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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셀프트래블 | 책이야기 2017-12-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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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쿠오카 셀프 트래블

김수정 저
상상출판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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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관계로 일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비행시간도 제주도와 비교해도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1시간이고 우리와 다른 문화와 자연환경, 역사 등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한 일본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적은 사람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매력적인 나라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은 저자 자신이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반면에 일본어는 거의 못하지만 일본어에 대한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후쿠오카를 소개하고 있다. 초보여행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일본여행 가이드북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상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제적인 면보다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좀 더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여행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대표적으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후쿠오카 핵심 코스 1박 2일부터 시작해 후쿠오카, 유후인, 하우스텐보스까지 세밀하게 다닐 수 있는 3박 4일 코스까지 자신에게 맞는 여행코스 선택도 가능하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선택해 즐기는 방법들 역시 책 안에 꼼꼼하게 들어 있어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후쿠오카를 찾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대표적인 여행지 커낼시티 하카타, 텐진, 여행자들의 필수코스라고 불리는 나카스, 항구도시가 가진 멋스러움을 간직한 인공해변을 즐길 수 있는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중세 네덜란드를 재현해 놓은 매력적인 하우스텐보스 등 후쿠오카가 가진 여행지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어느 곳 하나도 빼놓고 싶지 않은 매력적인 곳들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대표적인 먹거리 스시, 개인적으로 나 역시도 스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재작년 친구들과 처음으로 간 오사카 일본여행에서 스시부페에 처음 갔는데 우리나라 스시부페와는 다르게 싱싱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작년에 두 번째 일본여행으로 삿뽀루 여행을 갔는데 유명하다는 음식점에서 먹은 스시도 맛있었지만 우리가 묵은 호텔 조식에서 간단히 준비된 몇 종류의 스시는 내가 먹어본 일본 스시 중 아주 맛있는 스시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다소 내린 환율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맛있는 스시를 배불리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인데 후쿠오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스시 최고의 초밥 12 종류와 스시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오징어나 도미 등 담백한 흰살 생선부터 시작해 기름기 적은 붉은 생선, 등푸른 생선, 양념이 가미된 생선으로 스시를 먹으며 좀 더 맛있게 초밥을 먹을 수 있다.

 

 

벚꽃과는 다른 매화꽃이 6천 그루나 있는 교육 도시 다자이후... 남다른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디자이후는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꼽게 되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산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맛차 카푸치노와 함께 갓 구운 오메가에모찌는 명성에 걸맞게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다고 느껴져 꼭 먹어보고 싶어진다. 

 

셀프트래블 장점은 초보 여행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여행준비를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의 뒷부분에 후쿠오카를 여행할 때 기초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항공편, 숙소, 환전, 교통편 등이 담겨져 있고 알면 유익한 간단한 일본어도 담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여행은 늘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해마다 나름 해외여행을 한 번 이상 꼭 다니고 있고 일본여행은 가족이 아닌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는 여행이라 더 설렌다. 항상 일본여행을 주도한 친구가 올해는 바빠 일본여행을 못했다. 눈이 쌓인 삿포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삿포루와 더불어 후쿠오카가 가진 색다른 온천욕이 너무나 기대되어 후쿠오카 여행도 생각해보게 된다. 후쿠오카 여행을 떠난다면 '후쿠오카 셀프트래블' 한 권이면 충분하기에 다음 일본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후쿠오카 여행을 이야기해보고 떠날 계획을 세워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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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 책이야기 2017-12-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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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인드헌터

존 더글러스 저/이종인 역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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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를 접했을 때 저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그리 넓지 않은데 비해 인구가 밀도가 높은데다 갈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총기소유가 허용되지 않은 관계로 그나마 총기와 관련된 강력범죄는 없지만 땅 덩어리가 크고 인구 역시 높은데다 총기소유가 가능한 미국은 흉악하고 잔인한 연쇄살인 같은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보게 된다.


해결하기 힘든 사건이나 상식을 벗어난 불분명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투입되는 프로파일러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고도의 수사기법을 가진 그들은 난해하고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그들이 가진 수사기법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로 프로파일러를 다룬 영화, 드라마는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있다.


