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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2021_001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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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역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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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 001

읽은날: 2020.12.29 ~ 2021.01.06

지은이: 리즈 마빈 글/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역

출판사: 덴스토리

 

예스 24 책소개의 카드뉴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무들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하고,

지혜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나무와 닮아 있고, 또 어떤 나무처럼 되고 싶은가요?

 

블로그 이웃님의 리뷰를 통해 책을 알게 되었고 작년에 선물받은 포인트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 연말이니 가벼운 책을 선택해야지 하고 골라 담았던 책이다. 일단 책의 반은 그림이고 반은 글씨이니...

그런데 가볍지 않았다.

 

나에게서 나무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푸르름, 광합성, 그늘, 열매, 꽃가루, 낙엽 뭐 이정도였다. 나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아는 나무나, 나무의 생태에 대해 아는것도 없다.

나무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수 있다는게 과언이 아니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나 신비로울수 있나? 싶었다.. 왠지 나무는 동물과는 달리 교감이란 것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냥 자연 환경에 맞게 살아가고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존재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나무에게서 삶의 지혜, 인생철학, 아니다 목생(木生)철학을 배우게 되다니...

 

이 책의 저자가 나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식물학자 인가? 했다. 나무의 생태를 알아야 이런 책을 쓸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야 예스24 홈에서 저자소개를 보니

리즈 마빈은 편집자이고 여행, 인문등의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낸 작가이다. 복잡다다하고 때론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나무를 통해 영감을 얻어온 결과물이라고 한다(예스24 저자소개 옮김).

 

  책 표지에 이렇게 소개한다.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 표현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리뷰를 쓰려고 찬찬히 읽었던 내용들, 그림들(나무들)을 다시 살펴보니 딱!! 맞는 표현이다.

 

인간만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아니다. 나무도 이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아가고 있다는것... 눈물이 핑도네... 얼마나 힘겹게 버텨왔을까? 지금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 싶구나~~

 

책 속에 소개되는 나무는 60종이나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나무는 몇개나 되나 손꼽아 봤다.. 나무를 보고 이름을 말할 수 있는 나무는 소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감나무, 전나무, 아카시아나무, 벚나무, 앵두나무, 밤나무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책에 나와 있는 나무들 60종의 그림들도 너무나 귀엽고,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모르는 나무들은 인터넷을 찾아 사진으로 보면서 나무 특성을 자세히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다.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울림과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감동이다. 그러나 몇가지만 그림과 더불어 짧게 나무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눠보려한다.

 


 

 

  단풍나무 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작은 비록 미약할 지라도 

  인내는 기다림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피어나는 법이라고. 이 진리를 몸소 체득한 것이 단풍나무다. 이 작은 나무는 산에서 자란다.

산속은 삶의 속도가 느리고, 겨울이 혹독하며, 섣불리 마음껏 가지를 뻗지 않는 편이 현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 나무도 결국은 제 시간에 눈부신 가을 단풍을 피워내고, 억지스럽지 않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p. 10-11).

 

 

인내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느껴지는생각은 '고통스러움, 지루함, 막막함'이다. 나는 그렇다. 인내하기 위해서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참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단풍나무는 기다림을 받아들여 가을 단풍을 피워내는 현명함을 알려주려는 듯 하다. 맞는지 모르겠으나...

가을철 단풍나무, 은행나무를 보지 않고 지나간 해가 있던가?  매 해 그 기다림을 통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도 단풍다무에게는 많은 아픔과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

 


 

 

         

느릅나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요할 땐 손 내밀기

느릅나무는 곤경에 처했을 때 손 내밀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애벌레가 공격해오면 이 나무는 페로몬이라는 유인물질을 분비해서 기생 말벌을 유인한다.

 

그러면 벌들은 애벌레 속에 알을 낳아 위협을 무력화 한다. 우리는 종종 자립이 성공이 열쇠라고 생각하지만, 느릅나무는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전부 혼자 해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걸. 때로는 그저 말벌 친구들을 부르기만 하면 된다(p. 16-17).

