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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따위.. | 나의리뷰 2016-08-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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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 저/김난주 역
바다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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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책 제목에 우선 머쓱했다.
그래도 편견은 금물. '그 나름대로 뭔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읽었다.
<인생이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애당초 이 세상에 나란 존재가 이런 형태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극히 불합리하고, 지극히 부조리하다고 생각지 않는가.
이렇듯 가엾은 목숨을, 과연 예수나 부처가 자비를 베푼 성스런 선물이라 할 수 있을까.
거기에 나의 의지가 털끝만큼이라도 작용했다면 모르겠는데, 이 육체도 이 성격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것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에 따라 정해진 외적 조건에 불과하지 않은가.
요컨대 우리 인생은 외부로부터 강요된, 어처구니없는 조건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실로 악랄한 것이다.(9p)"

 

이 책의 첫 구절이다.

 

"나는 칠십 가까이 살면서 절체절명, 고립무원, 사면초가 등의궁지에야말로 명실상부한 삶의 핵심이 숨겨져 있음을 느꼈다.
그 안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과정에야말로 진정한 삶의 감동이 있다고 확신했다. -중략-
동물로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맨 마지막에는 정신을 스스로 고취할 수 있는 인간으로 떠나야 비로소 고상한 인생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죽을 몸인데, 왜 그렇게 까지 겁을 내고 위축되고 주저해야 하는가.
자신의 인생을 사는 데 누구를 거리낄 필요가 있는가.
그렇게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를 무기로, 애당초 도리에 맞지 않고 모순투성이인 이 세상을 마음껏 사는 참맛을 충분히 만끽해라.
약동감이 넘치는 그 삶을 향해 저돌적으로 나아갈 때 드높이 외칠 말은, 바로 이것이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202p)"

 

마지막 구절이다.

 

다분히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을 이어받은 개인주의적인 책이다.
물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세계적, 시대적으로 만연하는 개인주의에 흔쾌히 두 손들고 박수를 칠 수 만은 없는게 나의 생각이다.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나아갈 위험이 내제된 것 같아 불안해 지는 것은 보수적인 나만의 생각일까?
개인주의란 자칫  대책없는 낙관주의, 혹은 이기주의적인  위험한 가치관으로 흐를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지식인에서 어떤 답변자의 답변을 옮겨봤다.

 

개인주의 장점:
1. 남에 간섭을 받지 않는다.
2. 자신이 하고싶은데로 할수 있다.
3.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 가능하다

개인주의 단점:
1. 이기적인 사람이 생산된다.
2. 더불어 사는 문화가 사라진다.
3. 사회가 더 삭막해 질수가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한다.
위버맨쉬(Ubermensch) - 초인 이 되라고.
 주체성과 진정한 자유를 회복하고 무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인간이 되라고.

그러면서  또  진정한 자유란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아무것도 부끄러운 것이 없는 거야"라고  <즐거운 학문>에서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나'의 생각 하나.
과연 인간이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아무것도 부끄러운 것이 없는 자유인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당당하게 홀로 설 수 있을까?
진정한 홀로서기란 크나크신 그 어떤 존재앞에 엎드리고  그 힘을 의지할때,  나를 맡기고 그의 공평함과 사랑을 믿을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함과 자기애, 자존감을 가지고, 그야말로 <초인>으로 우뚝 설수 있는게 아닐까?
물론 많은 사람들 중에는"神의 공평함과 사랑"이라는 단어에  두드러기가 돋을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 않을때 인간존재는 삭막해지고, 비참해지고, 고독해지며 내면은 빈곤해질 뿐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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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나의리뷰 2016-08-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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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저/용경식 역
까치(까치글방)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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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3가지 거짓말?
도대체 무엇이  거짓말이란 말인가?
책에서는 밝힌다.

 

거기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국경을 같이 넘은 남자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소년은 열여덟 살이 아니고, 열다섯 살이다.
이름은 클라우스가 아니다.(465p)"

 

간결한 문체가 독특하다.
수식어도, 형용사도, 관념어도 최대한 절제된 짧은 문장으로 끝까지 써 나간다.
그 어떤 충격적인 장면도 그저 담담하게 한마디로  끝난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그런데 3부, "50년간의 고독"에서 갑자기  난해해지기 시작한다. 뭐가 뭔지-
책장을 덮었다.  인터넷 뒤져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뒤지고, 고민하고....
그래,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따로 떼어서  읽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모든 것은 거짓말에 불과했다.
내가 이 도시에서 할머니 집에 살 때, 분명히 나 혼자였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둘, 즉 내 형제와 나라는 우리를 상상해왔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452p)"

