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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생각하는 여자/줄리앤 반 룬 | 책리뷰 2020-05-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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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각하는 여자

줄리엔 반 룬 저/박종주 역
창비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철학적 접근으로 서술하고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줄리앤 반 룬의 신선한 지혜로움에 매료되고 마는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줄리앤 반룬의 '생각하는 여자' 는 일상의 문제 즉 사랑, 놀이, 일, 두려움, 경이, 우정에 관한 개념들에 있어 철학적 서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다.


각 챕터별로 로라 키프니스에서 부터 로지 브라이도티에 이르기까지

현 시대에 살아있는  여성 철학자들과 함께 길고도 흥미로운 대화를 이끌어내며 반 룬은 자신의 경험, 지식, 논쟁을 통해 여성적 시각에서 다양한 사안들을 풀어내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첫 챕터 '사랑' 이란 주제에서 부터 보통의 시각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반 룬의 자전적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2013년 화자는 세상을 통째로 뒤집어 놓을 깨달음의 순간에 발을

빠드렸다.

그녀의 동료인 학장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토대로

사랑이란 이야기를 풀어내며 로라 키프니스라는 문화이론가이자

비평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젠더에 관한 페미니스트를 옹호하는 부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다.

난 사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내려져 있는

여성 불평등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불만을 가진 1인 이기는 하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호기심도 많다.

그러나 그들 중 용기를 가지고 대변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키프니스는 '사랑과 맞붙기'에서 사랑은 근본적으로 착각이며 망상적이며

중독적인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유독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매번 강조하는 것은 생각하는 삶이다.

철학적 사유와 일상생활의 연결을 목표로 하는 줄리앤 반 룬의

철학적 탐구는 익숙하지 않는 실존의 문제들과의 연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줄리앤 반 룬은 자신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된 것, 학계를 들어간 것,

오래된 관계를 떠난 것, 비참한 끝을 맺은 절친 '조'를 보낸 것 등

사유에 관해 종종 편치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회고록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생각하는 여자' 는 실존 한다.

그녀는 살아남아 있고 잘 지내고 있다.

간혹 이야기의 철학적인 난해함이 독자인 나로 하여금 한 페이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지식의 허기짐에

나 또한 새로운 생각들을 정립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의 저자인 줄리앤 반 룬은 철학자이며 여성 사상가이며

여자를 위한 대중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 결과를 담은 책으로 죽은 백인 남성 철학자들이 쏟아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 여성 사상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일상에 도전하는

철학전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나에게 철학은 생소한 분야는 아니다.

나 또한 대학에서 교육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1인이다.

철학적인 접근과 철학적 사유에 대한 논증은 내 관심사이기도 하고

우리 시대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여성 사상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지식의 한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철학의 목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의 우리 경험들을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 서문의 이 멋진 말에 공감하며 이 책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얻는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 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불합리한 부분을 감수하는 !!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특정한 문화적 순간을 향해 말을 건네고 있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여성 독자들 뿐 아니라 남성 독자들에게도

꽤 설득력 있는 프로젝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사랑이란 해볼 만한 투자인가?

철학이란 폐쇄되고 격리된 회랑이어햐 할 이유가 없다.

Y염색체와 엘리트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

철학이란 넓게 보면 세상사의 의미를 찾는 기술이다.

줄리앤 반 룬은 우리가 매일 협상해야 하는 사회적 제도적 구조 자체가

특정한 사유방식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사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써 내려가고 있다.




'놀이' 라는 주제에서 인문학자이자 미술 비평가인 사리 허스트베트는

자신은 '글쓰기'가 놀이라고 말한다.

놀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몸을 움직이거나 기분전환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며, 활기차고 틀에 박히지 않은 특징이 있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상상적이며, 거침없이 저항적인 것을 향해 기우는 '놀이'의 개념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지적 생활이 일종의 놀이가 되는 그리하여 모든 인간 존재는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유대를 통해 놀이를 필요로 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



놀이는 세계를 정돈하는 한 방법으로 움직임에의 욕구가 그 자체로

지성을 상상력을 가능성의 놀이를 낳는 것으로 움직임에 채워진 족쇄

즉, 수감, 병, 노예상태, 과중한 책임 등으로 인해 우리의 동기를 죽인다는

표현은 흥미로운 논의가 아닐 수 없다.

