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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벗어난다 - 인생을 가치있게 해주는 현명한 스포일러의 향연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3-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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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박애희 저
수카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겨울내내 추위를 이겨낸 새싹들이 고개를 내미는 봄이 왔다.

죽은 것 같던 마른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고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던 나무에서도 동그랗고 조그마한 봉우리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무채색이었던 계절에서 색깔이 입혀지는 봄을 기다리는 어느 날, 상큼한 바람을 실은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책을 보는 순간, 울컥 했다.

너무나도 그리웠던 봄이어서, 너무나도 서글퍼지는 봄이 생각나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봄이어서.

책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아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은 우습게도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읽는 내내 온통 내 얘기같았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우울해했고, 미친듯이 떠오르는 나의 이야기가 자꾸만 과거로 나를 끌고 가는 것을 간신히 밀어내며, 날아다니는 생각들을 놓칠까봐 메모장을 계속 펼쳐놓고 문장을 적고, 느낌을 적었다.

적으면서 이렇게 좋은 문장들을 어찌 다 안고 가나, 걱정이 가득하게 한 책,

제목마저도 봄바람이 벚꽃잎 날리듯 나의 가슴에 봄바람을 넣어 가슴을 때리는 책,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37- 바른 생활만으로는 삶의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 그래서 어른에겐 사소한 나쁜 짓이 필요하다.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삐뚤어진 반항처럼 그런 자잘한 일탈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 날은 정말 삶의 궤도를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 이 책의 저자, 처음부터 마음을 건드린다.

왜 이리 다정한건지, 글속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살뜰함이 느껴져 특정 이야기에 가시를 세우는 나를 반성하게 한다.

어른의 사소한 나쁜 짓에 대한 꼭지속에 가정을 책임진 남자의 마음을 엿보는 이야기는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했다.

모든 식구들이 잘 때 외롭게 출근준비하는 남편이 떠올랐고 나에게 살림과 가족의 울타리가 버거울 때가 잦은 것처럼 남편의 어깨도 그리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는 남편의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아침에 눈을 뜬다.

잘 다녀오라는 인사라도 하면 마음이 편할 듯 하여,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받으면 덜 외로울까 하여.

언제나 서운한 관계의 부부사이, 서운함이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게 사소한 일탈을 배려하면서 잘게잘게 서운함을 없애야겠다.

 

58- 불쾌했다. 당신들의 몸도 아니고, 내 몸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무례하게 구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 그렇게 나를 꾸며야 아무도 무시하지 않을 것 같았다.

(...) 내향적인 나를 감추고 활달한 척하는 일은 늘 고되고 힘들었다.

- 옷장은 입지 않는 옷들로 넘쳐났다.

옷옷들이 옷장 가득이지만 시즌마다 바뀌는 트랜드를 따라 갈 수 없었고, 남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나는 형편보다 과한 쇼핑을 했다.

매순간 악순환이었다. 사도 우울했고 안 사도 우울했다.

비단 옷 뿐만이 아니라 몸매, 얼굴등의 보여지는 모습은 내 보기에 좋은 것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더 중요했다.

남에게 좋아 보이는 것이 나에게도 좋은 거라고 합리화했다. 모든 게 피곤했다.

그때에 비해 지금 나는 남의 눈을 덜 신경쓴다.

순전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아니라 나의 건강이 더 우선시 되어 시작한 운동을 하고 있다.

내가 하고자 할 때, 내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만 화장을 하고 외출을 하지 그 외에는 머리를 감지 않았어도 모자 하나 뒤집어쓰고 나간다. (손재주가 좋지 않아 화장이라고 해봤자 한건지 안한건지 티도 안나 남들은 느끼지도 못하지만, 스스로는 나름 화장했다고 한다.^^)

남에게 흠 잡히지 않으려 하는 화장이 아니라 나의 게으른 성격을 고려하고, 기본만 착실히 하자,고 다짐한다.

의류도 최선을 다해 심플을 강조하려 하고, 화려하거나 트랜드를 따라가거나 예쁜 것 보다는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인드를 바꿔나가고 있다.

남의 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중요한 것이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나는 남의 눈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생이었다.

'잘 나이 든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의 사소한 단점까지 껴안을 줄 알게 되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 내 단점을 온전히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것.

사랑을 받으려는 존재가 되려 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

그렇게 나는 나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나만 바라보며.

