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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정치계에서 피어난 두 정치인의 우정 《바이든과 오바마》 | 기본 카테고리 2020-09-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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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이든과 오바마

스티븐 리빙스턴 저/조영학 역
메디치미디어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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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미국 대선은 이제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독불장군 트럼프를 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나는 조 바이든이 대선후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오바마 시절 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조 바이든을 알지 못하지만 부통령 시절의 그의 이야기를 통해 향후 미국의 추세를 알고 싶은 궁금한 마음에 《바이든과 오바마》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표지 속의 인물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재직시의 모습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백인 부통령의 모습은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 《바이든과 오바마》의 저자 스티브 리빙스턴은 <워싱턴포스트>의 논픽션 도서 편집자와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에 기자 출신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취재한 오바마와 바이든의 파트너십과 우정과 그의 재직 시절의 모습을 통해 바이든 당선 이후 미국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


제목에서 보여지다시피 이 책은 두 정치인에 관한 책이다. 먼저 오바마가 상원의원 당선 후 청문회에서 마주친 바이든에 대한 오바마의 첫 인상을 소개한다. 쉴새없이 질문하고 말하는 바이든의 모습을 보며 오바마는 말한다.


" 세상에, 그 양반 정말 말 많더군."


말 많은 양반 조 바이든. 오바마의 인상은 틀리지 않았다. 말이 많은 바이든은 그 후 자신의 말로 수많은 언론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공격하기 좋은 표적이 되기도 한다. 저자 스티븐 리빙스턴은 바로 이런 조 바이든의 약점으로 그를 설명해간다. 그리고 그 약점이 어떻게 오바마와 바이든의 관계를 점차 공고하게 해 주었는지를 차례 차례 설명해간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초선 시 아내와 막내 아이를 잃은 슬픔을 함께 지켜내 준 동료 상원의원들로부터 위로를 받은 후 상원의회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입지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나간다.


이에 반해 혜성처럼 등장한 오바마의 모습은 마치 노무현 전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새로운 미국의 모습을 제시한 그의 모습에 열광하는 미국인의 모습은 기득권에 찬 정치인에 지쳤던 한국인들이 노무현에 열광했던 지지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바이든과 오바마》에서는 정치 입문부터 다른 그들의 차이점 속에 대중적 관심 속에 새로운 대권주자로 떠오른 오바마와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지 못한 조 바이든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정치를 잘 알지만 새로움을 기대할 수 없는 조 바이든에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드디어 경선이 끝나고 오바마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고심 끝에 조 바이든을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함께 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오바마가 지적한 조 바이든의 첫 인상이였다는 점이 인상깊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말이 많고 말실수가 잦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점을 단점이자 장점으로 평가하며 바이든에게 손을 내민다. 솔직함, 거짓이 없는 조 바이든. 술수가 가득한 정치 세계에서 오바마는 그 점을 높이 평가했고 또한 자신의 짧은 정치 경력을 메워 줄 파트너로 조 바이든을 지목한다.


사실 부통령은 인정받지 못하는 자리이다. 나 역시 조 바이든이 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상원에서 인지도가 높은 그가 부통령을 받아들이기 위한 바이든의 제안은 그가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명목상 부통령의 자리가 아닌 모든 일을 함께 의논하고 회의에 동석하는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오바마는 이에 흔쾌히 동의한다.


