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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7. 문예무크지 『언유주얼 : 4월 그럴 나이』 : 스튜디오봄봄 | 원숭이의 서재 2020-04-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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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an usual 언유주얼 (격월간) : 4월 [2020]

이다혜,김보영,김하나 등저
언유주얼(an usual)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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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7. 문예무크지 『언유주얼 : 4 그럴 나이』 : 스튜디오봄봄


문예무크지 『언유주얼 : 4 그럴 나이』편이 출간되었다. 지난 2 『언유주얼 : 2월호 덕』편을 꽤나 재미있게 읽고서 인문잡지 『한편』, 『매거진B』와 함께 틈틈이 읽고 있는 무크지다. 4월호 『언유주얼 : 그럴 나이』는 이전에는 누구나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법이니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에밀 아자르가 『자기 앞의 생』에서 문장이다. 좌측 페이지에 실린 화가 전병구의 2015년作 Untitled》과 에밀 아자르의 문장이 오묘하게 어우러진다. ‘그럴 나이라는 부제와 어울리는 그림과 문장 덕분인지 시작이 좋다.


40 중년의 대명사로 인지되어온불혹(不惑)’이란 단어는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공자는 40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논어》〈위정편(爲政篇)〉에불혹(不惑)’ 언급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불혹의 의미와 다르게 40대의 진입을 통해 나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중년의 모습으로서 이제는 젊음으로부터 멀어지는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가 보다.


이번 주제는나이 대한 이야기다. 젊어 보이기 위해 애쓰는 성격도 아니지만 불혹이란 단어를 상기하면나이 대해 생각하지 않을 없다. 창간호부터 언유주얼 픽의 피쳐 기사를 담당한 바이라인 네트워크 기자 이종철의 이번 피처 기사가 눈에 띈다. 《게으른 자의 변명, 포티》라는 제목의 글에는 사십대의 변명이 담겨 있다.


포티(Young Forty)라는 말은 사실이다. X세대였던 그들은 여전히 젊고 진보적이다. 춤을 춘다.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 안다. 그러나 말들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Young’ ‘진보’ ‘노는 대한 개념과 정의가 그다음 세대와 다르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 것이니 특정 세대의 잘못은 아니다. 권위에 도전했던 번째 세대이기도 X세대는 딱딱한 조직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틈틈이 사적으로도 친근한 관계를 쌓아 가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평등하지 못한 관계, 위와 아래가 구분된 관계에서 그런 친근함은 자칫 독이 있다. 대표적으로주말에 했어 같은 친분의 질문은 권력을 입으면 의도가 변질되기 쉽다. 자신의 눈이 닿지 않는 부하 직원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이를 통제하길 원하는 자의 욕구가 담기게 되는 것이다. 그저 순순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하더라도, 당신의 의도에 전혀 그런 흑심이 없었더라도, 이미 그렇게 사용했던 이들이 있다. 사생활을 캐물은 이를 이용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를 희롱하는 최악의 상황들은 굳이 적지 않아도 쉽게 상상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막내 시절이 있었다. 20대의 어느 날엔 노력과 관계없이 막내여야 했던 자신이 싫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가 어느덧 40대에 진입하고 저자의 말처럼우월적 지위 세대가 되고 말았다. 나는 아직도 충분히 젊고, 때로 철이 없어 보일 만큼 어린데, 지금의 20대에게 나는 흔히 말하는꼰대 되어있다는 사실이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나이 이라는 것이 또한 얼마나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인간이 노력으로 바꿀 없는 유일한 것이 바로시간 것이다. 흐름을 막을 없다면 우리는 근사한나이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새치를 골라내어 뽑거나, 염색이나 펌을 하거나, 트렌디한 옷을 쇼핑하는 말고도 우리는 근사한나이 위해 있는 일들이 많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나날들을 꿈꾸며 오늘도 책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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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6. 알베르토 사보이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한겨레출판 | 원숭이의 서재 2020-04-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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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저/이지연 역
인플루엔셜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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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6. 알베르토 사보이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한겨레출판


과연 세상에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란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세상에서 가장 독한 사람은 자신의 실패를 복기해보는 사람이다.” 《열두 발자국》과 《과학콘서트》의 저자로 유명한 과학자 정재승의 말이다.

세상에 나온 대부분의 신제품들은 10 9개가 실패한다. ‘시장 실패의 법칙이라 불릴 만큼 성공하기 힘든 냉혹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찾아 성공 시켜낼 있을까?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은 과연 존재할까? 정재승은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의 저자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제시한 해답프리토타이핑(Pretotyp-ing)’ 대한 정리로 책의 서문을 열었다.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제시한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매우 간단하다. 만약 시장에서 통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검증 가능한 XYZ가설의 형태로 바꾸어보라는 것이다. 책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XYZ가설의 형태로 검증하는 과정이 바로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이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시장 조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의견을 묻는 수준의 시제품, 그러니까 프로토타입(Prototype) 아니라, XYZ가설 검증에 필요한나만의 데이터 제공할 있는 프로토타입 말이다. 녀석은 우리이게 아이디어가 추구하고 만들 만한 가치가 있는지 값싸고 빠르게 검증해 준다.


