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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말공부] 인성을 환히 밝히는 인문교양서 | 인문-사회-철학 2018-09-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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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더의 말공부

박수밀,송원찬 공저
세종서적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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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말공부> 인성을 환히 밝히는 인문교양서

 

박수밀, 송원찬 지음




 

나는 리더가 아니다. 누군가를 리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스스로 늘 난 리더감이 아냐, 난 기획자 역할, 보조 역할, 큰 그림 때문에 놓치는 작은 일들을 소리없이 채우는 역할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책이었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책이었고,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중요한 책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요즘 아빠 말투가 좀 공격적으로 변했어.” 라는 말을 딸에게서, 가족에게서 자주 듣게 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가족 중에서 가끔 리더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늘 리더는 아니었지만 어떨 때는 최종 결정을 하거나 마지막 선택을 하는 위치에 있기도 했고, 그런 결정에 도움을 주거나 의견을 주는 입장에 서기도 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보면 리더란, 하나의 권력으로 타인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이나 선택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지혜로운 의견을 제시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꼭 리더만 읽어야 할 책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은 고전인문교양서라는 이름을 붙이면 딱 좋을 책이었다.

 

리더의 자질을 아()-, ()-생각, ()-판단, ()-행동, ()-관계의 다섯 가지로 보고 고전에서 아, , , , 관에 관련된 좋은 글을 뽑고, 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왜 이 덕목이 리더에게 필요한가를 설명한다.



 

당연히 리더라는 조건이 반드시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일 필요는 없다. 어느 자리에서든 어느 모임에서든 그 자리를, 그 모임을 이끌 사람은 필요하기 마련이고, 맨 앞에 서지 않아도 그 자리를 함께 꾸려간다면 리더가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인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좀 딱딱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책은 의외로 재미있고 쉽게 읽혔다. 그리고 내 상황에 딱 맞는 좋은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침 흔들리는 지하철 출근길에서 읽으며 여기저기 밑줄을 그으며 갔다.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우나, 마음속의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고 했고, 여씨춘추에서는 남을 이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부터 이겨야 하고, 남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자는 반드시 자신부터 논해야 한다라고 했다.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을 해 본다.

 

당나라 선승인 임제는 임제록에서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남들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면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따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다.” (리더의 말공부, 031) 지금 날마다 폭력처럼 쏟아지는 야근 속에서 버티는 하루로 방황하는 내게 무언가 암시의 글을 주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 군인으로 총을 들고 조선으로 들어왔다가 우리나라로 귀화해 조선인과 결혼하고 평생 조선인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삶을 마감한 시야가 김충선이 자녀들에게 남긴 글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남이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고,

남이 잘못하거든 덮어주어라.

 

남이 나를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고,

남이 나를 비방해도 묵묵히 참으라,

 

그러면 해치던 자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비방하던 자는 스스로 그만 둘 것이다.

 

(김충선, 모하당집, 가훈편, 리더의 말공부 270)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의미있게, 쉽게 읽었다. 리더가 되기는 싫지만, 이런 리더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좋은 문구들은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본다. 작가들은 힘들게 썼겠지만 인문서들이 이렇게 쉽게 쓰여진다면 대중적인 확산도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는 정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삶을 고민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를 확인해주는 것이 여행이다.“

(리더의 말공부,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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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의 폭력 미국에 대한 준엄한 비판 | 인문-사회-철학 2018-09-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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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멸 전야

노엄 촘스키 저/한유선 역
세종서적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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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전야촘스키의 폭력 미국에 대한 준엄한 비판

 

노엄 촘스키



 