이 책에는 조 바이든의 말실수가 빈번하게 나오며 한 때 오바마와 바이든의 관계가 위험할 뻔한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 그의 약점으로 백악관은 곤경에 빠질 때도 있고 언론은 그 점을 잘 이용한다. 이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과연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하지만 이 약점을 뛰어넘어 외교 안보 전문가인 조 바이든과 대통령인 오바마가 서로 시너지를 얻으며 협력하는 모습은 새로운 부통령상의 모습과 정치가들의 연대를 인상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의 민감한 이슈인 인종 문제에 있어서도 스스럼없이 함께 하는 흑인 대통령과 백인 부통령의 모습으로 그들은 미국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해주었다. 길게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만으로 화합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오바마의 대통령 자유 훈장 수여라는 감동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바이든과 오바마》는 이 두 정치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치인들의 피말리는 기싸움 및 공격할 거리를 찾는 언론의 모습등을 통해 미국 정치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만약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기고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 오바마 시절 재직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게 해 준다. 다만 아무리 오바마와 실질적인 파트너십으로 행정을 꾸려왔다해도 대통령보다 부통령인 그의 역할은 미미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 본다. 바이든의 가족이야기, 그리고 노련한 정치가와 풋풋한 정치 신인이 연대해 가는 과정이 영상으로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그는 어떤 대통령이 될까? 이 책을 통해 조심스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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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닌 토론할 때이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 인문 2020-09-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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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이일영,이인미,이재경,도이,황인혁 저
지식공작소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나는 '시민'에 나를 대입했다.

나름 페미니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 '박원순의 성폭행 사건'은 혼란 그 자체였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진보인사들 사이에도 박원순 사건은 양측으로 갈라졌다.

비록 그의 마지막 행보가 매우 실망스럽긴 하나 그의 죽음에 대한 추모가 먼저라는 입장과 '피해자와 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속히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피해자 연대 측의 주장은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그 혼돈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했고 입장을 내세우면 다른 쪽의 강한 비판에 직면해야했다. 이 상황 속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생각을 말하기보다 침묵을 택했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은 멈춰 버린 진실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고 생각을 나누며 그대로 멈춰 서지 말고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기획으로 제작되었다. 처음 이 책은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일지>부터 가장 최근의 진행상황부터 시작하여 역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박원순 -> 문단계 미투 -> 안희정 -> 스포츠 -> 문화계 등 사건의 발생과 진행 상황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 한국 내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발달되어 있는지 독자의 이해를 돕게 해 준다.



이 책의 기획의도에 동의하고 참석한 이일영, 이인미, 이재경, 도이, 황인혁 다섯 명의 인사들로 이루어진 이 토론에서는 이 다섯 명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초대되었으나 거부한 사람도 있음을 밝힌다. 참석한 이 분들 또한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심 끝에 참여했음을 말하며 쉽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왜 이 사건에 대해 토론자들은 고심해야 했으며 지인들은 왜 굳이 나가고자 했을까?

바로 박원순이라는 상징성과 죽음 때문이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나쁜 인간이었다면 이 사건은 입장을 쉽게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칭 '남성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며 여성 문제에 대한 인권변호사이기도 했던 박원순의 진실과 죽음 앞에서 그를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 그리고 침묵을 지키는 쪽으로 갈라졌다. 한 쪽이 이야기를 하면 다른 한 쪽이 맞받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침묵했다. 박원순의 죽음과 침묵 앞에서 이 사건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에서 모인 다섯 명의 토론자들 또한 이 부담감과 그래도 말해야 한다는 의무감 앞에 무거운 발걸음을 하고 토론에 응했다.

하지만 이 다섯 명의 토론자들은 해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그리고 이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 속에 이들의 토론은 앞부분만을 차지할 뿐이다. 다만 토론자들은 박원순 사건으로 갈라진 현 상황과 왜 진보라고 칭하는 정치인들 사이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예명을 쓰며 참석한 도이씨는 비서실에 근무했던 경험을 통해 안희정, 박원순 비서실에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그 위계의 무거움을 토로하며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변호한다. 또 다른 연사는 처음에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박원순 전 시장이 정치의 옷을 입은 후 달라져가는 권위적인 모습을 비추어간다.

무엇보다 정의를 위해 헌신했지만 젠더 평등에 대해서는 무심했던 진보 정치인들의 괴리 또한 연달아 발생하는 이 사건의 이면을 짚어 준다.

토론자들은 이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진실의 양분화를 가장 우려한다.

박원순의 죽음 앞에 갑자기 멈춰버린 이 진실은 진실 추구를 주장하는 측을 매정하다고 비판하고 추모하는 쪽은 진실을 외면한다고 비판받는다. 서로 날카롭게 비판하는 이들의 논쟁만 있을 뿐 토론은 멈춰버렸다. 이에 대한 토론 없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걱정하며 극복하기 위해 어렵게 토론을 이어나간다.