'마인드헌터'는 FBI의 전설이자 범죄자 프로파일러 존 더글라스가 수사하고 인터뷰한 범죄자들과 저자의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사람이 사람이 아닌 사물로 변질되어 버린 연쇄살인범들은 자신들만의 환상 속에 빠져들어 살인을 저지르기에 연약한 사냥감을 노리는 연쇄살인범의 심리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사건을 되짚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함을 온전히 파고들어 알려주고 있다.


범죄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지능적이다. 범죄현장에 남겨진 작은 단서, 실수를 통해 범죄자의 데이터를 유추하고 분석하여 범죄자를 알아내야하는 프로파일러는 범죄자들이 쉽게 사건의 실마리를 들어내지 않기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실수와 단서를 찾아내 범죄자를 분석하여 추적하는 과정이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처럼 섬뜩하고 오싹한 느낌을 전해준다. 미세한 부분까지 찾아내는 고도의 세밀함이 프로파일러란 직업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강력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심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연쇄살인사건을 연달아 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외에도 유괴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은 프로파일러의 비중이 더욱 늘어가고 있고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접하며 것은 물론이고 저자 역시 자신의 일에는 최고이지만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어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범죄자의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담겨진 범죄자들은 어릴 적부터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안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내가 좋아했던 셜록 홈즈, 오귀스트 뒤팽의 역사상 최초의 행동 프로파일, 잭 더 리퍼, 유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 등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나와 더 재밌게 읽었다. 아직까지 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를 모델로 만든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고 싶다.


연쇄 살인범들이 경찰(또는 그와 유사한 신분)이 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이 점은 우리가 연쇄 살인범들을 연구해나가면서 반복적으로 맞닥뜨리는 사항이었다. 제압, 조종, 통제는 연쇄 강간범이나 연쇄 살인범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이다. 이들 흉악범은 대부분 적개심이 강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인생의 실패자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인생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고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느꼈다. 그러니 힘센 사람이 되어 자기를 이런 나락으로 빠뜨린 자들을 모조리 감옥에 처넣고 싶다는 엉뚱한 심리가 발동한다. 바로 이런 심리 때문에 경찰이 되고 싶은 것이다.                       -p166-


훌륭한 프로파일러가 되려면 폭넓은 증거와 자료를 섭렵하고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는 창의적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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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즌 | 책이야기 2017-11-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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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픈 시즌

C. J. 복스 저/최필원 역
비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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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니 나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 조 피킷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오픈 시즌'를 드디어 비채의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통해 만났다. 표지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픈 시즌'은 정부에서 허가한 사냥 허용기간을 의미한다.


조 피킷은 와이오밍 주의 수렵감시관이다. 이전에 있었던 직장보다 와이오밍 주에서 일하는 현재가 여러가지 면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마음에 들던 중에 조 피킷은 사냥 허가 기간이 아닌데 연달아 들려오는 총성에 긴장을 한다. 밀렵이 일어난 장소에서 죽은 북미산 사슴과 밀렵꾼과 마주한다. 밀렵꾼은 캠핑 장비점을 운영하는 오티 킬리란 인물로 그의 변명에도 조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려던 중 그만 오티 킬리에게 총을 빼앗기고 만다. 오티가 겨룬 총에 조는 긴장하지만 다행히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수렵감시관으로서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생기면서 조 피킷은 내면이 혼란스런 상태에서 오티가 그와의 일을 발설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그에 대해 화난 감정을 갖고 있던 중에 오티가 집에서 죽음을 맞고 그가 잡고 있던 아이스박스에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들어 있다.


오티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 역시 죽는다. 조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다른 수렵감시관, 지역 주민에게 신임을 받는 사업가로 에너지 파이프를 놓는 일을 하는 번 더네건으로부터 가족들과 그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함께하자며 제의를 한다.


