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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 생각을 담다 2019-01-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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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박지현 저
예담 | 201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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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나'를 인식한다.

유아기 지식책에는 주로 몸, 뼈, 감기, 그림자, 교통수단, 공룡, 자동차(바퀴), 날씨 등과 같은 주제가 나온다. '어떤 책을 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아이가 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접하는 것인가에 달렸다.'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나 바퀴책을, 그림자를 보고 신기해한다면 그림자책을, 여행을 간다면 비행기책을, 감기에 걸렸다면 생활습관이나 세균책을 읽는다. 아이가 지식책이나 과학책을 재미있어 하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생활 속에서 '그것'을 봤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책과 가까워지는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중> 

 

책육아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것저것 괜찮다는 책들은 기웃기웃하며 많이 쟁여놓기도 쟁여놨다. 엄마의 욕심의 날로 늘어나는데, 아이는 관심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무심코 쌓아둔 책장들의 책을 보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육아를 실천하는 엄마 블로그를 보다가, 그녀는 전집이나 교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단행본이라도 본인이 직접 보고 읽어보면서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게, 연령별로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단계별 책육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씩 아이의 관심을 높이고, 인지에 따라 맞춤형 그림책으로 하나씩 늘려나가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지금껏 누가 좋다고 추천하면, 아이의 상태나 연령도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책부터 들여놓은 나를 반성하며....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에 앞서, 아이에게 책이란 어떤 존재인지,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무엇인지, 연령별, 발달별 어떤 그림책이 아이에게 적합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보드북, 팝업북, 플랩북, 병풍책, 페이퍼백, 전집, 노부영, 영다... 책에서 전하는 것처럼 정말 초보엄마인 내게 다 외계어들같았다... 특히 엄마들 사이에서 불리는 전집의 줄임말들... 잉에...? 잉글리쉬 에그까지... 휴 엄마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듯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자 최고의 친구!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그림책의 종류와 추천책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귀에만 익었던 책들도 만나면서, 지금 들여놓은 책들에 대해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무턱대고 들여 놓았던 책들은 아직은 아이에게 전혀 맞지 않는 책인 것도 있었고, 이미 시기가 지나서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책들도 많이 있었다. 무조건 책장을 많이 채우기보다는 일단은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았다.

 

16개월이 된 지금, 아이는 조금씩 책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었을 무렵이 한달 전, 그때만 해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자동차,,, 언제 한번은 자동차를 싹다 없앴던 적도...참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었네..ㅎㅎ그러다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얻고, 덕분에 지금은 아이가 책과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확 빠지게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가 있다면 아예 푹 빠지게 한다. 자동차에 빠졌다면 '자동차', '부릉부릉', '굴착기', '버스', '탈 것' 등의 단어를 총동원해 다양한 책을 검색한 뒤 공수해서 읽어준다. 자동차가 중니공인 창작동화도 좋고 자동차의 구조를 다룬 지식책도 적당하며,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면 어른들이 보는 자동차 책이나 백과 사전도 괜찮다. 아이들은 어떤 주제를 좋아하면 신기하게도 그 책의 난이도 따위는 훌쩍 뛰어넘는다.

 

부모들은 무조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야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외려 한 가지 주제에 빠지면서 사고력을 발달시킨다. 영 마음이 불안하다면, 비슷한 주제의 그림책을 슬쩍 옆에 놓는다. 자동차를 좋아하면 굴착기나 기차, 비행기처럼 '바퀴'라는 공통점이 있는 책을 함꼐 놓는다. 그 주제를 폭넓게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간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가 무엇에 빠졌다면 걱정하기보다는 더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기회를 주는 편이 낫다.

<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

 

아이가 책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순간은, 일상에서 본인이 많이 접했던 것들을 책에서 봤을 때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본인을 인식한다.' 라는 말이 확 와 닿았다. 개월수에 접어들수록 인지하는 단어의 양도 늘었으며, 사물을 기억하고 알아보는 눈도 생긴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일상 생활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책 속에서 만났을 때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보는 듯 했다. 우리 아이는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데, 그러다보니 자동차 그림이 들어있는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한 권 한 권 관심을 보이더니 이제는 본인이 직접 책을 가지고 와서 책을 읽어달라고 무릎에 앉는다. 드디어 나도이제 ㅠㅠ..얼마나 감격스럽던지... ㅎㅎ

 

이렇게 하나의 분야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그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보여줌으로써 책에 대한 재미를 붙이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하나의 분야에만 몰입하는 것이 사고력 발달에도 좋다고하니, 너무 한가지 책만 본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같다. 육아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엄마의 걱정도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다. 아이는 하루하루 본인의 속도에 맞춰서 커나가는데, 엄마의 조급증이 괜한 걱정을 만드는 것 같다.

