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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폭력의 위상학/한병철 | 책리뷰 2020-07-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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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력의 위상학

한병철 저/김태환 역
김영사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20세기 이후 문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폭력의 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육체적 폭력이 '폭력'이란 개념을 대변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폭력은 시스템적 폭력이나 교묘하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은 '폭력'이란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쉽게 '폭력'이란 이미지를 떠올리면 육체적, 물리적 차원의 폭력을 떠올린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가 일상적인 통념으로 생각하는 '폭력'의 모든 범주는

부정성의 폭력에 해당된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문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폭력의 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육체적 폭력이 '폭력'이란 개념을 대변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폭력은

시스템적 폭력이나 교묘하게 감추어진 형태의 폭력으로 우리의 내면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설득력 있는 논리에 빠져 난해하기 그지없는 이 책 읽기를 끝냈다.

'폭력의 위상학'의 저자 #한병철 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있는

철학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프로이트, 밴야민, 캬를 슈미트, 리처드 세넷, 아감벤,

하이데거 등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폭력'에 대한 개념을 확장 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폭력'의 개념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범주를 넘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 가운데 하나가 폭력이다"

서론의 첫 줄부터 시작되는 범상치 않은 문구가 이 책 전반의 무거움을 끌고 나간다.

사실 나는 이 책의 난해함에 몇 번이나 읽다가 던지기를 반복했지만

나중에는 스스로가 이 책에 몰입되어 생소한 단어는 인터넷을 검색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매 챕터마다 나름대로의 소감을 적어가며 이 책을 소화해 내려고

노력했다.

 

나는 대학에서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플라톤의 국가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윤리학.....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사상을

대충은 훓은 사람인데도 사실 이 책의 난해함에 완전 손 들었다.

폭력의 양상이 정면대결적인 측면에서 바이러스적인 형태로 우리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는 저자의 논리에 놀라면서도 부정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을때 어느정도 이 책에 동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많은 부분이 솔직히 있다.

그렇지만 읽고 난 후 난 한동안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 저자 한병철의 많은 사유들에 놀라고 '폭력'의 개념이 이렇게까지

확장될 수 있음에 놀라면서 저자의 논리에 반박할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것

또한 사실이다.

아니, 나는 오늘날 성과주의 사회에서 폭력은 비가시성으로, 매개성으로,

잠재성으로, 심리성으로, 긍정성으로 이동하며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착취의 위험한 요소가 되었다는 부분에는 완전 공감하게까지 되었다.

새로운 논리는 많은 이들에게 검증되면서 하나의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사실이

새삼 부각되는 책이었다.

저자 한병철의 논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는 타당성의

부분과 공감성의 논리로 책을 읽은 독자의 한 사람(나)을 많은 고민에 빠뜨리게 한다.

'폭력'의 범주는 지구화와 세계화 속에 한 국가적 차원에서 한 개인의 차원으로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차원으로 광범위하게 사유될 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고문을 '아낙카이'라고 불렀다."

이 매력적인 문구로 시작되는 폭력의 위상학의 첫 챕터에 빠져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지인들에게 읽기를 권하기도 했지만!!!

사실, 지금은 그다지 자신이 없다.

이 책은 철학적 사유가 바탕이 된 글들의 난해함에 중반부로 접어들면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하지만 !!!!

이 책 읽기를 끝낸 지금 무언가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에 매료되어 있다.

 

 

이 책이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폭력에 대한 위상학적 분석이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끌어와 반박하고 재해석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입증하고

우리에게 주장한다.

저자는 폭력의 시대적 변천과정을 위상학적 변화로 설명하고자 했다.

한마디로 폭력의 형태를 통해서 시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폭력은 갈등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폭력의 비가시성을 논의하면서 폭력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지만

이것또한 이 책의 읽고 난 후의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멈추고 생각하게 한다.

정보화의 시대가 결국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과도한

고민에  빠지게도 한다.

지나침과 풍요로움이 까다롭고 비밀스러운 침묵의 풍경으로 가는길을

지나치게 한다.

거대한 지식의 언어의 정보는 우리가 가진 '지각'을 무너트리고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포스트데카르트적인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를 넘어

지식의 홍수화는 우리를 무관심에 편승시켜 세상을 살아가도록 한다.

지나침! 과잉은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러한 부분은 억지스러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공감되는 부분도 너무나 많다.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있다"

성과사회의 호모사케르를 대변하는 저자의 이 마지막 말이 오랜시간

내 마음에 서성인다.