이 문제가 복잡한 이유가

죽음이라는 너무 큰 장벽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잖아 라는 논리 앞에서

이야기는 멈춰버린다.

떼어놓고 보고 싶은데,

미투 사건은 미투 사건이고 공을 추모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에서는 이 진실에 반응하는 세대간의 차이, 그리고 그 차이의 이면에 드러난 사회혐오 등이 있음을 밝혀준다. 결코 이 사건이 젠더 사건으로만 묻히는 것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박원순 사건을 시작으로 안희정 사건과 여러 미투 사건의 진실과 법정 판결문을 함께 기록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철저히 보여준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은 답을 말하지 않는다. 참여한 다섯 명의 토론자들 또한 답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앞에 보여지는 이 진실을 뛰어 넘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서로 마음을 열어 놓고 토론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 보자고 이야기한다. 침묵을 깨자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침묵 상태만을 고수할 수 없다. 말해야 하고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 이 책의 기획 또한 많은 시민들의 침묵 상태를 깨고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한 이유이다. 지금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침묵이 아니고 비판을 위한 토론이 아닌 개선을 위한 토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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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분 완벽 홈트, 《오늘부터 1일》 | 자기계발 2020-09-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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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부터 1일

김지훈 저
리스컴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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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운동 부족을 호소합니다. 이 현상과 더불어 '확진자'가 아닌 '확찐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면서 홈트레이닝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1일》 또한 현 추세에 맞추어 1일 20분 홈트로 평생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20분? 짧아 보이는 시간인 것 같지만 실상 운동에 돌입하고 나면 5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것 알고 계시죠?


《오늘부터 1일》의 저자는 표지의 여성 분이 아닌 바로 김지훈 트레이너 입니다.

<위대한 배태랑>, <오늘부터 1일>, <다이어트 마스터>, <겟잇뷰티>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 트레이너입니다. 김지훈 강사의 유명세 답게 슈퍼모델 이현이 또는 개그우먼 허안나씨가 추천사를 써 주셨습니다.


먼저 이 책은 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에 관해 설명해 줍니다.

가장 많이 보편화된 상식인 6시 이후로 금식해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저자는 바로 잠자기 3시간 전까지가 중요하다고 말해 줍니다.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면 단시간 다이어트에 좋지만 그만큼 요요 현상도 빨라지기 때문에 《오늘부터 1일》은 다이어트 책이지만 근력 운동, 전신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해 줍니다.


20분 운동 방법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20분을 채울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해 운동 진행 방법이 있어 이 방법 대로 3세트 반복해서 따라하도록 안내해 줍니다. 또한 요일별로 진행 방법도 설명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매트, 덤벨, 튜빙밴드, 운동화 이 네 가지가 필요한데요,

저는 요가 전용 매트가 아닌 소음 충격용 매트로 대신하고 튜빙밴드만 구매했습니다.

실내에서도 운동화를 신을 것을 권장하는데 운동화를 신어야 더 효과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1일》의 운동법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세분화해 각 단계에 알맞은 운동법을 제공해 줍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집중 부위에 맞춰 운동법을 제공해 주며 유의해야 할 부분을 표시해 주어 따라하기 쉽게 제작되었습니다. 각 운동마다 해당 회수와 시간까지 나와 있어 책을 보며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이 20분 프로젝트 이외에도 단기 프로젝트 7일 비키니 도전 프로그램이 별도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빠른 시간내에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수록된 듯합니다.