 

나같은 초보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책육아에 관심있는 엄마라면, 연령별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할 지 잘 모르겠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육아를 시작하는 데 있어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한다. 그림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아이에게 책이라는 대상의 역할, 연령별, 성별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책 추천을 엿볼 수 있으며,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줘야 할지, 책육아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도움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육아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히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어가보아요~^^!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책과 가까워지는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선배 엄마가 꼼꼼하게 골라 행복하게 읽어준 연령별 추천 그림책-

 

★0~2세 '책육아의 맥을 잡는다'

책을 쭉 읽으면서 책육아의 '맥'을 잡는다. 육아가 힘든 이유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세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자잘한 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지는 않을 것이다.

 

★3~4세 '아이가 그림책에 푹 빠지게 도와준다'

지금이야말로 아이가 그림책에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시기다. 그림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주변에 배치해 놓는다. 특히 아이의 책 식욕이 강하다면 다양한 책들을 풍성하게 읽어준다.

 

★5~7세 '창작과 지식책의 균형을 잡는다'

이미 엄마의 마음이 점점 초등학교 선행 학습으로 기울어진다. 그럴수록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과 이야기책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 중심의 그림책이나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을 보듬는 창작그림책을 풍성하게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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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애드온과 함께 전하는 새해 인사-* | 소소한 일상♡ 2019-01-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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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거운 새해 맞이 하셨나요^^?

 

예쁜 다이어리에 1월 1일 새해 첫 다짐, 목표를 적으면서 힘찬 새해를 시작하고 계신가요^^? 괜스레 1월 1일하면 지나간 일들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고, 새로운 마음으로 뭐든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을 갈무리하며, 지나온 시간들, 애썼던 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기도 하고, 새해의 다짐과 목표를 적으며 으쌰으쌰 힘을 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이번 연말은 기분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ㅎㅎ해를 넘기는 것이 이제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나이(?)가 되었는지, 자꾸만 흘러가는 시간만 탓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2018년은 제게.. 너무나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이기에 빨리 흘러가버리길 바랬던 적도 많았던 것 같아요.ㅎㅎ그러다 또 문득 이런 저런 후회들로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이기도 했지요.

 

'추억'은 그리움과 아련함 속에 남아 있을 때 아름다운 것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시간으로 2018년을 추억의 서랍 속에 쏘옥 간직하려 합니다.^^ 힘들었던 만큼 몸과 마음은 나름대로의 성장을 했으리라 다짐하며..^^ 때론 조급하게, 때론 더디지만 무던히도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던 것처럼, 2019년도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시간이기를 마음속으로 바랍니다.^^

 

아직 새해의 다짐,,, 목표를 정하지는 못했어요. 진부하지만 그래도 매년 적는거라 다이어리를 펼치고 열심히 적었는데,, 뭔가 알맹이가 쏙 빠진... 느낌이랄까,,, 영혼없는 다짐에 괜히 멋쩍어져 다이어리를 닫았어요.ㅎㅎ3월에 아이 어린이집보내고 복직하기까지 3개월간의 자유시간을 알차게 쓰려고 마음 단단히 먹었는데,,, 마음이 단단해지지가 않네요 ㅠㅠ.. 하고싶은 건 많은데 막상 몸이 안따라주니.. 마음이 안따라주는 게 맞는 듯하지만,,,흐흐

 

그래서 열심히 이웃님들의 새해 목표와 산뜻한 이야기들을 보며, 새해 인사를 전하려고 구구절절 쓰고 있는 중입니다. 흐흐 사실 요새 책도 안 읽고 게으름 피우고 있거든요.ㅎㅎ으쌰으쌰 힘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무거웠던 몸을 훌훌 털어내려합니다.!! '우리의 길이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따뜻한 나날이님의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다잡아보려합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2019년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새해 첫 선물~~ 애드온의 기쁨도 함께 전합니다.^^>

 

 

 

새해의 축복같은 선물~~~! 푸짐한 선물꾸러미를 전해주신 분은 일.고.십의 마스코트!

'책읽는엄마곰' 님입니다.!!! 축하드립니다~~ ㅋㅋㅋ뭔가 당첨자처럼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크크 우리 일고십의 기쁨과 즐거움, 톡톡튀는 매력을 선보이고 계시는 굿즈담당 '책읽는 엄마곰'님께서 친히 선물해 주신 애드온입니다.^^ 이 선물의 영광은 단연 '미피'에게로~~^^?ㅎㅎ

올 해도 열심히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엄마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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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문유석 | 생각을 담다 2018-12-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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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쾌락독서

문유석 저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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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결국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세상 모든 것에는 배울 점이 있다.