 

느릅나무하면 생각나는 건 봄철 느릅나무 순을 따서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던 옛감성인데.. (근데 그 게 이 느릅나무랑 같은 아이인지는 모르겠다...)

 

느릅나무의 생존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자신을 인정하며) 어려움에 쳐했을때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자존감 있는 친굴세~~ 부끄러워하지 않음으로써 도움을 받고 살아내는 것이 느릅나무의 지혜이다.

 


 

 

오크나무 ___________________         한가한 시간 최대한 활용하기

수면 부족은 사람만큼 나무에도 힘들 일이다. 그래서 정신없이 광합성을 하느라 아주 바쁜 여름을 보낸 나무가 겨울에 하는 일은 오로지 잠, 잠, 잠이다. 한 번도 직접 해본 적 없는 우리들에게는 잎을 떨구는 일이 쉬워 보일 수 있으나, 실은 무척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오크나무처럼 가을에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나무들은 영양분을 다시 몸통에서 흡수한 다음,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에 세포로 장벽을 세우고 나서야 잎을 떨어뜨린다. 제법 진이 빠지는 과정이다.

 

그래서 오크나무는 겨울이면 하늘로 가지를 쭉 뻗은 채 어둡고 긴 겨울밤이 지나길 기다릴 뿐이다.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주 만족스럽게(p. 94-95).

 

떨어질 때가 되어서 떨어지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포하나하나를 떨구어 내고 다시금 영양분을 에너지를 흡수하는 과정이란다. 신기하네.

 

그런 과정을 겪은 나무는 쉬어야 하기에 겨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단다...

 

왜일까? 오크나무가 부러운건? 더이상은 생략한다. 내가 비참해 지니 ㅋㅋㅋ

 

나도 최대한 나의 에너지를 쏟고 나면 일년에 한달(연속해서)이상은 정말 잠만자면서(자라해도 못잘거면서) 아무것도 격하게 아무것도 안해보고 싶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말이 무엇을 말하나? 다시금 곱씹어 본다.

 

책을 읽는 동안 나무의 인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질문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였다.

 

열심히 버티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나무들 처럼 이시대를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토닥토닥 해주고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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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0-12-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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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리여인 저
수오서재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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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왜 이제서야 만날걸까? 따뜻함을 주는 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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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읽은날: 2020.12.22~2020.12.28

지은이: 오리여인

출판사: 수오서재

 

예스24 올해의 책 1위로 선정된 책이란다. 독자들이 뽑아준 책이라고 하니 더 의미가 있겠지... 나도 올해 첫 투표를 했더란다. 내가 읽은 책이 얼마 없으니...뭐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무슨책을 살까 고민하다 2권을 골랐으나.. 올해의 책을 사면 준다는 저 초가 맘에 들어 (굿즈 욕심이다. 책욕심이 아니라) 책의 정보도 없이, 호기심 1도 없이 주문했던 책이다.

물론 에세이를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지만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이였던거 같다. 그래서 다른 책들 뒤로 하고 읽지 않다가 내 취향의 책은 아니니 얼른 읽고 선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아.. 깜짝 놀랐다.

오리여인이란 작가님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왜 이책을 이제서야 만나게 된걸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기 시작한 장르이다.

남이 사는 얘기 써놓은 책을 왜 좋아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내가 아닌 남이 살아온 삶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가 참 재밌다. 그리고 그들이 일상을 살면서 적어놓은 그 글들이 담백하고 따뜻하고 그냥 좋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좋다.

그런데 어찌 그림까지 이렇게 귀엽고 그런데? 자꾸.. 손을 놓을수 없게말이야..

아직 오리여인의 SNS를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조만간 방문할 각이다 ㅋㅋㅋ


         P. 39 등굴게 둥글게

         자연이 만든것은 왜 다 동그래?

