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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2. 부담없이 철학을 시작하고프다면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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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저
큐리어스(Qrious)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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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클럽을 통해서 읽은 '두 번째 이북'이다. 물론 전자책을 접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므로 정확히 말하자면 벌써 수백 권이 넘을테지만, 그래도 '북클럽'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읽은 책이므로 좀 특별하다고 하겠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북클럽>에 대한 두 번째 평가라고 해야겠지만, 음..그건 좀 세련된 방법이 아니므로 리뷰에 토막토막 짬을 내서 평가를 하고자 한다. '전자책'이 조금 더 발전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전자책은 더욱 발전되어야 한다. 우선 '종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완벽히 재현해야 한다. 단순히 종이 넘기는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넘어서 '질감'이 생생히 느껴져야 비로소 완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 '전자책'이 더욱 주목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웹툰형식'의 책이라 글보다는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웹툰이 내 취향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웹툰의 크기'가 작아서 매번 '크기확대'를 하고, '위치조정'을 해야 겨우 읽을 만 했기 때문에 집중하기 불편했다는 말이다.

 

  물론, 디스플레이(스마트폰)의 종류나 화면의 크기에 따라 보기 편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폰(LG G7)에서는 '기본값'이 너무 작았다. 그래서 확대를 해야 겨우 말풍선 안의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위치가 한 쪽으로 쏠려서 매번 한가운데로 위치조정을 해야만 해서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종이책'으로 보았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편함 말이다.

 

  그리고 '전자책'의 불편함을 꼽으라면 '색인'을 찾기 너무 힘들다. 물론 '메모기능'이나 '또 다른 기능'이 있어서 분명히 원하는 페이지를 빠르게 찾는 방법이 있겠지만, 조작방법을 익히는 어려움은 둘째치고 그런 기능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기 힘들다는 점이 매우 불편했다. 마찬가지로 '종이책'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편함이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을 좀 개선해주었으면 좋겠다. 종이책처럼 휘리릭~ 넘길 수 있는 방법이면 참 좋겠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철학'을 다룬 책이다. 감히 '철학책'이라 표현하지 못하는 까닭은 '철학의 겉핥기'에서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철학을 '아는 척'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허영이 담겨 있기에 '철학책'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허나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 한 점은 바로 '철학자들의 철학을 나열'한 것에 있지 않고, 철학사상에 대한 작가 나름(?)의 철학이 담겨 있는 점이다. 한마디로 작가의 '철학적 뒷담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함을 촌철살인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진정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철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뭐라고 얘기했더라?" 이 딴 걸 알려고 철학책을 읽는 게 아니다. 그런 걸 달달 외울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철학은 절대 '암기'가 아니다. "데카르트는 생각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어. 그런데 '무엇'을 생각해야 존재할 수 있는 거지? 무조건 '의심'만 하면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이렇게 생각의 꼬리를 물며 '자기만의 답'을 내놓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철학자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답'을 내놓아야 할까? 그런 부담감을 내려 놓고 그냥 '철학'을 즐기길 바란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하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는 척'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물론 그러다 독배를 마시게 되었지만, 소크라테스는 그 독배마저 당당하게 들이켰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그 신념대로 살았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니, 독배를 거부하고 도망(탈옥)갈 까닭이 전혀 없다면서 말이다. 정말 멋진 철학자가 아닌가.

 

  비록 내 '철학'이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한들 무엇이 부끄럽단 말인가. '내 생각'에 잘못이 있다면 올바르게 하면 되고, 틀림이 있다면 옳게 고치면 그뿐이다. 내 생각에 오류는 없다며 똥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닌 이상,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은 멋진 삶이다. 혹여라도 '사이비'라면 어떡하냐고? 그건 좀 문제가 있다. 내 '신념'이 사이비에 가까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미쳐도 혼자 미쳐야지 주위 사람들을 해악을 끼치면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개똥철학'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범죄행위'와 다를 바가 없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철학은 결코 '맹신'과 '강요'를 수반해서는 안 된다. 철학은 언제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이 간혹 똥고집을 피우며 자신만이 옳다고 박박 우기는 까닭은 젊잖게 표현해서 '토론중'인 셈이다. 위대한 철학자들은 언제나 이런 비판과 토론에 프로였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아마추어 철학자들의 진흙탕 같은 '토론중'을 보고 있노라면, 늘 답답했었는데, 왜 답답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한때는 <100분 토론> 애청자였었는데...

