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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우 나루터/응웬 옥 뜨 | 나의리뷰 2017-11-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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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에우 나루터

응웬 옥 뜨 저/하재홍 역
아시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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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나라 메콩강. 아홉 갈래의 메콩강을 품고 있는 베트남 남부 13개 성은 찻길보다 물길의 수가 더 많은 나라. 거미줄처럼 천지사방으로 퍼진 샛강은 농토의 젖줄이 되어 1년 3모 작의 풍성한 열매를 맺어줍니다.
이곳 주민들의 새벽은 강물에 뛰어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강물 속에서 목욕과 용변을 동시에 해결합니다.
천혜의 조건을 갖춘 남부 메콩강 일대는 자연의 풍요가 오히려 끝없는 가난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입니다.(옮긴이의 말)

 

나로서는 사뭇 생소할 따름이다.
물 위에서, 나룻배 하나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은 그러한 환경에서 정말 절대빈곤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곱 가지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의 내용들은 비슷비슷한 주제와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절대빈곤의 상황에선 보통 생계의 수단으로  여자들이 몸을 팔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에게 손찌검과 발길질로 가장의 권위를 세운다.
2006년 전후, 베트남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작품들은 독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든다. 그런 그들의 상흔들은 우리의 역사 속에도 분명히 존재했던 것들이리라.

 

끝없는 벌판
화자인 나는 10살 여자이고 9살짜리 남동생이 있고 목수 일을 하는 아버지가 있다.
엄마는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옷감 장수를 따라 집을 나가버리고 아버지는 아내의 옷이며 소지품을 다 태워버리고 오두막집마저 태워버리고 오로지 2미터 x3미터의 거룻배 하나에 의지해서 유랑생활을 한다. 그는 아내에 대한 미움을 아이들에게 쏟아내며 아이들은 당연한듯 매를 맞는다.  그나마  근근이 생을 이어가는 그들에게 조류독감은 아이들이 나루터에서 기르는 오리마저  모두 살처분 당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이 여자 저 여자와 며칠 밤을 보내고 이내 매정하게 차버리곤 한다. 동생 디엔은 어느새 사춘기가 되고 어느 날 그들의 유랑기에 우연히 끼어든 매춘부 하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동생은  강렬하게 분출하는 본능을 경멸과 분노, 증오로써 스스로 제어하려 한다. 아버지가 하는 모든 행위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저항이다. 매춘부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서 몇 마리 남은 오리마저 처분하러 온 공무원을 유혹하여 오리를 구해 내는 대가로 몸을 판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런 여자를  냉정하게 조롱한다. 여자는  상처를 안고 떠나고 동생은 여자를 찾아 집을 나가고, 화자 '나'는 동네 패거리에게......

절대적인 결핍을 속에서 10대를 살아가는 두 남매. 그들에게 있어서 세상은 황량하고 끝없는 벌판일 뿐이다.

세상이 힘들어지면 언제나 희생되는 건 여성과 아이들이다.  남성들은 할 짓 다 한다. 오히려 책임 회피와 열등감에  약자들을 짓밟는다. 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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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발레리나다/정지원 | 나의리뷰 2017-10-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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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도 발레리나

정지원 글그림/한혜주 감수
이화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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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유나예요.
    저는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윙크도 할 수있어요
    옷 색깔도 무늬도 달라져요.

 

 

↑ "안녕? 나는 미미라고 해."
    "안녕? 나는 유나야."
    "반가워. 유나야.  우리 사이좋게 잘 지내자."
    "그래, 나는 발레리나야. 영국 로얄 발레스쿨에서 발레학을 배웠어." 
    "그래?  나도 가르쳐 줄래?
    "물론이지.  자. 나를 따라 해 봐."
    "와! 정말 멋지다." 

 

 

 

 

 

 

↑ "와! 예쁜 발레복도 엄청 많네. 악세서리도 많고 ."
    "어. 실제 발레극에서 사용된 의상들이야."

 

 

 ↑ "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네."
    "어.  이화여대 발레학 한혜주 박사님께서  검수해주신  다양한 발레극 설명까지 있어."