         

         그건 서로 잘 자내기 위해서야

 

 

 

 

 

 

세상의 모든것은 다 동그랗다? 그런거 같다. 네모, 세모, 마름모꼴의 모양도 있지만 동들동한 모습을 갖췄다. 처음은 모난 모습이여도 살아가다 보면 그 모난것으로 상대를 찌르고 아프게 하기도 하고 상대의 모난것으로 내가 찔려 아프고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기기도 그러다 모면 남의 모난것을 깍으려 들지 않고 내 모난것을 조금씩 깎고 다듬어 가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가는것 같다. 그게 인생이고 그게 성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P. 41 세상에 상처없이 자란게 어딨겠어    

 주워온 나무에 옹이가 있네

 나무에는 다 옹이가 있네

 아~ 그래?

옹이는 나무가 살아가면서 생긴 상처라잖아

상처 한번 없이 자란 나무가 어딨겠어

근데 오늘 산책할 때 나무들에게 옹이가 있었나?

 글쎄? 옹이를  본 기억은 없는데?

예쁘고 푸르던 것들만 기억나

하하 맞아맞아

어떤 상처가 있는지만 들여다 보는 사람은 없으니까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게 어딨겠어.. 맞아 남의 상처만을 들여다 보고, 파내고, 끄집어 내어 또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겠지만(깐데 또 까는 사람처럼), 남의 상처에 관심도 없고 상처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나 상처받았어, 나 아파, 내 상처를 좀 봐줘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많은 사람들은 상처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또는 감추고 또는 잘 치유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나무의 옹이를 본 기억이 없이 산책을 하고 산을 올랐던것 처럼 우리모두는 그렇게 예쁘고 푸르던것만 보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일테니...

 


 

 P. 235 별것 아닌 것들에게서 찾는 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건을 사거나

맛있는것을 먹거나

무언가를 보거나

산책을 한다

잠시나마 해방이 되는 이 마음!

 

 

 

살아가면서 뭔가 대단한것이나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서 위로와 평안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님처럼 물건을 사고, 맛있는것을 먹고, 무엇인가를 보고, 산책하는 것에서 부터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 부터 받는 위로 만큼 내게 평안함을 주는 것이 있을까 싶다.

내 방, 내 책상, 내가 머리 두고 자는 베개와 침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물한자, 커피한잔에서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받는것 그런데 이런 것들을 잊고 살아갈 만큼 너무나 바쁘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그런 소소함이 주는 행복과 위로조차 행복인지, 위로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책을 읽고 생각하고 또 이렇게 내 생각들을 나눌수 있는 이런 공간에서 나는 위로를 받고 평안함을 얻는것 같다. 요즘 나의 삶의 소소한 행복은 예스블로그 일지도..

 

요즘 나도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심장이 꿍 내려앉는 느낌도 들고, 숨쉬기도 약간씩 힘들만큼 답답하고 아무튼 이상증상이 있다.

그럼에도 내게 증상이 나타날 만큼의 긴장감과 불안감이 느껴져도, 책을 읽고 있는 이시간 만큼은 증상이 느껴지지 않다는것...

작가님의 책 제목처럼 나도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나에겐 쉼의 시간보다 나를 좀더 돌보고 나를 보듬고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쓰고 나누는 이시간이 나에겐 그 시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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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건네는 위로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0-12-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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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건이 건네는 위로

AM327(김민지) 저
미래의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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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는 물건중에 의미없는 물건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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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12.20~ 2020.12.22

지은이: AM327(김민지)

출판사: 미래의 창 

 

 

[물건이 건네는 위로]라는 책은 이웃 블로거님인 추억책방님의 리뷰를 읽고 확~~ 끌렸었더랍니다.

물론 작가의 책이 훌륭한것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리뷰를 너무나 잘 써 주신 추억책방님의 진솔한 글이 있었기에 이책에 대한 관심, 호기심, 호감.. 뭐 그런것들이 더 생겼던것 같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읽을까 하다가... 아껴서 천천히 읽자 하고 덮어두었는데.. 아 글쎄... 이 책도 연말리뷰 이벤트 도서 아니겠습니까? 뽀인트 3,000원이나 준다는데.. 얼른 읽어야지요..