 

  암튼, 책이 참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속 철학자들의 '일상'과 '사상'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추려내는 것만으로도 '철학상식'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상식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허나 '구구단'을 외우면 '암기 이후의 수학공부'에 유용한 스킬이 되는 것처럼 '책속 철학상식'을 간략히 정리해낼 수 있게 된다면 '이후의 철학공부'에 대단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말이다.

 

  하지만 난 '작가의 철학'이 꽤나 맘에 들었다. 어디서든 "철학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허영을 누리기 위해 이 책을 펴냈노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교양'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 그 교양을 쌓기 위해서 '철학적 사고방식'이 꼭 필요하고 말이다. 그 필수필요를 위해 우리 모두 '지적허영'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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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변화하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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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AI 피보팅

김경준,손진호 저
원앤원북스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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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시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마부들은 말도 없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초기 모델'을 보며 한껏 비웃었지만, 1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마부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거리에서 마차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자동차'라는 변화를 받아들여서 마부에서 운전기사로 거듭난 이들은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들이 맡은 일은 '운송'이었지만 '운송도구'가 바뀌는 시대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운송을 할 줄 아는 이들만 살아남은 셈이다. 그렇다면 'AI(인공지능)'가 등장할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제 아날로그 시대는 저물어 간다. 물론 '복고열풍'과 더불어 아날로그가 대유행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열풍의 주인공들이 점점 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면 '아날로그의 종말'이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아날로그를 대신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디지털'이다. 그리고 디지털은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전세계에 대격변을 일으키고 있다. 한마디로 '오프라인'이 저물고 '온라인'이 대세를 이루었다는 말이다. 판데믹시대에는 '비대면'이 일상일 수밖에 없는 탓이지만, 그동안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신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이토록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시대를 마주하고도 아날로그를 고집한다면 자동차시대의 마부꼴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디지털이 마냥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맞이한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선 또다시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되었지만, 학생과 학부모 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집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만 쳐다보는 수업에 일치감치 실증을 보였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맞벌이 가정인 탓에 학교나 학원이 아닌 집에만 자녀를 그냥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나날이 늘어난 지 오래다. 더구나 방학을 맞이해서 온라인수업마저 하지 않으니 더욱 걱정이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날로그(등교수업)를 대체하는 디지털(줌수업)이 마냥 반갑기만 할까?

 

  그렇지 않다. 그때문에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융합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이를 테면, 배달앱으로 주문을 받는 식당은 코로나시대에도 살아남았고,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고 맛과 분위기를 위해 포장배달보다는 홀 중심으로 운영한 식당은 조용히 폐업하고 말았다. 물론 단골손님으로 근근히 버티는 식당도 있긴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미 디지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식'만으로 버티기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DX)'은 대세가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가? 이 책의 3부, 4부, 5부는 바로 '디지털 전환과 융합'을 위한 방법과 사례 들을 조명하고 있다. 뭐, 사업을 운영한 경험도 전무하고, 전문적인 내용이라 그 내용을 속속들이 알아볼 깜냥은 없기에 대략적인 내용만 전한다면, '완전한 AI로의 전환보다는 할 수 있는 AI부터 접목시켜라' 왜냐면 모르면 못 쓰고 알면 잘 쓰기 때문이다. '막연한 격변보다는 구체적이고 특화시킨 변화가 필요하다' 왜냐면 게임조차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해야 달라진 UI에 쉽게 적응하고, 주로 쓰는 캐릭과 유용한 캐릭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야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환은 작은 성공을 바탕으로 큰 영역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사업의 기본은 '하나의 아이템'을 성공시키는 것부터다. 모든 일이 다 그런 것처럼 말이다.

