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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룬의 그라피티 거리에서... - 폴란드 | Travel story 2010-11-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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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 번 떠나기 쉽지 않은 삶을 사는 우리들.

그러므로, 어쩌다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여행지는, 평생에 딱 한 번 만나는 곳일지도 모른다.

물론, 어떤 여행지에 반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같은 곳을 여러번 찾게 되기도 하겠지만,

나 또한 로마를 두 번, 파리를 두 번, 브뤼셀을 두 번, 브뤼헤를 두 번, 프라하를 세 번 만나기도 하였지만,

같은 곳을 여러번 '여행'하는 일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딱 한 번 만나는 그곳은, 여행자에게 모든 얼굴을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을 두고 여행해도, 여행지의 곳곳을 샅샅이 다 알지는 못한다.

양파 껍질처럼 수많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도시들.

그곳의 풀 한 포기, 나뭇잎 한 장, 돌멩이 한 개가 들려주는 이야기까지 모두 듣고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토룬의 올드 타운을 걷다 만난 그라피티 거리.

그 어디에도 소개된 것을 보지 못했던 이 거리는,

성벽으로 이어지는 담벼락을 찾아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사실 어떤 설명도, 지도도 필요없다.

토룬에 애정을 갖고 골목골목을 들여다보는 여행자라면 감추어진 선물같은 이곳을 만나게 될 것이다. 

 

토룬의 옛 생활 모습과 역사적 사건들이 그려져 있는 그라피티 거리를 만나는 날...

 

 

내가 이 거리를 만난 기쁨에 하아- 입을 벌리며 소리도 없이 웃고 있을 때,

한 아주머니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내 옆을 지나가시다 나와 눈이 마주치셨다.

내가 방긋- 미소를 지으며 정말 멋있다고, 토룬은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폴란드라는 나라에 반했다고,

시키지도 않은 말을 주절주절... 해대자 아주머니도 함박웃음을 웃으시며

내 손에 들고있던 카메라 두 대 중 하나를 빼앗다시피 가져가시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이 앞에 서라고 하셨다.

 

세상에나...

나는 사진을 안 찍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내 모습이 담긴 독사진은  500장에 한 장 꼴로 나올까 말까인데,

얼떨결에 이국의 중년 아주머니의 피사체가 되어 벽화 앞에 선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음이 나왔다.

이 모든 상황이 그저 유쾌했다.

 

눈동자가 검은 동양의 여행자가 자신의 국가와 자신의 도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주머니를 행복하게 만드는 걸까.

나처럼 입이 귀에 걸리신 아주머니...

셔터를 누르자마자 내 쪽으로 다가오시며 마음에 드는지 확인하라신다.

나는 무조건 마음에 든다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내 소중한 독사진이 그렇게 탄생했다.

게다가, 어색할 정도로 이렇게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라니...

 이 사진을... 자랑도 할 겸 용기를 내어 올릴까 하다가, 다시 용기를 내어 참는다. 큭~

 

 

이제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 벽화들을 감상하며 걷는다...

 

 

 

용(Dragon)은 폴란드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도시마다 용에 얽힌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조만간 소개하게 될 크라쿠프에서는 불을 뿜는 용을 만나기도 하였다.

대개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용을 용감한 누군가가 나서서 무찔렀다는 이야기...

 

 

 

 

 

 

 

 

 

 

 

 

  

 

 

 

이 용은, 전혀 위협적으로 생긱지 않았는 걸~

아마도 맹한 사들이 감하게 을 무찌르고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해낸다는 이야기가 아닐지.

 

 

 

자연스럽게 성벽과 이어지는 벽화...

 

그림 하나하나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읽으며 걷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난다.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색감이 토룬과 꼭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감상하였다.

  

 

그라피티 거리 앞 도로는 아스팔트...

그 위에 분필로 그려진 그림들도 재미났다.

조카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큭.

사람들의 발자욱으로, 자동차의 타이어 자욱으로 이제는 희미해진...

  

 

 

숨겨진 이야기들도 많고, 숨겨진 그림들도 많은 곳 토룬.

어렸을 때부터 숨바꼭질이며 보물찾기를 좋아했던 나는,

꽁꽁 감추어진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아는 나는,

토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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