 

 

 

 

 ↑ 색칠하고, 붙이고,
    너무너무 좋아서 종일 저러고 앉아 있네요.
    정말  모처럼 좋은 선물이 되어서  제마음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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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 나의리뷰 2017-09-2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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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저/유혜인 역
북라이프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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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재미있다. 요즘 말하는 <웃픈이야기>다.
작가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전혀 재미없는,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도 독자를 웃게 만든다.
장난기를 잔뜩 묻힌 채 상상의 갈래를 뻗쳐나가며 뺀질대는 모습‘. 그것이 1인칭 화자의 모습이며, 바로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이 책은 그런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집이다.

 

 

스물여덟살에 전업 작가가 되었던 화자 크리에그 데이비드슨은 첫 단편집으로 성공 하였으나 그 다음 2년뒤 두 번째 장편소설을 냈지만 읽히지 않았고 크리에그는 좌절한다.
그때 우편함에서 스쿨버스 운전사 급구!’라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그는 스쿨버스 운전사가 된다. <차량번호3077번, 412번 노선, 노란 미니버스운전사> 바로 장애학생들을 등,하교 시켜주는 버스의 운전사(대개의 사람들이 기피하는)가 된 것이다.
특수아동 여섯 명. 휠체어 타는 아이 하나, 걷는 아이 다섯.(고등학생이 네명, 중학생이 두명)
이들과 1년 동안의 좌충우돌, 희비애락의 생활이 시작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한 스쿨버스 운전사, 그러나  아이들과의 1년은 그의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엉뚱한 상상과 앞뒤가 맞지 않는 수다스런 아이들의 이야기에도 기꺼이 반응 해 주며 아이들과의 생활은 이제 그의 행복이 된다.
작가를 꿈꾸는 뇌성마비를 가진 제이크와 기억력이 좋은 빈센트는 언제나 즐거운 상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준다. 그에게 크레이그는 말한다.

 

우리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이야기를 만드는 것 아닐까?(171p)

가슴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야기를 하라(172p)

 

 

취약 X증후군, 자폐아, 뇌성마비...... 그는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또 노란 버스를 보고 비웃고, 아이들을 무시하는 일진계 아이들을  혼내준다. 또 그 일진의 아버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등,  아이들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 무모하리만치 용감함을 발휘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아슬아슬하고도 애잔한 감동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제이크에게 친절했다. 식당 웨이트리스, 극장 안내원, 상점 점원은 제이크를 보면 번번이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느냐고 묻곤 했다(제이크가 의사 표현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지 내게 묻는 사람도 있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불쌍해서 잘해주는 듯한 태도는 제이크에게 상처를 주었다. 쇼핑몰에 가면 접촉성 전염병도 아닌데 제이크의 휠체어를 보고 멀리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제이크와 눈을 못 맞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제이크를 감싼 섬뜩한 그림자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것일까?(224p)

장애인과 마주치면 반사적으로 동정심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불운에 안쓰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 감정에는 우리가 누리는 알량한 행운에 대한 죄책감도 묻어 있다.(226p)

화학적으로 말해 우리는 다 똑같은 존재다. 모든 생물은 수소에서 출발한다. -중략- 우리 버스 아이들의 차이는 크지 않다. DNA 결함은 전자 현미경을 10만 배율로 높여도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다. 변이된 원자 한 다발뿐이다. 정말 작은 결함이다. 하지만 그 결함을 중심으로 몸이 만들어지고 아이의 삶과 그 가족의 삶도 달아진다.
제이크의 몸은...... 한 번 숨을 들이마시지 못한 결과였다. 제이크 엄마의 폐가 계속 숨을 쉬어 아들에게 전해줬더라면, 혈액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탯줄로 들어갔더라면, 엄마의 혈관이 수축되지 않었더라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치솟아 아직 양수에 있던 제이크의 폐가 반사적으로 팽창했더라면...... 몇 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제이크는 그냥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였을 것이다 자라면서 살이 붙고 지금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중략- 제이크의 숙명을 가른 시간은 대체 몇 초였을까? 3초? 5초?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찰나의 순간이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누가 알겠는가? 생각할 가치가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한다. 잇몸이 쑤시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까지 그 가능성을 고민한다. 내게 내려온 생명선과 다른 생명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280p)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 그렇지 않은가? 태어날 때는 아니었다 해도 나이가 들거나 상황이 바뀌며 불완전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가 불완전하기에 더욱 깊이 사랑에 빠진다. -중략-
100퍼센트의 행복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기쁨은 분명 존재한다.(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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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북 | 나의리뷰 2017-09-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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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패션북