앞서 정재승의 말처럼 우리는 아이디어의 처참한 실패에 대해 충분히 복기할 필요가 있다. 복기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그러나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복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남들과 다른 가장 이유는 어쩌면 실패의 복기를 통한 완벽한 변수 체크에 있을지 모른다.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이자 1985 마이크로시스템스에 입사한 이래 소프트웨어 리서치 부분의 이사로 일하며, 2001 구글에 합류해 수많은 아이디어가 인류의 삶을 바꾸어가는 역사적 순간에 주도적 역할을 저자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현재 구글의 명예 혁신 전문가이며 동시에 실리콘밸리의 산실이라 불리는 스탠퍼드 공과대학에서 아이디어의 설계와 검증, 혁신의 방법론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동업자와 함께 벤처캐피털로부터 300 달러( 36 ) 투자 받아 설립한 회사를 18개월 만에 1 달러( 1200 ) 팔았다. 그에게 성공의 공식은 간단했다.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 확실한 팀원들을 모으고,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시장에 내놓은 다음, 회사를 상장하거나 최악의 경우 많은 돈을 받고 팔면 됐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실패의 날은 온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냈고 5년간 믿기지 않을 만큼 열심히 일했다. 인력과 자본, 시간이 최대치로 들어갔던 프로젝트는 근사한 비즈니스에서 실패한 프로젝트로 전락하고 만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세계 IT 중심지 실리콘밸리의 말단 엔지니어에서 멘토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거름 삼아 실리콘밸리의 바이블로 불리는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집필했다. 혁신 전문가인 그가 말하는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핵심인프리토타이핑(Pretotyp-ing)’ 시장 실패의 법칙을 알아보고 실패할 확률, 성공 방정식, 실패의 패턴 FLOP 등을 다룬 <1 불변의 사실>,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 대하여 상세 기술한 <2 쓸모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위한 전략 도구와 완성 사례 등을 기술한 <3 유연한 전략> 통해 독자로 하여금 구별하는 방법으로부터 시장에서 살아남는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되어 지속 가능한 시간 동안 유의미한 영역 내에서 살아남을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30년간 실리콘밸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깨달은 진실과 통찰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읽는 것만으로 일정 부분 흡수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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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7. 주원규 『특별관리대상자』 : 한겨레출판 | 원숭이의 서재 2020-04-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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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특별관리대상자

주원규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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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7. 주원규 『특별관리대상자』 : 한겨레출판


인간은 결코 어떤 것으로도 인간 자신과 자연에 기여할 없다. 인간은 단지 시스템의 일부로서 기능할 때에만 비로소 자신 안의 절대를 발견할 있다고 정인구는 생각했다. 현대화, 도시화로 인한 산업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으나 대신 수많은 후유증을 동반했다. 사회는 날이 갈수록 부패했고 법은 이상 심판자로서 기능하지 못했다.

정인구가 만든 시스템은 사회의 해충 박멸을 위해 기능했다. 정인구를 포함한 컴퍼니의 일원들은 사회의 해충을특별관리대상자 명명하고 사회불온지수를 높이는 해충들을 심판한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인 컴퍼니는 골조도 형태도 없었다. 그곳엔 여야가 없고 적과 편이 나뉘지 않았다. 컴퍼니엔 오직 사회 시스템의 안정에 대한 목적만이 존재했다.


광화문 테러 사건 이후 사회불온지수는 안전하게 유지되었고 유명 인사들이 연달아 사라지는 일련의 실종 사건을 통해 사건의 배후가해적이라는 소문만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뿐이었다. 광화문 테러 이후 3 만에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백화점 명품관에서 폭파 테러 사건이 일어난다.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모든 언론과 정재계에서는 초유의 폭탄 테러에 집중하고 서울 일대에 해적이 활동한다는 루머가 다시금 들썩였다.


