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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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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금지 | ☞2020년 2020-10-1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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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으로 만세를 버린 여자의 면상을 확인하였다. 

만세를 버리기 직전에 찍은 사진들도 확인하였고...그 사진이 찍힌 날들을 보니, 아마 사진 몇 장 찍고  곧 버려졌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만세는 그렇게 버려진 후 지옥같은 2년을 겪었을 것이다. 개가 유기될 정도면, 또 유기된 개에게 밥은 제대로 주고 관리는 제대로 했었겠나. 


개버린 여자의 면상을 확인하고 나서는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뭐 그딴 개떡같은 년 저주해봤자 뭐가 바뀌겠나 싶었다. 그냥 나중에 고려장이나 당하라고 빌어주는 수 밖에. 

대신에 며칠째 만세한테 통조림이나 과일, 야채 등을 듬뿍 듬뿍 주고 있다. 

가장 고급진 복수는 내가 멋지고 훌륭해지는 법이니.

개 버린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개를 잘 건사하면 되는거고...더 재미있고 즐겁게 사는거다. 그게 최대한의 복수다.


2.

아무래도 요즘 들어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다. 

그 기반은 귀찮음과 게으름인데, 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니..넋놓고 앉아 있는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 스마트폰 : 퇴근후에는 사용하지 말 것 

- TV : 뉴스만 볼 것 

일단 이 두가지만 먼저 실천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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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장 폴 뒤부아] | 완전 좋은 책★★★★★ 2020-10-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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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장폴 뒤부아 저/이세진 역
창비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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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꾸준히 출간해내는 작품들을 읽다보면,  그 생각이나 지향점이 조금씩 변화됨을 느끼게 된다. 물론, 그러한 변화없이 자기복제식으로 카피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십여년전  작가의 '프랑스적인 삶'을 읽고 나서 한 동안 책 속의  그 큰 나무를 발견했을 때의 장면이나 서사, 그리고 그 여운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 즈음에 출간된 작가의 책들을 많이 찾아 읽었고, 최근에는  '상속'이라는 작품을 찾아 읽다가 지난해에 공쿠르 상을 드디어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번역되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올해 번역이 되지 않는다면, 아예 원어로 사읽을 생각이였으니 말이다. 


책은 그의 작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불행 또는 상실을 겪고난 후의 삶에 대하여 쓰여져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프랑스적인 삶'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해피엔딩의 여운이 있었다면, 지난번 읽은 '상속'부터는 그러한 꽃같은 결말은 없다. 이 책의 결말도 뻔하게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그냥...약간은 불안 불안 위태 위태하게 인간적(?)으로 삶을 지속해 나간다. 


사실 취향은 '프랑스적인 삶'이 맞겠지만, 나는 이 책 같은 결말이 더 좋다.  요란하게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게...아마, 그도 여하튼 밥도 먹고, 감기도 걸리고, 가끔 웃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고...뭐 그렇게 살다가 죽겠지. 나이가 먹으면서 지극히 현실적이 되고, 아주 고달픈 현실을 마주 하지 않는다면 꿈같은 판타지는 그닥 끌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스타일리쉬하게 우울한척 하는 글들도 별로.


폴 한센의 이야기가 주축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나는 그의 아버지 요하네스 한센의 마지막이 너무 안타까웠다. 성직자였음에도 세월이 변함을 따라가지 못하여 판단력을 상실하고, 파국으로 치닫고마는 결말이 그냥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뭐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아버지 뿐만이 아니라, 어머니와 와이프와 개 마저도 죽고  난 후에 홀로 남겨진 폴 한 센의 모습도 너무 안타까웠다. 그 공허함과 상실감을 극복하려면, 그는 또 얼마나 많은 날들을 살아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같은 삶을 살지 않는다' 라는 책 제목으로 다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공쿠르 상을 탄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프랑스적인 삶'을 썼을때 이미 받았어야하지 않나싶고...살짝, 나이먹고 글 잘 써왔던 노고를 인정하여  상을 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나쁜 듯은 아니고, 그냥 살짝 기존 작품에 묻어가는 듯하기도 하여서) 그러거나 말거나, 간만에 읽은 책같은 책이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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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 라스트 콘서트, 갱년기 | ☞2020년 2020-10-0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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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쓰고 만들어 내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책을 쓰고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감내해야하는 부분이고, 내 입장에서는 돈을 지불하고개떡 같은 책을 볼때마다 수명이 몇 년씩 줄어드는 것 같다. 작가도 시험을 치뤄서 자격증을 줬으면 좋겠다. 출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려도 된다는 뜻이지, 엿같은 인생의 넋두리를 책으로 만들어 내라는 뜻은 아닐테니. 


별 하나 둘 : 이런 책들을 나는 쓰레기라고 부른다. 

별 셋 : 열심히 쓴 듯 싶은데, 내 취향은 아니고...

별 넷 : 소장은 하고 있겠지만, 없어도 큰 아쉬움이 없는 책 

별 다섯 : 읽으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얻은 책.


별들의 향연을 보고 싶은데, 을씨년스러운 날씨 처럼 책을 읽은 후의 별들은 외롭기 그지 없다. 


2. 

요즘 책 읽기와 포스팅 하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려고 자리를 잡거나, 노트북 앞에 앉으면 개가 발로 툭툭 친다. 어찌나 노력이 가상한지, 반응이 없으면 세상 서럽게 짖어서 꼭 원하는 바를 쟁취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개를 더 교육 시킬 것을 권한다. 그런데 뭐, 난 별로. 