곧 다가올 추석 이후 이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는 방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1일》은 다이어트 책이지만 스쿼트, 데드리프트와 같은 근력운동으로 요요 현상을 막아주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초급에 집중하고 자신감이 붙고 익숙해지면 중급으로 넘어가서 운동 단계를 키울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 운동하기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본인의 의지와 실행이 중요합니다. 저도 《오늘부터 1일》 20분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의 효과가 나타날 때 다시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으신 분,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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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릴러, 《탄제린》 | 소설 에세이 2020-09-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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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탄제린

크리스틴 맹건 저/이진 역
문학동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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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탕헤르는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도시로 익숙하다. 태양이 내리쬐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바다를 끼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 그 매력적인 도시 탕헤르가 두 여인의 운명을 가르는 탐욕적인 도시로 돌아왔다.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소설 《탄제린》은 독립을 앞둔 모로코의 정치적 열광과 혼란 , 그리고 외국인이 드나드는 그 특유의 분위기 아래 전개되는 두 여인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다룬 로맨스릴러다.

먼저 《탄제린》의 저자 크리스틴 맹건은 작가의 처녀작인 이 소설로 인지도를 얻은 작가이다. 《탄제린》은 조이스 캐럴 오츠의 호평과 함께 조지 클루니가 출간 전에 이미 영화 판권을 구입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소설 《탄제린》은 남편 존의 설득으로 모로코의 탕헤르에 온 앨리스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탕헤르의 생활에 만족하는 존과 달리 앨리스는 이 낯선 곳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후견인인 고모가 보내주는 돈에 만족해하는 존, 그리고 홀로 쓸쓸이 아파트를 지키는 앨리스는 외롭기만 하다.

앨리스를 찾아 미국 뉴욕에서 모로코까지 온 대학 룸메이트 루시는 앨리스를 만날 생각에 설레인다. 대학 시절, 그들의 뜨거웠던 우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녀는 마음이 급하다. 설렌 마음을 안고 앨리스의 아파트에 도착한 그녀는 앨리스가 예전 자신이 알던 그 때의 모습이 아님을 직감한다. 깡마르고 생기가 없는 모습의 친구를 바라보는 루시는 과거의 친구 모습을 회복해주리라 다짐한다.

소설은 앨리스와 루시 두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교차되며 서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지만 서로가 기억하는 추억은 전혀 상반된다. 루시가 기억하는 추억은 함께 웃고 어울리며 뜨거웠던 모습인 반면 앨리스의 기억 속의 루시는 자신을 미행하고 남자 친구 톰과의 사이를 질투하며 힘들게 했던 섬뜩한 추억들이다.

앨리스와 루시가 모로코에서 처음 재회하며 느낀 놀라움과 반가움을 이어 두 인물의 감정의 변화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바뀌어간다. 반가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다시 미래를 약속하는 우정과 사랑, 하지만 곧이어 밝혀지는 과거의 진실 앞에 들이닥친 분노, 그리고 그 뒤에 남는 음모와 배신 등의 감정의 소용돌이가 독립을 앞둔 모로코의 혼란과 열광 속에 어울러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탄제린》의 작가 크리스틴 맹건은 이 책의 배경인 모로코의 탕헤르를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왜 작가가 이 책의 제목을 《탄제린》이라고 지었는지를 읽어보면 느낄 수 있다.

외국인과 현지인이 뒤섞인 이국적인 분위기, 그림 작업실이 있는 넓은 바닷가, 그리고 바닷가에 있는 무덤들, 사람들이 붐비는 수크(시장), 사람들이 독립할 거라는 희망에 부푼 광장 등, 탕헤르의 모든 풍경과 배경들이 루시와 앨리스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준다. 그리고 미국에서 갓 건너온 루시가 바로 이 모든 탕헤르의 요소를 이용하여 모로코에 정착한 앨리스를 비극으로 몰아가는 상황 또한 이 소설의 아이러니이다.