 



줄리앤 반 룬의 놀이에 대한 개념을 접하고 나니

나에게 놀이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낯선 질문 앞에 서 보니 나 또한 지금껏 정체성 없는 삶을 살아왔나 하는

생각에 잠시 당황스러움이 앞서지만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탐구 중인 것이 나에게는 '놀이' 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결론 지으며 일단락을 맺는다.

그 해 답을 꼭 찾게 될 날을 꿈꾸며 말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라는 생각에 행복감을 맛보는 순간을 맞이하며~~`


 



'일' 이란 주제에 대한 논의 있어서는 낸시 홈스트롬과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일, 노동력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자발적 교환이다.

또한 노동력은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와 능력과 잠재력으로 구성되며

노동력으 노동자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상품과 다름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사람의 노동력은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막스의 소외이론을 빌려 강요와 비자발적인 소외된 노동에 대한 논의도 하고 인간 본성의 자유와 의식에 대한 개념을 노동에 대입 시키기도 한다.

 




여성들에게 자유란 영원히 논란 속에 있는 개념일까?

일은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결론이 추출되고

우리가 현재의 일을 떠났을 때 우리의 삶의 나머지 국면에 무엇이

남아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남겨주는 챕터다.




나는 이 책의 여러 주제들 중에서 '두려움'을 다룬 논의들에서 충격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두려움은 여자의 장소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는 이 문구에서 무언가

여성의 상징적인 취약 부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려움은 성별에 관계없이 언제나 현전하고 모두에게 공통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세계적인 반핵운동가 캘다콧과 가정폭력방지 운동가 베티의 예를 들어 여성적 측면에서 두려움에 대한 논의를 풀어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베티는 전 남편이 사랑하는 아들을 폭행 살해한 비극적 사건을 겪은 인물이 아닌가!!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말미에는 두려움이 우리를 차지하도록 내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은 얻었다.

우리의 두려움은 논리, 기반, 역사, 지식, 개연성에 기반한다.

두려움이 우리의 합리성을 갉아 먹기 전에 자신을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었다.




줄리앤 반 룬은 일상의 문제에 도전하는 여섯 가지의 주제들의 탐구와

논의를 위해 여성 철학자들을 찾아 나섰고 그녀들과의 대화들을 통해 많은 개념들을 새롭게 정립한다.

이 책은 일상의 도전에 철학이란 공식을 대입 시키고 있다.

세계는 쉬지 않고 굴러가고 우리는 변화의 상태가 지속되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책의 여섯개의 장은 '생각하는 여자들' 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많은 부분들을 탐구하고 있다.

페이지 마다 독자들을 멈춰 생각하게 하며 철학적 사유의 즐거운

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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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서른다석,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 | 책리뷰 2020-05-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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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른다섯,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

최지현 저
다른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분에 대한 잘못 이해 등 제품을 고르는 기술을 저술한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서른 다섯, 다시 화장품을 사러 갑니다'

책 제목에서 주는 인상에서 서른 다섯 살을 위한 화장품 고르는 법인가?하는 생각을었는데~~~

웬걸!!

화장품에 대한 유용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 수록된 책이다.

프롤로그에서의 작가의 말 처럼

젊은 사람들은 멋진 서른다섯이 되길 꿈꾸고,

나이든 사람들은 가장 아름다웠던 서른다섯을 그리워 하며,

이 책을 읽고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화장품을 사러갈 수 있는~^^?




이 책의 저자 최지현님은 폴라 비가운의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 라는 책 번역을 시작하면서 화장품과 미용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의 기능과 쓰임을 정확히 알리고 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조금씩 읽어야지 하고 책을 손에 들었는데

석가탄신일 휴일 하루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화장품의 잘못된 상식을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빨려 들어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그동안 정말 무지한채로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일깨워 주면서!!!





