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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패트릭 핸리 「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 (위즈덤하우스, 2020) | 리뷰 카테고리 2020-07-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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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

라이언 패트릭 핸리 저/안종희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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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하면, <국부론>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부끄럽지만 저 유명한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하지만 학생 시절 시험을 준비하며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그는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인다고 주장하며 자유 시장경제를 옹호한 경제학자입니다그런데 그가 평생에 걸쳐 좋은 삶과 사회에 관해 성찰한 도덕 철학자였다고 하니그의 또 다른 책, <도덕 감정론>에 관심이 갑니다도덕 철학자로서 그의 천재성은 <도덕 감정론>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죠애덤 스미스 연구 분야의 선도자 라이언 패트릭 핸리의 <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은 <도덕 감정론>에 나오는 애덤 스미스의 핵심사상들을 보여주는 구절들을 제시하고 적절하게 설명하고 정리한 책입니다이 책 뒤표지에 있는 빌 게이츠가 인생의 책으로 꼽았고버락 오바마도 늘 곁에 두고 읽은 책이라는 문구가 나를 유혹합니다.


스미스는 이 세상에서 남보다 성공하는 것과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핸리는 주장합니다인간에게는 이기심과 이타심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세상은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에게 부와 권력을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이익을 희생하는 행동을 가치 있게 평가합니다이 상반된 요구들은 우리 인생에 중요한 과제를 던진다는 것입니다좋은 삶을 살려면 삶을 성찰하는 능력과 타인의 시각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목차에 나오는 제목과 부연 설명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부의 숭배 가난에 대한 경멸로 이어지는 비탈길이랍니다. ‘사랑받기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 ‘사랑하기 사랑받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 ‘번영 우리 모두가 사랑을 주고 받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동등성을 연결해, 존엄성은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특별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이 책 곳곳에서 애덤 스미스의 주옥같은 명언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들이 우리에게 쾌락과 편안함을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행복은 쾌락이나 편안함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대부분의 불행은 사람들이 언제 행복한지, 어느 정도면 만족하고 평안을 누리면 되는지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가 숱한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는 깨달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우리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 때 최고의 기쁨을 얻는다”, 등등. 이런 문장들을 곱씹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코로나 시대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세상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하기 좋은 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에 이 책은 좋은 길라잡이가 됩니다. 마음 다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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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RHK, 2020) | 리뷰 카테고리 2020-07-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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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저/퍼엉 그림/박혜원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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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저런 책이 다 있담그림도 없고 대화문도 없는 책이라니”(p. 15). 앨리스는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힐끗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 문장을 읽는 순간 어릴 적 만화책을 보다 부모님께 들켜 혼났던 일이 떠올랐습니다그 시절 만화책은 책이 아니라는 통념이 있었죠나는 성인이 된 지금도 그림이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얼마 전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살 때출판사나 역자보다 그림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폈습니다그러다 보니 장장 9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샀네요그래도 후회가 없습니다그림 하나문장 하나에 한참이나 머물러 있을 수 있었고독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RHK에서 펴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마음에 쏙 드는 이유 중 하나도 애니메이션 작가 퍼엉의 그림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 동화책의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앨리스가 꿈에 이상한 나라에 갔다 온 이야기이니말도 되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주인공 앨리스는 주머니 달린 조끼를 입고 시계를 꺼내 보는 토끼를 쫓아 커다란 굴로 뛰어 들어갑니다그곳에서 앨리스는 커졌다가 작아졌다가를 반복합니다그녀는 생각합니다. “내가 밤사이 변한 걸까… 내가 똑같지 않다면 다음 질문은그럼 대체 나는 누구지세상에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퀴즈야”(p. 38).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묻는 알쏭달쏭한 퀴즈를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어린 시절이 책을 읽을 때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은 문장들을 붙잡고 생각해 봅니다.


‘7장 엉망진창 티파티에서 앨리스는 정답도 모르는 수수께끼를 묻는 데 시간을 낭비하느니 다른 걸 하겠다고 합니다그러자 모자 장수는 말합니다. “네가 나만큼 시간을 잘 안다면, ‘그것을 낭비한다고 하지 않을 걸. ‘를 낭비한다고 하겠지”(p. 139). 시간은 왜 그것이 아니고 일까요시간은 인간과 어떤 인격적인 관계라도 맺고 있는 것일까요이 세상의 어른들은 시간을 물질적인 것으로 전락시키고 만 것은 아닐까요우리가 의식적으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한 시간들은 정답을 찾지 못했어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앨리스의 멋진 꿈이 아니라작가가 이름도 밝히지 않은 앨리스 언니의 생각으로 끝납니다. “언니는 눈을 가만히 감고 앉아자신이 이상한 나라에 있는 건 아닐까 상상해 보았다비록 눈을 다시 뜰 수밖에 없고그러면 모든 게 지루한 현실로 돌아가겠지만 … 어른이 되어 가는 시간 동안앨리스는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웠던 마음을 어떻게 간직할까(생각해 본다)”(p. 253).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의 사랑스런 마음을 간직할 수 없는 것일까요?