 

독서란 원래 즐거운 놀이다.

 

세상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 따위는 없다. 그거 안 읽는다고 큰일나지 않는다. 그거 읽는다고 안 될 게 되지도 않는다.

 

그저 어떻게든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이다.

 

한 줄의 문장, 또는 한 단어가 기억에 남아 있다면 내게 그 책은 그 한 줄, 또는 한 단어이다. 만약 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 책을 읽던 시간과 장소의 감각이 되살아난다면 내게 그 책은 그 감각이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지나간 인연들이 아니라, 그로 인해 우리 안에 생겨났던 그 순간의 감정들이다.

 

그때 그 책의 무엇을 왜 좋아했고, 그로 인해 나는 어떤 영향을 받았던 것인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책을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얘기하려한다.

 

어떤 책이든 자기가 즐기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혼자만 읽지 말고 용기내어 책수다를 신나게 떨어야 더 많은 이들도 함께 읽게 된다는 것. 그걸 위해 기억 속의 책들을 찾아간다.

 

 

내게 있어 '독서'란 어떤 의미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나 생각하게 된다. 즐거움의 쾌락에 중독된 것인지, 그저 지식 채우기에 급급해서 책을 읽는 것인지. 하루라도 책을 안보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도 아니고, 그저 시간 때우기 용이라고 하기엔 놀 것이 너무 많다. 대학교 때는 그저 허세의 일환으로 유명 철학자들의 책을 옆에 끼고 도서관에 가는 것으로 족했던 시절이 있었다. 플라톤의 국가론을 앞에 놓고, 그 밑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를 열심히 읽고 있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진리를 깨닫지도 못했다. 누구에게 말하면 그럴싸해 보이는 책이어서 그저 눈으로 훑었던 것일까. 독서도 달리기 경주하듯 옆사람 뒷사람 힐끗거리며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읽어냈던 것 같다.

 

지식과 허세의 일환으로 읽었던 책들로 책장은 채워나갔지만, 내 마음의 깊이는 그다지 만족스러울 만한 성과를 가지진 못했다. 아마도 진정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순간 순간의 책 읽기가 내 인생에서 헛된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빌려, 그 순간의 책들, 내 시절 시절을 기억하는 책들은 그저 우연히 그 순간 내 옆에 있었을 뿐이었고, 그 책속의 한 줄이 그때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주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깐. 무언의 감각으로 기억 속 저편 어딘가에 남겨져 있을 것이다.

 

그 한 줄 한 줄을 발판 삼아 위로받고, 용기 얻고, 나아갈 힘을 얻었음에 충분했다. 때론 쾌락을 주기도 하고, 때론 지루함이란 무게를 이겨내는 고난의 연속이기도 했으며, 푸석한 일상의 그림자에 밝은 빛을 전해주기도 했으니깐. 고전100, 베스트셀러 무수히도 많은 책들은 하루걸러 하루 책장을 빼곡히 메워간다. 독서의 목록이 내 지식인양, 교양의 척도인양 생각하며 목이 멜 정도로 독서에 탐닉하기도 한다. 진정 내 쾌락을 채워 주는 게 독서인지, 책의 양인지 모를 정도다.

 

지금 내게 있어 '독서', 종이와 펜이 만나 그려놓은 작은 세계는 '탈출구'인 것 같다. 중독적으로 탐닉할 정도는 아니며, 너무 재미있어 자꾸만 읽고 싶어지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딱히 보여줄 사람도 없으니 더더욱 아닌 것 같다. 팍팍한 일상에서 그저 작은 일탈, 탈출구 정도인 듯싶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찾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존재함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다. 그들의 세계를 보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때론 따라해 보기도 하면서 그들과 대화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전달할 때 그 생생한 무언가에 자꾸만 끌린다.

 

책 속의 단 한줄, 내 마음을 이끄는 그 한 줄을 기억하려 애쓰고자 한다. 스쳐지나간 인연을 굳이 그리워하지 않듯이, 그때의 시간과 장소, 내 감각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던 그 순간만이라도 기억하고자 한다. 그들의 세계 속에서 때론 웃고, 울며, 용기 얻으면서 그저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독서를 만들어가 볼 생각이다.