 

278- 질병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감정적, 신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삶을 살아낸다. 그들은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삶의 깨달음을 얻는다. (...)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삶을 원하는 그들은 오늘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힙겹게 버텨내는 중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금 더 다정한 친절과 섬세한 배려를 받아야만 한다. 아픈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존중하느냐는 자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엄마가 가신 뒤. 자주 과거로 소환당한다.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늦게서야 알게 되고 미안한 마음이 새록 솟아나는.

엄마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였다. . 부자유스러운 몸에 비해 정신은 예민했고, 세심했으며, 오직 엄마 당신만을 생각했다.

부자유스러운 몸에 비해 정신은 예민했고, 세심했으며, 오직 엄마 당신만을 생각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는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말을 뱉었다.

자식들 생각도 안 하고, 타인 생각도 하지 않는 엄마가 너무 미웠다.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엄마는 환자로서 존중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병원에서 엄마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 간호사, 의사들에게 해가 되면 부메랑이 되어 엄마에게 돌아올까봐 을의 입장으로 납짝 엎드렸다.

엄마는 외로웠다.

아무도 존중해주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챙겼고, 불합리한 상황을 악으로 버텼다.

내 엄마는 환자로서도 존중을 받지 못한 처우를 받고 계셨던 것이다, 환자가 먼저인 병원이라는 곳에서.

종종 후회한다. 내 엄마를 병원의 문제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 종사자들에게, 환자를 돈으로밖에 보질 않는 그들에게 따끔히 말하지 못한 것을.

삶 속에서 엄마의 뒷모습이 자꾸만 따라온다.

 

53- 그러나 삶의 계산이 어디 그렇게 정확하던가. 주는 만큼 되돌아오는 일은 늘 드물다. 애쓴 마음을 몰라주는 일은 다반사고, 노력한 만큼 올라서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어느 날 찾아올 인생무상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어른에겐 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한 하루가 필요하다.

126-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다가 결국 이별하는 존재다.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그 사실을 잊은 채 시간이 한없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화를 내고 다투고 돌아선다.

150- 인생은 너무나 자주 내가 기대한 엔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꾸었던 꿈들 중 몇 가지나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인생이라는 무대에 내 자리가 있기는 한 걸까.

164- 하루에 한 끼를 제대로 차려내는 것도 그토록 고단해했으면서, 나는 왜 매일매일 인생의 진수성찬을 차려야 한다고 안달했던 것일까. 이것도 해야 해, 이것도 이것도. 삶에 늘 부대끼는 기분이 들었던 건 그런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소박하고 부담 없는 한 끼로도 일상은 얼마든지 충만해질 수 있을 텐데.

208- 주름진 얼굴에 희끗한 머리가 되어도, 삶의 무수한 순간들에 필요할 "미안해"라는 말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떨어져 걷고 있는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말은 "사랑해"라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223- 여전히 인생의 크고 작은 파도에 휘청거리며 가야할 길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척'의 기술이 조금 늘었다는 거. 흔들리면서도 아닌 척, 괜찮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척, 기분이 나쁘면서도 쿨한 척, 그렇게 이런저런 '척'을 하면 어른스러워 보일 거라고 믿었다. 그럴 때마다 초조했다. 진짜 어른은 언제 되는 건가 싶어서.

259- 삶은 재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관계를 이해하는 법, 시간을 활용하는 능력,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 그리고 그 나이에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추억은 살아가는 내내 위안이 된다.

286- 상대를 정확하게 사랑하는 일은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

(...) 삶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계속해야 하는 공부는 이게 아닐까 싶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 것인가.

- 이 책을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한 사람의 에세이집이라고 800번의 분류기호를 주기에는 책의 여기저기에 철학이 담겨 있다.

깊이 공감되지 않는 철학분야의 책보다 훨씬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자꾸 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갈수록 몸은 가벼워지려고 노력하는데, 머리는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무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게 사는 삶인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인생이 절대 쉽지가 않다,라는 것이다.

 

 

종일 이 책과 함께 했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깐의 눕방타임때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때도.

책이 자꾸만 나를 불렀다, 딴짓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달라고.

읽는 내내 행복했고, 읽고 나서 행복했다.

책의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읽는 내내 불안했고, 읽고 나서 불행했다.

책을 다 읽어내 버리면 허한 마음 가득해질까봐, 책이 주는 위로를 단 하루로 끝내버려서 말이다.

