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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 완전 좋은 책★★★★★ 2020-08-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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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저
창비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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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떡같은 소설들만 읽다가 간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그닥 돌이켜 보고 싶지 않던 그 시절의 또 다른 삶을 바라보는 일은 나름 의미 있었다. 


특히, 이 소설의 가독성이 얼마나 높은지 페이지가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막바지에 와 있는 신기한 경험까지. 또,  사진 한 장을 보고 영감을 보고 쓴 것치고는 얼마나 많은 연구와 스터디를 했는지 가의 노고가 글 곳곳에 묻어난 듯하여 읽는 내내 고마움을 느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주 그러지 않는데) 눈물이 핑 돌기도 하였다. 


어찌보면...어려운 시절에 정말 제대로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 여성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는 뻔한 것 같기도 하지만, 하와이를 배경으로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없었고, 또 제대로된 고증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소설을 쓸 생각을 하고 써냈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진을 보고 이주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은 요즘 동남아 여성들과 결혼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다른 것은 그 대상이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고, 같은 점은 가난한 국민일수록 이러한 기가막힌 시츄에이션이 더 많았다는 것. 읽으면서 못내 아쉬웠던 것은... 너무 좋은 소재인데,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같이 그 문화가 더 두드러지게 쓰여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할 줄 알았던 태완과 달이의 사연 또는 송화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다는 것은 살짝 아쉽고.

소위말하는 국뽕(?:나는 사실 이 것의 정확한 의미를 모름)스럽지도 않고...그냥 그 시절을 살아낸 하와이판 '토지'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살았고, 살아갔네. 뭐 그런 생각들...그리고 뭉클. 


덧붙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요즘  젊은 작가들은 너무 날로 먹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경험이  빈곤하면 공부라도 해야하는데...뭐, 죄다 스타벅스 한구 석에 쳐박혀서 쓴 글들 같으니. 이금이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구력이 조금 된다. 역시~. 천재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줄창 글만 써온 사람의 내공에 신뢰가 생긴다. 젊은 작가들과 기득권 평론가들이 죄다 망쳐버린 한국문학에 단비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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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7        
동네와 주택, 책 고르기 | ☞2020년 2020-08-0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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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진 동네에 살다보니, 엘리베이터를 탔을때 종종 마스크 착용을 하지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마, 범죄는 후진동네에서 저렴한 아파트에 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발생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잠시 생각했다.  어찌나 죄다 주둥이를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던지. 

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 슬슬 마스크 착용을 더 강화하는 사람들과 느슨해진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우리 동네는 느슨해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래서 좋은 동네에 살아야하는 법이지. 


TV에서는 주택관련하여 시끌벅적하다.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보는 자체가 피로감이 꽤크다. 할말이 많지만..관둔다. 나는 그냥 나한테 관련있는 일만 집중하련다. 


2. 

얼마전에 회사 동료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나는 추천하지 않았다.

취향도, 경험도, 관심사, 살아온 환경도, 가치관도...모르는 상태에서(알고 싶지도 않지만), 책을 권하기는 어렵다. 그리고...더 깊은 속내는 '지가 서점가서 읽고 싶은거 찾아 읽으면 되지 뭘 묻고 난리지?'하는 마음.


여하튼, 요즘 더 확고해졌는데...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아주 심플하다. 

다른 사람의 리뷰는 참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책 구입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출판사를 본다. 

문학과 지성사, 창작과 비평사, 열화당, 문학 동네에서 출판했다면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간다.

그들이 쌓아올린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글을 고르고 책을만들어 낼 것이다.(물론, 내 경험치로만 판단하는 근거)

출판사들의 책중에서 골라내는 것은 문어발 식이다. 

해외작가는 아마존이나 구글링을 통해서 수상내역이나 작품 평을 보고...

국내작가는  화투치는 심정으로 책을 고른다. 그래서, 내가 요즘 한국작가의 책을 고르는 것이 힘들다. 재수좋으면 작가의 작품을 죄다 읽어버리고, 재수없으면..그냥 대충 보관하다가 책장 비우는 날에 분리수거함으로 버려버린다. 개떡같은 책을 누가 주워가서 읽을까봐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책을 읽고 재미가 없으면 환불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가들이 표지만 예쁘게 해서, 있는 척하며 저도 작가랍시고 씨부렁 거리는게 영~ 꼴사납고.. 

요즘 정말 "소설쓰고 자빠져있네..."하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 

좋은 책을 만나기 너무 힘들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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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_김완] | 그저 그런 책★★★ 2020-08-0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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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김영사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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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죽음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물론, 얼른 죽어야겠다는 생각은 없고, 악착같이 남아있는 시간들을 오밀 조밀 행복하게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하지만...어차피 한번은 죽게되니 무작정 두려워하기 보다는 현재를 더 잘 살기 위해 항상 죽음을 친근하게 느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괜히 불편해하는 '죽.음.'이라는 단어와 그 의미와 그로 인해 연관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나는 자주 생각하고, 찾아본다. 

 

그런 기대로 읽었는데...이 책은 그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죽음을 그대로 답습한다. 

사람이 죽고 난 후의 장소를 청소하는 작가의 직업도 신기하고, 아무래도 그런 여건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많이 할 수도 있었겠는데...뭐 그렇지는 않았다. 