 

저자 한병철에 의하면 현대의 성과사회는 도처에 '폭력'이 내재된 사회다.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부정성의 폭력은 긍정성의 폭력에 자리를 내어주고

눈에 보이는 정면 대결의 폭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폭력으로

대체되어 은연 중에 우리의 현실을 지배한다.

지구화, 세계화, 네트워크의 발전은 과잉을 낳고 이러한 긍정적 폭력은

인간의 자아, 지각을 무너뜨리고 우리로 하여금

무감각의 길을 걷게 한다.

 현명한 철학자들의 끊임없는 사유들이

긍정성이 난무하는 현 시대를 구원해 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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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대집사 고양이 상담소/나응식, 양이삭 공저 | 책리뷰 2020-07-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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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나응식,양이삭 공저/고양이다방 그림
김영사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수천 개의 질문과 수천 개의 솔루션 그리고 빅데이터를 통한 고양이의 문제 행동 분석!! 두 분의 수의사가 진행하는 고양이와 관련된 대장정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유튜브 '냥신 TV' 채널을 통해 고양이 관련 교육 콘텐츠를 소개해주며 고양이의

마음을 읽고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고양이 행동 전문가 나응식 수의사와

글을 차갑게 쓰지만 삶은 말랑말랑한 고양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이삭 수의사님께서

공동으로 집필한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

 

이 책은 '대집사 설문조사'를 통해 고양이 보호자들이 실제로 고양이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과 고양이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환경,

 또한 고양이를 키우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양이의 특성과 문제행동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가장 팩트에 가까운 내용으로 전국의 고양이 애호가들에게 고양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고양이 교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는 '과연 우리 고양이는 행복할까?' 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 활동과 유튜브를 통해

 육묘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우호죽순적인 다양한 정보들 가운데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의

 문제행동과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한 해결책에 있어서는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이럴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겁이 많아서 낯을 가릴때 어떻게 해야 하나?

 식탐이 심해서 비만이 되면 어떡하지?

 나는 고양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나등등

 

대한민국에는 현재 약 100만 명의 집사들이 약 300만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

고양이 300만 마리의 시대지만 고양이 양육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은 제한적이고

팩트를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는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기본교육부터 움직임으로 보는

 관절문제, 음수문제, 식이문제, 비만문제 등 집사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겪는

 고민을 우선순위로 정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고양이와 생활하면서 돌봐주는 것을 '육아'에 빗대어 '육묘'라고 칭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사실, 나는 동물 알레르기 때문에 동물과 친하지 않다는 것 보다 오히려

애완 동물들에 대해 거리감을 가진 1인이다.

이 책을 통해 '고양이' 의 세상을 엿보는 재미가 솔솔하면서 한번 용기를 내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육묘를 하는 데 있어서의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이다.

 고양이와 관련된 심리가 사람과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또한 배운다.

 

수천 개의 질문과 수천 개의 솔루션

그리고 빅데이터를 통한 고양이의 문제 행동 분석!!

두 분의 수의사가 진행하는 고양이와 관련된 대장정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애묘인들의 설문조사를 통한 68개의 고민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집사들이 알고는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고양이의 기본 교육,

 시기별 고양이의 행동 특성, 종별 특이성에 따른 특이행동,

 단묘&다묘 가정의 행동 습성 차이 등 고양이의 문제 행동과 다양한 습성들을

 데이터 분석에 의한 통계자료를 통해 정확한 정보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대집사 고양이 상담'는 단순히 고양이의 문제뿐만 아니라집사들의 문제 행동이나

  주거환경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해고양이 문제 행동의 원인을

  집사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하는 집사들에게

 이 책은 반가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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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실크로드의 오아시스도시 | 책리뷰 2020-07-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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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유홍준 저
창비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시각의 변화는 의식의 변화를 동반한다.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의 감동적인 여행을 이 책과 함께 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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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유홍준 교수님의 중국편 1~2권에 담은 서안, 하서주랑과 돈황을 지나 이번 3권은

본격적으로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순례들이라 교수님의 입담이

녹아들어있는 이번 기행문은 독자들에게 또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들을 선사해

줄지 잔뜩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다.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때 장건이 서역을 경험하고 돌아온 후 인도와 이란 지역이

중국의 주요 교역 대상이 되면서 북쪽의 초원의 길이 아닌 남쪽의 곤륜산맥 아래에 퍼져 있는 오아시스 도시를 따라가는 길이 열리며 실크로드 남로의 길이 열렸다.