읽고 행복했던, 읽고 아쉬웠던 책을 만나 하루종일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다.

 

 

아직 마음이 춥디추운 겨울날씨와 같다면 이 책은 봄을 불러오는 봄바람과 같을 것이다.

인생을 지내오면서 무수히 많은 물음표들이 떠다니는 순간들이 찾아올 때, 살아온 삶 전체가 뭉뚱그려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질 때, 관계를 맺는 것에 버거워질 때, 이 책은 꽤 괜찮은 위안을 줄 것이다.

벚꽃잎이 날리는 나무아래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의 일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당연함이라는 것은 느끼게 해줄 것이다.

기분좋은 봄날을 선사해줄 멋진 일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라고 감히 권해본다.

설레임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하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거라고.'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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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3) 아침독서습관 | 매일책습관 2020-03-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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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박애희

(p.273~338.완독)

(p.04:00~05:30)

278- 질병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감정적, 신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삶을 살아냈다. 그들은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삶의 깨달음을 얻는다. (...)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삶을 원하는 그들은 오늘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힙겹게 버텨내는 중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금 더 다정한 친절과 섬세한 배려를 받아야만 한다. 아픈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존중하느냐는 자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엄마가 가신 뒤. 자주 과거로 소환당한다.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늦게서야 알게 되고 미안한 마음이 새록 솟아나는.

엄마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였다. 부자유스러운 몸에 비해 정신은 예민했고, 세심했으며, 오직 엄마 당신만을 생각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는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말을 뱉었다. 그때 자식들 생각도 안 하고, 타인 생각도 하지 않는 엄마가 너무 미웠다.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엄마는 환자로서 존중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병원에서 엄마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 간호사, 의사들에게 해가 되면 부메랑이 되어 엄마에게 돌아올까봐 을의 입장으로 납짝 엎드렸다.

엄마는 외로웠다.

아무도 존중해주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챙겼고, 불합리한 상황을 악으로 버텼다.

내 엄마는 환자로서도 존중을 받지 못한 처우를 받고 계셨던 것이다, 환자가 먼저인 병원이라는 곳에서.

종종 후회한다. 내 엄마를 병원의 문제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 종사자들에게, 환자를 돈으로밖에 보질 않는 그들에게 따끔히 말하지 못한 것을.

사는 내내 엄마의 뒷모습이 자꾸만 밟힌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박애희 저
수카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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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차별과 다양성 사이의 아이들』 | 서평이벤트 2020-03-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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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다다서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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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by 이재문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3-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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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식스팩

이재문 저
자음과모음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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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팩 by 이재문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3.13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책 제목 아래의 표지그림이다.

'리코더'를 부는 왜소한 남자 아이와 '식스팩'이라니...

이 언발란스한 조합에 아무 이유없이 끌렸다.

책을 받자마자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하다는듯 옆에 어지러져있는 책들을 뒤로 하고 읽을까 말까, 잴 겨를도 없이 펼쳤다.

리코터동아리에 철인3종경기대회를 참가하는 학생과 학교, 꽃꽂이 수업을 듣는 고등학생등등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재들이 일반적이지는 않아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읽기 쉬웠다.

간결한 문장은 편했고, 부담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문장들은 주인공인 강대한을 떠올리게 했다..

요즘의 아이와는 조금 동떨어진 아이, 주류가 아니어도 고집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남 시선 따위 중요하지 않는 그런 미련스런 아이의 글처럼 문장은 세심보다는 강인하고 곧은 느낌이 들었다.

 

 

 

9 - 누구나 타고난 재능은 있기 마련이다. 쓸모없는 재능은 없다.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사장되기 십상이다.

252 - 나 역시 내 재능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 중이다. 내게 주어진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때를 잘못 타고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 믿으며 재능을 더욱 갈고닦을 것이다. 그리고 정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내가 찾아가지 뭐.

출처 입력

- 위의 두 문장은 대조적이다.

겨울바람에 꽁꽁 언 강 풍경이었던 대한이의 마음이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가족들에 의해 언 땅을 뚫고 조그마한 잎을 내비치며 솟아올라오는 새싹처럼 녹아내린다.

'인싸템'은 수시로 변한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유행에 이끌려 자신만의 '인생템'을 버린다면 그보다 더 아까운 것이 있을까.