노암 촘스키라고도 한글로 표기되는 그는 언어학 박사다. 나는 그의 이름을 언어학을 다룬 책에서 먼저 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최근 들어 국제문제, 미국의 해외정책 등에 관한 저술과 강연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엄격하게 표현한다면 미국 비판주의라고 보는 게 더 맞을 듯하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오히려 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면에서 미국의 대통령과 그들의 결정을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파멸전야를 통해 미국의 부당한 폭력과 테러리즘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국제경찰로서의 미국이 아니라, 국제깡패로서의 모습을 다양한 자료와 정보들을 총동원하여 까발린다. 어쩌면 그는 미국이라는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숨겨진 미국의 야심과 부당한 행동들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두꺼웠고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 긴 호흡으로 읽었다. 읽는 시간도 당연히 오래 걸렸다. 방대한 저작이었다. 몰랐던 정보들이 백과사전처럼 가득했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우리는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민족자결주의를 말한 윌슨 대통령을 믿고 삼일운동을 벌였지만, 발칸반도와 동유럽 패전국의 광대한 영토를 민족에 따라 여러 국가로 분리하여 잠재적인 적대세력을 무력화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를 몰랐던 것과 같았다. 고종이 일본의 불법적인 침략 앞에 조미통상조약의 상호주의를 굳게 믿고 미국만을 바라봤던 그 어리석음의 상태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촘스키의 비판은 케네디 대통령은 물론 오바마, 트럼프에 이어지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특히 오바마의 두 얼굴에 대한 비판은 사실 충격적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선한 이미지, 평화의 이미지, 약소자에 대한 배려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깨어지고 무너졌다. 특히 고집불통 이스라엘 편에 서서 세계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그 후안무치함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힘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우방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군사적인 부분에서도 미국의 우산이 사라진다면 당장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벌벌 떨며 미국의 손짓, 눈짓만을 바라보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미국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좀더 선명해졌다. 하루빨리 미국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은 서로의 이익이 남아 있을 때는 우방일 수 있지만, 그 이익의 임계값이 무너지면 언제라도 등을 돌릴 수 있는 국가이다. 그리고 미국은 자신이 세계의 경찰이고, 자신의 말이 곧 세계의 법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세계평화를 하루라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지도 모르겠다. 세계의 석학, 노엄 촘스키의 걱정이 그저 기우가 되길 간절한 마음뿐이다. 책 제목이 무시무시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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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그 사람이 될 때까지』 | 낙서장/이벤트 2018-09-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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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될 때까지

류황희 저
세움과비움 | 2018년 09월


신청 기간 : ~9 30 24:00

모집 인원 : 5

발표 :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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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산상수훈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번 책 『그 사람이 될 때까지』를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헌법을 선언하시는 장면을 그려주고 있다. 팔복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당신의 나라 백성들이 누리게 될 복을 말씀해 주시며 세상 속에서의 역할을 말씀해주고 있다. 

이어서 현재 이 땅의 나라가 진짜 하나님 나라와 얼마나 다른지 가르치신다.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이 장악한 곳에 예수님께서는 때론 폭탄과 같은 구약해석을 던지기도 한다. 뒤틀리고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되었던 구약성경의 해석을 때론 반박하시고 끝까지 싸우시기도 하셔서 구약이 전하고자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여 다시 율법을 세워 가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

 

리뷰어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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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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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에 처음오셨나요이곳을 읽어주세요!(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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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정의다 – 진실을 읽는 시간 | 인문-사회-철학 2018-09-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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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실을 읽는 시간

빈센트 디 마이오?론 프랜셀 저/윤정숙 역
소소의책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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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정의다

진실을 읽는 시간

 

진실은 정의다 – 진실을 읽는 시간



저자는 총상전문가 법의학자다. 그러니까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의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의사다.

즐겨보는 CSI에 나오는 바로 그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수사를 담당하는 그 법의학자다. 미디어가 주는 허상이 얼마 정도인지는 감을 잡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드라마가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았는지 좀더 실체감 있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의학을 전공하더라도 돈도 얼마 되지 않는(다른 의사에 비하면) 이 자리를 전공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그런 전공과 공부 코스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책에서 자기 가족의 의사 이력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의 부친은 1940년에 임상병리사가 되었는데 자녀들은 수시로 아빠를 따라 도시락을 들고 영안실을 지나다녔다고 한다.


시신을 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니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을 총상을 입고, 장기가 파열되고, 피가 가득하고 훼손된 시신을 보며 살아야 하다니.

하지만 이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밝히고,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사람들의 헛된 주장들을 과학적인 근거로 바로 잡아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경찰들은 정황상 의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법의학자는 그 정황상 의심이 어떻게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여러 정보들을 토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정황증거만으로 억울하게 가해자가 된 사람들을 구해줄 수도 있다. 책에도 보면 이미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들어가 있는 사람의 무죄를 밝힌 이야기가 나온다. 초선 변호인이 한 번만 봐 달라고 식당까지 찾아와 식탁 위에 놓고 간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분석하여 결국 무죄로 판명되도록 하였다.(사진을 보고 밥맛이 싹 달아났다는~~ 저자)