 

-내게 있어 독서의 의미-


 

<쾌락독서>는 작가가 기억하는, 추억하는, 그때 그 시절 그가 머물렀던 작은 안식처이다. 그의 어린 시절,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그 길목 길목마다 새겨진 조각들의 모음이었다. 작가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재치 있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독서가 공부가 아닌 놀이라는 것을, 쾌락으로 자신의 삶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삶의 한 장면 장면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문학 소녀, 소년을 꿈꿨던 이라면, 작가와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이들이라면 더욱 공감하는 책이 많을 것 같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많았다.(책을 보다보면, 정말 다방면의 독서광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그가 마지막 말에서 전했듯이 이 책은 어떤 책이 좋고, 나쁘고 이걸 읽어야 한다라고 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는 그가 독서를 하는 방법, 즐겁게 독서하는 법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 안에서 때론 공감하고, 생각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덧대어 나가는 시간이었다.

 

내게 있어 독서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기억 저편에 남아 있는 책들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 속에 머문 나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덧붙여 앞으로의 삶을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나갈지, 어떤 삶을 보고, 생각하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무척이나 설레는 순간이었다.

 

글이란 쓰는 이의 내면을 스쳐가는 그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공감을 받을 만한 조각들의 모음이다.

나는 그래서 책이 좋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빛나는 조각들을 엿보는 것이다.

-책 속에서-

 

당신에게 '독서'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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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모두 꽃, 생각하는 것 모두 달 with 바쇼 하이쿠 선집 | 일.고.십 생각나눔 2018-12-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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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쇼 하이쿠 선집

마쓰오 바쇼 저/류시화 역
열림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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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모두 꽃

생각하는 것 모두 달

 

자신의 길에서 죽는 것은 사는 것이고

타인의 길에서 사는 것은 죽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를 완성시킨 마쓰오 바쇼, 그는 속세를 초월해 은둔과 여행으로 평생을 일관했다. 그의 시는 미학적 추구도 도덕적 교훈도, 언어의 재치도 아니다. 인간 본래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인간이 근원적으로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를 한 줄의 시에 담았다.

 

하이쿠는 5,7,5 의 음수율의 지닌, 17자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이다. 진정한 시 세계에 대한 갈구, 인간으로서의 고독과 우수, 여행과 방랑에의 그치지 않는 동경, 뛰어난 문학성 등이 한 인간의 생애와 문학을 구성하고 있다. 바쇼의 하이쿠는 시대와 장소의 산물이지만, 시공간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작가가 전하는 말 속에서>

 

이번 하이쿠는 일고십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한 인간의 생애와 문학'의 어우러짐, 자연을 마음에 품은 채 삶의 여정의 떠나는 그의 흔적을 통해 그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독과 방랑, 삶에 대한 허무함과 외로움은 그의 여행길 길목 길목에 서 있는 이정표 같았다. 그의 발자취는 고독을 찾아 헤매이는 듯 싶기도 했고, 허무한 외로움에 온전히 취해있는 것 같기도 했다. 밀려오는 고독감을 굳이 떨쳐내려 하기 보다는 자연과 함께 온몸으로 부딪히며,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가 그의 마음을 온전히 간직하고, 느끼고자 시작했던 것은 바로 여행이었다. 혹은 방랑이라 할 수 있는 그 길 위에 평생을 보냈다. 끊어질 듯, 방황하듯 떠있는 부표처럼 그는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했지만, 그 어느 것에도 자신을 묶어 놓지는 않은 것 같다.

 

안락한 삶에 대한 갈망과 평범한 일상에 안주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의 민낯을 마주보려 노력했다. 변하지 않는 듯 하지만, 계절 계절 마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자연에 빗대어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려 했다.

 

그가 여행을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왜 여행이라는 길을 떠나야만 했던 것일까. ‘여행이 그의 삶에,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 것일까.

 

(Q.사람의 삶에서 여행은 꼭 필요한 것일까? 여행을 통해 어떤 점을 얻을 수 있을까?)

 

내게 있어 여행은 일상에 대한 일탈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균열, 새로운 곳을 향한 나의 갈망이자 도전이었다. 무언가를 얻고자 애썼던 것은 아니다. 그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는 즐거움에 대한 중독 혹은 갈증으로 여행이라는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애썼던 것뿐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설렜던 마음과 그곳에서 느꼈던 한적한 여유로움이 자꾸만 기억이 나서 또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팍팍함에 목이 멜 때, 그저 어딘가에 자유로이 마음을 풀어놓고 싶을 때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작은 쉼이 다시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 내게 있어 여행은 삶의 쉼표인 것 같다.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주는 작은 위로가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난다. 그게 여행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Q.자연의 유무와 시의 깊이에 상관관계가 있을까?)