내가 다른 누구보다 잘한다고 여기는 것이 지금 빛을 발하는 종목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만 좋다면 그 무엇도 그 언젠가는 빛이 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식스팩보다 속에 식스팩이 감춰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29 - 이것은 폭력이다. 지금처럼 다수와 소수의 대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소수에 대한 다수의 만행을 선생님이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받았으면 권력자답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 줘야지. 어떻게 우둔한 다수에게 결정하라고 말할 수 있는가?

256 - 빅뱅과 같은 확률을 들먹이는 윤서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도 인생도 재능도 다 그런 것일지 모른다. 우연처럼 일어났지만 결국은 운명이 되어 버린 이 푸른 행성처럼, 나에게 벌어진 모든 우연을 이제는 있는 그대로,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다문화 가정인 윤서, 식스팩인 멋진 몸짱 정빈의 남모르는 취미생활, 리코더에 재능도 있지만 지나침이 느껴지는 입양아 대한, 중학교시절 학폭의 피해자인 제혁까지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하지만 이토록 다양할수가..

리코터 동아리를 사소하기 위한 대한의 눈물겨운 투쟁,

읽고 있는 나조차 창피하다,라는 느낌이 들어 약간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들이 우습다 여기는 것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대한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 맞선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약한 부분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에서 철인3종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멋져 보이기까지 했으니, 꽤 괜찮은 주인공이지 싶다.

그들의 청소년시절,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기에 왠지 아쉬움이 크다.

조금 더 리코더를 부르는 아직은 식스팩을 내면에 숨기고 있는 아이를 좀 더 만나고 싶다.

속편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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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닮은 꼴인 그들의 '멋진 신세계'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3-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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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안정효 역
소담출판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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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멋진 신세계 by 올더스 헉슬리 *

* 현실과 닮은 꼴인 그들의 '멋진 신세계'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3.17

읽기 전 겁부터 먹었다.

페이지를 꽉 찬 '머리말'는 아니지만 장수가 무려 10장이라니.

이게 진정 말머리인건가.

나보다 먼저 읽었던 아들이 "서문에서 책을 덮는 사람이 반절은 넘을 것 같은데."라 말하던 게 떠올랐다.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싶었다.

한 줄 읽다가 깜빡 졸기가 몇 번, 힘겹게 머리말을 읽어내서야 이야기의 시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앞부분 머리말과 멋진 신세계가 유지되는 방법, 혹은 시스템에 대해 이해를 하니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야기는 흥미롭고 뒷부분이 궁금하고 주인공의 돌발행동들에 조금 더 마음을 쓴다.

흥미로움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읽는 속도에 답답함과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흥미롭다는 말로 이 책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흥미로움으로 읽고 덮기엔 이야기의 수준이 공포스럽다.

48-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사랑한다는 것-."

(...) "그것이야말로 행복과 미덕의 비결이다. 불가피한 사회적인 숙명을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드는 훈련, 모든 습성 훈련이 목표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45- "우리는 습성을 미리 결정하고 훈련까지 시킵니다.(...)"

- 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인가.

수정체의 형태에서부터 한낱 장기판의 말밖에 되지 않는 인생이 주어져 맞춰진대로 살되 그 주어진 숙명을 좋아하도록 프로그램이 된다는 것.

잘 생각해보니 우리의 현실도 딱히 다르지가 않는듯 하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새도 없이 안정된 경제력이 우선시되어 그러한 직업을 선택해놓고 그 길을 따라가면서 최면을 건다, 나는 이 일을 좋아해..하고 말이다.

47- 필요하지 않으니까 주어지지도 않는다.

130- "어쨌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가 누구였든지 간에 살아 있을 때는 행복했을리라는 점이죠. 지금은 누구나 행복하니까요."

229- 모든 사람이 바빴고, 모든 과정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갔다.

340- 우린 변화를 원하지 않아요. 모든 변화는 안정에 위협이 되니까요.

333- 세계는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며, 얻지 못할 대상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잘살고, 안전하고, 전혀 병을 앓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안고, 늙는다는 것과 욕정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357- 문명 세계의 사람들은 무엇이라도 심히 불쾌한 것을 참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행동을 하는 문제라면- 사람들이 목적의식을 갖지 못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됩니다.

1장부터 3장까지 '부화-습성 총본부'를 학생들에게 견학을 시켜며 문명시스템과 문명을 유지하는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마치 학생들뿐 아니라 독자들도 같이 들으라는 식이다.

이 문명은 이렇게 운영된다며 독자도 이해하라고 말이다.