살해 당한 피해자가 아내였으니 감옥에 갇힌 남편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졸지에 아내를 살인한 사람이 되어 가족과 사회의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야 하다니.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재심” 등을 통해 실제로 일어났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이런 헛된 결론을 뒤집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는 누군가의 끈질기고 헌신된 노력이 필요하다. 기득권자의 엄청난 협박을 이겨내야 하고, 주위의 시선을 막아내야 한다. 가끔은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자신이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수없이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해야 했다. 그냥 자료만 보내지 않고 그가 그렇게 자신의 수고를 들여 적극적으로 증언까지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신이 분석한 그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특히 배심원이 무죄와 유죄를 판단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증거보다 검사나 변호사의 감정에 따른 결과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그의 일은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하고 진짜 범인을 밝혀 정의가 구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입양한 자녀의 죽음이 단순한 원인미상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은 실로 경악할 만했다.


간호사였던 그녀는 언제나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의 위급한 상황 때 응급처치를 해 살려내는 영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담당 의사로부터 단순 사망으로 결론난 아이를 부검한 뒤 저자는 살인이 의심된다고 생각했다. 그 뒤 FBI에 의해 사건 조사가 보다 깊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의심스러운 일이 하나둘 드러났는데 그녀에게 아이만 맡겨지면 아이는 응급실로 실려갔고 두어 번 그러다 결국 죽고 만다. 자신의 자녀, 입양자녀, 조카는 물론 이웃이 돌봐달라고 맡긴 자녀까지 마흔 명 가까운 아이들이 죽었다. 이미 다 원인미상 죽음으로 처리된 이후였다

마지막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밝힌다. 과연 자살인가 타살인가. 저자는 총상전문가, 법의학자로서 관찰한 결과 자살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 내린다. 그 이유는 책에~~


진실을 밝히는 일은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다. 진실을 밝히는 일은 한 사람은 물론 그 사람과 여연결된 모든 가족을 정의롭게 한다. 우리나라가 살인죄를 저질렀어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은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도 없이 가해자로 몰려 감옥에 갇히거나 죽임을 당해야 했던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한” “홧병”이라는 말. 이제는 공식적으로 정신장애 편람인 DSM 우울증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는 그 홧병은 본질적으로 억울함을 기저로 가지고 있다. 늘 약자였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 이웃들. 지금도 여전히 꾹꾹 참고만 있는 주위 사람들. 가령 집에서 놀다 형이 꽃병을 깼는데 형이 권력을 무기로 동생이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동생에게는 말 안들으면 혼난다며 겁을 주었을 때, 그래서 억울하게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형이라는 위계에 의해 권력이 폭력이 되고, 위계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숨겨야 할 때, 그때 홧병은 기저에 쌓인다. 그 억울함은 사소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처럼 우리 체내에 차곡차곡 쌓인다.

사소한 것들을 용인할 때 사회는 중요한 것들 앞에서도 침묵한다. 진실은 과학적인 증명으로 밝혀져야 한다. 목소리가 크거나, 얼렁뚱땅 관계자에 의해서 판단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한 마디로 덮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진실을 밝혀야 할 많은 사건들이 있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 그 가족들이 엉뚱하게 낙인을 받고 고통 속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행동으로 우리 마음과 생각은 조금 더 진실과 정의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정의를 갈망하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이 후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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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어도 GO?? 결정에 대한 강력한 결정의 책 | 인문-사회-철학 2018-09-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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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저/구세희 역
8.0(에이트 포인트)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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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못 먹어도 GO!
못 먹으면 STOP!



단 한 번의 “결정”이 우리의 인생을 바꿀 때가 있다. 나의 이 결정이 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모를 때 우리는 주저하게 된다. 결정 앞에서 망설이고 주어진 정보를 다시 확인해본다. 정보가 우리의 결정을 쉽게 도울 때도 있지만, 정보로 선택한 결정도 반드시 기대했던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몇 가지 점에서 크게 놀라게 된다.
첫 번째 단계. 작가의 이력을 알게 되면서 독자는 처음 당황하게 된다. 프로 겜블러라고? 이건 뭐지? 책을 잘못 고른 건 아냐? 하는 의심의 순간이 처음 찾아온다. 그러니까 첫 번째 단계에서는 놀라움과 황당함 그리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복합적으로 뒤섞이는 단계이다.