해적의 가입 이유를 묻는 두목 해이수의 질문에 오단은 그저 지루하지 않을 같다는 답변을 남기지만, 세상에 어떤 인간도 그저 지루하지 않기 위해 강남 한복판에 있는 백화점에 폭탄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이수는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오단처럼 지난 모든 행적이 감쪽같이 지워진 유령 같은 존재라면 나위 없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이수는 오단의 해적 입단을 허락한다.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 외곽의 대단지 아파트는 곳곳에 무너져 내린 벽이나 벗겨진 페인트에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품었다. 해적 입단 본거지에 당도한 오단은 입을 다물 없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해적의 단원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그를 놀라게 것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그들의 본거지가 존재했음을, 게다가 허물기 전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해적의 소굴일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구형 복도식 아파트에 집과 사이의 벽을 허물어 창살을 박았다. 한눈에 보아도 그것은 거대한 도시 감옥이었고, 복도 사이로 뚫린 공동은 무간의 심연을 닮았다. 입단식도 치르기 컴퍼니로부터 사회정화 오더가 내려왔다. 해이수는 리눈, 장철수, 남군, 미우기 그리고 신참내기 해적 단원인 오단에게 지령을 내린다.


주원규 작가의 『특별관리대상자』는 최근 악성 스캔들로 자리가 위태해진 지상파 뉴스 앵커 차인이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컴퍼니와 해적에 접근을 하며 시스템의 설계자인 정인구를 비롯 컴퍼니의 용역인 해적 단원들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전말로 향하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소설로 풀었다. 아무런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 오단의 해적 입단을 시작으로 사회정화 사업을 진행하는 오단을 통해 우리는 사회의 부조리에 간접적으로 도달하게 된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은 필력에서 강점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관리대상자』 역시 전작  《메이드 강남》처럼 화려한 영상미와 속도감은 매우 좋은 편이다. 2017 방영한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하고, 2019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을 기획한 작가의 이력으로도 있듯 그의 소설은 언제가 영상으로의 재생산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것만 같다. 문장은 조금 아쉽지만 재미만큼은 보장된 작가다. 특히 《메이드 강남》과 신간 『특별관리대상자』를 읽어보면 사회파 소설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나 현상들을 경쾌하게 풀어간다. 물론 이번 신간 역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다분하지만, 책의 말미에 과연 인간에게 인간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인공지능 시스템의 필터링이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선다는 전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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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6. 이케이도 준 『한자와 나오키4』 : 인플루엔셜 | 원숭이의 서재 2020-04-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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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자와 나오키 4

이케이도 준 저/이선희 역
인플루엔셜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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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6. 이케이도 『한자와 나오키4 : 인플루엔셜


파산 직전에 놓인 TK항공의 재건 논의는 이전 정부부터 시작되었다. 정부는 회생의 노력조차하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지속하는 TK항공에 재무개선과 같은 자력 회생 방안 대신 지난 시간 쌓인 채무를 탕감해 주는 쪽으로 재건의 가닥을 잡는다.


도쿄 중앙은행 본사 영업2부의 차장으로 복귀한 한자와는 은행장으로부터 파산 직전의 TK항공 재건 심사에 대한 검토를 맡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중앙은행 본사로 복귀한 한자와인만큼 이번 TK항공 재건 심사 건은 시작부터 꺼림칙한 부분이 많다. 엎친 덮친 격으로 재건에 대한 논의 정권이 바뀌며, 집권당의 국토교통성 대신 시라이 아키코는 TK항공 수정재건안을 전면 백지화한다.


새로운 집권당에서는 TK항공 재건과 관련한 쾌거를 위해 태스크포스의 본부장인 노하라 쇼타를 앞세워 채권 은행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여전히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 TK항공에 70% 채권 탕감을 요구한다.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진정당(집권당) 은행에서 제시한 재건안은 검토도 하지 않은 여론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계획을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굵직한 부정 사건들에 연루되어 개인과 기업의 비리를 타파했던 한자와는 TK항공의 재건안이 회생 가능한 확률이 높음에도 채무 탕감안을 거세게 요구하는 진정당의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한자와는 진정당의 요구에 반발하지만 며칠 은행의 임원들은 채권 포기를 재검토하라며 전정당의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짧은 시간 TK항공 재건안은 급물살을 타듯 빠르게 물거품이 되고 집권당에서 주장하는 채무 탕감안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사이 한자와는 눈앞에서 사라지게 거대한 자본에 감춰진 비밀과 음모를 직감한다.


대기업의 파산과 채권자인 은행의 재건안, 그리고 정부의 회생 카드는 어쩐지 1997년의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 IMF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크고 작은 금융사들이 슈퍼 뱅크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비리와 부정 축적이 있었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부정부패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작가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를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


한국에 《미생》이 있다면, 일본엔 《한자와 나오키》가 있다. 도쿄 중앙은행 본사에 입사한 애송이 한자와를 그린 『한자와 나오키1』은 신입사원 한자와가 도산 기업의 비리에 연루된 은행 내부의 임원에 맞서며 고군분투하는 청년 나오키를 그린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성장한 나오키가 어느새 도쿄 중앙은행 본사 영업2부의 차장으로 복귀한 『한자와 나오키4』는 정부, 정치인, 고위 관료들과 상대하는 히어로가 한자와의 성장을 통해 독자에게 성취감을 안겨준다.