 

  이제 '디지털 전환과 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아날로그는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워크맨'은 분명 대박아이템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쓰질 않는다. 정말 쓰질 않는다. 그런데도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은 '워크맨'이라는 추억을 다시 꺼냈다. 성공할 수 있을까? 현지에서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을 받아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듣는 시대에 어렵사리 구한 카세트테입으로 건전지 사다 끼워 유선이어폰를 귀에 꽂아 듣는 수고(?)스러움을 누가 따라하겠느냔 말이다.

 

  이젠 변화를 거부할 수조차 없다. 갈수록 디지털은 우리 생활을 파고 들 것이며, '사용자'는 디지털에 더욱 익숙해질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기업도 변해야만 한다. 그래야 살아 남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진화론'은 생물에게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하라.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고 한다.

 

책드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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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신의 전쟁 』 | Wish List 2021-07-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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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전쟁

카렌 암스트롱 저/정영목 역
교양인 | 2021년 07월

 

신청 기간 : 7월22일 까지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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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 아직도 인문학을 읽지 않았나요?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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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박홍순 저
한빛비즈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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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은 어렵다. 깊고 방대한 내용 때문에 어렵기도 하지만 인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개념어'에 두루 통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철학을 할 때는 '철학용어'를, 과학을 할 때는 '과학용어'를, 예술을 할 때는 '예술용어'를 대충이라도 알아야 책을 읽더라도 뭔 내용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의사와 간호사 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의사 가운데 안면이 있는 패션디자이너를 우연히 만나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디자이너는 혼자가 아니라 모델들과 다음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함께 이동중이었다. 이렇게 모인 '의학계'와 '패션계'가 서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며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까? 아마도 서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멀뚱멀뚱 어색한 시간이 얼른 지나가길 바랄 것이다. 바로 인문학을 처음 만난 독자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비슷할 것이다. 뭔가 대단한 것이 있는데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무엇 말이다.

 

