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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밤을 걷는 밤 : 심야 산책이 건네는 위로 | 모여랏!리뷰 2021-04-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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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을 걷는 밤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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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하이열

코로나로 전국이 들썩일 때 나는 천사를 품고 있었고, 외출은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외출은 남편과 손잡고 나선 밤 산책이었다. 내 산책길은 고작 집에서 멀지 않은 집 근처였지만, 밤에 걷던 길은 낮과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고, 놓쳤던 소소함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도 나중엔 셋이서 걷게 될 그 길도 고스란히 내 시간 위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내 추억은 밤을 걷는 밤 덕분에 살포시 고개를 들었고, 유희열의 산책길에 동행하며 자연스레 섞여가고 있었다. 유희열의 갬성과 그의 입담을 좋아하는 1인으로 취향 저격 당하고 있는 밤이다.유독 특정 시간에 읽기 좋은 책이 있다. 책 제목부터 세상이 고요해지는 시간에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그 예상은 100% 적중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아이가 잠든 나에게 주어진 꿀맛 같은 시간에 '밤마실러' 유희열이 안내하는 골목 구석구석은 서울이라는 장소가 주는 낯섦과 골목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유의 익숙함이 있었다. 자연스레 함께 걷고 있는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화려한 도시의 불빛과 대비되는 고요함, 조근조근 나누는 담소가 소란스럽지 않아 좋았다. 익숙한 길에 담긴 추억을 꺼내보기도 하고, 새로운 길은 탐험하며 새로이 기억에 새겨  남겨보기도 한다. 감성 뮤지션답게 그의 글은 자꾸만 곱씹어 삼키게 만든다. 그리고 밤이 주는 복합적인 감정과 골목이 주는 향수가 잘 어울려져 나만의 감성이 만들어진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추억과 감정들이 한 데 뒤엉켜 오늘 하루도 잘 버텨준 이에 대한 위로로 다가오기도 하고,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안부를 건네기도 했다.  나도 '밤마실러'가 되어, 고즈넉한 어둠이 내려앉은 산책길을 걸어봐야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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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 일상을 노래하다 '티키틱' | 모여랏!리뷰 2021-04-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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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저
arte(아르테)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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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 검색창이 아니라 유튜브 검색으로 글이 아닌 영상으로 더 쉽게 접근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유튜브는 필요에 의해서 그때그때 검색해서 보기 때문에, 따로 챙겨 보는 채널도 없기에 유튜브를 보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유튜버는 더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때 '티키틱' 그 들은 누구인가?!에서 시작하게 됐다. 기획, 연출,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이고 연기, 촬영, 다양한 디자인까지 각자 맡은 분야도 삶도 달랐던 그 들을 팀으로 묶었던 리더 신혁의 시작은 크리에이터, 유튜버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고등학생 때부터이다. 교실 안에서 낼 수 있는 볼펜 소리, 책상을 두드리거나 공책을 넘기는 소리로 만든 즉흥 연주가 펼쳐지는 하이스쿨 잼은 지금 봐도 아이디어면이나 재미가 뒤처지지 않는 영상이었다.

사소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티키틱'의 시작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책 초입에 등장하는 공연 시작 3분 전 -에 나오는 문구가 떠오르게 했다.

