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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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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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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회사 목표 | ☞2020년 2020-08-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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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에 조직에 큰 파문을 일으켜 부서장직을 박탈당하고 징계를 받았던 분이 있었다. 

특별히 업무를 받지 못하고 한 쪽에서 찌그러져 있다가 다른 조직으로 옮기게 되었다는데...

나는 그 소식을 본인에게 직접 듣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 이동하게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댄다. 


나는 퇴근하는 차 안에서...몇 분정도 생각하다가, 그의 전화번호를 그냥 지워버렸다. 


그가 이동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에 지운 것은 아니고...

이동하면서 나에게 메일 하나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무례하다고 생각되었다. 뭐 그러라지. 


어차피 회사의 위사람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는 이유는, 행여 전화라도 걸려왔을 때 먼저 알아 차리고, 예의를 지키려는 이유일 뿐. 나도 그런 예의를 차릴 이유는 더 이상 없으니...


2. 

여러모로 짜증 나는 일이 많았다. 

내년 계획을 세우고, KPI를 설정하는데 언제나 곤욕이다. 

3개년 실적이나 내년 동향을 고려해서 짜놓으면 언제나 거기에 10%,20% 더하라고 한다. 

그러면 그냥 자기가 짜서 나눠주던지. 

이런 부합리하고 부당한 일들은 바뀌지도않고 바꿀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윗사람도, 그 윗사람도...다들 자기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것. 

돈벌어 먹을 때 더럽고 치사한 때가 많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나는 더 한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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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마르셀 프루스트] | 완전 좋은 책★★★★★ 2020-08-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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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마르셀 프루스트 원저/스테판 외에 글그림/정재곤 역
열화당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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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열화당 신간 소식을 받아보곤 하는데, 이 책이 새로 출간된다고 하여 냉큼 구입하였다. 

항상 그 다음 권을 기다리던터라 내 입장에서는 대만족. 


내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때 가장 큰 고비가 바로 '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에 해당되는 2권 부분(7권기준)이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도무지 읽는 내용을 머리속으로 그려볼 수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 와중에 이 시리즈를 만나게 되어 책 속의 시대 상황, 의상, 묘사된 사건이나 사물들의 모습을 보니 책을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물론, 이 부분은 1~6권을 통하여 이미 해결) 


원서는 꿈도 꾸지 않고, 지금 민음사에서 김희영이 번역중인 것과 스테판 외에가 그린 만화들은 반드시 전집을 내 책 장에 꽂아놓고 두고 두고 훓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문제는 둘다 열심히 번역 및 작화 작업 중인 것이고...민음사는 몇년 사이에 완역본이 나올 것 같은데, 이 만화는 완결때까지 내가 살아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


어찌되었든...이 책이 배송되기 전부터 설레였고, 배송이 되어 랩핑되어 있는 비닐을 뜯을때부터 행복했다. 여러 모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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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책, 개 | ☞2020년 2020-08-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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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상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올해는 정말 제대로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코로나 감염자가 더 증가했다는 뉴스를 보고, 휘트니스 센터도 가지 않았고, 미장원 가는 것도 미뤘다. 집에서 한 200미터 떨어진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알림문자, 그리고 얼마전 자전거를 타고 파주 쪽으로 갔다가 차를 한 잔 마실까 말까 망설였던 파주 스벅에서 엄청난 확진지가 나왔다는 뉴스는 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작년과는 다른 종류의 다사다난함이다. 

작년엔 순전히 개인적이였다면...올해는 전국민이 받는 괴로움. 

거기에다 지난 장마로 인하여 쌈채소값은 두배 이상 올랐고..과일은 맹맹하고...사는게 정말 짜증이 마구 마구 치밀어 오를 지경.


8월아 얼른 가라. 9월이 된다고 뭐가 변하겠냐마는... 그래도 올해는 빨리 보내버리고 싶구나.


2. 

앞으로 독서를 더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이 된다.

이런 생각은 몇 년전부터 계속 되었다. 

날이가면 갈수록, 책 고르기가 어려워졌고, 읽고 나서도 만족도가 높은 경우는...정말 '어쩌다'였으니 말이다. 책 값도 비싸서, 주말에 할인 쿠폰을 줄 때만 책을 구매하게 되는데...이 마저도 매주 구입하다보내 책 값이 만만치 않다. 아니, 무엇보다도 요즘은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거나,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 하는 경우가 없고...그냥 비싼 책값과 대비하여, 내용이 허술하여 매번 사기당하는 기분이다. 


이런데도 내가 책을 지속적으로 읽어야하는건가. 


3.

만세가 요즘 부쩍 귀여운 척을 한다. 

매일 집에서 혼자 쳐 자다가 거의 일주일 가까운 시간을 함께 있으니, 터그 놀이를 해달라고 보채든가, 간식을 얻어먹으려고 수시로 오줌이나 똥을 싸거나...책을 보려고 소파에 앉아 있으면 슬그머니 와서 허벅지에 머리를 얹고 자든지, 잠을 자고 있으면 껌딱지처럼 붙어서 잠을 잔다. 