작가 크리스틴 맹건은 소설에서 탕헤르를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도시로 독자를 안내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탕헤르의 열기와 그 풍경이 눈에 보이는 듯 선명하게 그려낸다. 마치 그 곳에 가 있고 싶다는 듯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탕헤르의 번잡한 도시에서 루시와 앨리스를 상상하게 만든다. 바로 그 매력이 이 소설의 영화화가 확정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 소설을 읽기 전, 탕헤르는 <연금술사>의 도시로 다가왔다. 하지만 《탄제린》을 읽고 난 후 이제 나는 모로코 탕헤르를 떠올릴 때면 루시와 앨리스를 떠올릴 것이다. 두 여인의 운명이 갈라지는 곳, 그러하기에 루시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절대 잊혀질 수 없는 도시 탕헤르, 그들이 탄제린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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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삼투하는 참회의 교향곡, 소설 《지상의 노래》 | 소설 에세이 2020-09-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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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상의 노래

이승우 저
민음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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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호는 남미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때 형 강영호의 투병 소식을 듣는다. 빨리 가야하나 사실을 직면하는 게 두려운 그는 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다. 뒤늦게나마 귀국한 강영호는 형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형이 준비중이었던 '한국의 오지 여행' 기획의 책을 준비중이였음을 알게 된다. 형이 마지막에 소개한 '천산 수도원의 벽서'는 글을 쓰지 못하고 짤막한 메모와 사진으로만 남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강영호는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천산 수도원'으로 향한다.


산 정상에서 주변을 뺑 둘러싼 바위들에 가려져 있던 은둔처의 천산 수도원은 모든 방의 벽이 글자들로 뒤덮인 흔적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한 두 명이 쓴 것 같지 않은 성경말씀으로 뒤덮인 이 벽의 정체가 형 강영호의 유고집으로 소개되지만 이 천산 수도원의 벽서는 '켈스의 책' 라틴어 성경 원고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알려져 있는 이 책과 비교하며 '천산 수도원의 벽서'가 이 책과 견줄 수 있음을 주장하는 교회사를 강의하는 젊은 강사의 주목만 받을 뿐 주위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이승우 작가의 소설 《지상의 노래》는 이 '천산의 수도원 벽서'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교회사 강사인 차동연과 그 숨은 진실을 고백하는 장의 이야기, 그리고 이 천산의 수도원의 인물인 후와 한정효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개별의 이야기로 그려지다 마지막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구조이다.

후는 자신의 집에 머무르는 친척 누나 '연희'를 사모했던 박중위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열렬히 누나를 좋아한다고 쫓아다녔건만 강제로 누나를 취한 후 매몰차게 누나를 거절하고 누나를 잠적하게 한 박중위를 용서할 수 없다. 전역을 앞둔 박중위에게 "왜 그랬어요?"라고 외치는 그에게 박중위는 "이건 어른들 일이다. 내가 이야기해 줘도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다. 너는 아직 어리니까."라는 말에 격분한 후는 박중위에게 칼을 휘두른다.

칼을 찌른 후 무서움에 아버지에게 달려갔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 속세와 담을 쌓고 믿음 생활을 하는 천산 수도원에 맡기며 후는 천산 수도원의 생활을 시작한다. 모든 이들이 형제의 이름으로 불리우고 기도와 말씀생활에 집중하며 자신들의 생활을 해 나가는 이 수도원에서 후는 성경말씀을 보던 중 이복누이 다말을 범한 암논과 다말 그리고 암논에게 복수한 다말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이야기를 통해 박중위의 행동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후의 마음을 듣게 된 수도원의 형제는 후에게 말한다.

그것은 성경이 큰 거울이기 때문이다.

성경이 비추지 못하는 것, 비출 수 없는 것은 없다.

거울을 들여다볼수록 형제는 거울이 아니라

형제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성경을 읽을수록 형제는 성경이 아니라

형제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소설은 후의 이야기와 함께 '천산 수도원 벽서'의 진실을 알기 위해 취재를 나서는 차동연 강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을 사람들도 잘 알지 못했던 수도원의 이야기가 재생 요양원에 죽음을 앞둔 장과 만나게 됨으로 '천산 수도원 벽서' 사건이 한국의 정치 권력에서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장의 회고속에 그려지며 '한정효'라는 인물이 소환된다.

군인으로 독재자인 장군을 위해 그림자가 되기를 자처하며 앞장 서 왔던 한정효는 자신을 위해 늘 기도했던 독실한 기독교인인 아내의 죽음 이후 더 이상 그림자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장군에게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물러날 것을 요청하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차츰 눈에 가시의 존재가 되던 그는 사직하고 유학가고 싶다는 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아래 부하직원의 음모에 의해 천산수도원에 은폐되어 감시받는 존재가 된다.