조 피킷은 수렵감시관으로의 일에 성실하지만 자신과 결혼하며 법조인으로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아내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장모는 물론이고 두 딸과 셋째를 임신하고 있는 아내를 위해 더네건이 내건 조건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조의 첫째 딸 일곱 살 셰리든은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동물사냥으로 생활하기에 왕따를 당하며 친구가 한 명도 없다. 어린 소녀는 작은 생명체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로 남겨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생활이 좋지만 오티와의 일로 인해 놀림과 신임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가족들을 위해 편한 생활이 보장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오티와 두 명의 가이드, 확인되지 않는 배설물이 가진 진실을 밝히고 싶은 조 피킷은 이 모든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고 싶다. 조 피킷이 사건의 해결하려고 파고들수록 가족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사냥을 거의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달리 미국은 총기소유와 사냥이 일정기간 허용되고 있다. 수렵감시관 조 피킷 시리즈는 처음이지만 수렵감시관이란 직업이 가진 위험성과 동물보호, 가족을 위한 안정적인 생활 속에 가장으로서, 남편, 아버지로서의 조 피킷이 보여주는 모습은 영화에서 보아온 히어로의 모습은 아니지만 보통의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고뇌, 번민 등의 감정이 온전히 담겨져 있어 인간적이다. 쫄깃한 반전의 반전이 있는 스릴러 소설은 아니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애, 직업정신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조 피킷 시리즈...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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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 유병재 농담집 | 책이야기 2017-11-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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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랙코미디

유병재 저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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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위트와 재치, 색깔을 가지고 시대를 재치 있게 쏟아낸 이야기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려주는 개그맨 '유병재'... 이름이야 익히 알고 있고 그가 내뱉는 이야기에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얼핏 느끼고 있다가 케이블 TV에서 제목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신만의 분야에서 나름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에서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유병재란 인물이 말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으며 그가 쏟아내는 블랙코미에 빠진 1人이다.


'블랙코미디' - 유병재 농담집으로 비채에서 나온 책으로 이 시대의 명언을 쏟아내는 입담꾼 김제동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말솜씨를 가진 인물이란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유쾌하지만 웃음으로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현대사회는 많은 것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으뜸은 돈이다. 어느 시대나 돈이 가진 위력은 대단하다. 예전과 달리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은 더더욱 아니다. 많이 갖고 있기에 평범한 사람들보다 앞선 그들은 대를 이어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기회 또한 대부분 그들의 몫이다. 하루하루 먹고 살 것을 걱정해야 하는 소시민은 몸이 재산이고 머리가 그나마 받쳐주어야 보편적인 삶이 가능하다. 돈이 없어서 몸이 고달프면 건강한 몸도 아플 가능성이 크고 그로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간과 기회 역시 현저히 줄어든다. 그래서인지 돈을 잃으면 명예,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글에 씁쓸함을 넘어서는 답답함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좁은 땅덩어리에 너무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살고 있는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을 자랑하는 나라답게 유달리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악의적인 악플에 인기를 먹고 산다는 연예인은 물론이고 평범한 사람들 역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뉴스를 통해 나온다. 부와 명예를 가진 연예인들이라지만 그들 역시 개인적인 입장과 생활이 있는데 일일이 파헤쳐 걱정하고 참견하고 도를 넘어 사돈도 아닌데 배가 아파 악의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가 간혹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잘 살고 있는 연예인은 걱정보다는 격려를 힘들고 고통스런 연예인이게는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여유가 평소에 무심함이 많은 나부터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말을 종종 하는 친구를 보며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물론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나의 성향이나 성격, 소소한 습관 등을 알 수는 있다. 많이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좀 더 배려할 수 있다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보여주는 직업을 가진 유병재 씨를 향해 그가 뱉은 말이나 그에 대해 알려진 이야기를 통해 섣불리 판단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 유명인 이기에 우리 같은 사람보다 이런 말을 더 듣기 쉽다는 생각이 들고 이 글을 쓰면서 저자는 어떤 심정이었을지 잠시 생각해본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함께 한 시간이 길다고 그 사람이 나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어제 만났다고 그 사람이 나를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다. 시간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도 제대로 모를 때가 있는데 타인을 남을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글을 보며 새삼 느낀다.


