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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서평 2021-01-1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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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이가영 (옮김) | 코너스톤 (펴냄)

러시아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이름부터가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어려움을 주고 시작한다. 여자와 남자의 성이 다르게 불리워지고 애칭과 별칭을 포함해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져 처음부분을 읽기 시작할 때는 버벅대기 일쑤다.

그런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빨리 몰입되어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인물들 간의 헷갈림 없이 빠져 읽었다.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두번의 결혼으로 세 아들을 낳았다. 아버지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오로지 재산에 관한 일만큼은 솜씨좋은 재주를 가졌다.

첫번째 부인 아델라이나의 결혼 지참금이 탐났던 표도르는 결혼 후 아내의 돈을 갈취하고는 아내의 가출 후 모욕당한 남편의 배역을 연기하는 것을 즐기기까지 하는 뻔뻔한 파렴치한이다. 당시 3살난 드미트리는 하인 그리고리가 아니었다면 방치된 채 죽음을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있다는 것조차 잊은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재혼 후 두 아들, 이반과 알렉세이를 얻지만 두 번째 부인인 소피아 마저도 신경병에 걸려 죽으면서 이 두 아들의 신세도 드미트리와 다를게 없었다. 세 아이들 모두 고리고리의 돌봄을 받다가 친척들에게 보내져 성장한다.

드미트리는 아버지 표도르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듯 난봉꾼의 모습을 보이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루셴카라는 여자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대립,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반은 지식을 쌓아 똑똑하긴 하지만 왠지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은 아니다. 형의 약혼녀 카테리나를 사랑한다. 그에 반해 알료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각별한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그 무언가의 재능이 있었다. 겸손하고 조용하며 수도사의 길을 걷고 싶어하지만 알료사가 존경하는 조시마 장로는 알료사를 속세로 보내려고 한다.

표도르의 집에서 요리사로 있는 스메르댜코프는 아이가 없었던 그리고리가 거두어 길렀지만 표도르가 생부라는 마을의 소문이 있었다.

코너스톤에서 나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권과 2권으로 출판되었다. 1권에서는 각 인물들의 성격과 배경등이 주로 설명되고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의 암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반과 조시마 장로를 통한 도스토옙스키의 종교관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제목과 작가 말고는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읽기 시작했다.

돈과 여자에 관심있는 드미트리와 이성적인 지식인 이반, 가족 중에 가장 선한 인물인 알료사와 어쩌면 아들일지도 모를 스메르댜코프.이들이 그려나갈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코너스톤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이가영 역
코너스톤(도서)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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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 서평 2021-0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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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해냄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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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 정영목 (옮김) | 해냄 (펴냄)

 

 

 

"소외되고 고립된 소수와 그 소수 속 소수의 이야기"

 

463. 의사의 아내는 일어나 창으로 갔다. 그녀는 쓰레기로 가득찬 거리, 그곳에서 소리를 지르며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내려다보았다. 이어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모든 것이 하얗게 보였다. 내 차례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눈길을 얼른 아래로 돌렸다. 도시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의사 아내의 깊은 외로움이 느껴져 아팠다. 눈뜬자들의 세상에서 소수가 되어버린 눈먼 자들, 그 소수안에서 또 다른 소수인 눈뜬 자로 살아가는 의사아내의 외로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정의하는 '이름'은 나와 타인을 구분짓는 나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그러나 이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단 한명의 이름도 거론되지 않는다.

[87. 우리는 세상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이제 곧 우리가 누군지도 잊어버릴 거야, 사실 이름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다면 '나'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찾아야 할까?

[410. 눈먼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필요 없소. 내 목소리가 나요, 다른 건 중요하지 않소.]

타인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이름이 아닌 내가 드러내는 나의 목소리가 나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맨 처음 눈이 먼 남자의 아내는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집을 나서며 동네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 앞을 못 본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왜일까? 혹시 우리가 우리 사회의 소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진 않을까?

 

남편이 눈이 멀어버린 황망한 상황에서 한 여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고 다른 한 여자는 스스로 소수가 되는 길을 선택해 남편을 따라 나섰다. 처음에는 남편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지만 수용소 안에서 그녀는 사회 소외계층이었거나 소수이며 약자인 노인, 창녀, 아이, 여자들의 보호자가 된다. 소수의 무리에 다수였던 그녀는 자발적 소수가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사의 아내는 차라리 자신도 눈이 멀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희생이 힘들고 지쳤다기 보다는 소수 속에서 더 소수로 지내는 깊은 외로움과 그들의 아픈 현실을 지켜보는 아픔이 너무도 괴로워서 였을 것이다.

 

 

눈먼 자들을 대하는 외부의 시선은 혐오와 두려움으로 차별과 적대가 심해지고 수용소 안에서는 소수인 눈먼 자들간에 편이 갈리며 지배와 폭력으로 그 안에서의 또 한번의 약자인 여자들의 희생이 강요된다.

역사를 돌이켜 보아도 인종,종교,계급의 차별과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언제나 약자인 여자들의 성적인 피해가 빠지지 않고 자행되어 왔다.

 

 

남편의 수염을 다듬어 주고 싶었던 가위로 살인을 하게 된 의사의 아내를 누가 비난하고 심판할 수 있을까?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곧 오래지 않아 생활의 불편을 넘어선 생존과 인간의 존엄에까지 이르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염으로 사람들 모두가 하얀 실명으로 눈먼 자들이 되었다. 세상이 온통 눈먼 자들의 세상이 되고 난 후에야 이들은 소수가 아닌 군중속 익명이 되었다. 그리고...세상이 다시 눈을 뜨는 사람들로 늘어가며 "눈이 보여" 라는 소리로 채워졌다.

458. 보입니다, 눈이 보입니다, 의사 선생님. 그는 의사를 그렇게 불렀는데,

그것은 오랫동안 그들의 입에서 사라졌던 호칭이었다.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의사 아내의 마지막 말이 비수처럼 날카롭다.

모두가 눈을 뜨게 된 아침. 의사의 아내는 뒤늦은 실명으로 소수가 되었다. 비극적 결말이랄까, 결말이 없는 결말이랄까, 아니면 너무 강렬한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여운이 너무 강하고 진하게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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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해냄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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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어린왕자 | 기대평 2021-01-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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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언제 다시 읽어도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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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기대평 2021-01-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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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는 읽어 보지 못했던 앨리스. 지금 읽어도 좋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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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비밀의 화원 | 기대평 2021-01-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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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였을때 보았던 비밀의 화원. 이제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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