 

자연과 시의 상관관계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자연, ‘가 갖는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보려한다.자연하며 느껴지는 마음은 편안함, 변함없는, 자연스러움이 떠오른다. 봄이 되면 파릇파릇한 새싹이 떠오르고,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 생각나고, 붉게 물든 가을과 새하얀 겨울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자연은 항상 그 자리 그대로 내가 찾아가면 있을 것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전해주는 것 같다.

 

봄의 움트는 새싹의 모습을 보며, 새로운 마음을 다잡는 위로를 얻고, 푸름으로 물든 여름을 보며 뜨거운 열정을 생각한다. 가을의 청량한 하늘을 보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론 떨어지는 낙엽에 쓸쓸한 마음을 담아내기도 한다.

 

시가 내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면, 자연은 그릇의 모습을 담아내는 한 폭의 풍경 같다. 그저 풍경의 한끝자락에 머물며 계절의 흐름에 제 몸을 맡기며,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연의 있고 없고와 시의 얕고 깊음을 내 나름의 판단으로 규정할 순 없지만, 그저 내 마음을 알아주는, 혹은 대변해주는 그런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꾸밈없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빛나는 그 모습과 내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소나무에 대해선 소나무에게 배우고,
대나무에 대해선 대나무에게 배우라.

그대 자신이 미리 가지고 있던 주관적인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대상에 강요하게 되고 배우지 않게 된다.

대상과 하나가 될 때 시는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감추어져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 그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멋진 단어들로 시를 꾸민다 해도
그대의 느낌이 자연스럽지 않고
대상과 그대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면,

그때 그대의 시는 진정한 시가 아니라
단지 주관적인 위조품에 지나지 않는다.

-마쓰오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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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시작하는, 일요일의 오후 | 끄적끄적 2018-12-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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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2일 / 일요일의 오후>

 

어느덧 2018년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다. 1월의 설렘으로 시작했던 한 해가 이제는 아련한 그리움과 뜻모를 아쉬움, 후회감에 마음 한편이 허전해지는 듯하기도 하다. 그러다 스쳐간 하루하루의 흔적들을 되새기며, 차곡차곡 마음의 서랍 속에 그날의 흔적을 담아 넣는다.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라도 하듯이, 돌아보면 아쉬웠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드문드문 썼던 감사일기장을 열어보았다. 어느덧 9월의 발자취에 머물러있는 일기.. 꽤나 긴 시간의 공백을 가지고 있었던 일기장을 열어보다, 그간의 흔적 흔적을 찾아봤다. 처음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4월부터 달마다 잊은 듯 뜨문뜨문 써내려갔던 이야기들..

 

감사했던 일들을 적어야하는데, 감사한 일보다 투정이 훨씬 많았던 일기들, 한껏 즐거움에 취하다가도 한껏 외로움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이런 마음이었구나, 이런 시간을 겪었구나,, 돌아보기도 했다. 그 시간이 때론 그리워지기도 하고, 후회감이 밀려오기도 하고, 홀가분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돌아보면 아쉬웠던 시간 속에 서성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떤 이야기로 채울지 고민을 해본다.

 

요즘 느끼는 고민은 글쓰기의 어려움이다. 특히 서평? 모든 독서를 서평이라는 틀에 맞춰 쓰려고 하다 보니, 책의 내용을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잘 써지지가 않는다. 예전에는 어떻게 서평을 썼는지 모를 정도로.. 어떤 글귀를 마음에 넣고, 담아서 표현해야 할지..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런 걸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그저 마음따라, 글따라, 손따라 써 내려가야 하는데, 자꾸만 꾸며내려고 하는 것 같다. 내 것이 아닌 듯한 옷을 입고 어색한 몸짓과 불편한 행동들로 낯설어진다.

 

자연스레 책속에 나의 마음을 묻어내는 게 어렵기만 하다. 자연스럽게 묻어서 전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렵다. 서평이라는 암묵적인 과제가 발목을 잡는 건지, 책속에 내 마음을 담지 못하는 게 문제인지. 겉만 핥는 듯한 눈짓이 결국 탄로나 버린 듯하다. 마음을 한껏 적시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자꾸만 멈추는 마음에 답답함이 앞선다.

 

조금은 서평이라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 없이 편하게 책에 푹 빠져서 마음을 전달하는 연습을 먼저 해야 될 것 같다. 아마 독후감이 더 어울릴 듯한 이야기들로, 조금은 더 나를 들어내는 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왜 이리 담아내지지 않는 건지, 책과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일에 마음이 딴 데 머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집중을 못하는 기분이다. 또르르르,,, 책의 내용 전달보다 그저 책속에 묻어낸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써내려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오늘은 꼭 숙제 마무리할 수 있기를..!

 

하이쿠! 오늘은 너로 정했다...! 바쇼님 제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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