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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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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 ☞2020년 2020-08-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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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내게 진절머리 나도록 인상 깊었던 키워드를 꼽아보면 코로나, 장마, 회사일 정도가 되겠다. 

그 중의 코로나는...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요 근래 확진자를 더 늘렸다. 

특히, 이번 주는 너무 중요한 주말이라서 뉴스에서도 집에 콕 붙어 있으라고 했는데...


나는 개를 데리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뭐...이건 차를 너무 몰지 않아서 주차장에서 주저내려 앉을 지경이기도 했고...답답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보여주는 홍대나 명동같은 곳은 사람이 한산했지만...도로 위에 차들은 많았다. 파주 방향으로 달리다보니, 아울렛에 다들 가는 모양. 당연히 나는 가지않았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기도 하고...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랑 스치는 것도 질색하겠다. 


아마, 아주 오랜 기간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갈 준비 혹은 적응도 되어야 하지않을까. 

나는 방금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의 리뷰를 썼는데...사실, 오늘 하루 종일 궁리한 것은 책들을 죄다 버리고, 홈짐을 만들어 볼까..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비대면이 더 익숙한 날들이 올 것이다. 그 다음, 지구는 망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도 그렇고, 지난 장마도 그렇고...이상기온의 징후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지구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네 마트에서 쌈채소를 100그램에 3500원을 주고 사왔다. 

돼지고기는 100그랩에 2600원. 지구가 망하기 전에...내가 먼저 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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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아즈마가나코] | 그저 그런 책★★★ 2020-08-2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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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저/박승희 역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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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시각의 미니멀라이프이다. 

그 기본은 여전히 쓸모 없는 것은 구입하지 않고,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읽어본 시리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닮고 싶은 삶이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을 찾아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나는 생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있고,  요즘 슬그머니 회사에 다니기 귀찮기도 하거니와, 시절이 또 시절인지라... 아마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동시에 덜 벌면서 살 궁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으며, 뭐 새로운 것이 없나 찾아보는 것일게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쓰지 않으며 대야에 빨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요즘처럼 하루에  두 번 이상 옷을 갈아 입고, 개걸레를 빨아야하는 경우라면 실천하기 어렵지만...사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바로 조금 더 아날로그한 원시(?)적인 삶이 아닐까 한다.

물론, 지금 그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실천할 자신이 없다. 퇴근후에 세탁기를 돌리고, 밥차려 먹는 것도 허덕이는 판에...조금 더 훗날이면 모를까. 

오골계를 키워 계란을 보충하거나, 키워서 먹는 채소 혹은 동네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도 마음에 든다. 내가 그리는 삶이랑 많은 부분이 밀접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럴 수 없다. 돈이 없으니까.

한 때 유행했던 철학이나 심리학, 동화, 우화 같은 것을 읽다보면...지금 당장 모든 것을 내팽겨쳐버리고, 시골로 떠나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TV 프로그램에서도 다 때려치우고 제주도에 가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거나, 어느 산 자락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실천한다.  하지만, 그런 말에 혹 해서 떠났다가는 거지꼴을 못면하겠지. 왜냐면...다들 어느 정도 동산이든 부동산이든 갖고 있을테니. 

뭐 이 책은 그러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살고 싶은 나는,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할 것 같다. 

  

가볍게 살다가 가볍게 가고 싶다. 

특히 뭐 사고 싶은 것도 없는 요즘이지만, 소유보다는 경험에 돈을 써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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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 | ☆잡것,이것,저것 2020-08-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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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한국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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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아가씨'가 개봉한 직후,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다. 


우리 나라 정서상 용납이되지 않았고, 특히 많은 여성들이 김민희를 욕했고,  회사에서 여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줍지 않게 홍상수-김민희 편을 들다가 나도 아주 웃긴 사람 취급을 받기도하였다. 


내 입장은 아주 간단하다. 

불륜을 조장하고 싶은 생각도 미화하고 싶은 생각도없지만, 가정을 지키지 못할 정도의 신뢰라면 그걸 유지 해서 뭣하며, 또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서로 사랑한다는데...왜 대중들이 난리인지. 그냥 그들의 사생활일 뿐인데. 