그래서 어제는 퇴근도 뒤로 미루고 마저 열심히 읽고 퇴근했답니다. 물론 피곤해서 리뷰는 오늘로 미뤄뒀구요..근무중 이지만(비밀이에요 ㅋㅋ) 오늘 오전은 조금 한가해서 살짝 살짝 쓰는거랍니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내게 있는 물건중에 의미 없는 물건이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내게로온 물건들, 나와 만난 물건들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것인데.. 그간 그런 의미들을 잊고 살아왔던것이지요.. 물건이니까.. 생명이 없고, 말을 안하고, 감정이 드러나지 않으니까... 정성을 다해 관리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뭐 그런 마음으로 내 물건들을 대해 왔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님은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서른한 개의 이야기가 결국은 모두 유쾌하게 귀결되었다. 물건마다 각각의 사연이 있고 애틋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것들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어제를 돌아보는 녹진한 시간을 보냈다. 물건에 관해 이야기하며 살핀 것은 결국 내 마음의 안위였다. 물건의 자취를 좇다 보니 나와 더 애틋해진 기분이다.

소중한 물건들을 되짚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그 물건이 얼마나 나를 닮아 있고 나를 대변하는지 실감했다. 내가 가진 물건이 나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p.6-7).

 

작가님의 31개의 물건들과 그 물건의 애틋함을 보면서 작게도 크게도 웃었고, 나의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주었던 나의 물건들도 둘러보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님은 갈색다이어리, 청소기, 핸드드립세트, 강아지 리드줄, 손수건, 시력보호 안경, 강아지 이동가방, 이불털이, 향수, 테이블, 체중계, 아로마 릴랙싱 미스트, 메탈 손목시계, 텀블러, 만년달력, 바디브러시, 염색약, 이북 리더기... 등등등 31개의 물건과 사연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중에 나의 모습을 좀 생각하게 해주었던 물건이 텀블러이다.

 

평소 물을 꽤 많이 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꿀꺽이는 목 넘김 소리를 귀로 들을 만큼 마실 것을 급하게 삼킨 날에는 그게 물이어도 무조건 체한다. 귀찮아도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느리게 홀짝이는 편을 택했다. 그래서 컵보다 입구가 좁은 텀블러가 내게 여러모로 유용하다.

 

 긍정적인 말을 주기적으로 들었던 물의 결정은 모양이 예쁜것을 보았다. 그다음부터 물을 마시는 일을 신성하게 여기게 되었다. 미지근한 물이 내 목을 타고 흘러내려 가서 몸안의  70%이상을 차지하는 그것과 만나 좋은 기운을 구석구석 나눠주는 상상을 한다. 특히 아침에 온몸으로 침착하게 흐르는 따뜻한 물 첫 모금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다정한 신호와도 같다. 몸에 난 길을 꼼꼼히 맑은 물로 채우면 몸의 내부에 숨을 불어넣는 기분이 든다(P. 81-82).

 

 

 

나도 물, 커피를 많이 마시고 좋아하다 보니 컵, 텀블러 욕심(뭐.. 욕심 없는 물건이 있겠냐마는...)이 많은게 떠올랐다.

그래서 그렇게 컵과 텀블러를 사들였나? ㅋㅋㅋ

갑자기 나의 컵들을 소환하게 되네요.

 

근데.. 컵은 보통 돈주고 사지는 않았네요.. 예스24 굿즈가 이쁘니까 컵을 얻기 위해 그렇게나 많은 책들을 구입했던거지..

결국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레트로 컵도 짝꿍을 맞춰 샀네요. 이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것으로~~

앨리스와 고양이는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작가님의 텀블러를 보니 제가 오랫동안 끌고 다녔던 저의 텀블러가 생각이 나서 꺼냈습니다.

맨 왼쪽의 텀블러가 10년이 넘은거더라구요... 2010년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며 서울로 오갈때 사용한다고 구입했던.. 제가 처음으로 돈주고 구입한 텀블러네요. 이 텀블러에 담았던 그 많은 커피들 덕분에 저는 무사히(?) 10년 넘은 공부를 마칠수 있었답니다.

 

아~~ 생각해보니 딱 10년을 이 텀블러와 함께 공부하고 학위받고... 고맙구나..