드디어, 우리집 개가 된 것 같다. 


종종 사람은 만나지 않고 집에서 개랑놀거나 휘트니스 센터만 가는 나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싸구려 소설의 주인공처럼)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서 소통(?)은 하지 않고, 내부로 침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남들사는대로 사는 게 어떨런지 조심스럽게 묻기도 한다. 


그냥...개는 개라서 좋고, 사람은 사람이라서 별로다.

개나 사람이나 그 속을 알 수는 없지만, 개의 속내는 사람의 속내처럼 복잡하거나 음흉하거나 어지롭거나 정신 사납거나 또라이 같지는 않다. 나는 다른 인간들이랑...정치가 어쩌구,  아파트 값이 어쩌구, 나이가 먹으면 어쩌구, 저 사람은 이렇고 이 사람은 저렇고...뭐 그렇게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궁시렁 하는 것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맛있는거 해먹고, 열심히 재미나게 살다가 홀연히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그 와중에 개나 고양이 같이 친근한 동물에 내 곁을 내주고 싶을 뿐.

(뭐, 화초를 키우는 것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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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허지웅] | 그저 그런 책★★★ 2020-08-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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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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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글이 좋더라며, 이전 책부터 나한테 읽어보라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뭐 나는 그냥 그랬다. 

방송인으로의 허지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없을정도로 존재감이 없기도 했지만, 

요즘은 '에세이'라는 장르에 아주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에 내게는 그저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가 암투명 중이였다는 소식은 얼핏 본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쓴 글이라 색다른 뭔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을게다. 하지만, 그 전에 그의 삶을 잘 모르니...뭐 그냥 그 이후의 삶과 그의 생각들만 보게 된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감보다는...이제서야 이런 생각들을 했단 말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에 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지극 정성으로 보살 필 수 있는 여건도 아니였고, 이런 저런 사연도 많았지만...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그 고단했던 인생과 친절하지 못했던 삶의 여정들이 생각나서 장례식장에서는 참 많이 울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그 상황에서 장례 치러주는 자식이라도 있지. 훗날 나의 죽음에는 그렇게라도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사실, 별 생각이 없다. 숨이 넘어가기 전까지 후회없이 살자는 생각 뿐.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작가는 힘든 암 투병 이후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에 조금 더 의미를 두게 된 것 같다. 또 이런 저런 인간성이나 다양성에 대한 문제도 많이생각한 것 같고. 

하지만, 내가 구체화하고 있는 내 가치관이나 인생관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였고...또 에세이의 특성상 Too much한 것들이 많이 노출되다 보니 읽는 내내 피로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쨌거나, 그가 더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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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령-이순원] | 완전 좋은 책★★★★★ 2020-08-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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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은비령

이순원 저
노란잠수함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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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음에 드는 글쓰기를 만났다. 

가볍지 않고, 진중했으며...내가 원하는격조있는 글은 본 것 같다. 

예전에 한참 등산을 다닐 때, 은비령이라는 이름이 지명보다 소설에서 먼저 쓰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때는 흘려들었던 것이 새삼 떠올라, 그 마저도 신기하였다. 


그 즈음에는 소설 속에서 어디로 떠나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대충 떠오르는 것만해도, 양귀자의 '숨은 꽃'이나 신경숙의 '부석사. 윤대녕의 '신라의 푸른 길', 박완서의 '참을 수 없는 비밀'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생각나지 않지만, 그렇게 어딘가로 떠나는 작품들은 무수히 많았을게다. 그 시절의 트렌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종국에는 그렇게 어딘가로 떠나고 마음에 쌓아두었던 그리움이든 애틋함이든...감정의 골들이 낯선 장소에서 대부분 해결되거나, 해결 될 것 같은 분위기로 마무리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거지...아닐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집귀신으로 살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어딜 떠날 일이 없으니, 이런 문학적 갈등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겠네,하는 시덥지 않은 생각도 했다. 


이 작품이 쓰여진지 20여년지 지났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어찌 어찌 지금까지 살아있다면...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2500만년 이후의 만남을 생각하며 아련한 마음으로 살고 있으려나. 아니면 각자 그 즈음의 헤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각자 재혼하여 잘 살아 은비령에서의 기억들조차 모두 망각하고,  슬그머니 노년으로 접어들었으려나.

나이가 먹으니...아름다운 문학작품에 대한 뒷생각이 이리도 현실적일 수 있냐 싶어 조금 쓸쓸하다. 


먼저 죽은 친구의  홀로남은 와이프에 대한 아련함은...요즘 같아선 살짝 촌스러운 막장 느낌이다. 

그래서 살짝 구닥다리 같은 플롯이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은비령, 바람꽃, 별관찰(천문학)으로 끌고 나가는 이야기의 솜씨가 좋아서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한 때는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시절도 있었다. 

이 책이 나왔을 즈음에, 곧바로 책을 읽었더라면...

이제는 그냥  잘 읽고, 조용히 음미하다, 살며시 책장에 꽂아두는 사람되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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