한정효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장이 보기에도, 그에게 감시하라는 임무를 맡긴 상부에서 보기에도 한정효는 갇힌 존재이다. 나갈 수도 없고 피할 길도 없다. 하지만 한정효는 수도원에서의 삶을 받아들이며 수도원의 형제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소설은 이 수도원 생활에서 존재하던 후가 군사정권에 의해 쫓겨나 누나를 찾아가는 여정과 군사 정권에 의해 수도원에 수감된 한정효가 다시 새로운 군사 정권에 의해 쫓겨난 이야기를 그려간다. 특히 누나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생활하기도 하며 세속의 삶에 적응되어가던 후는 누나를 찾게 되지만 그 곳에서 직면한 건 바로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죄일 뿐이었다. 수도원 형제들이 성경을 거울이라고 말했던 그 진실을 후는 자신의 더럽혀진 삶 속에서 말씀을 통해 바라보게 된다. 그 거울을 통해 바라보게 되는 추악한 자신의 모습 속에 그는 길을 떠나게 되고 죽음의 기로에서 후는 한정효를 만나게 된다.

《지상의 노래》에서는 성경 말씀을 의지해서 살았건만 아무런 효과가 없는 듯한 후의 일생을 두고 한정효의 입을 빌어 말한다.


말씀이 굉장한 것은 현실을 이기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넘어서기 때문이에요.

현실에서의 철저한 무능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말씀의 능력을

역설적으로 증거하는 거예요.


말씀을 잊고 살았던 후가 다시 말씀을 만나게 되고 성경을 알게 된 건 자신의 인생 가장 처참한 곳에서였다. 누나 연희와의 재회 후 추악한 자신의 모습과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던 부끄러운 과거. 그 속에서 비로소 천산 수도원을 생각해낸다. 그 마지막인 것 같은 삶의 기로에서 말씀을 붙잡게 되고 그 너머의 것을 바라보며 말씀이 그의 삶에서 버팀목이 되고 견뎌나갈 힘을 준다. 삶을 바꾸진 못하지만 견뎌낼 힘을 주며 고통을 통과하게 해 준다.

수도원의 형제들을 살리기 위해 쫓겨나듯 길을 떠난 한정효는 고난의 연속인 순례의 여정 동안 말씀을 깨달아간다. 가장 밑바닥까지 통과한 그 순간 후는 말씀을 붙잡는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천산 수도원에서 재회하여 벽서를 완성해간다.

강사 차동연은 그 벽서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책인 '켈스의 책'과 견주며 화려함을 기대했지만 그가 알아낸 '천산 수도원의 벽서'는 가장 초라한 인간들의 고백이자 참회록이었다. 가장 초라한 순간에 완성된 그 벽서가 세상에서 효력을 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그 성경이 결국 세상을 이기었음을 알려준다.

《지상의 노래》는 후와 한정효의 이야기를 통해 성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인물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 준다. 성경은 그들의 죄와 욕망을 들춰내주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직면하게 해 준다. 결국 그 모습을 감당하지 못해 도망가지만 결국 다시 성경으로 돌아와 벽서를 완성해간다. 한정효의 바톤을 이어 받아 끝을 맺어가는 후의 모습은 비로소 이 세상을 초월한 믿음의 모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작가 이승우는 이 소설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독자를 깊은 사고의 늪으로 인도한다. 그 깊은 늪에서 등장 인물 각각의 모습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그래야만 이 소설의 인물을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각 인물들의 마음을 그려나간다. 문장의 밀도가 상당히 높아 한 문장도 놓칠 수 없게 하는 굉장한 필력의 작가이다. 가장 초라한 인물인 후와 한정효의 인생을 통해 찬란하고 묵직한 감동으로 끝을 맺는다. 이 지독한 소설이 왜 '세상에 삼투하는 참회의 교향곡'이라고 평하는지 끝까지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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