 

3 부에서는  1. 2. 부가 모두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클라우드의 고백이 나온다.
그러나 어쩜 우리나라의 40-50년대를  닮은 전쟁과 이념의 소용돌이 속  헝가리.
국민들의 아프고 끔찍한  1,2 부의 삶들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전쟁을 겪은 우리의 역사를 알기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는  비극들...
또, 그 와중에서도 자행되는 남자들의 뻔뻔함과 이기심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들. 아이들...
사랑 없음에,  외로움에  가슴 시린  인간들의 발버둥, 방황,  좌절.
그것들은 결국 자신들을 포기함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몇 년 전부터 해온 버릇이었다. 내가 그에게 하는 말은 거의 습관적으로 하는 똑같은 말들이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는 것, 그는 운이 좋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의 처지가 되고 싶다는 것을. 나는 그가 더 좋은 처지에 있고, 나는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인생은 아무짝에도쓸모없고, 무의미하고, 착오이고, 무한한 고통이며, 비-신(非-神)의 악의가 만들어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명품이라고 그에게 말했다.(545P)"

 

불행한 시대의 희생물.  힘있는 자들의 욕망으로 인한 전쟁의  잔해들.
그들은 무고한 약자들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 곳곳에는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지 않는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그것은 무얼까? . 다시 생각 해 본다. 
국경을 넘은 사람이 아버지가 아닌 것도 ,
15살을 18살로 속인 것도 ,
이름이 클라우스가 아닌 것도, 
결코 아닐 것이다. 그건 그냥 <거짓말>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쌍둥이 형제 클라우스와 루카스는 끊임없이 몽상과 거짓말을 이어간다.
그 거짓말은  때로는 희망 사항이며 때로는 살아남기 위함이며  때로는 자기 방어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그건 뭘까?

 

문구점 주인 빅토르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힐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3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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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 나의리뷰 2016-07-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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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김진세 저
이봄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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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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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 대 성당>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야곱)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영어로는 세인트 제임스라고 한다. 이 길을 완주하고 나면 공식적으로 순례자로 인정이 되고,  순례자에게는 성인이 함께하여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오래전에는 공식 순례자가 되면 여태껏 쌓아온 죄를 사해준다고 하여, 순례자 증서를 사고팔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종교적으로 기적을 일으킨다는 길이다. 역사가 흘렀지만, 그런 기적이 생기기를 비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는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해줄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을 리 없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본능적 욕구가 아닐까?(270p)

 

<산티아고 순례길>
책을 덮고 난 지금, 막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집에 온 기분이다.
너무나 구체적이고 생생한  여행일기. 마치 내가 직접 다녀온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만만하게 떠날 수 없는 나에겐  올여름 너무나 큰  휴가 선물이 되었다.
여행이라는 차원을 넘어선  순례길. 

우리나라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도 충분히 아름답고 좋은데 왜 하필이면 그 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냐고 묻는 질문에  작가는  대답한다.

"카미노는 비우기 위해 왔다 비우는 것만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중략- 산티아고 순례길은 비우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주변과 차단하고 나 홀로 남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이곳에서는 언어가 달라서 애써 집중하지 않으면 주변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다. 아름답고 낯선 풍경도 한몫을 한다. 쉽게 몰입이 되기 때문이다.(260p)"

"그러나 나를 버리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시콜콜한 잡념들.  그것들을 버리기 위해 그는 시간이 필요했고  한동안 우울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길에 홀로 남았을 때야 비로소 내가 보였다(262p")

 

 

정신과 의사 김진세. 그는 어느 날 슬럼프의 심연에 가라앉았다. 삶의 무게로 마음이 폭발 직전이 되었을 때에 우연히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기록된 '산티아고 길 순례"를 발견하고 피신하듯 떠난다.
인천 공항을 거쳐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  비아 리트 공항을 거쳐 프랑스 길의 시작인 생장 피드 로르에서부터 시작된  도보 여행은 서른째 날 산티아고 데 콤프 스텔라까지의  800 km.

구간 구간 마다, 동네 마다 거의 작은 성당들이 있고 순례자들을 위한 알베르게(숙소)가 있다. 
그 길에서 다양한 국적,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성격들의 사람을 만나고, 깨달음과 만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과 만난다.
불안하고 들뜬 마음으로 혼자 떠난 순례의 길은 날씨부터 건강까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길에서 얻은 것, 아니 비운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고백한다. 
 완주를 끝내고 대성당의 미사에 참여해서  날아다니는 향로(보타푸메이로)로 지치고 병든 순례자들을 치료하는 의식에도  참여하고 순례증서를 받는다. 