이외에도 아주 짧은 글, 간혹 조금 더 긴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도 하고 공감도 하며 책장 넘기게 된다. 하나하나의 글에는 농담처럼 쉽게 넘길 수 없는 유머가 도사리고 있다. 블랙코미디란 장르에 대한 인식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블랙코미디가 가진 재미 역시 온전히 담고 있기에 반복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얼마 전과다는 달리 유병재 씨가 쏟아내는 말이 좀 더 여유로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결코 말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도 거침없이 하는 그의 뚝심과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이 시대의 자화상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 그가 꼬집은 불편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이 책을 읽기 전보다 더 자주 유튜브로 찾아서 볼 정도로 가볍지 않은 그의 농담에 빠지게 된 책을 만나 좋았으며 그의 블랙코미디가 계속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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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 책이야기 2017-11-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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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김나랑 저
상상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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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남미는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이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쉽지 선택하지 못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붉디붉은 산맥과 하얀 설원이 매력적인 표지를 가지고 있는 남미로의 여행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만날 수 있는 김나랑 작가의 여행이야기를 담은 '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현재를 살고 있는 직장으로서의 생활 속에 점점 지쳐가고 병원을 다니다 퇴직하고 6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남미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불안정안 치안과 다소 거칠다는 느낌을 잠재우고 저절로 미소가 지으며 읽게 되는 책이다.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 활력을 얻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여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지친 현실을 벗어나 매일 그려지는 일상이 아니라 오늘, 내일이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는 불안전한 세계로 자신을 밀어 넣고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여행길에 올랐다고 말한다. 내가 여행길에 오르는 것에 닮은 듯 다소 다른 이유를 내포한 여행이란 생각이 들며 여행을 떠나는 다른 사람들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유로 불안정한 세계인 여행을 선택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운동경기가 축구라고 알고 있다. 남미 역시 전통적으로 축구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가 불리비아에 도착해 고풍스러운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던 중 직원으로부터 축구 남미 챔피언리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기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평소에 축구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타국에서 열리는 축구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즐겁게 관전할 수 있는 것과 별개로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경기에 힘듦과 남미란 나라가 가진 빈곤국이란 이미지와 동떨어져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저자가 얼굴이 붉어진 이야기에 나 역시도 다소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볼리비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우유니 소금사막이 연상된다. 투어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란 우유니 소금사막은 사막처럼 기온이 엄청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서 아주 따뜻한 옷을 챙겨야하고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힘든 상황으로 고생했을 모습이 연상이 되기도 했다.

 

 

여행의 묘미는 예측불허다. 안전하고 편한 숙소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소 불편하지만 여행지의 흙과 가깝게 있고 싶어 하는 여행자도 많다. 칠레에서 서태지의 음악에 나온 칠레의 이스터섬 모아이에서 텐트를 이용해 5일에 8만원이란 엄청 싼 가격의 숙박을 한다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으로 느껴진다. 한인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잘 먹고 신나게 다른 여행지에서 전혀 즐기지 못한 자유로움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스터섬은 칠레 여행을 한다면 꼭 한번 가서 나 역시도 텐트에서 자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한다.

 

여행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과 부딪힘이 주는 묘미가 있다. 우연히 의뢰받게 된 석상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난 길에서 만나게 된 아름다운 동네를 보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인가 시도하며 얻게 되는 교훈이 분명 존재하기에 우리들 역시 제자리에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딛는 노력은 필요하다.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자국이지만 쉽게 여행하기 힘들다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세상 끝 등대',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는 페루의 마추피추는 별기대 없이 간 저자 역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할 정도라니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지 TV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 얼마나 다를까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화산을 가까이서 직접 경험한다면 어떨까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영화에서 하도 무섭게 느껴지던 아마존 자연의 경이로움, 이과수 폭포,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자연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하는 피츠로이산, 서핑과 온천으로 인해 휴양지의 느낌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파라과이, 치안이 불안하지 않을까 싶지만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이며 헤밍웨이가 사랑한 나라 쿠바는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을 읽으며 남미여행은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많이 상쇄시켜 준다. 강도를 만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남미 뿐은 아닐 것이다. 유럽 역시 무대포인 강매와 도둑, 강도를 만날 위험 역시 높은 지역이기에 남미에 대한 걱정 역시 그와 비슷하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예측불허의 여행은 늘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깨달음을 되돌려준다. 6개월이란 시간을 동안 저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남미여행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져 생활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남미를 저자의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남미여행 역시 나의 버킷리스트에 담는다.


여행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주말에 낮잠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나들이를 가는 일상도 멋지다.   -p130-


차를 세우고 무작정 걷고 올랐다. 설산 사이로 호수가 나타났다. 그곳에서 또 맥주를 마셨다. 따뜻한 햇볕 아래 앉아 흐르듯 흐르지 않는 듯 조용한 호수를 바라보았다. 욕 나오게 아름다웠다. 역시 여행에서 우연은 축복이 되곤 한다.               -p155-


여행은 또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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