3장에 들어서면서 이야기는 쉼없이 교차된다.

알파 그룹의 버나드와 레나니, 포드 기원전의 여러가지 일들을 설명하는 통제관, 아이들의 습성을 만드는 수업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화면은 쉼없이 넘어간다.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고 이어지고.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는 음악처럼 감정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야기의 숲을 정신없이 끌려다닌다.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와 같은 건지 헷갈려서 앞의 문장을 살피는 눈동자는 바쁘게 돌아간다.

독자들을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충분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야기는 버나드가 야만인보호구역에서 존과 문명속에서 커왔던 그의 엄마 린다를 만나며 클라이맥스로 달린다.

야만인들과 지내는 삶 속에서 존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그 속에서 항상 이방인이었고, 섞이고 싶었으나 섞일 수 없는 존재였다.

사고방식이 확연히 다른 그의 엄마는 그들 사이에서 살아가기가 힘들었고, 그녀는 소마와 비슷한 술로 숨어들었다.

아름다운 모습, 향기를 내뿜는 레니나를 보며 엄마가 말해준 문명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문명으로 들어온 그는 문명에서 사는 그들을 보며 어땠을까.

문명을 접하기 전의 "오, 그런 사람들이 사는 멋진 신세계여."(p.220)와 문명을 접하며 그가 보는 세계의 모습에 "오, 그런 사람들이 사는 멋진 신세계여."(p.248) 외치는 존, 그에게 과연 문명은 멋진 신세계였을까?

318- "얼마나 많은 훌륭한 인간들이 이곳에 존재하는가!"(템페스트 5막 1장 182행)

존이 느끼는 감정처럼 이야기의 진행도 정신없이 돌아간다.

존에 의해 끊임없이 소환되어 나오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여러 문장들이 뒤죽박죽 쏟아져 나오고, 그가 느끼는 문명세계의 끔찍함과 공포스러움이 눈앞에 그려지니 나 역시 "멋진 신세계여."를 외칠 수 밖에 없어진다.

85- 바퀴들은 끊임없이 돌아가야 하지만 누가 돌보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 바퀴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들이, 축에 달린 바퀴들만큼이나 변함없이 꿋꿋한 사람들이, 건전한 사람들이, 순종하는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삶에서 안정을 찾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 세상은 이렇게 바퀴를 등에 업고 돌리는 이들의 의해서 움직인다.

그들이 말하는 몇몇의 알파들이 아니라 델타와 앱실론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다.

몇몇의 정치인들이 이 나라를 굴러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위에서 군림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우리 국민들이 나라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사소함들과 평범함들이 모여 나라를 유지하고 특별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 우리는 그렇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내 존재가 소중하지만, 나의 모든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어하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누구였든지간에 행복하다는 것,

상당히 이상적인 유토피아로 보이지만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과연 가능한 것일지, 그것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 진진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럽고 모든 날이 다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니겠는가.

항상 즐겁고 행복하면 그것은 세상과 연을 끊고 정신 놓은 상태로 지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은 모든 이들의 소유이며 항상 행복한 생활을 하는 그들의 세계는 완벽해보이고, 아름다워보이기까지 한다.

아무런 고민도 없고, 늙고 아플 걱정도 없으며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며 사는 삶, 이상적인 유토피아가 있다면 이런 세계일까.

끊임없는 습성 훈련을 받았음에도 인간에게는 육신의 본능처럼 생각을 하려는 본능 또한 가지고 있다. 그러한 본능을 억누르게 하기 위한 이상적인 신세계는 그들에게 '소마'라는 대용품을 준다.

생각의 본능은 잠들게 하고 오로지 욕망의 분출만이 행복한 것이라는 최면을 걸어주는 약이 필수용품인 이 세계, 과연 이 세계는 진정 멋진 세계인건가.

이성의 의지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동물의 본능만이 전부인 세상을 과연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소마'는 그들에게 필수요소일 것이다.

최면으로 느끼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행복이라는 단어와 일치되는 말인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책을 덮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책의 마지막까지 나아가기가 쉽지 않는 여정이었다.

읽으면서 끊임없이 현실과 비교가 되었다.

이야기속의 문명시대가 지금과 닮아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란다.