그의 경험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오면서 귀중한 힐링으로 나의 영혼을  살찌게 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된 사연도 가지가지다.
자유를 찾기 위해, 스스로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모든 걸 멈추고 정리하기 위해서, 정신적 균형을 잡기 위해서, 튼튼하기 위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자기 치유를 위해서, 십 대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영성과 여유를 위해서,  퇴직 후 즐기기 위해, 즉흥적인 발상으로, 영혼의 안식을 위해,  자기를 비우기 위해, 또 종교적 목적을 위해....
그런가 하면 아무 생각이 없다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간간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외로울 때,  발에 물집이 생겨서 힘들 때,  무릎이 견딜 수 없이 아플 때, 그래서  완주를 포기하고 싶을 때, 그 고통을 통해서도  길은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그때그때  깨닫고 얻은 것들을 저자는  일기로 꼼꼼히 적어 나간다. 
글쓰기 또한  저자에겐  최대의 행복이었으니까.

옆에 두고 가끔 꺼내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다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싶을때.
꼭 마음에 닿는  좋은  문장(내가 줄친)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몇 가지만 적어본다.

 

노란 화살표가 떡하니 있어도 길을 잃으니, 친절한  화살표 따위 없는 우리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얼마나 신중해야 할까?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얼마나 올바른 길로 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다.(56p)

 

완주하는 사람들만의 길이 아니잖아. 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거든. 실패? 결코 아니야. 길은 계속 걷는 거니, 끝내지 않는 한 실패는 아니지,(69p)

 

누구를 돕는다는 건 우선 공감이 필요한 일이다.(80p)

 

혼자 하는 여행이야말로 내면의 안정과 발전에 특효약이다.(84p)

 

최소한 사고의 자유로움이라도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을 찾는 여행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86p)

 

길 위에서 만난 친구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87p)

 

살아남은 사람은 건강하거나 강한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93p)

 

걸어서 완주한 순례 길만 아름다울까! 잠시 버스를 탄 순례길도 틀림없이 아름다우리라!(126p)

 

만약 정말로 새처럼 날 수 있다면, 하늘은 생존의 환경이지 환상의 공간은 아닐 것이다. 새가 부러운 것은 내가 새가 아니기 때문이듯, 새라면 하늘을 느끼지도 못 했을 것이다. 우리가 땅을 잊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136p)

 

우리는 완주를 택하지만 다음 세대들은 즐거움을 선택하지 바란다. 아울러 우리 세대 또한 실패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즐거움을 즐기는 데 야박하지 않았으면 한다.(156p)

 

친구란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길에서 정을 나누고 좋은 감정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이 친구일까?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183p)

 

길은 치유의 마법을 부린다. 여유와 몰입이 치유의 원동력이 된다.(218p)

 

순례길 전체가 세상과 인연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기 위한 길인지 모른다. 버려야 보이는 것이 진심 아니던가(230p)

 

인간 상실은 역설적으로 축복이다. 우리는 상실을 통해서 커다란 아픔을 맛보지만, 그 아픔이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 삶은 그렇게 상실을 통해 깊어진다.(232p)

 

기도의 응답은 바로 '기다림'이었다. 운명은 자의적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도 모르게 운명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리 빨리 걸어도 하루 만에 순례길을 다 걸을 수 없는 것처럼.(243p)

 

나의 선택이 틀렸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의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 남 탓만 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248p)

 

 천천히 걷는 자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이 길 위의 누구나 아름답다.(276p)

긍정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사실 비합리적 낙천주의는 긍정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화를  자초할 뿐인 착각이다.(285p)

 

남의 속도에 맞추어 걷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다(294p)

 

욕심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고, 삶의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중략- 멈추어야 할 때는 멈추는 것이 진짜 용기야. (296p)

 

우리는 늘 성공하는 법, 잘 사는 법, 이기는 법만 배우려 한다. 실패하는 법, 가난에서 견디는 법, 지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다들 그건 상황이 오면 잘 헤어나질 못한다.-중략- 어떻게 하면 잘 실패하고 잘 견디고, 또 잘 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303p)

 