  한편, 인문학은 암기가 절대 아니다. 철학사를 줄줄 꿰지 않아도 얼마든지 인문학을 즐길 수 있다. 고전문학을 전공해야만 인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미술을 감상하기 위해서 '미술사'를 달달 외우는 것이 얼핏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그저 보이는대로 아는대로 즐기면 된다. 이처럼 인문학도 제멋대로 즐기면 된다. 왜냐면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맞다. 인문학을 즐기면 정말 행복해진다. 아는 것이 많아져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몰랐던 것을 이해하는 순간 짜릿한 행복을 맛보는 경험을 했다면 인문학을 즐길 준비는 이미 충만한 셈이다. 왜냐면 그 짜릿함은 모르고 살 수는 있어도 단 한 번만 맛보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 언급된 '인문학적 지식들'을 그저 나열하고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의 찐맛을 느낄 수는 없다. 어쩌면 이 책에 언급된 지식들조차 '저자의 생각'일 뿐, 절대적인 지식의 원천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저자의 생각과 다르다며 반론을 던질 수도 있고, 심지어 저자의 생각이 틀렸다며 부정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문학은 원래 그런 학문이다. 청출어람이라고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가 되기 위해서 때로는 스승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뿜어낼 수 있어야 진짜 인문학을 맛볼 수 있는 법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나도 매년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인문학의 문턱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 문턱을 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짜릿함을 느꼈고 말이다. 그동안 읽은 책보다 앞으로 읽을 책이 더 많다는 즐거움을 이해한 독자라면 그 짜릿함을 이미 느꼈을 것이다. '인문학 예찬론'은 이쯤하고, 이 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자면, 처음에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중간에는 '인문학의 효용성'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문학의 쓸모'를 이모저모 피력한 책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은 앞서 설명한 것으로 대신하고, 인문학의 효용성이란 무엇이냐면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과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또 죽음은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감정은 무엇이며 사랑이란 또 무엇인가? 등등 인간으로서 궁금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물론, 역사, 예술 등 문화적인 것들도 모두 인간이 만들고 사유한 것이기에 당연히 인문학에서 다룬다. 이쯤 되면 인문학은 다루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의 쓸모'란 무엇인가? 바로 일상조차 인문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깜냥이다. 한국인은 일중독자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휴식과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편이다. 요즘 MZ세대는 그나마 잘 즐기는 편이라고 하지만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노동(알바)의 굴레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암튼 일 할 줄만 알고 놀 줄 모르는 한국인에게 '여가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내용으로 대단원을 내리는 이 책이 의미심장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어쩌면 이 책의 궁극적인 주제이자 결말은 '행복으로의 귀결'일 것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으로 화려한 시작을 하지만 결국은 "인문학적으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인문학은 행복을 고뇌하는 학문입니다. 고로 인문학은 행복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고뇌할 때에도 '행복한 결말(해피엔딩)'이 되기 위해 인문학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은근히 강요하고 있다. 마치 '인문학이라면 모든 문제를 행복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말이다. 때로는 '비극적 결말'을 내놓고서도 뻔뻔스럽게 '우리의 현실은 저렇게까지 비극적이지는 않잖아. 정말 다행이야'라고 우기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인문학을 알아야만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변화의 속도마저 엄청나게 빨라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제대로' 걸음을 내딛으며 비틀거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문학은 꼭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 이도 점점 많아지는 것이 팩트인 요즘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문학으로 가는 길'이 너무 길고 험난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까닭은 어중이떠중이들이 교양이랍시고, 방대한 지식을 나열하며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인문학을 강요하고 있는 탓에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렵고 질려버리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고도 했다. 차근차근 인문학을 접하면 된다. 다행히 요즘에는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다. 내 경험을 비추어도 '논술쌤'이었던 탓에 어린이청소년용 <인문학책>을 많이 접한 덕분이었고, <교양툰>처럼 만화형식으로 된 <인문서적>도 두루 접하며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결과는 매우 흡족했다. 그렇게 '신화'와 '역사'를 두루 습득한 다음에는 '과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과 '종교'까지 섭렵했다. 그리고 지금은 '고전문학'을 독파하고 있다. <성경>에도 적혀 있듯이 '두드리면 반드시 열리는 법이다(마태복음 7장7절)' 아직도 인문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서 서두르길.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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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이제 대한민국은 누구나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되었다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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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식의 재구성

조선희 저
한빛비즈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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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실상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렸다는 말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은 '판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던 탓이 클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말마따나 전세계가 '코로나19 일제고사'를 본 느낌이다.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나라들이 위기상황 속에서 얼마나 허둥대며 망가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은 기존의 선진국을 넘어 전세계를 이끄는 '선도국가'가 되어 새로운 스탠다드(기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되었고 말이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끼는 대한민국은 아직 선진국이 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K-방역'은 더할나위가 없을 정도로 자랑거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정책적인 면에서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고, 정치나 경제, 언론이 보여주는 '후진국형 작태'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서로를 헐뜯기 바쁜 못난 정치인들이며, 자신의 철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금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쓰는 경제인들이 서민들의 복지와 일자리마련에는 세금 아깝다며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못난 꼴을 하고 있고, 심지어 쥐꼬리만한 최저임금인상과 대체휴일제정에 인색하리만치 주둥이를 놀리는 것을 볼작시면 정말이지 쥐어 패고 싶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부끄러운 것은 바로 '기레기'로 불리는 언론이다. 한쪽으로 편향된 것은 둘째치고 '팩트체크'를 하지 않으면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신뢰도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서 '가짜뉴스'를 열심히 만들고 퍼나르는,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괴물들은 자신들의 영욕을 위해선 나라가 망하건, 망신을 당하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되도 않는 말들을 주어섬기고 있어서 한심할 따름이다. 적어도 세계적인 위기감이 팽배한 지금, '코로나'와 관련된 뉴스만큼은 '국민건강과 심리적 안심'을 위해서 자중을 해줬으면 싶은데, 누구보다 앞장을 서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으니 답답할 지경이다.