여하튼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이후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럴줄 알면서도 선택을 하였고, 후회를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원망을 하는 것 같기도하고...대중들의 비난에 많이 힘들어 하는 듯 하기도한.


불륜을 처음부터 저지르려고 작정하는 사람은 없을게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는 거고, 그걸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흘러간 경우, 사는게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우리 나라 정서에서는. 


영화를 보니 홍상수-김민희도 불쌍하다. 등장하지는 않지만, 둘의 불륜으로 상처받은 사람도 꽤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평범한 일상들의 나열인듯 싶으면서도 칼로 슬쩍 후비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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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 ☆잡것,이것,저것 2020-08-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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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엘르 (라이브톡)

폴 버호벤
프랑스, 독일, 벨기에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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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콕 중인데, 무료로 뭐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살펴보다가, 이 영화가 무료로 풀린 것을 알게 되었다. 

나야 땡큐지~. 


불어를 곧 잘 했을 때에는 자막없이 80%정도까지는 이해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오롯이 자막에 의존하여 보았다. 확실히, 언어는 배울 때는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리지만...빛의 속도로 잊어먹게 되어 있는 법. 

여하튼 영화는 재미났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뭐랄까 이런 재미 때문에 프랑스 문학이나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옆집 남자하고 내심 잘 되길 바랐던 것은...그렇게라도 삶에 따스한 기운이 찾아오길 기대했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기가막힌 성장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기에, 뭔가 불안 불안해보이는 그녀의  삶이 어찌 되었든 짠~하다. (하지만, 아마 이 영화를 보는 보편적인 시선은 그렇지 못할게다.)


침입자로부터 강간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부분은 놀랍다. 

친구의 남자와 몇 개월간 바람을 피운 것은 놀랍지는 않지만, 어찌 저럴 수 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친구와 한때 양성애적 관계도 조금 의심되는 것도 살짝 놀랍다. 

헤어진 남편과 그의 동거녀를 파티에 초대하는 것도 쿨하고, 

며느리가 피부가 검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도 참...프랑스 답다. 

20살은 족히 나이 차이가 나 보이는데...옆집 남자를 유혹하고 슬쩍 넘어오는 듯한 옆집 남자도 놀랍다. 그리고, 마지막의 결말은 더욱 기가막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좋았다. 

온갖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들.

예전에는 그러한 다양성과 관용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이젠 피부 트러블이나 피곤한 육신에 대해 더 예민해진 내가 쓸쓸하다. 뭐 그렇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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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회사 목표 | ☞2020년 2020-08-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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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에 조직에 큰 파문을 일으켜 부서장직을 박탈당하고 징계를 받았던 분이 있었다. 

특별히 업무를 받지 못하고 한 쪽에서 찌그러져 있다가 다른 조직으로 옮기게 되었다는데...

나는 그 소식을 본인에게 직접 듣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 이동하게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댄다. 


나는 퇴근하는 차 안에서...몇 분정도 생각하다가, 그의 전화번호를 그냥 지워버렸다. 


그가 이동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에 지운 것은 아니고...

이동하면서 나에게 메일 하나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무례하다고 생각되었다. 뭐 그러라지. 


어차피 회사의 위사람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는 이유는, 행여 전화라도 걸려왔을 때 먼저 알아 차리고, 예의를 지키려는 이유일 뿐. 나도 그런 예의를 차릴 이유는 더 이상 없으니...


2. 

여러모로 짜증 나는 일이 많았다. 

내년 계획을 세우고, KPI를 설정하는데 언제나 곤욕이다. 

3개년 실적이나 내년 동향을 고려해서 짜놓으면 언제나 거기에 10%,20% 더하라고 한다. 

그러면 그냥 자기가 짜서 나눠주던지. 

이런 부합리하고 부당한 일들은 바뀌지도않고 바꿀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윗사람도, 그 윗사람도...다들 자기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것. 

돈벌어 먹을 때 더럽고 치사한 때가 많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나는 더 한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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