분노는 우리를 해친다는 사실이다. 코티 졸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심신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는다. 각종 성인병은 물론이고 심지어 암과도 연관이 있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으로부터 치매에 이르기 가지 갖가지 피해를 준다. 그러니 어떠한 경우라도 분노를 내려놓아야 한다. 분노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용서다. 용서하라는 것은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러라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다(.311p)

 

혼자 하는 여행이 가장 좋은 이유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얻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삶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기 때문이다.(338p)

 

도전은 미래의 가치가 아닌 현재의 즐거움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347p)

 

그러면서 작가는 말한다.
10년 후의 자신을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그건 목표와 꿈을 갖는 것이겠다.  즉 활력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당장  하나씩  써 나가야겠다.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봐야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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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못함"은 결국 스스로 만드는 지옥이다. | 나의리뷰 2016-07-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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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농담

밀란 쿤데라 저/방미경 역
민음사 | 199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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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루츠키 만세!"

 

농담이었다. 루드빅에게 있어서 그건 단지 농담이었다.
장난기가 많고 원래 농담을 좋아하는 20살의 루드빅은 19살의 동료 마르게타(너무 진지해서 모든 걸 진지하게만 받아들이는)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루드빅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는  그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48년 2월 체코슬로바키아는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완전히 새로운 삶 속에서 모두들 기뻐하였다.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주의 자라는 의심을 받았던 때이다..

 

"잘 생각해 보면 나도 실은 마르케타가 주장했던 것 하나하나마다 모두 같은 의견이었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서유럽의 혁명을 믿고 있었다. 내가 동의하지 않은 것은 단 하나, 나는 그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는데 그녀는 만족스럽고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엽서를 한 장 사서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충격을 주고, 혼란에 빠지게 하려고) 이렇게 썼다.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루드빅.(51p)"

 

"어떠한 위대한 운동 앞에서도 조소와 우롱(농담)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것을 부식시켜 버리는 녹이기 때문이지요. (332p)"

 

낙관주의를  조롱하고 트로츠키(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은 바로 문제가 된다.
사상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  이념의 차이에 대한 희생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당 사무국에서 연락이 오고  루드빅은  대학의 당 위원장이 될 친구 제마넥과 마르게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마저도   루드빅의 추방에 손을 들고 찬성함으로 마침내 루드빅은 학생연맹에서 추방된다.
그에 따라 학업도 중지되고 군 복무 연기도 상실되어 그는 입대를 하게 된다.
그동안  2회에 걸쳐 작업반에서 일하게 되고 낯설고 추한 오스트라바 근교의 병영에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검정표지 병사>가 된것이다.
거기선 무기 지급도 없는  엄격한 훈련과 탄광 바닥 노역을 할 뿐이었다.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병영생활이지만  돌격 노동대의 생산량에 도달하여  외출을 얻게 된다.
외출에서 우연히 루치에(자신이 이미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루드빅을 사랑하면서도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남. 그녀에게 육체는  추악했고, 사랑은 비 육체적이었다.)라는 여인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루드빅은 이해할 수 없는 루치에의  육적 거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
루드빅은  군대 생활, 수감 생활,  몇 년 간의 탄광 일을 겪었다. 그 후 그는 프라하에서 다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한 방도를 강구했는데,  고향 모라비아에 다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단지 경찰서에서 필요한 어떤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친구 코스트카 박사(예전에  루드빅의 도움을 많이 받은 기독교인)를 찾아가고  이발소에서 우연히 루치에도 만난다. 
고향을 떠난  15년 동안 루드빅은 사실 제마넥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고향에서 만난 제마넥의 아내 헬라네를 유혹하고 범함으로써 복수를 하려고 한다.
마침내 그 계획은 성공을 하지만 사실상 제마넥은  헬라네와의 사랑은 이미 식은 상태이고 (루드빅이 보기에 화가 날 정도로  매력적인) 어린 애인이 곁에 있었다.  결국 루드빅의 복수에 대한 성공은  제마넥을 도와준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제마넥이 내게로 친근하게 다가와 지난 이야기를 꺼내며 화해를 청한다면 나는 거절할 것이다. 그렇다, 화해를 위하여 부로조바 양이, 그 세대 전부가, 그리고 시간까지 나서서 중간에 끼어든다 해도 나는 거절할 것이다. (379p)"

 

"그녀와의 간통에 대해 나를 용서해 줌으로써 그는 미리 자신에 대한 나의 용서를 확보해 놓은 것이었으므로, (382p)"

 