 

  여기에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매우 심각할 정도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결국 '고착화 단계'에 접어 들었고,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마저 무색하리만큼 '계층사다리'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다시 말해, 요즘 20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나 아파트가 없다면 죽을 때까지 '자기 아파트'를 제 손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념적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서로 '친일적폐'와 '종북좌파'라 부르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상황은 물건너 갔으며 어느 한 쪽이 사라져버릴 때까지 갈등은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대간의 갈등도 만만찮지만 특히, '남녀갈등'이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양상으로 펼쳐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서로를 '김치녀'와 '한남충'으로 싸잡아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면 흡사 '인간말종들의 아귀 다툼'을 직관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다운 모습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은 '뽀~나스'인 모양이다.

 

  암튼, 이런 부끄러운 모습들을 걸러내고 난 뒤의 대한민국을 다시 살펴보면 민주시민의 품격을 갖춘 자랑스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 102년'을 맞이한 2021년의 대한민국은 실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를 따라하려 들지 않는다. 아니 참고할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내딛은 걸음을 그동안 선진국이라 불리던 나라들이 따라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대한민국을 한 수 아래로 보다가 자충수를 두는 일까지 벌이고 말았다. 중국은 한국이 원래부터 선진국이 아니었느냐면서 뒤늦게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된 뉴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도 한국을 제멋대로 휘둘던 방식에서 당당한 파트너로 제몫을 해달라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바빴다. 유럽 각국은 한껏 높았던 콧대를 꺾고 'K-스탠다드'에 자신들을 비교하며 위기를 극복하려고 부산스럽기까지 한다. 그밖의 나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 책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 자신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불평등과 갈등, 트라우마, 딜레마 등의 '민낯'을 들춰내며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였다. 한편,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면서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 또한 깊이 조명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고민스러워진다.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가? 하고 말이다. 분명한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 부정적인 면만 보고서 한껏 깎아내릴 필요도 없고, 긍정적인 면만 보고서 양껏 취할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다른 선진국들을 보아도 자랑스런 점만 갖춘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하나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국 이익'을 챙길 때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몫을 챙긴다는 점이다. 이젠 우리도 그럴 때다. 물론 미국의 '아메리칸 퍼스트'나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과 같은 뻔뻔스러움을 따르라는 말은 아니다.

 

  이 책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층분석한 내용이 담겼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인이란 어떤 시민이며, 한국인은 어떤 시민이 되고 싶어하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뭐, 그렇다고 '국민성' 같은 것을 분석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런 낡은 방식으로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다. 굳이 표현을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고뇌라고 설명하고 싶다. 분명 우리는 불운한 과거로 시작했지만 엄청난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전세계가 따르는 길이 된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분명 그렇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내부의 문제'를 좀더 현명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보다 우리 스스로 '방향과 방법'을 만들어가는 진취적인 도전과 모험정신이 함께 해야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전세계의 '상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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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대한민국은 21세기형 르네상스의 발상지가 될 것이다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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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이장주 저
한빛비즈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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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두 가지다. 하나는 TV와 스마트폰, 그리고 게임의 공통점을 언급한 부분이다. '중독'이 정답인데, TV가 처음 나왔을 때도 '바보상자'라 부르며 중독된 이들을 걱정했고,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걸어다니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을 '스몸비'라고 부르며 걱정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TV덕후', '너튜브덕후'가 돈을 더 많이 버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게임중독'이 된 내 자녀도 '게임덕후'로 거듭나게 되지 않을까?

 

  다른 하나는 '르네상스'에 대한 언급이다. 이탈리아에 '문예부흥의 시대'가 열린 시기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과 같은 거장이 동시에 한 장소에 우연히 나타나게 된 것일까? 그보다는 르네상스 당시의 이탈리아가 '문예부흥'이 일어나기 딱 좋은 환경이었고, 그런 환경속에서 예술의 거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브라질의 축구실력이 엄청나게 높아진 원인으로 '풋살'을 꼽는데, 축구장의 반의 반만한 좁은 경기장속에서 다양하고 재빠른 기술습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분석을 할 정도다.