화장품의 역할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개념도

간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 시켜준 책이다,


화장품은

1. 청결 유지를 돕는다(폼 클렌저, 샴푸, 바디클렌저 등)

2. 유수분을 보충해 피부 상태를 편안하게 해준다.

(모이스처라이저)

3.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모이스처라이저, 자외선차단제)

4. 용모 개선에 약간의 또는 일시적인 도움을 준다.

(모이스처라이저, 각질제거제, 메이크업제품 등)


여자들은 특히 화장품에 대해 맹신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까지 화장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모든 일반적인 상식을 과학적 전문 지식을 토대로 명쾌하게

 밝혀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화장품에 대한 신념을 터득했다.

'화장품은 피부를 획기적으로 바꿔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우리의 화장품 쇼핑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


또한, 화장품의 성분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는

화장품을 고를 때 우리는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코로 향을 맡아보고 점도와 발림성을 체크하고

바른 뒤의 피부느낌을 확인하면서~~~


가격에 대한 정보까지 확실하게 밝혀내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만물 책이다!!




안티에이징이란 노화의 과정을 지연하거나, 멈추거나,

개선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화장품으로 안티에이징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은

화장품은 안티에이징의 주요 수단이긴 하지만 피부과 시술처럼

확실한 효과를 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의 범위내에서 꾸준히 그리고 안전하게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화장품 고르는 팁에서 부터

각 기능에 해당하는 화장품의 성분과 추천 제품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추천 화장품의 상한가 금액에 대한 팁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

그동안 멋모르고 제품을 구입했던 부분에 있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클렌저 제품에 있어서도 2중 세안을 추천한다.

어떠한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싼 가격대의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굴에 남아 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함에 있어 세안법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비누와 클렌저의 차이점도 비교해 주고

세안도구를 이용해 한 번 세안으로 끝내는 방법까지도

다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 마지막 부록으로 약국 연고 활용법에 관한

유용한 정보도 곁들이고 있어

이 책 한권이면 화장품에 대한 모든 지식들을 두루 섭렵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최지현님의 말을 빌리면

위험한 화장품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성분표에 너무 치중해서 화장품을 골랐던 잘못된

쇼핑법에 대해 자세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있는

'서른다섯,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 는

좋은 화장품을 고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해성분 목록이 아니며

전문가의 추천 제품 리스트도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


좋은 화장품을 고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장품의 효과와 한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대한 인식이면 충분하다는 사실 !!

이 책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는다.

 


화장품에 대해 정확한 팩트를 알고 싶은 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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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절과 기분 | 책리뷰 2020-05-0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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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절과 기분

김봉곤 저
창비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냥 이별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구나 하고 읽다가 뭔가 평범한 사랑의 이야기는 아니다 라는 직감이 초반 부터 따라오더니 역시 반전이 있는 퀴어 소설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김봉곤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 '시절과 기분' 이 창비에서 나왔다.

김봉곤 작가님에 대한 수식어는 많다!!

2020년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독보적 감수성을 지닌 작가 !!
빛나는 문장으로 쓰인 섬세하고도 세련된 마음의 서사 !!


이 책은  오프라인으로 완성본이 나오기 전에 가제본으로 받아 본 책이다.

시절과 기분'은 총 6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제본으로 받아본 책은 6편의 소설 중 '엔드 게임'이다.

'엔드 게임'은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한 남자와의 이별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장 소중한 걸 읽고 가장 바라는 걸 얻었어.

때때로 나는 비감에 젖고 싶을 때

또는 내 지금을 긍정하고 싶을 때 저 문장을 떠올리곤 한다.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한 남자와 헤어졌고, 그와의 일을 글로 써 나는 데뷔했다"

소설 '엔드 게임'의 첫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놀랍게도 이 소설은 퀴어소설이다.