점점 생각하기를 귀찮아하고, 나와 다른 이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티비를 보며 핸드폰을 보며 구매버튼을 누르고, 무조건적인 행복 추구를 지향하며, 경주말처럼 옆은 돌아볼 수 없이 앞만 향해 달려가는 어린 아이들의 까만 등을 보며, 쉴새없이 주입시키는 문명들의 찬가들은 우리를 자꾸 인간아닌 존재로 만드려고 한다.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젊음의 욕망이 감소하지 않는데, 왜 젊음의 욕망에 대한 대용품을 찾아 나서야 하는지,

몸과 마음이 계속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지,

사회 질서가 있는데 왜 불변하는 무엇이 필요한지,

모든 욕구를 충만시켜주는 이런 문명 세계가 신세계가 맞지 않냐고..

귓속에 쉴새없이 물어오는 저 질문들에 대해 우리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상상한 이 이야기의 세계가 신세계일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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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8)아침독서습관 | 매일책습관 2020-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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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03.18) 아침독서습관

 (07:00~8:40)

『언락』, 조 볼러, 다산북스

(p.7~64)

법칙 1. 타고난 재능을 믿지 마라.

〈성장마인드셋 + 노력 + 자신에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창의성〉→ 잠재적인 재능을 끌어낼 수 있다.

◎ 사회에 깔린 고정관념들

- 수준별 학습이 효율적이다.

- 특정 성이나 인종을 향한 사회의 고정 관념의 뿌리

(타고난 재능과 천재성= 인종과 성에 따른 편견과 맞물려있다.)

- 뇌가 고정되어 있다.

- 학생을 향한 섣부른 판단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의 고정관념)

17- 자기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매우 분명하게 알려준다.

 

47- 어린이의 노가 성장하고 변화할 가능성은 어린이 뇌의 능력을 잘못 판단할 가능성만큼이나 컸다.

59-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독특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각 사람의 뇌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간극은 뇌를 변화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좁혀진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예외적인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0.001%도 되지 않는다.

60- 모든 사람은 평생 성장한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가르는 이분법으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

 

 

언락

조 볼러 저/이경식 역
다산북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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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6)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3-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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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쓰기의 말들》, 은유
(P.94~97)

필사하며 읽고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전체를 필사하다보니 하루에 2쪽 읽어나가는 것도 쉽지않다.
오늘도 2가지의 이야기를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느라 수고한 나를 토닥인다.

95- 어떤 이들은 평생 배우고 쓴다지만 특정한 서사를 주어진 틀 안에서 되풀이하고, 어떤 이들은 뒤늦게 배우고 쓰면서 자기 인생의 저자가 된다. 자기가 누구인지 '기죽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97- 그러니까 어른에게 글쓰기는 사회적 표정을 조심스럽게 벗겨 내는 행위였다. 돈과 나늘 맞바꾸는 거래가 본격화되기 이전의 '나'를 만나는 일, 자기의 사회적 표정과 대결하며 본래의 표정을 되찾는 일이 어른의 글쓰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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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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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이들 많아질 세상을 바라며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3-16 11:4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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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땅끄부부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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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운동이야기)

*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by 땅끄부부, RHK, 800 *

* 건강하고 행복한 이들 많아질 세상을 바라며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2.29

순전히 팬심이었다.

에세이집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책은 읽어야 했다,난.

요즘 유행하는 캐릭들의 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있듯이 나는 이들을 매일 보는 팬이니까..^^

유튜브를 즐겨 보지 않는다.

집에 유튜브를 달고 사는 3명의 남자를 둔지라 내가 굳이 어떠한 콘텐츠를 찾지 않아도 이런저런 장르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으니 거기에 나까지 가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했는데, 나는 요즘 매일 유튜브를 본다.

'땅끄부부' 영상을 보기 위해서이다.

'땅끄부부'의 영상은 예전에도 한 두번 봤으나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년 들어선 이후다.

작년, 엄마를 보내드리고 마음은 슬프고, 허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감정들이 뒤섞였다.

총총대며 엄마의 병원을 따라다니던 일이 없어지고, 전화 벨만 울려도 노이로제처럼 신경이 예민해질 일도 없어지니 그 외의 모든 감정들이 다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먹어도 허했고, 그래서 또 먹고, 그렇게 먹고 먹고. 언제든 몸 생각하면서 식사를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작년 하반기쯤에는 정신을 놓은 듯이 아무 생각없이 지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무게는 5킬로이상 불어있었고, 기존의 입던 옷들은 남의 옷마냥 불편하기 짝이 없는 지경이니 새로 옷을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피트니스센터를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정해진 종목의 수업을 받기위해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것

무엇을 하든 시간을 투자를 하는 것은 맞으나, 운동을 다니게 되면 하루의 반나절을 소요해야 한다는 것을 예전 요가센터를 다니면서 터득했다.