그렇지만 의심을 조금 누르고 책을 계속 읽다보면 오, 신선한데? 이건 의외의 조합인 걸? 하는 두 번째 단계의 신선함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작가는 프로 포커 선수로 수십 년간 활동하며 4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았고, 각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진짜 포커 선수다. 포커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력이다. 작가는 직접 실전에서 경험하고 축적한 모든 결정에 대하여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낸다. 이건 탁상행정이나 탁상문서가 아닌 결정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의 농축액이다. 그러니까 수십 년 축적된 액기스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포커를 잘 한다고 결정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도박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세 번째 놀라는 것은 일단 그녀가 인지심리학 석사를 거쳐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는 사실 때문이다. 프로 포커 선수에서 인지심리학 박사로의 순간이동이 쉽지 않다. 우리의 뇌는 한참 동안 적응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적응의 시간이 지나면 프로 포커 선수의 경험이 어떻게 인지심리학과 조합이 되는지, 얼마나 엄청난 시너지로 “결정”이라는 주제를 심오하게 펼쳐놓는지 깨닫게 된다.

조금만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얼마나 놀라운 책인가를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결정”이라는 주제로 포커를 끌어다 이렇게 심오하게 전문적이면서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결정”을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은 만나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바로 인생은 체스판이 아니라 포커판이라는 사실이다.
체스는 실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쌓으면 대부분 상대를 이긴다. 하지만 포커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늘 운이라는 변수가 뒤따른다. 그래서 좋은 결정을 내려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니까 결국, 포커판인 인생 앞에서, 우리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대로가 아닌, 그러니까 씨앗을 뿌린 대로 열매를 반드시 수확한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좀더 행복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이 체스판이라면 대부분 노력한 대로 결과가 나오겠지만, 인생은 대체로 포커판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패를 들고 시작해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중간에 튀어나오고, 우리 인생은 난장판이 될 수가 있다.

갑자기 아이가 아파 회사를 못 가게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을 지켰어도 휴대폰 보다가 계단을 잘못 짚어 발목이 골절될 수도 있다. 내가 안전하게 법규를 잘 지키며 운전해도 술취한 뒷 차가 내 차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불확실성, 비규칙성을 강조하면 인생이 다소 허무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인생이란 원래 확실성보다 불확실성이 더 크고, 규칙성보다 비규칙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만큼 덜 불행을 느끼고, 그만큼 더 행복을 크게 느낄 수도 있다.

열심히 했는데 왜 나만 이렇냐고 하늘을 향해 고함을 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좋은 점은 바로 그것이다.
결과를 보고 과정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
결과만 보고 결정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사례는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야구 감독은 매우 전략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팀을 크게 패할 수 있다. 그 결과만 보고 우리는 감독을 비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결정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 책은 그래도 최고의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고의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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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장애아동 버스운전기 | 비소설 2018-08-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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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저/유혜인 역
북라이프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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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꿈과 희망의 장애아동 버스운전기

여기에서 “꿈과 희망”이라는 부제를 붙인 건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준 버스였지만 저자 자신에게도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 “꿈과 희망”을 고스란히 전달해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에게 이 버스 운전 경력이 “꿈과 희망”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그의 파란만장한? 작가의 여정에 있다. 그는 에이전트까지 둔 전업자가로 출발했다가 쫄딱 망한 뒤 파선선고를 받고 우편함에 꽂힌 구인광고지를 보고 스쿨버스 운전사가 되었다. 그는 1년간 장애아동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한 뒤 다시 작가로 성공하게 된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제65회 간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70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 3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러스트 앤 본> 영화의 원작 소설가가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은 작가가 삶의 여정에서 실패라는 경험을 한 뒤, 포기하지 않고 인생을 받아들인 두 번째 삶, 잠깐 스쳐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 1년의 경험 때문에 나머지 삶들이 보다 의미 있어지고 완성되어진 그런 중요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그가 장애아동들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보낸 1년의 삶이 자신에게도 꿈이 완성되고 희망이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렇게 본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라는 책이 나왔다. 비슷한 류의 책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라는 책은 버스기사인 저자의 눈을 통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시선, 의미, 관계를 탐구하고 해석한 개인 성찰형 에세이이다. 그에 반해 이 책 “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는 저자가 특수아동 버스를 몰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가고 바깥에서 봐 왔던 장애아동들의 마음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 같은 책이다.

