을 꽃 피울 수 있다는 저력을 확인하는 대사건이다. 이런 전차로 '3·1운동'은 운동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당당히 '3·1혁명'으로 완성이 되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만천하에 보여주고서 당당히 '독립국'임을 선언했으며, 그 결과로 '임시정부'를 내세움으로써 전세계에 '독립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위대한 혁명을 부정하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은 '친일적폐'임을 스스로 밝히는 셈이 된다. 우리의 역사는 반만년의 유구함을 간직하였고, 현재의 '대한민국'은 우리 민족 스스로 독립의 의지를 천명하며 건국을 했음을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증명한 셈이다. 그런 까닭에 2021년인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102년'으로 셈해야 마땅하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사실이며, 우리의 거룩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부정하고서 '지금, 대한민국의 영광'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사회주의/공산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마르크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소비에트 공산혁명'도 착착 진행중에 있었다. 마르크스의 이론은 그당시 식민치하에 놓인 혁명가(독립운동가)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당시 세계열강의 제국주의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낱낱이 밝혀내며 '공산혁명'을 주장했는데, 제국주의(자본주의)에 치를 떨던 전세계인들에게 '마르크스 이론'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상당수는 '사회주의 계열'이었고, '공산주의 계열'이었다. 이들이 꿈꾸던 독립국은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였지, '지금의 북한'과는 사뭇 다른 나라였음이 분명하고, 그렇게 짐작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들이 '해방이후 월북과정'에서 대다수가 김일성에 의해 숙청된 것만 보아도 그렇다. 그런데도 해방직후 남한에서는 이들에 대해 눈 감아 버렸고, 상당기간 동안 눈 가린 채하고 있었던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남북의 '이념적 갈등' 때문에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라고 치부한다면, '이념적 갈등'을 넘어선 지금에라도 당당히 밝혀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던 멋진 독립국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것도 알려줘야 할 것이다. 낡은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었지만 '지금'은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속에 당당하고 멋진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멋진 나라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우리 민족 스스로 보여준 역량 덕분이다. 늘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위기에 닥칠수록 빛나는 업적을 보여주며 어느 나라도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국민들이 만든 나라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기를 든 손은 자랑스러워야만 한다. 총칼로 위협해도 물러서지 않고, 하나뿐인 목숨을 잃는 위기속에서도 당당히 펼쳐보였던 태극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손으로 이뤄낸 나라를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3·1혁명'때처럼 태극기를 펼쳐라. 그 손으로 만든 나라이고, 그 손으로 만들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바로 당신이 그 손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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