나이 들어 그림으로 가득한 책을 보는 일은 어린 시절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흥과 사색이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들만 읽는 동화책이 아닙니다어른들을 위한 판타지이기도 합니다어릴 적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글들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예를 들어, “사랑 때문에 세상은 지금보다 더 잘 돌아갈 거다!”라고 말하는 공작 부인에게 앨리스는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는데요. ‘모든 사람이 자기 일에만 신경 쓰면 세상이 더 잘 돌아갈 거라고요”(p. 178). ‘사랑과 자기 일에만 신경 쓰는 것은 정반대의 뜻이라고 생각했는데오히려 같은 뜻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코로나19 덕에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지금 앨리스와 함께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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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환균 「기독교 팩트체크」 (두란노, 2020) | 리뷰 카테고리 2020-06-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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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독교 팩트체크

안환균 저
두란노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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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교 변증서인 <기독교 팩트체크>를 쓴 저자 안환균 목사는 변증 전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그는 변증전도연구소를 설립하여 기독교 변증을 목회와 전도 현장에 접목하고 있습니다이 책은 그가 <목회와 신학>에 연재한 변증서가의 내용을 엮은 것입니다기독교 변증 사역에 오랜 내공을 쌓아왔기에 이 책에는 신자든 불신자든 한두 번은 생각했을 다양한 질문과 의구심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성경에 진지한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이 책을 읽고 싶을 것입니다.


누구나 삶의 고통 앞에서 정말 하나님이 존재하고 선하신 분이라면왜 이런 고난을 허락하는지 의심해 보았을 것입니다구약의 전쟁 이야기에서 매우 폭력적인 지시를 내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당혹함을 느꼈을 것입니다구원과 멸망을 정해 두신 하나님은 과연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하나님에 대한 이런 다양한 의문들에 이 책은 진지하게 반응합니다더 나아가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에 입각할 때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교회에서는 성경의 무오성(inerrancy)을 가르치는데성경을 읽다 보면과학적으로 오류투성이처럼 보입니다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을 오늘날 과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나요성경적 우주관과 현대 과학의 우주관을 조화시킬 수 있을까요등등과학과 이성의 갈등을 지적하는 질문에 관해서도 이 책은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합니다그런가 하면 기독교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종말론에 대해서도 차분히 다양한 의견들을 소개합니다천국은 어떤 곳인지인류 최후의 전쟁이라 하는 아마겟돈은 실제인지 상징인지교회의 휴거는 환난 전인지 후인지도 다룹니다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책의 저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지만적어도 이 책 덕분에 좀 더 균형 잡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또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태도타 종교와의 접점 찾기회심의 즉각성과 점진성참된 칭의동성애와 네오 마르크스주의와 관계교회의 사회참여 문제까지현재 교회에서 첨예하게 토론되고 있는 문제들도 정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 <기독교 팩트체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말 많은 것들을 다룹니다그러나 결국 이 책이 궁극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역사 속의 예수님이 과연 하나님이시냐는 것입니다안목사는 역사 속의 예수에 관해 탐구했고타종교와의 비교를 통해 예수님의 유일성의 문제에 대해 씨름하였습니다그리고 기독교의 하나님만 가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성을 발견하고예수님의 역사성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의 존재도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땅에서 한 인간으로 살았던 어떤 한 존재가 하나님이라는 사실보다 더 흥미롭고 드라마틱한 일은 없습니다.”(p. 305). 맞습니다앞에서 다룬 수많은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제시할 수 없어도이 질문들이 예수님의 역사성과 신성을 향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목회자와 전도자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기독교가 절대 진리임을 확신하게 해줄 것이다그런 점에서 구원의 진리를 진지하게 찾고 있는 영혼들에게도 권합니다특히 각 장(chapter) 마다 책 한 권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더 깊은 탐구를 위한 관련 도서도 두 권 이상씩 소개하고 있는데소개된 78권의 책을 꼼꼼히 찾아 읽어 본다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교회에서 진지하게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이 책에 소개된 도서들을 읽고 토론하고 싶습니다이 책한국 교회에 기독교 변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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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소명출판, 2020) | 리뷰 카테고리 2020-06-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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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간호윤 저
소명출판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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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간호윤은 자신을 고전독작가(古典讀作家)’로 소개합니다그는 평생 강단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글쓰기를 하며 살았습니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는 조선의 고전(古典공부에 대한 그의 단단한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그는 이 책 곳곳에서 자신만의 글쓰기를 강조합니다다산연암이규보이익박제자 등의 문장가로부터 가르침을 받지만결국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그에 따르면글쓰기의 3요소는 문장내용(정신), 행동입니다이중 버려야 한다면 첫 번째로 문장을 버리고두 번째로 내용을 버려야 합니다결국글을 읽되 몸으로 행하지 않으면 읽은 게 아니고글을 쓰는 일은 행동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글은 글대로이고 나는 나대로라면(書自書 我自我읽지 않고 쓰지 않음만 못합니다.