퀴어소설이 이렇게 아름답게 구성될 수 있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계절의 변화는 결국 변하고 다시 돌아오고마는

사랑의 속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소설 속 화자는  언제나 더 사랑하는 쪽이어서 상처받고 아파하지만

도리어 그 사랑의 힘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야 마는 충만한 사람이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비로소 이별할 수 있게 된 이 소설 속 ‘나’는

순환해서 돌아오는 계절처럼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기억 속 존재를 내려놓아야 함을 받아들이고 다음 계절로 나아가는 ‘나’

더 성숙해진 마음으로 삶과 사랑을 이어나가는 화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누구라도 애틋한 사랑의 기분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그냥 이별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구나 하고 읽다가 뭔가 평범한 사랑의 이야기는

아니다 라는 직감이 초반 부터 따라오더니 역시 반전이 있는 퀴어 소설이다.


작품 속의 '나'는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어떠한 사건을 껶고,

그 ‘시절’에 느낀 ‘기분’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 시절들은 아름답기도 하고 때로는 너절하기도 하지만

작가의 섬세한 문장은 그 안에서 빛나는 진실을 건져낸다.





그리하여 나는 그것을 알아야겠다. 내가 무엇을 정말 쓰고 싶었는지를,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의 형태를, 그와 나의 눈물의 이유를,

나를 무너뜨린 마음의 정체를, 되찾을 풍경과 열린 시간 속의 그의 모습을 나는 꼭 알아야겠다.

 다시 한번 내 시간 속에서, 내 시간 속의 그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엔드 게임 중)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로 산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견뎌내어야 한다.

이 책이 처음부터 성소수자 '게이'에 관한 이야기란 걸 알았다면

나 또한 책 읽기를 조금 주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김봉곤 작가님의 이야기는 그런한 사회적 통념들을 까맣게 잊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성소수자에 대한 불편함은 온데간데 없고

누군가가 누구를 만나 어떠한 사건을 겪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며

그 ‘시절’에 느낀 ‘기분’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박준 시인의 말 처럼 "김봉곤의 소설은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책을 읽고 나 또한 이 말에 공감하는 한표를 던진다.


참 아름다운 소설이다.


거기서 우리는 잃어버린 계절-시절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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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사일구 | 책리뷰 2020-04-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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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일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윤태호 글그림
창비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보다도 오래된 '민주화운동'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쉽게 기획한 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 시리즈 !!! 사일구!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보다도 오래된 '민주화운동'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쉽게 기획한

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 시리즈 !!!

창비에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 4권이 출판되어

민주화 운동의 산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윤태호 만화가님께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든 순간

'사일구(4 . 19)'를 1936년생 주인공 김현용 이란 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상에 태어나 의미도 모르는 채  해방과 전쟁을 경험한 주인공 현용은

15세의 어린나이에 소년병으로 징집되어 전쟁에서 총탄을 피해야 했던

순간 이후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나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대의가 아니라 당장의 생존 이었다.


1960년 3 .15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던 현실 속에서도 그에게는 오직 학업과 생계,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 몫만 살면된다'는 생각으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4 . 19는 학생과 시민들이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대하여

일으킨 민주 혁명이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거유세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 등교를 시키자 고등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대전과 마산 등지로 시위가 확산되던 중 실종 되었던 마산상고 

#김주열 군이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3 .15 마산시위 당시 경찰이 발사한 최류탄에 오른쪽 눈에서 뒤통수까지

관통당한 모습으로 마산 앞 바다 위에 떠오른 김주열군의 시신!!!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4월 18일 시위 후 귀가하던 고려대생들이 정치깡패에게 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위즌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4월19일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부정선거 무효와 이승만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 시리즈 '사일구'는 우리 사회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기까지 거쳐온 길을 역사적 의미와 만화적 재미를

고루 담아서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다.


'사일구'는 주인공 현용이 죽음을 맞이하고 사후 자신의 삶을 독백으로

그려내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현용'은 사일구 민주주의 혁명 투쟁의 주체자가 아니다.

그는 혁명의 현장에 있었지만 투쟁의 주체가 될 수 없었던 

또 다른 부류의 한 사람이었다.


4 . 19 투쟁의 현장에서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석민'이 무장 경찰이

발포한총을 맞고 그가 보는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그는 나서지 못했다.

오로지 동생'현석'을 이 지옥같은 현장에서 데려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작가는 삶을 이해하는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의 성격이 경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루소 의 말 처럼 '우리는 오래 살아남는 일 보다, 자유롭게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주인공 현용은 살아생전

평생을 부끄러움릏 가슴에 담고 산 인물이다.