정지원 저/오지혜 감수
이화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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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라벨에 관한 것도, 브랜드에 관한 것도 아니다. 패션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무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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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가장 가까이에서 숨 쉬는 예술. 그것은 바로 패션이 아닐까?.
패션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수단이다. 몸의 보호, 예의 갖춤이 옷을 입는 궁극적인 목적이겠지만 이제는 그 기본적인 목적을 넘어서 자기를 소개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첫 번째 수단이 되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사회적 신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유행에 따라,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패션을 공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과 피부색, 또는 나이, 성별,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디자인, 색상 등을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 책은 그런 목적에서  디자인, 색상원단 무늬, 배색 기법, 코디하는 법, 등을 소개 함으로써 그야말로 자기만의 퍼스널 패턴을 찾게 해 준다.
또 자기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법, 기초적인 패션 용어, 패션 기본 상식,
내게 맞는 신발, 란제리,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빠짐없는 패션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이를 태면 패션 전문가가 아닌 비 전문가들에게 자기만의 패션 철학을 확립하게 해 주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패션 잡지인 동시에 컬러용어 사전이다.

 

 

 

 

 

 

 

나만의 퍼스널 패턴을 정리 한 나름대로 코디.
    
나는 피부색이 검은 편이며 키가 작은(153센티) 편이고 목이 짧은 편이며 가슴은 빈약하고 아랫배가 나온 60대 할머니다엉덩이는 작은 편이지만 종아리는 굵어서 드러내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나의 퍼스널 컬러는 C. Autumn Warm.(45 쪽 참고)
♥나이에 맞는 배색.(47쪽 참고)
♥네크라인은 깊 게 파인 네크라인(14쪽 참고)
♥하의는 롱 플레어스커트(8.9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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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나의리뷰 2017-08-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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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힐빌리의 노래

J. D. 밴스 저/김보람 역
흐름출판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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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이나 육체노동을 하는  미국의 백인을 <힐빌리>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출신의 힐빌리다.
1984년에 태어난 J.D 밴스는 나이 서른 살 되는 해에 이 책을 쓴다. 소설이 아닌 회고록이다.  즉 nonfiction이다.

 

 

 

백인 노동 계층의 미래가 가장 어두운 곳 그레이터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J.D 밴스는 태어났다.
그곳은 미국에서도 가장 악착같고 고집스러운 문화를 아직까지 고수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가난과 무식과 이혼과 게으름과 아편과 폭력, 살인이 만연한 그곳에서 아메리칸드림, 즉 신분상승의 꿈을 이룬다는 것은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이다.
그가 태어난 미들타운은 산업혁명의 쇠퇴로 점점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빈민층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자포자기, 사회에 대한 불만, 게으름으로 자가당착에 빠져 지낸다. 이러한 힐빌리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방안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노력 부족을 무능력이라고 착각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자각하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D 밴스는 아메리칸드림을 기어코 이루어 내고 만다.
그것은 가족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가르침 덕분이라고, “뭐든 할 수 있다. 절대 자기 앞길만 막혀 있다고 생각하는 빌어먹을 낙오자처럼 살지 말거라(288p)”라고 통렬하게 꾸짖은 할모 덕분이었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그의 엄마는 늘  약물 중독으로  감옥을 드나들고 새로운 아버지 후보자들은 줄을 서고 있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분노하고 원망하고 증오한다. 그러나  그에겐 거칠지만 사랑으로 돌봐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 있었다. 다행히 그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평화스러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또한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 대한 많은 갈등과 분노를 이겨내고 궁여지책으로 해병대에 입대한다. 거기서 진정한 용기와 끈기를 배우고  예일대 로스쿨에 입학하면서 그의 삶은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신분상승의 이면에서 또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엘리트 세상에 필요한 인맥, 허위, 가식......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옮겨간 문화적 이주자로서, 두 부류의 차이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선진국인 미국에도 노동자들의 삶, 가난한 자들의 삶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이때까지 흑인들의 비참한 삶은 책으로 많이 접했지만 미국 백인 노동자들의 삶과 문화를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가난을 타고났을 때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에 관한 나의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겠다는 것이 이 책의 근본적인 목표다.(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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