그리하여 저자는 글 읽기와 쓰기를 다섯 가지로 구분해 심론(心論마음 갖기), 관론(觀論사물 보기), 독론(讀論책 읽기), 사론(思論생각하기), 서론(書論내 글쓰기)을 이야기합니다그의 지론은 이것입니다첫째생명은 걸지 못해도 적어도 양심은 살아 숨 쉬는 글을 써야 합니다둘째사물의 본질을 톺아보는 마음의 눈이 필요합니다셋째마음부터 바로잡고 글을 읽어야 합니다넷째아무리 사물을 보고 책을 읽어도 생각으로 만들지 않으면흩어진 구슬에 불과합니다다섯째글쓰기는 모방에서 출발하지만 종착지는 판연히 달라야 합니다잘 써도 내 글못 써도 내 글이어야 합니다그가 인용한 연암의 <낭환집서(?丸集序)>에 나오는 단어 강랑자애(??自愛)’가 인상적입니다소똥구리는 스스로 쇠똥을 사랑해 검은 용의 구슬을 부러워하지 않는답니다.


저자가 본론에서 인용한 수많은 글은 너무나 적절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에서는 고전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을 배려해 본론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용어나 다루지 못한 내용을 풀어놓았습니다본론(本論)보다 해제(解題)가 분량이 훨씬 많습니다본론을 읽다가 생소한 내용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나오면해제를 꼼꼼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에서는 글읽기 10계명글쓰기 세 걸음글쓰기 12계명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소개합니다저자의 바람대로독자들은 이 책에서 글쓰기와 삶에 대한 번개 한 줄기천둥 한 소리”(p. 486)를 들을 수 있습니다아니 저는 여러 번 보았고 여러 번 들었습니다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글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그 어떤 책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도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최곱니다글읽기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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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마인드 바이블」 (서우북스, 2020) | 리뷰 카테고리 2020-06-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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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인드 바이블 MIND BIBLE

이창우 저
서우북스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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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맘속에 짜증, 미움, 불안, 외로움, 수치, 분노, 질투, 열등감 등 수많은 부정적 감정들이 찾아옵니다. 교회에서는 대개 이런 감정을 죄라 말하며 억제하고 없애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감정이라는 게 어디 쉽게 없앨 수 있는 것인가요? 이창우의 <마인드 바이블>은 감정에 대한 접근부터 다릅니다. 그는 모든 감정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에 꼭 필요한 열쇠라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감정은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인간을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부르시는 초청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려주면서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가야 할지를 조언합니다.


이 책을 병원 침상에서 읽었습니다. 급하게 수술을 하고 열흘 넘게 병실에 있으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스멀스멀 찾아왔습니다. 불안은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는데, 그것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때 이 책에서 불안이란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계시”(p. 97)라는 사르트르의 말과 불안은 내면의 모순, 도덕적 모순, 양심적 모순, 신앙적 모순을 해결하고 평안에 이르라 요청하는 하나님의 메시지”(p. 127)라는 문구가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이 책 이런 식으로 감정의 문제를 다룹니다. 열등감이라는 감정은 내 안에 있는 발전 욕구의 발현입니다. 따라서 열등감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열등감이 들 때 내가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알아차리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면 됩니다. 두려움은 내가 의지할 만한 것이 있는가, 없는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지할 만한 것이 있으면 사랑을 느끼지만 의지할 만한 것이 없으면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이렇게 두려움과 사랑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은 두려움을 사랑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요일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사랑이 동기가 될 때, 우리의 삶은 창조적이고 풍요로워집니다.


우리는 감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일차적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 감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지 못할 때, 그것이 우리 삶을 파괴합니다. 부러움이 시기와 질투로, 슬픔이 집착과 상실감과 우울증으로, 노여움이 분노와 폭행과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감정을 토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독서였습니다. 읽는 내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종합선물세트로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저자가 예로 들고 있는 성경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나의 감정을 대변합니다. 이 책, 제목처럼 <마인드 바이블>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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