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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 영화일기 2015-01-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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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일을 위한 시간

장 피에르 다르덴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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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시달려 얼마간 회사를 쉬었던 산드라는 복직을 앞두고 뜻밖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의 복직을 회사 동료들이 결정하는 방식의 이상한 투표가 진행되었다는 것. 다수의 동료가 천 유로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택하면서 그녀는 아야 소리도 못 내고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야말로 말문이 막혀버린 그녀에게, 불행 중 다행으로 투표 과정에서 불공정한 일이 있었기에 재투표에 부친다는 소식이 떨어진다. 주어진 시간은 이틀이 채 되지 않는다.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 ― 2명은 이미 그의 손을 들어주었으므로 적어도 14명의 동료에게 부탁이라도 해보아야 한다. 보살펴야 할 식솔도 식솔이거니와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손을 잡아달라는 얘기는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져 자존심이 상한다. 그녀는 그녀를 선택하지 못하는 ― 가장으로서 버거운 교육비를 감당해야 하는, 1년치 전기료와 가스비를 포기할 수 없는, 집을 수리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한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다르덴 형제의 익숙한 문법을 무시하고서라도 여느 때보다 무거운 질문이다. 열 명이면 열 명, 일대일로 산드라가 동료를 만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생략되지 않는 말들처럼 그것은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어쩌면 그 물음 하나를 그리고자 산드라가 존재한다. 누가 봐도 부당한 처사는 이미 어쩔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가운데 서로를 향한 투쟁이 이어진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닥친 눈앞의 내일과 바이 다를 바 없고, 그로써 산드라의 힘겨운 여정은 존엄의 문제에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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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투 더 스타 (Maps To The Stars) | 영화일기 2014-12-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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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맵 투 더 스타

데이빗 크로넨버그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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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입은 탓에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지닌 소녀 애거서가 달랑 지도 한 장 들고 할리우드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여배우 하바나의 비서가 된다. 심부름꾼이나 다름없지만 그녀는 하바나에게 열과 성을 다한다. 하바나는 오래전 자신의 어머니가 출연했던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에 본인이 캐스팅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잘나가는 배우들에 치여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게다가 죽은 어머니의 영혼이 불쑥불쑥 눈앞에 나타나 극도로 과민하다. 하바나의 심리치료사와 그의 가족 또한 애거서와 얽히면서 그들 사이에 숨겨진 낯뜨거운 비밀이 하나둘 밝혀진다.

 

겉으로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어두운 속내를 희화화하고 있지만, 영화가 쥐고 있는 긴장은 그렇게 간단히 요약되지 않는다. 스타가 되기를 열망하는 어린 배우와 한때 이름을 떨쳤던 한물간 배우로 대변되는, 할리우드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안증에 시달린다. 애거서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보였던 리무진 기사 제롬은 또 어떤가. 화려한 지붕 안에는 시커먼 연기가 가득하다. 그 연기를 눈으로 보고 코로 느끼는 것이 애거서이며 우리는 애거서를 따라서 미묘한 순간을 포착한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특유의 이상한 기운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실제로 있음직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더없이 적합한 줄리언 무어의 존재감이 단연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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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 영화일기 2014-1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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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님아,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한국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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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끝사랑. 언제 어딜 가든 커플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이들이 함께한 세월도 어느덧 70년을 훌쩍 넘었다. 여름에는 개울가에서 물장구치고 겨울에는 마당에서 눈싸움하며 부부는 아직도 매일매일을 신혼같이 보낸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 없어 사랑스러운 백발의 노부부에게도 이별의 시간이 드리운다.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도 안녕을 고하듯이 헤어짐은 피할 수 없는 것. 시간이 지나면서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진다.

 

TV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소개된 바 있는 노부부다. 그로부터 3년 후, 할아버지의 숨소리는 급격히 가빠졌다. 죽음에 가까워져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주고받는 이들에게 감독은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온전히 두 사람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 것 같다. 내레이션도 없고 인터뷰도 없다. 오직 이들만 존재할 뿐이다. 카메라가 인물 곁에 지나치게 바투 붙어 있어 거슬릴 적도 있지만, 정작 두 사람은 별로 신경쓰지 않은 눈치다. 이들의 사랑은 그만큼 애틋하다. [공무도하가]의 한 대목에서 따온 제목처럼 나를 '님'이라고 불러줄 존재, 내가 '님'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이렇듯 소중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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