책을 관통하는 작가의 선한 의도도 알겠고, 또 여러번 반복되며... 대부분 여러 사정에 의해서(특히 가난) 고독사,자살이라는 오명하에 마감을 하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작가의 연민은 안타깝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아직 죽어보진 않았지만...죽는 순간, 병실에서 가족들 사이에 누워 어쩌구 저쩌구 씨부렁 거리면서 삶을 마감하는 것도 뭐 나는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냥 한 번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 

태어나기를 개떡같이 태어나고, 살면서 지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다가... 가족드라마처럼 감동적으로 죽으면, 뭐 그 죽음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인가?


내가 바라는 죽음은...그냥 고통없이 한 방에 가는 것이다. 

죽고 난 다음에..고독사니, 자살이니, 우울증이였네...하는 것은 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자기들마다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일 뿐이겠지. 


뭐, 여하튼...읽으면서 내가 바라는 죽음의 모습도 생각해 보았고, 어쨌거나 죽기전까지 후회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도했고...다 좋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 책이 잘 쓰여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소재가 그렇다보니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였고.


작가의 글솜씨도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끔씩 인용되는 문구나 직유법은 조금 웃긴다. 마치 '나는 그냥 청소부가 아니라 철학이나 뭐 그런 것 조금 아는 사람이다'라는 뉘앙스를 살짝 풍기는데...이게 조금 거슬린다. 또, 투머치한 감정의 과잉도 보여서 쓱쓱 읽으면서 넘겨버렸다. 그냥 담담히 써내려갔으면 좋으련만. Too much한 것이 이런 것일게다. 좋은 글쓰기의 소재였을텐데...살짝 호기심에 읽은 책마냥...책 읽은 전후에 내 생각이나 마음이 그닥 바뀌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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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외모 | ☞2020년 2020-07-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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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회사에서 워크샵을 했다. 

조직문화를 개선해서 더 나은 조직으로 만들자고...

취지는 좋지만, 오랜 시간 회사를 다녀본 결과, 그냥...그래봤자 바뀌는 것은 없다. 

뭐, 새해가 되면 항상 위기라고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은근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다보니, 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 어떤 기대같은 것은 버린지 오래. 


어쨌거나, 바쁜 월말에 시간을 내어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 나쁘진 않았다. 

다들 먹고 살겠다고 회사 나와서 일하는데, 이런 저런 갈등과 애환이 짠~하다. 하지만 짠~하다고 다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고... 회사라는 공간에서 만난 사람이다보니,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살가움의 정도는 차이가 있는 법. 나는 그냥..조용히 한쪽 구석에서 일하다가 조용히 퇴근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개떡같은 인간들이 쏟아내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오늘도 빠삭하게 이야기를 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내 에너지를 소비하면 안되는데. 흠...


2. 

원래는 만세를 얼른 산책 시키고 와서 휘트니스 센터에 가려고 했는데, 

씻기다 보니까 털이 뭉쳐서 떡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코카스파니엘은 등만 밀고 다리만 길게 잘라놓으면 예쁜데, 보기 좋게 한다고 실제로는 개 위생상 좋지도 않은 짓을 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작정하고 바리깡이랑 가위를 들고 털을 죄다 털어버렸다. 

그래도 다행인건, 처음 왔을 때에는 털만 밀려고 하면 쌩난리를 치더니, 요즘은 적당히 힘으로 제압해버리면 몸을 내어준다는 것.

하지만 이마트에서 산 바리깡은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여러번 털을 제거하고 기름칠을 하고 미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개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씻겨 놓으니...잔다. 무지하진 않았지만, 보살핌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슬그머니 찜찜하다. 


스스로 외모를 빙자하여, 이렇게  나에게 분수같은 짓을 한 것이 없는지는 모르겠다. 

가끔은 누가 지적질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요즘은 제대로 선을 긋고 살다보니, 나 혼자 판단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항상 정신줄을 놓지 않게 스스로를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지...

뭐 그렇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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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개, 버리기 | ☞2020년 2020-07-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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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가 데려올때부터 발랄하진 않았다. 

버려지고 또 버려지고, 그 가운데 큰 병도 얻어서 몸도 마음도 너덜 너덜한 상태였을 것이라 생각하여,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뭐랄까,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먹는 것 빼고는 매사에 의욕도 없는 것 같고, 산책도 짧게 나갔다 들어오길 바라는 것 같아..짬이 날 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개 우울증일 수도 있다고. 

그래서 오늘은 집에오자마자 내가 더 발랄하게 간식을 주고, 개 인형을 던져주거나, 터그 놀이를 하면서 전 난리를 치다보니...개는 즐거워 했지만, 내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개가 조금은 발랄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2.  

책장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몇 권 정도를 또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이게 처음 버리기 어려워서 그렇지, 버리자고 작정하니 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내가 오늘 선택한 책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좋은 책이라고 주입(?)당한 책들.

그때는...그냥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책이 좋았기 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상대방과의 연결 고리를 이어 나가고 싶었던 내 마음이였을게다. 궁상을 떤 것은 아니고 '내가 그때는 왜 그렇게 남의 말을 잘 따랐을까' 하고 냉큼집어다 버렸다.  뭐 어쨌거나...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책장엔 내 취향의 책들만 남기고자 한다.

내 집이고, 내 책장이고... 내 인생이니까. 타인에게는 휘둘릴 필요가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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