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율리의 흥밋거리
http://blog.yes24.com/witgirl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율리
읽고, 보고, 들은 것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28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일지
이벤트
잡담 - 영화
나의 리뷰
영화
공연
전시
음반
기타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THE33 칠레광부에세이 광부구출 칠레광부 월드김영사 나잇&데이 미중년
2021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는데 좋은 리뷰 .. 
정성 담긴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기억은 아직도 풀어야 할 신비가 넘치.. 
추리소설 중에서 꽤 괜찮다고, 전혀 .. 
냉정한 시각으로 읽으면 공감이 별로 .. 
새로운 글
오늘 11 | 전체 45449
2007-01-19 개설

일지
오늘의 당황 | 일지 2010-09-24 00:22
http://blog.yes24.com/document/26123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지나가다가 "면류관 교회" 라는 데를 봤다.

그 교회 벽에 걸린 현수막에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IMFERIAL CROWN WORSHIP

 

 

헉.

 

너무 크고 당당하게 쓰여 있어서 난 내가 그동안 뭘 잘못 알고 있었나 했다.

 

그리고, 애초에 '면류관 교회' 의 '면류관'이 예수가 쓴 가시관을 의미하는 거라면, 영어로 그걸 임페리얼 크라운이라고 부르진 않을 것 같다-_-;;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공연장에서 만난 철면피 | 일지 2010-09-22 14:21
http://blog.yes24.com/document/260887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법에는 어긋나는 행위가 아니지만, 별 의미없는 짓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쓸데없이 당당하게 피해를 끼치는 자를 가리켜 우리는 철면피라고 부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좀 다른 종족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로 얼굴 가죽이 남들보다 튼튼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사고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어폰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DMB를 안 보는 편을 택합니다. 하지만 이 종족은 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에서 최대 음량으로 DMB를 틀고 외부 스피커를 통해 뉴스를 듣지요.

 

 이 종족은 공공장소라면 어디에서나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버릇을 고칠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 같습니다. 철면피와의 부대낌이란 현대 사회의 업보가 아닌가 합니다. 운 나쁘게 이런 사람과 한동안 같은 공간 안에 있게 되면, 그냥 수행하는 셈 쳐야 하죠.

 

 얼마 전에 뮤지컬을 하나 봤습니다.

 그리고 앞자리에 앉은 커플 중 남자가 캡을 쓰고 있었어요.

 

 참고로 작은 공연장이고 앞뒷자리 높이차가 별로 없고, 그래서 자리가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앞자리 두 사람 머리 사이로 무대를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공연장에서 괜한 짓으로 뒷사람 시야를 안 가리는 게 좋다는 건 기본 예절이고 상식이잖아요. 뮤지컬 표값이란 만만한 것이 아니고, 댁의 모자 챙 때문에 시야를 가리게 된 뒷사람도 아마 벼르고 별러서 공연을 보러 왔을 텐데. 혹여 거기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더라도, 뒷사람이 가린다고 하면 즉시 미안해할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뒷사람이 좀 안 보인다고 앞사람보고 모자를 벗으라고 명령할 권리는 없지요. 거대한 밀짚 모자같은 엄청난 물건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 정도 배려는 해 줄 수 없냐고 부탁할 권리는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소심하지만, 공연 시작이 임박해도 영 모자를 벗을 기미가 안 보이길래 조그맣게 부탁했습니다.

 

 "저, 공연이 시작되면 모자 좀 벗어 주실 수 있겠어요?"

 

 저 나름대로 최대한 상냥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사실 벗어주면 고맙고 안 벗어줘도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러자 이 남자는 힐끗 옆눈으로 보면서 대답하더군요.

 

 "왜, 안 보여요?"

 

 말의 내용은 그렇다치고, 그렇게 말하는 퉁명스런 말투를 듣는 순간 알았습니다. 아, 말 걸지 않으니만 못하게 되었구나. 하지만 어떡합니까, 이미 말을 걸었는데요.

 

 "모자 쓰고 옆을 보시면 좀 가리거든요."

 

 "옆에 안 봐요."

 

 뜨악. 괜히 말 걸었어. 말 걸지 말 걸 그랬어.

 

 "옆에 여자친구분이 계시니까요..."

 

 방금 전까지도 여자친구 쪽으로 고개 돌리고 수다떨었잖아요. 내가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말을 건 거라고요.

 

 "옆에 안 본다고요."

 

 "...그럼 앞만 봐주세요."

 

 더 이상 뭐라고 하겠어요. 대화는 이렇게 끝나고 남자는 끝까지 모자를 안 벗었습니다. 휴, 그래요. 캡을 써도 앞만 보면 뒷사람 시야를 별로 가리지 않지요. 머리를 안 감았다거나(;;) 머리와 모자 사이에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일급 비밀이 적힌 쪽지라도 숨기고 있다거나, 기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모자 벗기 싫겠죠. 그럼 대충 양해 구하고 안 벗을 수도 있긴 있는데, 그럼 말투라도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미안한 말투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적어도 부드러운 말투로 앞만 보겠다고 약속했다면 제 기분이 그렇게 상하진 않았을 거예요. '별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 다 본다' 는 식으로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내가 당신과 싸우려고 든 것도 아니고.

 

 모두들, 공연장과 영화관에서는 사진촬영하지 마시고 앞자리 발로 차지 마시고 머리 위에 얹은 건 내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크다거나 앉은키가 큰 사람에게는 안 보인다고 투정부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머리를 뽑거나 척추를 접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모자는 다릅니다. 모자 정도는 벗을 수 있지 않습니까? 공연 시작하면 어두워지고 누구도 댁이 모자를 썼는지 벗었는지 신경을 안 쓸 텐데.  배우 모습을 보려고 목을 이리저리 빼야 하는 당신 뒷자리 사람만 빼고 말이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7)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