 

근데 너무 오래되고 안에 코팅이 다 벗겨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것 같아서... 올해들어서는 몇번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름에 선물받은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뉴요커 느낌으로 사용한다고 저의 10년 텀블러 사랑은 어제부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너무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지만 제 손때가 묻고 사연이 있는 텀블러라 버리기 아까워 계속 쥐고 있었는데.. 어제 리뷰를 쓰기 위해 꺼내서 사진 찍고... 버리기로 마음벅고 분리수거 통에 쏙~~

 

추억은 사진에, 그리고 이곳 블로그에 남겨두었으니 보고싶을때 마다 블로그 들어오면 되니 이제 보내주었습니다.

 

사실.. 나의 사연이 많은 물건들을 여러개 찍었으나.. 텀블러에 대한 추억만 남겨볼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함께한 나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바라보고 생각에 잠겼던 어제의 그 시간들도 제겐 또하나의 추억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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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0-12-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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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친구에게

이해인 저/이규태 그림
샘터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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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친구를, 주변을 돌아보게 해줍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읽은날: 2020.12.1~2020.12.3

지은이: 이해인 글/ 이규태 그림

출판사: 샘터 

 

이해인 수녀님의 책은 거의 사서 읽거나 주변에 선물을 주곤 하는데 최근들어 수녀님의 책을 관심갖지 못했는데...

예스블로그 덕분에 이웃님들의 포스트에서 보고 또 이벤트 목록에서 보게 되어 얼른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분량은 72페이지에 그림과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는 편안합니다.

어렵지 않고 맑은 글들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삶의 지혜를 안겨 주는 책이기에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항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것 같습니다.

이번 [친구에게] 책을 통해 저또한 소중한 친구들(여기서 친구는 학생때의 친구 뿐만 의 협소한 의미는 아닙니다)과 소중한 인연들, 동료들을 생각하고 나를 돌아다 보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짧은 글들 속에서 툭 던져준 문장 하나 하나에 낚여서 가슴 스미는 통증도, 떠나갔던 친구도, 연인도, 그리고 옆에 있지만 소중함을 잊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들도 생각하게 해준답니다. 낚시의 미끼, 밑밥같다고 할까요?

 

저도 낚여서.. 감사하게도 낚여서... 지난 10여년간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었습니다. 그게 뭐가 어렵다고...

 

 

 P. 68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정성껏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우정이 싹트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P. 70

세상 사람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나는 모든 이의 작은 친구가 되고 싶고 산새였으면 합니다.

 

 
 

 

 

 

 

   P. 14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그런 날은 꿈에서도 너를 본다, 친구야.

 

 

 

 

 

친구를 떠오르게 해준 감사한 책과 너무 짧은 만남 (하루면 다 읽어요... 아껴서 읽으세요.)이 아쉬워 12월 달력에 정성껏(?) 필사를 해봅니다.

12월 한 달 동안 나의 친구들, 동료들, 소중한 인연들을 기억하며 기도해봅니다.

모두들 행복하기를~~~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포스트

친구에게 1 http://blog.yes24.com/document/13406297

친구에게 2 http://blog.yes24.com/document/13413263

친구에게 3 http://blog.yes24.com/document/134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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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0-11-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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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저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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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11.21~2020.11.27

지은이: 공지영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공지영 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책 앞표지에 적어 놓은 나의 끄적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적어 놨다.

 

책을 읽고 바로 독서노트를 정리하지 못하고, 또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는 서평단 리뷰가 밀려서(?) 내가 읽고 싶어 구입한 책도 읽기는 하지만 바로 독서노트나 리뷰를 쓰지못하고 밀리게 된다.그러다 보니 읽고 난 후에 느낌이나 생각들을 이렇게 간단하게 책 표지나 메모지에 적어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읽고나서 딱 떠오른 생각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였다.

 

이 책 안에서 공지영님의 후배 3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3명의 후배들의 사연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옛 어른들 표현을 빌어쓰자면) '기구하다'가 떠올랐다.

기구하다 는 뜻은

 [ 1. 순탄하지 못하고 탈이 많다   2. 평탄하지 않고 가파르다    - 다음 백과사전] 이다.