- 공연 시작 3분 전 -

관람 도중 티키틱의 영상이 궁금하실 수 있으니 휴대전화는 전원을 켠 채로 가급적 가까이 두시고, 공연 중 불가피하게 퇴실하실 경우 책갈피를 꽂아주시면 좀 더 편한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이 글을 읽을 당시엔 재치 있는 안내 문구에 웃음이 났지만, 어느 순간 책에 등장하는 영상을 먼저 찾아본 뒤 글을 읽거나 그 반대 순서로 책과 유튜브를 오가며, '티키틱' 이야기를 즐기고 있었다. 신혁(리더), 세진(연기), 추추(조명), 은혁(디자인) 4명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밴드는 가사와 연기, 상황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조명과 디자인을 짧은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냈고, 각자의 매력으로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일상을 짧은 영상 속에서 보이는 재미를 넘어 그 들의 열정과 고민의 흔적들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쉽게 놓치고 지나쳤던 일상의 조각들이 디테일한 요소들 때문에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에서 오는 공감과 위로에 음악까지 더해서 와닿는 감정이 더욱 풍부해졌다. 꿈보다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요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아내는 그 들이 한편으론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창작의 고통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 때마다 밀려오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4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더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책으로 먼저 만 난 그들은 '반짝반짝' 좋아하는 일에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단순히 재미와 정보 전달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각자의 꿈과 애정을 가득 담고 있었다. 앞으로 제작될 그 들의 '오늘'에 담길 뜨거운 열정과 고민의 흔적들을 응원해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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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 모여랏!리뷰 202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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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이케이도 준 저/김은모 역
인플루엔셜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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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 확장 아이템인 트랜스미션 분야로 진출하기에 중요한 거래처이자 그 시작을 함께 할 줄 알았던 '기어 고스트' 이타미 다이 사장이 라이벌 회사인 '다이달로스'와 자본 제휴를 맺고, 새로이 개발한 트랜스미션 계약 또한 백지화 시킨다. 사업적으로나 같은 변두리 동네 출신으로 가졌던 개인적인 감정까지 배신당한 쓰쿠다제작소 '쓰쿠다'는 또다시 위기로 휘청인다. 하지만, 데이코쿠중공업의 '자이젠'이 '무인 농업로봇' 자율주행 트랙터에 사용할 엔진과 트랜스미션 개발을 요청과 더불어 주요 프로그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연구원이자 쓰쿠다의 대학 동기인 '노기'를 같이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이젠'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의 사업성을 알아차린 차기 사장 후보 '마토바'는 역시나 자신의 공적을 위해 사업 계획을 자신의 기획으로 발표하며 가로챈다. 성공한다면 자신의 공으로 실패하면 부하직원 탓으로 돌리려는 시커먼 속내가 뻔히 보이는 전개였다. 거기에 쓰쿠다제작소에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맡기려 했던 자이젠의 계획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자체 개발을 지시한다. 기어 고스트의 배신에 이어 데이코쿠중공업에서도 계획 철회 소식을 전해 듣지만 농기계용 엔진과 트랜스미션 개발은 계속 진행된다. 복수심에 쓰쿠다제작소를 등지고, 다이달로스의 시케타와 협약을 맺었던 기어 고스트 이타미는 노기의 기술을 훔쳤던 키신과 함께 '다윈'을 진행시키며 또다시 난관에 부딪히게 하는데..


전 편들에 등장하는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부족하게 느껴진 건 그 과정과 결말이 찜찜해서 일 것이고, 그 어디도 응원하고 싶지 않은 내 속 좁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이달로스, 기어 고스트, 키신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을 모아둔 다윈 연합도 쓰쿠다제작소가 합류했다고 해서 마토바가 있는  데이코중공업의 랜드크로우 사업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기 어려웠다. 다만, 즐겁게 자신의 일을 즐기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보고 쓰쿠다제작소에 합류하게 된 '시이즈'는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권선징악을 넘어 다시 한번의 기회까지 주는 대인배 쓰쿠다! 하지만 나라면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6개월 동안 다음 이야기는 어떤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어떤 통쾌함을 선사해 줄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냈다. 그리고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어준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대기업의 횡포와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소설이기에 가능한 통쾌한 결말들로 대리만족을 선사했고, 우여곡절, 많은 사건 사고를 함께 겪어오며, 성장한 쓰쿠다제작소를 지켜봤기에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애쓴 기분마저 들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을 추구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쓰쿠다제작소의 그들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사람을 위한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정신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리즈를 한꺼번에 담아 둔 변두리 로켓 박스 세트는 소장각! 코로나로 인해 떨어진 사기를 다시금 끌어올리기에 쓰쿠다제작소의 끝없는 열정은 충분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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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눈떠보니 서른 : 30대를 위한 34가지 조언 | 모여랏!리뷰 2021-04-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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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떠보니 서른

강혁진 저
토네이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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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른? 아니, 겨우 서른!"