"나는 굴욕과 수치로 숨이 막혀왔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은 마음, 혼자 있고 싶은 마음, 이 사건 전체를, 이 고약한 농담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 헬레나와 제마넥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 마지막 흔적까지 모두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었다. (385p)"

 

"당신은 인류에게서 믿음을 거두어버렸고 증오를 퍼붓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이해는 할 수 있다 해도, 사람들에 대한 그런 식의 증오는 끔찍한 것이고 죄악이라는 사실은 조금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 증오는 당신의 저주가 되어버렸어요. 아무것도 용서되지 않는 세상, 구원이 거부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으니까요. 루드빅, 당신은 지옥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324p)"

 

당신의 그런 선한 행동들의 깊은 곳에 있는 동기는 사랑이 아니에요. 증오지요! 예전에 그 대형 강당에서 손을 들어 올림으로써 당신을 해친 이들에 대한 증오 말입니다. -중략- 하지만 증오는 또다시 증오를 낳고 복수의 복수를 계속 불러올 뿐 대테 무엇을 가져다주나요? 루드빅, 당신은 지옥에서 살고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지옥이오, 그래서 나는 당신이 가엾습니다. (334p)"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헛된 믿음에 빠져 있다. 기억(사람, 사물, 행위, 민족 등에 대한 기억)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과 (행위, 실수, 좌. 잘못 들을)고 쳐 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런것이다. 이것은 둘 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믿음이다. 진실은 오히려 정반대이다. 모든 것은 잊히고,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99p)"

 

시대에 따라서는 작은 농담 한마디가  자기의 남은 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두렵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용서못함>이다.
결국 <용서못함>은 지옥을 사는 것이고 증오는 자기 파멸인 것을...

 

"아니다. 내가 돌연 이 세계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지 제마넥의 냉소 덕분만은 아니었다. 내가 이 세계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아침(뜻밖에도)이 세계를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쓸쓸한 모습으로. 이 세계는 화려한 치장과 광고로부터 버림받았고, 정치적 선전으로부터, 사회적 유토피아들로부터, 문화 담당 공무원 집단으로부터 버림받았고 (또한) 제마넥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 이런 고독 속에서 이 세계는 정화되었다. 나에 대한 꾸짖음으로 가득한 이 고독은 마치 얼마 살지 못하는 사람과 같은 이 세계를 정화시켰다. 그 고독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최후의 아름다움으로 이 세계를 눈부시게 빛나게 하고 있었다. 이 고독이 그 세계를 나에게 되돌려준 것이었다.(423p)"

 

"증오의 대상 제마넥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이 귀향이 결국은 이렇게 땅에 쓰러진 내 친구를 두 팔에 안고 있는 것으로 귀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전율하였다.(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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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는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 나의리뷰 2016-07-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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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사의 힘

데보라 노빌 저/김용남 역
위즈덤하우스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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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사"는 행복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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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힘"을 저자는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증명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많은 실험 결과들을 발표한다.
도파민은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을 때 신경에서 전달되는 화학 물질이다. 좋은 기분이 들어 흥분할 때 도파민 감각기관이 있는 뇌, 즉 전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전뇌는 복합적인 사고를 하고 해결책을 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104p)

과학자들은 오래전에 나방 암컷이 강한 물질을 흘려 수컷을 유혹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 물질에 홀린 수컷들은 미친 듯이 날개를 흔들며 몰려든다. 인간은 이런 나방 들과는 다르지만 각자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은 언제나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온다.(44-45p)

그러면서 많은 실험 대상자들의  경험담을 소개함으로 이 책을  적어 나간다.
실제 그들은 많은 기적을 경험했으며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평균 10년 이상 장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의 힘은 마치 방탄복을 입은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스트레스와 분노의 파괴적 위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감사의 훈련법으로 1분 웃어보기. 삶에 일어났던 긍정적인 일들을 5 분간만 떠올려보기. 먼저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기. 당신에게 감사하기. 세상에 감사하기. 등이 있다.

또 감사의 힘은 부메랑과 같이 언제나 되돌아오는 '부메랑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하여 증명한다.
감사 노트 적기. 비교 절대 금지.를 명심하며   나를 위한 '태그라인'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즉, 자신의 상품성을 홍보해 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기의 한 방법일 것이다.

결국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는 <행복을 불러내는 마법 주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고맙습니다."- 하고 크게  한번 외쳐 보자.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짠- 하고  요정이 금방 나타나진 않겠지만 서서히 내 앞에 나타날 것이다.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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