 

  이제 21세기 대한민국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K팝'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아이돌을 키워내는데 성공한 까닭이 무엇일까?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키워내며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춤과 노래 등등..뭔가 감이 잡히지 않는가. 대한민국 게이머들이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까닭은 무엇일까?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빠른 인터넷속도를 갖춘 'PC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게임을 단련(?)한 게이머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인을 '게임종족'이라고 부르게 만들었다. 어째 미래세대의 '르네상스'는 PC방에서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인 걸까.

 

  본론으로 되돌아와서 '게임중독은 나쁘기만 한 걸까?'라는 질문에 부정하기 힘든 시대가 도래하였다. 한 눈 팔지 않고 공부만 하는 것보다 노래만 잘 불러도 남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너튜브'로 부자가 된 사람이 '주식투자'로 대박을 낸 사람보다 더 선망이 대상이 된 세상이다. 공부가 전부가 아닌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게임에 푹 빠진 우리 아이들을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아닌 게 아니라, 유명기업에서 '유능한 게이머'를 채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에서도 전기를 충전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전기차에 게임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도 자신이 직접 만든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유세를 하기 위해 '동물의 숲'이란 게임속에 선거홍보캠프를 설치해서 대박을 터트렸다는 후문은 당선이 된 뒤에 더욱 유명해졌다. 이렇듯 이젠 '게임'이 무료한 일상의 활력소를 주는 오락거리일 뿐만 아니라 '게임'을 활용해 마켓팅 사업을 하고 자사 홍보를 하며 나아가 '핵심적인 사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 권해야 할까? 말려야 할까?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부에는 관심도 없이 주야장천 게임만 하며 허송세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무명가수의 설움과 비참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식이 노래연습하는 것만 보아도 끔찍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허나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막는 것도 최선은 아닐 것이다. 막말로 공부를 해도 성공할까 말까하는 세상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 거라면 '게임'을 하더라도 유용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권장해주는 것이 더 현명한 부모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가수의 재능이 있는 자녀를 '연습생'에 지원하거나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후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본능에 가깝다. 도심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게 게임속으로 빠져들기 마련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무작정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바람직한 훈육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부모세대의 걱정도 십분 이해가 된다. 자신이 커왔던 훈육환경과 너무나도 다른 탓에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하소연도 백퍼 공감한다. 그래도 달라진 시대에 걸맞는 알맞은 훈육이 있는 법이다.

 

  그래도 만고의 진리에 가까운 훈육법이 있다면, 바로 '막으면 막을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무작정 막기보다 하고 싶은데도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게임도 절제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더 쉽다. 이제 게임은 '금지'가 아니라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공부도 저렇게 몰입했으면 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게임 자체가 공부가 되게 만들면 된다. 게임은 몰입 뿐만 아니라 경쟁심과 승부욕을 불타오르게 만들기 쉽다. 요즘 게임은 혼자하는 게임보다 '협업'을 통해서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이 많다. 상위권 학생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라든지, 게임을 즐기며 '스터디 모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만든다면 게임 자체로 공부가 되는 효율적인 '교육용 게임'이 구비되기 전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게임은 우리 자녀들의 새로운 '스팩'이 되는 세상이 열렸다. 무작정 게임을 못하게 막으려 들지 말고 우리 자녀의 성향에 딱 어울리는 게임을 골라주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할 때다. 당신들도 경험했겠지만, 놀지 못하게 한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만고의 진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 금지보다는 절제가 더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과거 이탈리아가 르네상스의 발상지가 된 것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은 '게임으로 미래세계를 구현하는 최초의 발상지'로 후세에 기억될 것이다. 3D 가상현실부터 5G로 구현되는 메타버스의 세계가 가장 최적화된 곳은 바로 대한민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금 자라나는 '게임세대'는 바로 그런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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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Wish List 2021-07-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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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김수영 저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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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화학은 일상의 언어다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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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 개념 따라잡기 : 화학의 핵심

