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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Wild) | 영화일기 2015-01-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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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일드

장 마크 발레
미국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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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무작정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 내가 아는 누구도 없는 곳, 그런 곳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 여기 셰릴이라는 한 여인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 올랐다. 남미에서 북미를 거쳐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약 4300km의 기나긴 도보 여행. 아름다운 풍광과는 별개로 고통스러운 순례길을 연상케 하는 무시무시한 코스다. 그녀는 지금 제 몸보다 큰 짐을 등에 업고서 자기 자신과 싸우는 중이다. 어릴 적 가난과 폭력에 시달렸던 그녀는 누구보다 소중한 엄마를 잃은 뒤 외도와 약물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고 말었다. 그 길 위에 정신의 고통을 누를 만한 육체의 고통이 있다면 그녀는 어떤 위로를 얻게 될 것인가.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대면만을 생각한 것 같은 셰릴에게 여행 초입부터 찾아오는 시련이란 그녀가 품고 있는 물음들에는 비할 수 없이 가볍고 사소한, 생의 본능과 맞닿은 것들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발등을 짓누르는 한 치수 작은 등산화 때문에 괴롭고 차갑고 딱딱한 건조 식품을 끓일 연료가 없어서 슬프다. 여자 혼자 다니는 위험을 생각해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상황들은 또 어떤가. 94일에 달하는 시간 동안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한 인물에 집중하는 이 영화의 거의 대부분은 그런 것들로 채워져 있다. 이따금 주인공의 내적 독백 속에서 화려한 격언들이 쏟아지지만 '일출'과 '일몰'이 매일 우리 곁에서 반복되듯 그건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신비한 자연이나 엄청난 고행도 어쩔 수 없는 결국 다시 그 자리, 그러나 그 자리를 누가 처음과 같다고 하겠는가. '못'이 아니라 '망치'가 되려 한 그녀의 용기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wild'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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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A chronicle of Blood Merchant) | 영화일기 2015-0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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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허삼관

하정우
한국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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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충남 공주 어디께 허삼관이라는 사내가 산다. 마을에서 알아주는 미모의 소유자 허옥란을 알기 전까지 딱히 가난의 그늘 같은 걸 몰랐던 삼관은 바로 그 옥란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피를 판다. 피를 팔아 번 돈으로 옥란의 아버지까지 설득하면서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십여 년이 흐르는 동안 삼관과 옥란은 아들 셋을 낳고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첫째 일락이가 삼관의 아들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더니 급기야 옥란이 과거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 하소용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충격을 받은 삼관은 누구보다 아끼던 첫째 일락이가 미워진다.

 

중국의 저명한 소설가 위화가 쓴 '허삼관 매혈기'를 배우 하정우가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이번에는 직접 주연까지 맡았다. 살기 힘든 시대의 구슬픈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찌 보면 내용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 영화는 소설의 줄기를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면서 거기에 유머를 더했다. 그 유머는 주로 전반부에 활발하다. 최근 스크린에서 동분서주하는 낯익은 배우들이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허삼관의 곁을 수놓는데, 능수능란한 연기로 재미를 만드는 한편 화려한 캐스팅(이 가져다주는 효과)에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가 하면 영화의 핵심 사건이 벌어지는 후반부는 또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하정우의 유머는 나쁘지 않고 그 다음까지 기대된다. 다만 비극에 실린 유머가 이야기 전반에 묻어나려면 여기서 뭔가가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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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까지 7일 (Our Family) | 영화일기 2015-01-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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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별까지 7일

이시이 유야
일본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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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깜빡깜빡 정신을 놓아버리는 엄마의 일상을 그저 건망증이라고만 생각했던 코스케에게 어느 날 벼락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엄마가 뇌종양 말기에 이르러 앞으로 7일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 사업에 실패한 뒤 근근이 살아가는 아버지와 걱정이라고는 모르는 철없는 남동생보다 짊어져야 할 몫이 큰 장남 코스케에게 그와 같은 현실은 임신 탓에 몸이 좋지 않은 아내와의 갈등까지 겹쳐 갑갑하고 막막하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코스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얼핏 제목만 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엇 때문에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의 슬픔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들 모두에게 주어진 '7일'은 어쩐지 이별의 시간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별까지 7일'이라는 말에는 원제와는 다른 묘미가 숨어 있다.) 그래서 관객이 주목하게 되는 것은 엄마의 죽음 ― 갑작스러운 이별 선고가 아니었다면 평생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애틋한 순간들이다. 그동안 서로에게 터놓지 못했던 속내가 말투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조금씩 배어나는 동안 이별은 단지 이별이 아니게 된다. 밋밋한 감도 없지 않지만 그리려는 그림에 충실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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