사연 많은 나의 개가 그냥 배변교육이 되어 있고, 입질만 하지 않는다면...그냥 내버려 두고 싶다. 

아니, 꼭 내가 키우는 개 뿐만이 아니라, 내 구미에 맡게 타인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저 다른 권유를 할 뿐이지, 어차피 그건 상대방이 최종 결정할 것이고...뭐를 결정하든지 말든지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넋놓고 조종 당하기도 하였고...내가 맞다고 빡빡 우기기도 하였는데, 다 부질없다. 저마다 깜냥대로 사는 것인데, 왜 나는 빈틈을 보였었고...그들의 편협한 세계를 부셔버리려고 노력했을까. 


개는 잠을 자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호호호. 


3. 

라스트 콘서트의 OST는 촌빨 날리지만, 괜히 애틋한 느낌이 들곤했다. 

스텔라의 허밍이 끝날 즈음에  '알라뷰 리처드, 알라뷰~'하는 대사와...리처드의  '스텔라~ 어쩌구 저쩌구'하는 대사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내심 궁금하게 만들었고, 언젠가 TV에서 방영할때 볼 기회가 있었지만, 어찌 어찌 그냥 미지의 영화로만 남아 있다.


그러다, 문제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첫장면부터 프랑스이 몽쉘미쉘이 나오고, 프랑스 주요 도시의 곳곳 그리고 바닷가의 풍경이 인상적이였다. 뭐 내용은 아주 진부했지만.


여하튼 영화를 다보고 나무위크를 통해서 발견한 사실에 나는 꽤나 놀랐다.

일단, 프랑스 영화가 아니라 이태리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일본이 주문 제작(?)해서 만든 이태리 영화라는 점. 그리고 현지에서는 거의 듣보잡 취급이고..일본과 한국에서만 히트를 쳤다는 부분. 


항상 진실은 저 멀리에 있었던게다


4. 

아무래도 갱년기에 접어든 것 같다.

여성들처럼 급작스럽게 변화가 일어나진 않고, 아주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더니, 

내가 딱 그렇다. 


나는 매사에 심드렁 하고, 잠이 늘었으며, 운동을 하고 나면 쉽사리 지친다. 휴먼다큐'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이 아니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무엇보다도 내가 이젠 늙어보인다는 것이다. 

쭈구렁탱이가 되더라도 정신만은 늘 젊고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나이가 지긋하지만 천박하고 쌍스러운 사람들을 보면 섬뜩하기도 하다. 

그들이 섬뜩한 것은 피해다니면 되는데, 내가 언젠가 저러고 다니면 어쩌나 하고 걱정에 앞선다.

걱정을 하다면...괜히 우울해지곤한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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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정세랑] | 찢어 버릴 책★/★★ 2020-10-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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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저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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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글에 잘 읽히기는 했지만, 독서의 즐거움은 얻지 못했다.

혹시 내 독서에 문제가 있나 싶어, 다른 사람의 리뷰를 몇 개 찾아봤더니, '재미나게 읽었으며 좋았다'라는 류의 리뷰들이 대부분이였다. 이 책을 읽고 어떤 부분이 좋았으며,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들었고, 마음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뭐 그런 리뷰는 볼 수가 없었다.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여기서 균형을 찾고 어떤 지향점이 없다면, 그냥 말장난이 되어 버리고 만다. 첫 단편 웨딩드레스부터의 시작은 좋았다. 마치 오헨리의 단편을 읽는것 같은 유머와 시니컬한 면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글쎄.  일상에서 충분히 마주할법한 소재들을 끄집어 낸 것은 좋았지만, 풀어나가는 방법이 생뚱맞고, 결말은 살짝 흐지부지...뭐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아직도, '너무도 쓸쓸한 당신'이나 '빛과 물질에 대한 이론', '제비를 기르다'같은 소설집은 생각날때마다 들춰보곤 한다. 과연 이 책은??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책에 대한 다른 구매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였고, 그래서 정세랑 작가는 자신이 써내려가는 글들이 잘 팔리니 다행이라며 앞으로 별 고민없이 마구 마구 글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알 바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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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사람-다니구치 지로, 브누아 페터스] | 그저 그런 책★★★ 2020-10-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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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 그리는 사람

다니구치 지로,브누아 페터스 저/김희경 역
이숲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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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딱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책 선물 받을 기회가 있었고, 한 권의 가격으로 가장 비싼 책을 받고자 하다보니, 카트에 담아 둔 책에서 가장 비싼 것을 선택한 것 뿐. 뭐, 그렇다고 영 관심이 없었던 책은 아니고, 읽고는 싶었지만 읽고 싶어서 환장했던 책은 아니라는 뜻.


여하튼 그의 만화를 꽤나 읽었던 탓에, 그가 어떻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였고,  어느 시기에 인기를 갖게 된 그런 연대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이건 박완서나 로맹가리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것과는 전혀 달라, 직업인 만화가의 일생과 지루한 정보들로만 가득차 있어서,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웃긴건,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 공부가 부족했던 탓인지 자꾸 헛짚는 질문들이 종종 있었고, 어떻게든 유럽만화와 일본 만화를 엮으려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정리하면 그림에 소질이 있고, 그리다 보니 만화가 찾아왔고, 살다가 보니 만화가가된...

어마무지한 드라마는 없었다. 


디즈니 만화는 너무 화려하기만 한 것 같고, 유럽 만화는 마음에 들지만 그리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일본 만화는 그림체는 작가마다 조금차이가 나지만 우리의 정서와 많이 닮아 있어 아무래도 더 친근하다. 뭐 이정도. 


덧붙임.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 중 두 세편 정도만 더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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