그래서 국내 책이 다소 무거운 느낌, 짙은 장미와 같은 책이라면, 노란 바탕에 깜찍하게 디자인된 이 책은 화사한 개나리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저자가 매우 낙천적이고 유머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1년 뒤에도 계속 저자의 차를 타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는 열여섯 살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저자는 다시 글을 쓰고 작가가 될 힘을 얻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속 글들이 시종 유머로 가득 차 있다고 실제 그의 버스기사 삶이 행복에 겨운 것은 아니다. 언급이 자제된 부분이 있겠지만, 그가 운전한 3077번 버스에는 자기의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는 자폐아동 개빈, 가벼운 언어장애를 가진 어린 소녀 나자, 지적장애가 있지만 스타워즈 전문가를 자처하는 백과서전 빈센트, 취약X증후군을 앓고 가끔 미친 인격을 보여주는 올리버, 그리고 뇌성마비가 있었지만 자동차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제이크가 탑승했다. 그림이 그려지는가. 버스기사들은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무전기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오줌을 지리기도 하고 창문에 머리를 찧기도 한다.

상상할 수 있을까. 내가 만약 3077번 버스의 운전사라면 나는 어떻게 무얼 할 수 있을까.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3077번 버스를 몰게 된 저자는 아이들을 천사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진짜 천사라는 걸 발견한다.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생님 운전사를 만나게 되고, 인생에서 가장 멋진 1년을 보내게 된다. 제이크는 저자와 깊은 유대를 가지며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이 멋진 작가 운전사를 만난 덕분에 3077번 아이들도 행복했고, 저자도 “버스가 망가진 나를 살려줬다”며 다시 글을 쓰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런 감정에 녹아들고 뭔가 긍정적인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감, 자연과 이웃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이런 것들이 싹터 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은 얼마나 멋지고 황홀하며 가치 있는 책인가.
이런 삶을 살아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몇 년 뒤에 이렇게 완벽하게 그 때의 삶을 복기해 낸 저자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나도 다시 뭔가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저자가 3077번 버스를 만난 것처럼, 나도 이 책을 만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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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되기 위해 아파야 하는 사회 | 인문-사회-철학 2018-08-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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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저
동아시아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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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길이 되기 위해 아파야 하는 사회라니.
 


띠지에 찍힌 젊은 학자의 얼굴에서 아픔을 본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젋은 학자의 얼굴에서 용기를 본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얼마나 큰 용기를 꺼내야 했을까.
단정한 얼굴에서 분노를 본다. 아직 길이 되지 못한 숱한 아픔들을 어떻게 견뎌낼까.

보건사회라는 독특한 장르의 책이다. 인문사회가 아니라 보건사회.
“보건”이란 국민의 건강을 보전시키고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건소”는 그래서 금연운동을 펼치고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도움을 준다.

바로 그 “보건”이다. 약간의 웰빙의 개념을 주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개인의 보건이 형편 없고, 그 형편 없음을 형편 있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질병의 역학적 관계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 겉으로는 밝지만, 안으로는 너무 깜깜해 불을 밝히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아니 불을 밝혀 보았더라도 이미 너무 상해버려 손을 쓸 수 없는 무자비한 아픔을 발견한다.

저자는 사회역학 연구를 통해 차별, 고립, 가난, 고용불안, 부조리, 불공평, 소외 같은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 더 아프게 하는지를 밝힌다. 돈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행군 같은 작업을 통해 하나의 길을 만들고자 한다. 이 책은 그 길을 위한 첫걸음이다.

그는 말한다.
“한국의 건설노동자를 아프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고용불안 속에서 안전장치 없이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환경” 때문이라고,

“더 약한 사람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그래서 더 자주 아프다”고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도 유래 없는 폭염으로 여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쪽방촌에서는 쪽방상담소에 아침에 제공해주는 단 두 개의 얼린 생수병으로 하루를 난다고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에 사는 김 씨는 움직일 수 없어 방안에 누워있어야 하는데 방안의 체감온도는 50도를 웃돌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책에는 시카고가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무시무시한 폭염을 이겨냈는지 나온다. 과거의 아픔을 버리지 않고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논쟁을 안길 다양한 주제들을 지뢰처럼 숨겨놓고 있다. 그러나 그 다양한 주제라는 것은 사실 이 땅에서 소외받고 차별받으며 사는 약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한국사회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다.

