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58music입니다!
음악을 전공하게 되면 한 번쯤 들어보게 되는 '레코딩 엔지니어'!
'레코딩 엔지니어'는 어떤 직업일까요?
[음악으로 먹고살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1458music의 38가지 음악 직업 소개서인 '음악으로 먹고살기'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레코딩 엔지니어는 녹음 프로세스 전반을 지휘하는 일을 한다. 가수, 성우, 악기, 영화, 애니메이션 등 분야마다 최적의 레코딩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성이 매우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프로그램과 장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술적 발전과 트렌드에 맞춰 꾸준한 공부가 꼭 필요한 직업이다.
1. 레코딩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할까?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노래는 레코딩 엔지니어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같은 소스(source)를 가지고 작업하더라도 레코딩 엔지니어의 실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을 제2의 멤버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술보다 소통이 먼저다
레코딩 엔지니어의 업무는 의뢰받은 작업의 특징을 파악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녹음 유형(음반, 성우, CM 등)에 따라 기술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다르며,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가 기술적인 지식이 많더라도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모두가 만족하는 최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작자와 소통하며 작업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녹음물의 컨셉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소통과 협업이 어려운 엔지니어는 클라이언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레코딩 엔지니어는 디렉팅 역량도 있어야 한다. 앙상블이 있는 녹음 작업에서 문제 되는 악기를 찾아내거나, 보컬의 음정, 테크닉 등을 잡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음향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음악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야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녹음은 세밀할수록 좋다
엔지니어의 진가는 실제 녹음 진행 시, 기술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해결하는 데서 나타난다. 작업별로 마이크와 레코딩 장비를 선정하고 조합하는 일과 믹싱 콘솔 등에 입력된 신호의 음질, 음량을 확인하여 음성 신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디테일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컬 녹음을 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마이크와 보컬 사이의 거리이다. 성량이 풍부한 보컬, 가성을 많이 쓰는 보컬, 저음이 부족한 보컬 등 성량이나 음색에 따라 녹음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마이크 거리를 설정해줘야 한다. 엔지니어의 세심한 작업에 따라 보컬의 장점이 잘 부각되기도 하고, 단점을 감출 수도 있다.
헤드폰 볼륨도 소리가 너무 크면 보컬 목소리와 같이 녹음될 수 있으므로 볼륨 조절을 통해 목소리만 녹음 되도록 해야 한다.
성우 녹음의 경우 엔지니어의 예민함이 더욱 요구된다. 작은 노이즈는 없는지, 대본에 맞게 녹음이 진행되고 있는지, 발음이 거센 부분은 없는지, 적당한 톤으로 녹음되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디렉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과 학습의 균형을 맞추자
녹음 후 작업을 믹싱이라고 한다. 녹음한 모든 소리를 혼합하여 최상의 퀄리티로 만들어내는 단계이다. 악기를 녹음했을 경우 믹싱에서 각 악기에 맞는 좋은 이펙터를 넣어 사운드 퀄리티를 높인다. 믹싱을 할 때 적게는 20개 미만, 보통은 수십 개 이상의 트랙을 작업해야 한다. 그 때문에 먼저 작업할 트랙의 순서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드럼 ? 베이스 ? 기타 - 스트링 - 보컬 트랙 순으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물론 엔지니어의 경험에 따라 트랙 순서를 다르게 할 수 있다.
믹싱 밸런스는 마스터링까지 생각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공간감을 주고 정위*를 맞추기 위해 이펙터, 오토메이션 등을 넣어 밸런스를 잡고 장르에 따라 다이나믹을 표현해 준다. 단, 다이나믹은 해당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엉뚱한 악기에 다이나믹을 주면 이상한 결과가 나오기 쉽다. 밸런스와 음악의 개성을 잘 살려서 믹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의 마스터링은 CD 안에 들어가는 노래의 볼륨을 일괄적으로 맞춰주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방법이 MP3 음원으로 바뀌면서 마스터링은 믹싱이 종료된 투 트랙 파일을 최상의 결과물로 만드는 최종 음질 작업을 의미하게 되었다.
믹싱 작업에서 악기의 레벨을 맞추고, 이펙터를 걸고, 밸런스를 맞췄지만, 마스터링에서 음량을 고르게 하기 위해 밸런스 작업을 다시 한번 진행한다. 밸런스를 잡을 땐 대부분 이퀄라이저를 먼저 사용하고, 스테레오 이미징을 만들어준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밋밋하고 공간감이 덜 한 것 같으면 컴프레서와 리버브를 걸어 풍부한 소리를 만든다. 그 후에 익사이터 작업으로 소리를 선명하게 하고 리미터를 걸어 음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준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작업까지 다 하기도 하지만 믹싱과 마스터링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레코팅 엔지니어, 믹싱 엔지니어,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구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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