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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냉방의 시절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20-06-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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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개봉했을 때 인터뷰한 것을 라디오에서 들으면서 언제 꼭 봐야지 했다.

감독은 일본의 극우세력을 파헤치고 있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여러 극우 정치인들, 사회 활동가들, (소위) 언론인들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감독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직접 그들과 인터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큐의 성격을 아는지는 모르지만 극우 ‘그들’은 거침없이 감독에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였다.

근래에 들어본 헛소리 중에 정말 역대급 개소리가 있어서 깜놀했다.
화면을 볼 때 정말 분노가 상승했다. ㅠ
미키 데자키 감독은 작심하고 일본의 극우세력을 취재하였으니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이 다큐멘터리를 볼 가치는, 미처 몰랐던 사람들의 망상을 정확히 아는 것도 있지만
감독의 차분함이 제일 크지 싶다.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위치는 적당한 거리를 두기에 적절한 신분이었는지 모른다.
고마웠던 게, 국적이 일본인도 아닌 사람이
응당 우리가 해야 할 다큐를 촬영하고 개봉해 주었다는 점이다.

포커스를 일본 안으로 비추면 화가 날 때가 많지만
미국에서만도 이렇듯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소수여도) 분명 있는 것이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중에 자막을 보니
제작자들에 강씨, 김씨가 있으셨다. 한국인 이거나 한국계 동포로 보였다.

영화에서 미국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위해 애써주신 아시안계가 여럿 나오는데
그 중에는 중국계 미국인도 있었다.

이렇듯 일본의 역사 왜곡과 은폐에 맞서서
미국과 해외에서 하나로 뭉쳐서 싸워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참으로 든든하다.
?





영화에서 인터뷰이로 나온 일본회의의 한 일본 남자의
논리와 그 얼굴, 표정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많은 헛소리가 익숙하였지만, ‘언젠가 중국이 소련처럼 해체될 거고, 그러면 한국은 일본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라는 개소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비록 그 한 사람의 논리와 망상이 자꾸만 뇌리를 괴롭히지만
그 보다 더 여러 사람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와 행동, 그 얼굴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더러움’을 잊어봐야 겠다.

언제 다시 찬찬히 보고 싶은
명작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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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라 나이틀리 표 페미니즘운동 영화 | 영화가 왔네 2020-06-13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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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스비헤이비어

필립파 로소프
영국 | 2020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를 좋아한다.

여러 면모가 있는데 그 중에 페미니즘적인 면도 뛰어났던 영화.

오늘 본 <미스 비헤이비어>도 오래간만에 만난 페미니즘 수작이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1970년대초 미국에서 여성의 상황을 접하고 깜놀한 적이 있었다.

어떤 큰 병으로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 여성은 남성과 달리, 배우자나 남성의 허락이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영국 런던이 배경인 <미스 비헤이비어>에도 놀랄 노자인 상황들이 나온다.

여성은 혼자서는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는 것.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차별적인 현실이었다는 데 말이다.

 

영화는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주인공 샐리 알렉산더는, 1970년에 런던에서 하는 '미스 월드 대회'를 방해하는 5인의 여성 중 한 명이었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그녀의 팬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어떤 역할을 위해 미국 악센트 쓰지 않는 그,

오랫만에 영국 여자를 연기하는 그녀의 모든 모습에 또 한번 빠져들었다.

 

 

 

생각해보면 미스 코리아, 미스 월드 이런 게 얼마나 성 차별적인 일인지.

요즘도 하나 모르겠는데 1970년에는 더 끔찍했다.

수영복 심사를 하면서, 각국 대표들을 뒤로 돌아서게 해서 관중에게 감상하게 하는 장면은 정말 최악이었다.

실제로 그랬던 것.

 

키이라 나이틀리 외에 나오는 여성들도 참 매력적이었다.

 

영국 여성, 진보적인 활동가 하면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에 부합하면서도 거침없는 그녀들의 모습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히든 피겨스'를 좋게 보았던 관객이라면

영국 악센트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영화도 적극 추천한다~~. ^^

   a s l a n

 

 2020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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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6        
호사카 유지 신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20-06-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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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집에 들르면서 택배 밖에 있던 걸 갖다주었는데
출처를 모르겠는 교보문고 책이 있어서
두근대며 열었는데 이 책이었다!!

보내신분 복 받으실 거에요 ㅠㅜ

아싸
호사카 유지 덕력은 또 이렇게 충전~~



goodsImage

신친일파

<호사카 유지> 저
봄이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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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2        
시대를 앞서간 클래식 SF | Basic 2020-06-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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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랑켄슈타인 :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저/이나경 역
arte(아르테)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몰입감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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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분주했다. 우리 본성에 알 수 없는 공포를 일으키고 오싹한 두려움을 깨워 낼 이야기, 독자가 무서워서 피를 얼어붙게 하며,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할 이야기.     (19)

 

 

 

  클래식  명작 SF 소설

 

언젠가 프랑켄슈타인19세기 소설이라고 했을 때 놀랐던 기억이 난다.

헐리우드가 만든 줄 알았는데 오래전 누군가의 상상력이고,

그게 여성 작가의 창작이었음에 더욱 경이롭기도 했다.

 

원작을 읽어볼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완역판으로 만났다.

 

고전소설하면 우선 두꺼울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얇아서 신기했다.