예전에 사회복지와 상담을 공부할 때, 개인이 위기에 빠졌을 때 사회적 지지망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위기의 극복 가능성이 달라지는 연구결과를 읽은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지망의 1순위로 가족을 지명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가족이 오히려 사회적 지지망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회적 연대, 사회적 공동체. 우리가 건강한 보건을 획득하려면, 가족도 국가도 아닌, 건강한 사회연대, 건강한 사회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언제까지 약자들, 소외받은 사람들의 눈물로 길을 만들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 몸은 정직하다.
어딘가 아프다면, 그 아픔의 원인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굴종에 길들여져 있어서, 사회적인 폭력, 위력에 의한 폭력에 입을 열지 못한다. 괜히 입을 열어봤자 나만 힘들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꾹 참고 일을 한다.

하지만 몸은 말을 한다.
아프다고 말을 한다.
몸이 말을 할 때 무시하지 말자.
내 몸이지만, 내 하나의 몸이 모여 우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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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2.가방에는 책을 | 생각 쪼가리 2018-08-24 21:2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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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

2018.08.24.


@2. 가방에는 책을 꼭 넣고 다닙시다.


아, 오늘 외출이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당신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그럼 지금부터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
빗, 손거울, 립스틱, 사탕 두 알, 손수건, 양산, 손풍기, 물티슈,

중요한 게 빠졌군요.
바로 책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책이 빠져 있군요.

마트에 장보러 가는데 책을 넣어갈 필요가 있나요?
잠깐 친구 만나고 올 거예요.
가방이 너무 작아요.
책이 무거워요.

압니다.
안다구요.
하지만 모두 변명과 핑계에 불과한 말입니다.

어제 늦은 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페이퍼북을 보고 있는 외국인을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로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책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을 보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외국인을 보는 것은 진기한 풍경이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책을 읽으면 눈 나빠질 텐데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 얼마나 기다리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책을 읽는 저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는 것은 자투리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면서 당신은 1분, 2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시나요? 카톡을 하시나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시나요? 사람과의 관계를 잇는 중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1분, 2분의 시간을 게임으로, 그저 인터넷 검색으로 소비하고 맙니다.


이제 바꿉시다. 자투리 시간은 책을 보는 것으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 훈련을 해 봅시다. 이 행동을 훈련이라고 하는 이유는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훈련처럼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낯설고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요.

그리고 정말 우연히 10분, 20분, 때로는 1시간 가량을 멍하니 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약속 시간이 어그러지거나, 버스 대기 시간을 맞추지 못했거나 할 때가 생깁니다. 그럴 때 가방 안에 책이 들어 있다면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우아하게 책을 꺼내들고 잉여 시간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소비이며 얼마나 가치있는 소비인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웃기는 동영상을 보지요.

물론 이제는 전자책이 있어서 굳이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전자책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게임으로 소비하지는 맙시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지도 맙시다. 그저 시간을 죽이지 말고, 내게 기쁨을 주는 유익한 시간으로 바꾸어 봅시다.

가방에 책이 있을 때 우리는 내게 갑자기 주어진 자투리 시간을, 1분을 10분처럼, 10분을 1시간처럼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탈 일도 없고, 버스를 기다릴 일도 없어요. 그래서 굳이 책을 넣고 다닐…

하하하. 그래도 책을 넣고 다니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관찰해보세요. 예기치 않은 자투리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핸드백이 너무 작아서 책을 넣을 수가 없다고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범우문고 책들은 아주 작고 얇아서 대부분 핸드백에 넣을 수 있답니다. 에이, 얘들이나 보는 책 아니냐구요. 무슨 그런 말씀을, 범우문고 책. 정말 알차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착하구요. 이런 책을 페이퍼북이라고 하지요. 목록 한번 보실라우?


제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냐고요?
저야 뭐.
두통약, 칫솔, 이어폰, 필기구, 우산, 화장지(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어김없이 재채기가 나온답니다.) 안경 그리고 책 두 권입니다.



이제 당신 가방을 열어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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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진실을 읽는 시간』 | 낙서장/이벤트 2018-08-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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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읽는 시간

빈센트 디 마이오?론 프랜셀 저/윤정숙 역
소소의책 | 2018년 08월


신청 기간 : ~8 26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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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에 처음오셨나요이곳을 읽어주세요!(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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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1. 조금씩 그러나 날마다 | 생각 쪼가리 2018-08-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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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 >

  
2018.08.23.
  