 

이 책에서는 실크로드를 따라 번영한 오아시스 왕국들에 대한 이야기로

서역55으로 까지 팽창되었다가 나중에는 6개의 연합국가 형태로 통합된

차사국(투르판), 언기국(카리샤르), 구자국(쿠차), 소륵국(카슈가르), 우전국(호탄), 누란국(누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숱한 곳을 찾아 탐방하고 사유했던 저자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

말할 만큼 풍성하고 특별한 여정을 기행문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오아시스 도시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한 현장

기록을 남기고 있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강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저자와 함께 답사 일행이 만난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만난 다종다색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는 실크로드 답사를 감히 실행하지 못하는 여행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잔뜩 품고 있다.

 

유홍준 교수님의 중국편 3편에서는 타림분지 오아시스 도시 6개의 연합국가 중

역사의 자취가 거의 사라져버린 언기국의 이야기를 제외한 다섯 도시의 이야기를

현재는 역사의 자취로만 남아 있는 황량한 폐허속에서 한때의 영광과 영화가

영상처럼 떠오르는 착시현상을 가져다 줄 만큼 생생한 역사의 흔적들을

담아내고 있다.

 

도로와 이동수단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막과 산맥을 넘나드는 여행은 쉽지 않다. 쉽게 갈 수 없는 만큼 더욱더 답사객의 로망으로, 이 책은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가져다준다.

실크로드 답사는 과거로의 답사일 뿐 아니라 오늘로의 답사이기도 하다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15세기 실크로드의 생명이 끝난 후 남아있는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흔적들은 미지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탐험정신을 실현하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유익한 학습장으로 문화체험을 향한 갈증을 풀어 줄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시각의 변화는 의식의 변화를 동반한다.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의 감동적인 여행을 이 책과 함께

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창비 #유홍준 #중국편3 #오아시스 #실크로드

#독서 #기행문 #인문학 #여행 #사막 #책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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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 책리뷰 2020-06-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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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씨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과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씨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과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책의 내용에 흠뻑 빠져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내게 해 준 책이다.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유현준은 이 명제로 부터 이 책을 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수 세기 동안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탄생했다.

유현준 저자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 전개는 역사와 공간이라는 건축물의 탄생과 아울러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 기후와 환경에 대해 폭 넓게 펼쳐나가고 있다.

 

서양과 동양의 건축물 구조가 다른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는 밤을 새워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한다.

지리적 환경으로 시작된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이 생각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가치관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결국에는 건축양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최초의 인류 문명의 발생지 부터 추척하고 있다.

빙하기의 끝이 낳은 농업의 이야기와 최초의 문명 발생이후

첫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왜 600년이란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를 읽고 있노라면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저자의 탁월함이 엿보인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건축물의 빈 공간이 그 나라 사람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유현준 저자는 건축물은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의 결정체로 시간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의 매개체 역활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소통의 도구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건축물의 빈 공간은 건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사 전달 수단이 된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장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수학의 아버지 피타고라스와 서양 철학의 기초를 세운 플라톤과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가

서양에서 활동하고 있던 시대에 동양에서는 공자가, 석가모니가 노자가 동양 사상계의

초석을 세우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서양에 위대한 사상가들이 동시에 태어난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이들이 출현한 시기의 공통점은 전쟁과 관계가 있다.

전쟁 중에는 이유 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

사람들은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대한 사상의 싹이 텃을 것이고

어느시점에서 문자로 이들의 생각을 남길수 있었기에 사상가로서 역사에 남을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렇듯 유현준 저자의 통찰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주장과 예리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과

다양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납득할 만한 논거를 제공한다.

동서양 두 문화가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두 지역의 강수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수량의 차이는 서양은 밀농사를 동양은 벼농사를 짓는 전통을 가져다 주었다.

강수량이 적은 서양은 건축 양식에도 동양과 다른 특징을 가져다 주었는데

밀 농사 지역은 벽 중심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벼 농사 지역은 서양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방수를 하는 지붕이 가장 중요한 건축 요소로 나무 기둥을 이용한 건축이 발달되었다.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 사회주의 국가가 많이 남아 있는 것도 벼농사 사회에 있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이 깔려 있어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양은 혼자 씨를 뿌리는 밀 농사를 동양은 여럿이 함께 모여 모내기를 하는 벼농사 방식으로

벼농사 지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집단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짓고 사람들의 가치관에도 차이를 가져다 주었다.