그는 죽어서 말한다.

"죽어보니 두려움과 염려 모두 부질없는 것인데

그것을 남기고 온 듯하여 자손 모두에게 깊이 부끄럽다"


민주주의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4 . 19의 역사는 우리 사회가 지금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온 노정이다.


어제의 이야기가 미래 세대에게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볼 때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사일구'는 역사의 순간 속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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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알로하,나의 엄마들/이금이 | 책리뷰 2020-03-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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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저
창비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가는 세 여성이 펼쳐 내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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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 책은 책 제목에서 소설의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창비에서 오프라인으로 책을 선보이기 전에 300권 한정 가재본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기회를 주셨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일까?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이 정도로 접근한 책이었는데!!

정말 책을 잡고 이틀만에 완독해 버렸다.

같은 여자로서 책을 읽는 중간중간 몇 번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여성들의 이야기?

그렇게 결론짓기에는 단순하지만은 않은 우리 역사와 관계되는 이야기다.

이 책을 다 읽고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하는 !!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한 소녀가 기억하는 세 엄마들의 이야기다.

물론 마지막 뒷 부분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

이 책을 통해 '사진결혼'이란 생소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

농촌 총각 결혼 프로젝트?

아무튼 우리나라도 현재 베트남이나 빈민국 동남아 여자들과

한국 남자들의 결혼 성행으로 다문화 시대를 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금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지만 먹고 살기 위해 일제시대

하와이 사탕수수밭으로 일하러 간 한국인 남자와 얼굴도 보지 않고 사진만 주고 받고

머나먼 하와이로 시집간 한국인 여자들의 이야기다.


먹고 살기 위해 타국으로 떠난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 중에는

미혼의 젊은 남성 노동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결혼문제가 심각하였다.

하와이의 한인 노동자들은 이동률이 높아 농장주들도 한인 노동자들을 안착시키기 위해

미혼 남성들의 결혼을 추진하였지만,

독신의 한인 남성들이 하와이 현지에서 타국인과 결혼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고국에서 이른바 ‘사진신부’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다.


'사진신부'는 경상도라는 특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하와이 한인사회에 지역적 성격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1910년 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확인되는 사진신부로 온 여성들은

하와이가 지상의 낙원이라는 중매쟁이의 달콤한 말에 속아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신랑이 신부를 불러들이기 위해 나이를 속이거나, 사진을 젊게 조작하였고

그렇게 온 신분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수도 없는 처지에 그곳에서의

삶을 개척한다.


 



 

이 책속의 세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도 그러한 사진 신부였다.

그들은 환상을 품고 하와이로 건너오지만, 하와이에 발을 딪는 그 순간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절망하게 된다.

불꽃같은 생을 포기하지 않고 견뎌 나가는 그녀들의 삶에

같은 여자로서 몇 번이나 눈물이 흘러내린다.

여자의 일생!!

여자의 인권이란 꿈도 꾸지 못하는 그 척박한 곳에서

그녀들은 그녀 나름대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버들은 가난한 친정을 돕고 공부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낯선 땅 낯선 신랑에게로 왔다.

그렇지만 그녀 앞에 펼쳐진 삶은 어떠하였는가?



홍주는 양반 가문을 중시하는 아버지 덕분에

양반 가문의 아픈 신랑에게 시집 갔다가 1년만에 과부가 되어

친정으로 돌아왔다.


송화는 동네 누구에게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무당의 딸 이었다.




희망의 땅 하와이 !

그곳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그녀들의 삶은 그녀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간다.

무엇이 사랑을 낳고 무엇이 인간을 기르는가 !

낯선 땅에 뿌리내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진 신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아픈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

조선에서 서로 다른 신분으로 하와이는 떠난 동갑내기 세 명의 여자 버들, 홍주, 송화 !!

낯선 땅에서 힘들지만 서로 우정으로 삶을 이어가는 그녀들의 삶의 방식에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며 책 읽기를 마친다.


불꽃같은 생을 포기하지 않고 견뎌온 그녀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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