  

#1. 조금씩 그러나 날마다 읽어라

.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한 달에 한 권일 년에 10권 남짓 수준으로 읽는 사람이 있다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에 비한다면 무척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생각해보라. 1년에 10권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10년이 되어야 겨우 100권을 읽게 된다권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독서의 즐거움을 10년에 100권으로 만족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기 그지없다
  
좋은 신간은 계속 쏟아지고 주변에서 이런 책 읽어봤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답을 해 줄 수가 없다주위에서 보기에 저 친구는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네책 추천을 받아도 좋겠어라고 생각하며 신간도서를 알려달라고 한다하지만 불쌍하게도 그럴 수가 없다읽어보지 않았으니까 말을 해 줄 수가 없다친구가 원하는 건 인터넷에 소개된 글이 아니라진짜로 책을 읽어본 살아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수만 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다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예전에는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독서라고 대답했다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독서가 무슨 취미냐고 그랬다왜냐면 사람이라면 대부분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것은 취미라고 부르기 민망한 것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제는 그 취미독서를 구경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구직 활동을 많이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취미란에 독서를 적는 것이 얼마나 뒤통수 간지러운 일인지
  
나는 이제 일 년에 200권 넘는 독서를 하고 있다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처음에는 100권 독서를 목표로 삼았다그러니까 그 때는 100권도 읽지 못했다그랬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100권을 넘기고 150권을 넘기더니 이제는 200권을 훌쩍 넘겼다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현재 150권을 넘겼다그러니까 독서라는 것도 끈기있게 하면 권수든 읽는 속도든 늘게 마련이다억지로 하던 것에서 자유를 느낄 때가 되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재미를 느끼는 기쁨도 커지고완독수도 늘어난다독서에도 관성이 생기게 되는데 질은 낮아지지 않으면서 양은 더 많아지고 속도는 더 빨라진다
  
그러니 한 달 한 권이 지금 수준이라면 검 먹지 말고 한 달 두 권을 목표로 삼아보자일단 목표가 생겨야 열심을 낼 수 있다만약 조금 더 욕심을 내어 한 달에 네 권씩만 읽는다고 해도 1년이면 거의 50권 가까이 되지 않는가한 달에 네 권이라면 1주일에 한 권씩 읽는 속도다. 200쪽의 얇은 책이라면 한 주에 50쪽 가량만 읽으면 된다일주일이 7일이니까 날마다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7쪽 정도만 읽으면 된다지금 그 자리에서 7쪽을 읽어보라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재어보라그리고 기록해 놓아라대개 10분에서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7쪽은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이 말은 통상적으로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개인의 독서 수준에 따라 그리고 읽는 책의 종류책의 판형한 쪽에 인쇄되어 있는 활자의 수에 따라 읽는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그리고 우선순위다.

  
좀더 많은 양의 독서를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독서의 연속성이다가능하면 매일 읽는 게 좋다물론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매일 읽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매일한다는 것은 그것이 찬 물 한 잔 마시는 것이라 해도 쉽지 않다그래서 습관의 시작은 적은 양이 중요하다목표 기대치를 완전히 낮추는 것이 좋다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종적으로 한 달에 네 권일 년에 50권의 독서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조기몰락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영 자신이 없다면 하루 1쪽을 목표로 세워보자단 중요한 것은 매일 한다는 것이다쪽수는 적게그러나 날마다.
  
그러니까 이 작은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독서에 대한 우선순위다내가 하루 일과 중 독서를 몇 번째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성공 가능성은 달라진다만약 이 글을 읽고 새롭게 독서 미션을 수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일단 하루 일과 중 가장 높은 곳에 우선순위를 두라그것이 하루 1쪽 읽는 목표라도 그렇다얼마나 쉬운가하루 1쪽이라니이런 수준이라면 정말 날마다 못할 것도 없다.
  
그렇게 하루 1쪽의 독서를 7일 동안 빼먹지 않고 성공한다면과감하게 두 배로 높여보자하루 2물론 목표는 날마다 하루 2쪽의 독서를 하는 것이다정말 쉬워 보이는 목표지만 하루를 살다보면 밥 먹는 시간도 없을 때가 있다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버릴 때도 있다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1쪽 독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내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이 정도는 자신을 스스로 시험해보아도 좋다
  

독서근육. 하루 1쪽 독서로 시작하자.

날마다 해야 근육이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후조 요나단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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