서양에서는 건축 공간의 문제 해결을 기하학적인 측면으로 풀어나가려 했기 때문에

단순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좀 더 복잡한 수학적 방법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기하학을 통한 절대미 추구가 서양 건축의 특징이다.

 

강수량의 차이가 서양과 동양의 농사 품종을 결정 짓고 각기 다른 농사 방식은 가치관과

다른 생각들을 형성하고 건축재료와 건축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내었다.

동양의 건축 공간은 항상 내부와 외부 자연과 건축물의 융화를 통해서 두 개체 간의 일치를

추구해 왔으며, 서양은 기하학적인 공간구조를 추구해 왔다.

새로운 창조는 생소한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되면서

먼 곳의 색다른 삶의 모습을 흉내 내면서 새로운 문화와 생각을 만들기도 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과 동양의 문화는 많은 영향을 주었다.

도자기를 통해서 중국식 문화가 서양에 전파되었고 도자기 대금으로 받은 '은'으로 중국은

만리장성을 복원했다.

일본은 도자기가 이동 중에 파손되지 않게 종이로 도자기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목판화로

찍어낸 포장지 그림은 당대 유럽 화가들로 부터 일본식 문화에 푹 빠지게 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일본의 우타가와 히로시계의 그림이 비슷한 구도와 색감 때문에

자주 비교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의 예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다양한 학문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터득하게

될까?

새로운 생각의 사고는 어느날 갑자기 머리에서 '번쩍' 하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많은 것을 보고 탐구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많은 책을 통해 우리의 사고의

크기는 달라진다.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은 새로운 것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를 통해 문화를 통해 시대의 가치관을 통해 건축물의 공간이 주는 다양성을 조명하고

우리를 생각의 징검다리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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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 책리뷰 202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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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김영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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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생이 영화라면 작가가 하는 일은 마지막 한 줄일 것이다,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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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세상엔 다양한 직업들이 있지만 죽은 자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부가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김영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 후의 뒷정리를 맡은 사람이 맞닥뜨리는 세상의 많은 죽음의 흔적들에서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솔직하게 죽음과 관련된 책을 읽어도 될까?

또는 사실적인 묘사들이 한동안 내 정신을 지배해서 나의 일상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읽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까닭은

우리의 일상의 하루 하루가 어쩌면 탄생 후 죽음을 향해 떠나는 먼 여정이란 사실을

바로 인지했기 때문이며 누군가의 죽음 후의 간접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고단함을

위로받고 싶은 심정과 그러한 가운데 희망이란 단어와 마주하고 싶은 나의 의지가 본능적으로

표출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 읽기를 시작했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또는 너무나 리얼한 죽음 후의 현장 묘사에서 약간의 괴리감을 느끼는 순간과 마주하며

약간은 씁쓸한 감정의 기복도 생기지만

인간의 죽음 앞에 숙연해짐과 함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이 존재했었다는 새롭고

놀라운 사실에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에 대해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현장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에는 공감과 함께 아쉬움과 슬픔이 교차하기도 한다.

 

 

 

 

바쁜 일상으로 간헐적으로 이 책을 조금씩 읽다가 이 책의 절반을 넘긴 시점에는

밤을 새워 이 책에 몰입하며 새벽을 맞이 했다.

죽은자의 집 청소는 김완 작가 자신이 죽음의 현장에서 느낀 이야기의 실화의 재현이다.

이 책 을 읽는 동안 작가의 그동안의 노고? 경험과 목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면서 삶과의 투쟁의 전선에 내동댕이쳐졌다.

누군가는 그 투쟁에서 꿋꿋이 승전보를 울리며 계속해서 전진해 가고

또 누군가는 이름도 존재의 기억도 가물거리며 낙오자가 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간다.

 

이 책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상적인 죽음 보다는

삶이라는 전쟁에서 가혹한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삶에 대한 생각으로 독자들을 더 이끌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 가닥의 희망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반성과 깨달음과 새로움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삶을 창출하게 되는

순간이 되기도 하니깐!!

이 책의 김완 작가님께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무한의 화이팅과 감사를 보낸다.

삶은 희망이 늘 함께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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