또, 경제적인 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주부이다 보니 -사실, 피트니스센터를 끊지 않아도 어떻게든 그에 맞는 금액을 사용하기는 합니다. 조삼모사마냥 단순히 월에 내는 돈과 년으로 내는 돈의 액수차이에서 헉! 하는 거지요..^^- 30여만원의 일시불 금액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나에 맞는 운동을 찾아야 했다.

시간적 여유를 고려했고, 일단 홈트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홈트 영상을 고르기 전 나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했다.

홈트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는 것이기에 꾸준함이 가장 우선시 되도록 해야 한다.

꾸준하게 하려면 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들이 필요하고, 아파트이다보니 층간소음은 반드시 고려해야 했다.

또, 작년후반부터 조금씩 신경쓰기 시작한 '걷기'도 충족되는 영상을 찾다보니 나의 조건에 딱 맞는 '땅끄부부'였다.

끈기가 부족한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영상을 고르는 일, 넘쳐나는 영상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영상을 찾는 일이란 모래속에서 보석찾기와 비슷했다.

처음에는 살이 확~ 빠질 것 같은 영상을 보다가 점점 영상의 범위를 넓혀서 지금은 내 입맛대로 영상을 클릭해서 시청한다.

'걷기'에 중점을 두고, 내가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 포진되어 있는 영상을 찾아, 매일 할 수 있는 나만의 시스템- 센터에서 런닝을 하면서 티비시청을 하듯, 나역시 같은 방식으로 운동을 한다.-으로 만들어 '땅끄부부'를 만난다.

이렇게 매일 얼굴 마주하는 사이(^^)니 어찌 그들의 책을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들이 운동만큼 책의 내용도 가볍고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저 그들 부부가 살아온 이야기, 녹록하지 않았을 9년의 시간들이 이 책 한 권에 온전히 실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의 삶을 보며 다시 한 번 느낀다.

삶을 쉽게 사는 사람이 없구나,라며.

매일을 고민한다. 앞으로의 나의 미래에 대해서, 경제력이 부족한 우리 살림살이에 대해서, 그 외 다양한 고민거리들로 머리는 무겁고 생각은 출구없이 빙빙 돌기만 한다.

고민할 때는 모두가 그렇듯 '왜 나만 이렇게 인생이 힘겨지?'싶은데,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혹은 읽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가 싶다.

가볍게 풀어낸 그들 부부의 이야기를 나 또한 가볍게 읽었다.

읽으면서 그들의 밝음의 뒤에 힘겨움 역시 있을거라 생각하니 살아온 이야기가 적힌 에세이 하나하나 쉽게 판단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꾸준함과 열정을 겸비하니 '처음에는 무모했으나 나중에는 참 잘한 일'이 되어 있는 그들의 모습이 되는구나..

이 세상에서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더불어 운동의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누어주니 나처럼 '하'체력을 가진 이에게도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땅끄부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들 부부 덕분에 현재 지금 나는 8주이상-물론, 빼먹은 날도 있다.- 운동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몸무게가 변하지도 않았고, 주변에서는 예전보다 살이 쪘냐,는 말도 듣고 다니고 있다.

전에 비해 슬림해졌다는 것은 나만 느끼는 체감뿐이니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뻣뻣했던 몸이 살짝 유연해졌다는 것과 드라마를 시청하면서도 그들의 동작을 거의 놓치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영상이 몇 개 생겼다는 것도 변화라면 변화일 수 있으니.

그들의 영상은 매일 나의 운동을 도와주는 소중한 영상이고, 나는 그들 부부가 다이아버튼을 받을 수 있게 매일매일 영상을 봐주는 구독자이니 이보다 더 좋은 윈윈상대가 있을까.

(p.224) 이렇게 영상을 통해 우리가 건강과 행복을 구독자 분들에게 전달하면 그분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고, 우리 역시 그분들의 좋은 에너지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에너지를 얻어 우리는 또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영상을 만들겠지. 이런 식으로 선한 에너지가 계속해서 순환되면 그야말로 선순환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난 그것이 우리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선한 에너지의 순환을 인생의 소명이라 말하는 크리에이터, 너무 멋지지 않나?