 

세명의 후배들이 작가를 찾아와서 그들의 인생이야기(힘들고 아픈 이야기를 )나누고 작가님의 인생경험(?), 철학들을 나누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에세이가 그렇듯이 한 개인의 경험 내지는 삶의 이야기를 듣는것이기에  에세이를 읽고나면 딱 두가지 느낌이 주로 든다. 크게 감동하거나 아니면 쫌 싱겁거나..

 

그런데 나는 이책을 읽는 동안 세명의 후배들의 인생에, 그리고 공지영 작가의 인생을 함께 한 느낌이였기에 참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인생이 참 고구마 같았고 언니의 이야기는 사이다 같았다(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시면 읽어 보시라~~)

 

고구마 같은 인생이지만 고구마를 백만개쯤 먹은 후배들에게 체할것 같으면 고구마를 뱉어, 물 마시고, 사이다 줄까? 라고 말해주며 등두들겨 주는 언니같았다. 

사이다 같은 언니의 발언은 언니의 인생에서 나온  경험이고, 조언이다. 언니의 철학인것이다.

어찌보면 그 조언도, 철학도 너무 뻔한듯 한 이야기 이지만 그 상황이 내가 된다면 그 뻔한 이야기도, 뻔한 해결점도 뻔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남이 해주는 조언은 (듣는 당시에는 조언으로 들리기 보다는) 들리지 않을 때가 있고, 조언이라고 해주는 많은 말들이 더 아플때가 있다는 것을...

알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 뻔한 이야기들 속에서 나를 좀 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질문들이 있어서 좋았다.

내게 진심으로 말해주는 큰언니의 이야기 같아서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중에 나를 건드렸던 문장이다.

 

가끔 우리는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라는 소제목을 본 순간 나는 뜨악 했다.

어쩜 이리도 내게 하는 말 같은지..

 

살아가는 동안 나는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면서,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가끔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때가 있는것 같다.

왜냐면 문제를 해결하려면(해결책도 다 알지만) 너무나 아프기 때문이다.

문제의 원인이나 문제를 제공한 사람이 준 상처보다 그것을 해결해 내야 하는 내가 너무 아프기 때문에 아픔이 조금이라도 더 작은 문제를 그냥 껴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언니의 마음이 느껴졌던것 같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그게 어려우니 우리는 매번 같은 문제에 부딪치고 주저앉고 힘들어 하는 것 아닐까?

 

에필로그에서 작가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P. 321

 나는 안다. 사실 이 세명의 후배들에게 해준 말은 실은 나에게 해준 말이었다는 것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더 하고 싶은 말도 있다는 것을. 그것은 누군가 나를 절벽으로 밀었은데 그때야 비로소 나는 내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은 기필코 우리를 절벽으로 민다. 그때 우리는 선택할 것이다. 추락할 것인지 날아오를 것인지를.

 

 사랑하는 내 친구들 부디 행복하기, 부디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복해지기를. 너희들의 부모가 어떤 사람이든, 너희들의 형제가 어떤 사람이든 네 과거가 어땠든 네 남편이 무엇을 하든 얼마나 슬펐고 얼마나 많이 울었고 얼마나 외로웠고 얼마나 아팠는지 간에 오늘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행복을 만끽하기를. 우리는 행복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리라. 행복하라! 오늘!

 

작가님은 아프고 힘들고 지쳐있는 후배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전달받은 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행복하자 오늘! 그리고 매일!! 

 

독서습관캠페인 참여 포스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1.  한번뿐인 내 인생 이런 식으로 살다 죽기는 싫다. http://blog.yes24.com/document/13371560

그럼에도 불구하고 2. 그 '남들'이 누군데?  http://blog.yes24.com/document/13377498

그럼에도 불구하고 3. 싫어요, 그냥 싫어요. http://blog.yes24.com/document/13387708

그럼에도 불구하고 4. 모든 가변성, 인간의 유약함, 이 모든 것을 겸손히 인정하자는 것 http://blog.yes24.com/document/1339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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