어릴 때 나는 서른은 까마득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생이 됐을 땐 서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커리어 우먼처럼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여유롭게 내 일상을 누리며, 훌쩍 내 차로 떠나는 힐링의 시간들. 사회적으로나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당당하게 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풋풋한 20대에서 30살에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질 때마다 불안이 점점 엄습해왔다. 29살 앓이. 그 당시엔 앞자리가 '3'으로 바꿘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혼란스러웠다. 벌써 30대라고? 아직, 이룬 것도 없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니 어쩌다가 덜컥 나이를 먹어버린 것 같았다. 30살을 거점으로 사회적 책임과 내 인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진짜 어른이 된다는 부담감, 나를 향한 관심과 오지랖의 주제가 결혼으로 바뀌었다. 인생의 많은 변화가 생길 줄 알았지만, 어제와 똑같은 내가 있었고, 큰 걱정과는 달리 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30살이 되었다. 누구나 앓는 열병일까? 7년 6개월이나 다녔던 직장을 단, 2주 만에 그만두고 나와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 서른>를 만들었는데, '10년 후를 준비하는 30대의 모임'을 모토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30대를 겪고 시간이 꽤 지난 시점에 돌이켜 보니로 시작하는 인생 대선배가 전하는 삶 조언들보다 더 공감이 갔던 건 글을 쓰는 당시 저자가 나와 같은 30대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코앞의 문제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조금은 일찍 자기만의 답을 찾은 이가 건네는 조언이고,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일, 관계, 마음이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재정비할 수 있게 조언을 34가지 조언을 하며, 서른 너무 늦지 않았다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가장 좋은 나이라고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내려 가도 좋고, 일, 관계, 마음 3가지 파트 중 소 목차를 보고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 나에게 필요한부터 읽어도 좋다. 자기 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조언들도 있지만, 그 뻔하고 당연함을 놓치고 살 때가 많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읽어줘야 그나마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 같다.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한 채 나누는 사담이 꽤나 위로와 공감으로 다가왔다. 어느 순간부터 걸음을 멈춰버렸다 생각한 나도 잘 갈고닦아 반짝반짝 빛나는 나이가 될 수도 있는 건가? 아직 늦지 않은 30대를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꿈틀거렸다. 사회 초년생부터 예비 30대, 현재 30대를 살아가는 이들까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할 청춘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모두 반짝이는 30대를 잘 보내고, 40대엔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기를 조금 더 내 삶이 다양함으로 풍성해져있기를 바라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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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데이빗2 : 내가 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 모여랏!리뷰 2021-04-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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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이빗 2

d몬 글,그림
푸른숲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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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인권단체 '스피릿'의 일원으로 캐서린과 함께 자신의 인권을 인정받기 위한 운동을 수개월간 지속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을 뿐 큰 성과는 없었다. 어느 날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정치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데이빗은 유세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데이빗의 연설에 공감하며 감동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빗의 존재를 부정하는 단체와 충돌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메리카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데이빗

사람이다, 아니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다. 양쪽 주장이 다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라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나는 여전히 줏대 없이 흔들거리며 손바닥 뒤집듯 찬성과 반대를 오고 갔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깨닫고, 삶을 논하는 데이빗을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단순히 겉모습만으로 사람의 정의를 단정 짓는 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슈가 생기면 그 본질에 다가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정치인, 잘못된 믿음과 신념을 강요하며 과격한 행동까지 서슴없이 하는 종교인 책 속 상황이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있어 읽는 동안 불가피한 불편함이 끈적하게 달라붙어있었다.


신선한 소재가 흥미를 끌기 충분했고, 내용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쟁이 가능했다. 마지막 결말은 뻔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그 어떤 결말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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