본격 샐러리맨의 이야기를 담아 국내에서 폭풍적인 인기몰이를 《미생》에는 분명스텝 바이 스텝 있다. 걸음 걸음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직장인들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고 독자들은 열광했다. 반면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장점은한방 있다. 외부의 적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내부의 적까지 가세하여 한자와를 괴롭히는 가운데 주변에 모여든 소소한 인물들의 도움으로 한자와는 성장한다. 조금은 진부한 형태의 권선징악 스토리지만 끝내 터지는 제대로 한방은 소설의 백미이며, 명확한 기승전결과 단순한 문체에서 오는 높은 가독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쉽게도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는 이번에 출간한 『한자와 나오키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으로 막을 내린다. 앞으로 은행원 한자와의 활약을 다시 없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일드에 관심이 있다면 올해 4월에 방영되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에서 한자와의 활약을 다시 만날 있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 소설 《한자와 나오키》 3~4권이 원작이라고 하니 소설과 드라마를 함께 보는 것도 즐거운 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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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5. 켈리 브로건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 : 쌤앤파커스 | 원숭이의 서재 2020-04-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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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

켈리 브로건 저/곽재은 역
쌤앤파커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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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5. 켈리 브로건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 : 쌤앤파커스


죽음을 배제한 인간의 삶을 가지 목적 또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물로 생각할 그것이 일이나 사랑, 혹은 공부나 취미 어떠한 목표를 향하더라도 그보다 선행되어야 필수 조건이 바로 건강이다.

생활 습관으로 인하여 가지 질병에 노출된 이후 나는 건강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지 않고서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단지 몸의 컨디션 문제만으로 우리는 일의 효율성이 급격히 저하되는 일들을 경험하곤 한다. 이러한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해 때로 재미없는 건강의학서나 질병과 관련된 서적들을 뒤적인다.


오늘 소개할 건강서는 육체가 아닌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MIT 공과대학에서 인지신경과학을 공부하고, 웨일코넬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가 ,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상수련을 마친 저자 켈리 브로건은 정신의학 통합 종합의학 분야에서 이사회 인증을 받았으며, 정신의학 신드롬과 증상, 해결 방법에 관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20 권이 넘는 의학 전문서를 출간했으며, 여성으로서 겪었던 우울증과 신체적 증상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특히 여성 우울증에 관한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은 유난히 만성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그뿐만 아니라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사람들은 우울증이 마치 나라 이야기인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크다. 우선 임상우울증 진단에 속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당연히 첫째는 만성 스트레스다. 그리고 컨디션 난조, 불안감, 초조함, 피로감, 불면증이나 반대로 잠이 많아지는 현상, 기억력 감퇴, 성욕 저하, 잦은 짜증, 무력감 등이 모두 임상우울증상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우울증과 관련한 증상, 질병들이 반드시 우울한 상황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울증상은 우울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 켈리 브로건에 따르면 우울증은 염증 질환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집단 진화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만성염증의 폐해와 인체 미생물군유전체의 축복, 개념은 인체 건강이 생활습관에 추월당하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현대 환자의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생활습관은 생물학 설계에 따른 우리의 본래 생존 방식과 부합하지 않는다. 현대인은 몸이 움직이고 싶어 늘어져 있고, 몸의 여러 계통이 인지하지 못하는 음식을 먹으며, 세포를 공격하는 환경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불협화음은 인체 내부에 심각한 갈등을 조장하며 만성염증이 폭주하게 만든다.


쉽게 풀어보자면 우리가 퇴근 후의 삶을 즐기기 위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려고 원래 잠들어야 시간을 초과해 깨어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고 가정해 보자. 원래는 자정에 잠이 들어야 사람이 매일 새벽 3, 4시까지 깨어있다고 가정을 했을 우리의 인체는 생각보다 많은 대사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잠이 부족해짐으로 소화가 불량해지고 머리가 무겁다 못해 두통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대사 장애는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글을 정리해보면 잠을 늦게 자는 것만으로 우리는 우울증에 노출될 있다는 말이다.


켈리 브로건은 미약한 우울증상에도 항우울제가 투여되고 있는 정신의학계에 일침을 가한다. 항우울제가 단기적 효과를 보이는 것은항우울제의 공격과 싸우려는 자체의 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속적인 항우울제의 투여가 뇌의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하며 일상적 우울감은 3개월 안에 자연스레 해결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중 70% 사람들은 아무런 약물치료 없이 1 안에 우울증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책은 의료 업계의 관행으로 항우울제가 얼마나 오남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생활 치료법> 통해 건강한 식단표와 생활습관만으로 정신 건강을 지킬 있는 올바른 방법을 제시한다.


불안감, 초조함, 우울감, 만성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건강한 삶으로 걸음 다가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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