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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5. 예술과 외설, 그리고 필력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10-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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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미실

김별아 저
해냄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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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다. 아무리 예술과 외설이 한 겹 차이라고 해도 <화랑세기 필사본>에 등장하는 미실에 등장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색공지신'이라는 것도 생소하기 이를 데가 없다. 왕이나 왕족의 계승을 위해 색(色)으로 섬기던 신하라니...조선시대 왕실의 '후궁'이나 사가의 '처첩제'와도 사뭇 다르다. 일단 족보로 헤아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단 미실이 직접 모신 왕만 법흥, 진흥, 진지, 진평으로 4명이나 되고, 왕족까지 세면 부지기수이고,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신국(新國: 신라)의 도'를 행하였으니 미실의 치맛폭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인 탓이다.

 

  그렇다고 신라를 '색의 나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미실의 경우가 특별한 경우이지 대다수는 남녀 모두 정절을 '사랑의 으뜸'으로 여기며 도덕적 규범(유교사상)이 널리 행해지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의 <카마수트라>, 중국의 <소녀경>처럼 색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법'이 있듯 왕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색공지신(혹은 왕비)'을 업으로 삼은 '대원신통'의 독보적인 비결을 온몸으로 타고난 미실이 등장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 다만, 후대로 넘어오면서 대대로 왕비를 배출한 '진골정통'의 계보는 뚜렷이 전해지는데 반해서, '대원신통'의 계보는 명맥부터 흐지부지한 것으로 보아, '색공지신'의 활약이 가히 넘사벽이었던 것으로 쉬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탓에 <화랑세기 필사본>의 등장은 학계의 논란을 넘어서 일반독자들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보여질 정도라고 평가하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미실을 보는 관점을 넓혀보면, '진정한 양성평등시대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치마폭을 거치지 않고서는 왕은 왕답지 않았고, 왕족은 왕족답지 않았으며, 화랑도 진정한 화랑이 아니었고, 남자는 남자가 될 수 없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미실의 행실'을 부도덕하다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가 있었기에 신라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여자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시절'이었음에도 미실은 모든 것을 해냈다. 심지어 너무 잘 했다. 왕가에서 일상으로 벌어지는 '왕위쟁탈전'도 미실의 치맛폭 아래서 잠잠해졌으며, 삼국통일의 원동력이었던 '화랑제도'도 그녀의 탁월한 안목과 드넓은 애욕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화랑들을 통솔하였다. 화랑의 존재만 놓고 보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집단 아니던가. 이런 젊은이를 통솔할 '풍월주' 가운데 미실의 사랑을 받은 이들이 적잖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여자, 아니 엄청난 위인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테니 말이다.

 

  만약 미실이 존재하지 않았던들 삼국통일의 기틀이었던 화랑들은 전국산천을 누비며 낭도(화랑을 따르던 젊은남자)와 유화(화랑을 쫓던 젊은여자) 풍류나 즐기던 유약한 집단이나, 혈기왕성한 치기로 말썽, 난리, 소란이나 피우고 돌아다니는 패거리로 전락해버렸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화랑이 있기 전에 '원화'가 있어 두 패거리로 나뉘어 서로 시샘하고 질투하는 것으로 모자라 서로 죽이는 사건까지 벌어져 유명무실해졌던 선례를 보아도 그렇다. 그 '원화제'를 해체하고 '화랑도'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데 미실의 역할이 컸으며, 화랑도가 분열의 조짐을 보이자 미실, 스스로 원화가 되어 화랑의 분열을 막고 화랑의 명맥을 잇는 것으로 모자라 더욱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안배한 것도 모두 미실의 공으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업적이 그녀의 원래 직업(?)인 '색공지신'으로 이뤄낸 업적이며, 때로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색으로써 '신국의 도'를 완성하고 신라의 평안과 안녕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참 낯선 인물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왕조 500년'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교적 전통이 우리 본연의 정신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신념까지는 아닐지라도 남자나 여자나 색을 드러내는 일은 삼가야 할 교양으로 알고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실의 존재는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렇다면 작가 김별아가 그려놓은 '미실'은 어떨까? 역사속의 사실을 그대로 그려냈을까? 개인적으로는 '반반'이라고 본다. 김별아의 다른 소설인 <채홍>과 <어우동>에서처럼 '사랑'을 전반적으로 깔아놓으며 '문제적 여성'을 다루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채홍>에선 문종의 둘째 부인 순빈 봉씨의 동성애를, <어우동>에서는 사대부의 부인의 자유로운 사랑을 다루면서 '억압된 조선사회'에 일침을 놓는 면이 있다면, <미실>에서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가없는 사랑과 애욕을 불태우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공통점이라면 작가의 '에로틱한 필력'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 역사속 미실과 소설속 미실의 간극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작가의 필력으로 잊혀진 인물이 다시 주목 받게 된 것으로도 이 소설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말이다. 그건 그렇고 김별아의 필력은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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