'인생의 소명'이라는 단어에 나의 모든 신경은 멈춘다.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에 사는 한 사람일 뿐인 나는 과연 인생을 살면서 소명이라는 단어를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두고 최선을 다해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그렇게 나아가는 내가 되면 내가 가치를 두는 일이 인생의 소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들로 인해 나는 더욱 값진 나를 만들고 싶어졌다.

(p.154) 멋진 몸에 대한 집착은 좋지만 멈추는 것도 필요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제는 최대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운동과 식단의 중요성을 안다.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면 그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 이제 그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p.99) 어차피 세상은 여러 가지 변수로 가득 차 있고, 나쁜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 상황이 나쁜지 좋은지 결정되는 건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 어쩌면 인생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감동인지도 모른다.

나의 인생이든 남의 인생이든.

다른 사람의 일기를 엿보며 어느 페이지에서 눈이 시큰해진다.

그 페이지 역시 누군가의 지난한 일상이겠지만 그 수수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며 나는 감동한다.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코가 찌릿해지는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 인생을 배워가는 한 부분이어서겠지.

책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무겁지 않고 가볍게, 절박한 마음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동하는 시간낭비없이 집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넷플릭스에 넘쳐나는 드라마들을 운동하면서 시청하는 활용성까지.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절약까지.

이처럼 장점이 많으니 책을 읽기도 운동을 하기도 참 즐거운 요즘이다.

리뷰를 적다보니 본의아니게 운동후기가 된 것 같아 민망스럽기도 하지만, 이 책의 재미를 더하려면 이들의 유튜브 영상을 뺄 수 없으니 나로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수밖에.

간단한 일기 형식인 이 책은 가볍게 읽기에 좋다.

하지만, 이들이 누군인지 모르면 가벼운 이 글들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책을 읽기 전, '땅끄부부'의 홈트를 따라 해보기를 정중히 권한다.

나 역시 이들의 홈트를 따라 하지 않았다면 나에게도 이 책은 트렌드에 맞춰 나온 한 권일 뿐이었을테니 말이다.

혹시 홈트 영상을 접하지 않고 책을 먼저 본 분들이라면 그만큼 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일터이니 적극 권함도 있다.

뒷부분에 있는 부록 <'땅끄부부'채널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BEST Q&A>는 운동 초보자들에게 균형잡힌 운동, 내 입맛에 맞는 부위별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페이지이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혹시 운동을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 운동에 재미를 더해줄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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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6)아침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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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러, 800
(p.158~237)

 

앞부분 머리말과 멋진 신세계가 유지되는 방법, 혹은 시스템에 대해 이해를 하니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야기는 흥미롭고 뒷부분이 궁금하고 주인공의 돌발행동들에 조금 더 마음을 쓴다.

흥미로움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읽는 속도에 답답함과 한숨이 나올 지경,

이제서야 먼저 읽었던 아들이 한 말이 온전히 이해되었다.

"머리말을 포함한 앞부분에서 책을 덮었을 사람이 많을걸.. 뒤에는 읽을만한데...."라 했던.

 

(p.178) "그건 우리들이 저렇게 되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린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내분비 활동을 인공적으로 조절해서 젊은 단계와 평형을 유지해요. 우린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이 서른 살 때의 비율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놨어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젊은 피를 수혈해서 그들의 신진대사를 영원히 자극받는 상태로 유지해요. 그래서 그들은 저런 모습이 되지 않죠."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안정효 역
소담출판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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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4/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3-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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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러, 800
(8~105)

요즘책방에서 알게 된 책이었고, '기억전달자'를 읽으며 연계하여 읽게 된 책.
우선 머리말을 읽어내느라 힘들었다.
간단한 머리말이 아니고 쉬운 글도 아닌데, 이야기를 들어가기 전 왠지 읽고 가야 할 것 같아 마냥 붙들고 있다가 졸기를 여러번~~
머리말만 읽어내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 두 시간을 걸린 듯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흥미롭다..
지금과는 새로운 세상이고, 기억전달자의 세계와 닮아 있는..
그 세계보다 조금 더 냉정해지고 잔인해진 듯한..

p.36 획일적으로 떼를지어 태어나는 표준형 남자들과 여자들. 보카노프스키 처리를 거친 단 하나의 난자로부터 생산된 인력으로 몽땅 운영되는 하나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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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안정효 역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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