Newton Press 저/사쿠라이 히로무 감수/전화윤 역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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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제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상쾌하고 개운하게 시작하게 해주는 비누, 삼푸, 치약은 물론이고,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설탕, 소금, MSG 같은 조미료도 화학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가 입는 옷도 99% 화학의 결정체이고, 우리가 거주하는 집의 구성물질도 대부분 화학처리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화학과 더불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화학을 멀리하려 한다. '천연'의 반대말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상은 '99% 화학 조미료'인데 '천연성분'이 1%라도 들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가장 큰 주범은 학창시절부터 '화학의 개념'을 잘못 배운 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간단한 화학실험을 하려고 해도 안전에 안전을 강조하기도 하고, 일부 실험재료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하도록 지켜보라고만 한다. 실제로 화학실험을 하다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일도 흔하며, 그로 인해 화상이나 물집이 생기는 등 '화학=위험하다'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의 공포가 전지구적으로 퍼지고 있는 실태나,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본 사례, 그리고 방사능물질이자 발암유발물질인 '라돈침대' 같은 사건이 터지면 '화학=생명위협'이라는 공식을 떠올리게 되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내몰리는 일까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화학은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며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화학제품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매우 편리한 까닭이다. 그리고 의외로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처음에는 안전하다고 여겨졌다가 훗날에 위험하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화학제품의 상당수는 매우 안전한 편이며, 매우 값싸며, 심지어 오래오래 쓸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편이다. 그러니 우리는 화학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쓰며 제대로 폐기하기만 한다면 인류의 생명을 살리면서 지구환경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이 책은 이렇게나 유용한 화학의 '기본개념'을 일러주는 책이다. 학창시절에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내용이기도 하며 화학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친절한 개념서란 말이다. 그래서 화학에 흥미를 느끼는 중학생 뿐만 아니라, 당장 화학시험을 대비해야할 고등학생, 그리고 화학의 유용성을 새삼 깨닫고 싶은 일반독자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개념만 쏙쏙 골라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내용은 '유기화학'에 관련된 내용이다. '유기화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유기물을 만들어 우리 일상의 수많은 필수품을 간단하게 만들어 내는 화학'이랄 수 있는데, 석유화학, 의약품, OLED, 액정디스플레이 등 '탄소화합물로 만든 유기물질'이 1억 3천 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보니 '유기화학'을 모르고선 현대화학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하고 유용한 '유기화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화학책이 그닥 많지 않으므로 이 책이 돋보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제 화학은 우리의 일상을 이해하는 과학이 되었다. 과학이라고 하면 뉴턴, 아인슈타인, 하이젠베이크 등 물리학자만 떠올리기 십상인데 이젠 아보가드로, 리비히, 뵐러 같은 화학자들의 이름도 떠올리면 좋겠다. 아보가드로는 교과서를 통해 익숙할테지만 '유기화학의 창시자'인 리비히, 뵐러 같은 화학자의 이름은 생소한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물론 요즘은 과학의 융합시대라 물리학과 화학을 따로 구분하는 것이 더 어색하지만 말이다. 암튼 현대과학의 핵심코드가 물리에서 화학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만 봐도 화학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하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모쪼록 화학을 좀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라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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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올바른 성(性) 상식이 필요해 | 2021년에 쓴 리뷰들 2021-07-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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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불꽃의 불꽃 튀는 성인식

김불꽃 저
한빛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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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단점부터 꼬집자면...'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 한다'며 폭력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볼 때, 참으로 심각할 정도로 '욕설(언어폭력)'이 난무한 관계로 책에 담긴 그 어떤 '인용문'도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라는 점만 지적하고자 한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그리 심한 말을 제정신으로 했을까...하는 공감이 절로 가는 내용이 참 많았다.