아울러 번역의 덕인지 가독성도 수월해서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과학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실험을 하다가 어느날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음을 발견하고, 흥분과 광기가 뒤섞인채 인간과 흡사한 생명체를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막상 완성하고 났을 때 그가 갖게 된 감정은 기쁨이나 환희가 전혀 아니었다.

 

외양은 인간과 흡사하지만 괴물인 존재를 만들었다는 데에서 자괴감을 느꼈고 그 연구실을 급히 빠져 나왔다.

자신이 만든 ‘그것’은 종적을 감추었고, 프랑켄슈타인은 끔찍한 기억을 애써 잊고 가족과 함께 지낸지 2년이 지났다.

 

 

 

그런데 2년째의 어느날 동생 윌리엄이 죽었다는 비보를 접했고 누군가가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억울하게 다른 지인이 누명을 쓰고 죄인으로 수감되고 그 사람마저 곧 죽음을 맞고 만다.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서 프랑켄슈타인은, 그 살인마가 자신이 창조했던 괴물 생명체일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그 존재를 찾아서 떠나게 된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다른 걸 떠나서 너무도 재미있어서 놀라웠다.

1818년에 처음 발표되고 이후 개작을 거쳐서 1831년에 완성된 소설.

여성 소설가도 드물었던 시대에, 이렇게 현대적인 이야기를 쓴 작가가 있었다는 게 정말 놀랍다.

 

소설은 주인공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찾아 떠나면서 추적극의 형태를 띈다.

탐정물, 수사극 같은 요소들도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펼쳐진다.

 

읽으면서, 1830년대 작품이라는 것을 잊고 손에 땀을 쥐며 읽다가

올드한 감탄사가 나오거나, 당시 시대 배경이 나올 때야 비로소 옛날 작품이라는 걸 느끼고는 소름이 돋았다.

 

그만큼 재미있게 읽히고, 현대의 안드로이드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 같은-

원형을 발견하게 되어 감탄의 연속이었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주저하는 독자가 있다면 당장 읽으시라고 자신있게 말해본다.

200년의 시간을 뚫고, 여성 소설가니 남성 소설가니 하는 ‘제약’도 잊고

이야기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책 중에서

 

제 계획을 지지하거나 수정해 줄, 상냥하지만 용감하고, 담대하면서도 교양있는 마음을 가진, 저와 취향이 맞는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습니다.  (34)

 

나를 보고 배우세요. 내가 지킨 규칙을 보고 배우지 못한다면, 적어도 내 사례를 보고 지식의 습득이 얼마나 위험한지, 천성이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해지기를 염원하는 인간보다, 태어난 고향이 온 세상이라고 믿는 이가 얼마나 더 행복한지 배우기 바랍니다.  (72)

 

이 경이로운 이야기들은 내게 낯선 감정을 불어넣었다. 정말로 인간이란 그토록 강성하고 고결하며 장엄하면서 동시에 그토록 사악하고 비열하단 말인가? 나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어째서 법과 정부가 존재하는지 오랫동안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악행과 유혈 사태에 대해 세세히 듣고 나자 궁금함은 사라졌고, 혐오감과 증오심을 느끼며 돌아섰다.   (167)

 

"인간이여." 내가 외쳤습니다. "지혜를 자랑으로 삼으면서 그대는 얼마나 무지한가!"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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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감동한 〈방황하는 칼날〉정재영 주연 2014년작 | 영화가 왔네 2020-06-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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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황하는 칼날

이정호
한국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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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주연 방황하는 칼날

 

이 영화의 소재와 설정을 들었을 때 식겁했다. --;

중학생 아이들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원작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좀 멀다고 생각해서 패스했었다.

 

와 그런데 요즘 청소년 범죄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그 중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성을 보면서

이 영화를 볼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몰입하면서 끝내 감동하게도 되었다.

 

 

주인공 이상현은 어느날 딸 수진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청천벽력같은 일을 당했다.

중학생인 수진이.

평소에 평범했던 보통 아이였기에 도대체 누가 이렇게 끔찍하게 해꼬지를 했는지 경찰도 밝혀내지 못했다.

 

그저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상현. 어느날 그에게 익명의 문자로 주소 하나가 왔고,

그 집에를 들어갔을 때 믿을 수 없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딸 수진이 몹쓸 성폭행을 당하고 있고 이걸 누군가가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상현은 그 범인의 정체를 경찰보다 먼저 알게 되었다.

 

현재의 법으로는 그 나쁜 남자애들이 받을 형량이 경미하다는 걸 알게 된 상현.

스스로 단죄하기로 결심하고 강원도로 범인을 찾으러 떠난다.

 

 

한편 이 모든 전모를 뒤늦게 알게 된 경찰은

또 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 상현을 쫒아 강원도로 향한다.

 

 

영화는, 그 속의 범죄는 무척 극단적이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현재의 법 제도로 청소년의 범죄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도 알게 된다.

 

끝에서 엽총을 들고, 범인 소년을 겨누게 되는 장면.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

 

 

영화 속 상현을 쭉 따라온 관객은, 그가 범인을 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그렇게 손에 땀을 쥐며 보다가 펼쳐진 엔딩은, 예상 밖이었고

그 장면에, 상현의 결정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극중에 경찰인 이성민이 후배 경찰에게 하는 말

          “자식 잃은 애비한테, 남은 삶 같은 건 없어.”

 

이 말이

영화를 본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뇌리에서 맴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도 궁금해지게 한

수작 <방황하는 칼날> 이었다.

 

  2020 June

  A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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