 

  한편, 우리 나라에 제대로 된 '성교육'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부끄럽지만 '없다'는 답부터 내놓으려 한다. 당연하게도 이 책도 그렇다. 교육을 빙자(?)한 언어폭력이 가득한 이 책을 권하는 것부터 '대한민국의 성교육 수준'을 직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성(性) 인식'이 없다시피한 대한민국 남녀노소는 누구도 '성'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며 어릴 적에는 쉬쉬하고, 어른이 되서는 맨땅에 헤딩하며, 부모가 되어서는 "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는 말밖에는 해줄 것이 없는...악순환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 심지어 어른이 되어서도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성매매', '몰카', '데이트폭력', '원치 않은 임신', '낙태'...말로 다 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만다. 제대로 된 '성교육'만 이루어져도 막거나 막을 수 있는 성범죄가 참 많은데도...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성교육'에 대한 준비가 참으로 덜 되어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제대로 된 성교육보다 더 앞서 필요한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성 의식'이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평등한 시선으로 서로 다른 이성에 대한 무지를 깨려는 순간부터 '제대로 된 성 의식'이 싹 트기 때문이다. 그러면 비로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씨 집안 아이들과 저씨 댁 자녀들' 하는 욕설(언어폭력)만 걷어내고 읽는다면 올바른 성생활에 대한 상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성교육이라고 하면 '남녀의 생식기'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녀의 심장이나 위장, 허파, 간, 콩팥, 창자 따위를 보면서 흥분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녀의 성기도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장기'에 불과하다는 상식을 터득하는 순간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차 성징'으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몸의 변화로 싱숭생숭한 청소년에게 '변화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 변화가 오직 '섹스의 황홀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임신과 출산'을 통해 '종의 번식', 다시 말해, 나를 꼭 닮은 '또 다른 생명'을 품고, 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변화라는 사실을 깨우치도록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법과 도덕적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져야만 하는 일이라는 팩트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 이를 테면, '그짓의 즐거움'만 탐닉하다가 덜컥 임신을 했을 때 닥쳐오는 두려움과 불안감에 해서는 안 되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면 [이번 생, 리셋!!]하고 싶어지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진실도 '성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성교육을 반대하는 어른들이 참 많다. "순진한 아이들에게 몰라도 될 일을 일부러 가르쳐서 몰랐으면 하지 않았을 그짓을 하게 만든다"면서 말이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던 당신들께서 '어떤 방식'으로 성에 대해 눈을 떴는지 떠올려보란 말이다. 자식들도, 손자들도 그런 식으로 성에 대해 눈뜨길 바라는가? 그나마 당신들께서는 운이 좋아서 그런 식으로 성에 눈을 떠도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 몰라도, 지금 세상은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성에 눈을 뜰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제대로 된 성교육'이 꼭 필요한 까닭은 사회분위기를 건전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까닭에 꼭 필요하다. 또, 부도덕적인 성행위와 불법적인 성폭력 따위를 제대로 가르쳤는데도 저지르는 '성범죄자'를 솎아내는데도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모르고 그짓을 저질렀어요"라는 변명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인류는 '성욕'이 없다면 일찌감치 멸종했다. 모든 사람들이 성인군자처럼 굴었다면 마찬가지로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을 것이다. 속된 말로 성인군자처럼 행동하는 이들도 '그짓'을 하며 산다. 그러니 '그짓'은 결코 나쁜 짓이 아니다. 오히려 축복을 받으며 잘 한다고 칭찬을 받아야 한다. 단, 무분별하게 그짓을 하다간 개망신을 당하기 십상이고, 무책임하게 그짓을 하다간 당사자는 물론이고 온식구가 피해를 볼 수 있으며, 만에 하나라도 '성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평생을 감옥에 격리시켜서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더는 성을 감추고 쉬쉬해야만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올바른 쪽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난삽하고 방종해야 할 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오직 '두 사람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며 '주위의 축복'속에서 이루어질 때 가장 '행복한 성'을 쌓을 수 있다는 상식을 깨우치는 이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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