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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가 공감되는 코로나 시대에 읽는 페스트 | Book Review 2020-10-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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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판본 페스트 : 초호화 스카이버(양피가죽) 금장 에디션

알베르 카뮈 저/변광배 역
더스토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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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알베르 까뮈 / 더스토리 / 미르북컴퍼니
#beliciabooks
#도서협찬

4월16일 아침,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진료실을 나오다가 계단 중간에서 뭔가 물컹한 것을 밟았다. 죽은 쥐였다. -14p

페스트 사태를 공표하라. 도시를 폐쇄하라. -85p

그래서 시민들은 계속 평소처럼 거리를 거닐고 노천카페에 앉아 있었다. 대체로 겁먹은 기색이 아니었고, 한탄보다 농담을 더 주고받았으며, 분명히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불편함일 테니 기분 좋게 받아들이자는 태도를 보였다. -102p

더 이상 개인의 운명은 없었다. 오직 집단의 운명만 있었다. 페스트가 빚어낸 운명과 감정을 모두가 공유했다. -213p

"선생님, 떠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 남겠어요." 랑베르가 불쑥 말했다. -262p

10월 말에 카스텔의 혈청 실험이 시작되었다. 현실적으로 이것이 리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264p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자 이 불행이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졌고, 페스트의 종식이 모두가 바라는 목표가 되었다. -278p

리외의 눈앞에, 아주 오래 전에 한 젊은이가 성탄절에 맞게 차려입고 이 가게 앞에서 약혼하던 모습, 잔이 그를 돌아보며 기쁨을 터트리며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329p

살아남은 이들은 그저 안내자, '그것을 직접 겪어낸' 증인으로서 당시의 공포를 언급하지 않고 위험했던 상황만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것은 오락거리처럼 잔잔한 즐거움을 주었다. -376p

+
지금 코로나19 상황과 너무나 똑같은 소설 <페스트> -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상황 변화들과 똑같은 그것을 예전에 기록한 소설로 읽는다는게 너무 이상했다.
마치 이건 예언서 인가? 아니면 지금을 경험하고 1947년으로 돌아가서 알베르 카뮈가 글로 쓴것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카뮈가 페스트를 경험했는지 궁금해서 작가연혁을 찾아보니 1938년에 소설 <페스트>를 구상하였고, 1941년에 실제로 오랑지역에 전염병 티푸스가 창궐해서 소설 창작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코로나 초반 3월쯤 김영하님의 <페스트> 오디오 낭독으로 소설의 일부를 들었는데, 그 당시 시점 상황과 너무 일치하여 뒷부분까지 너무 읽고 싶었지만 현실도피처럼 알고싶지않았다. 두려웠다.

도시 ‘오랑’에 페스트임이 선언되자마자 도시를 봉쇄하고 편지와 공중전화부스 사용금지, 난데없는 집안에서의 귀양생활, 갑작스러운 가족들과의 이별, 출장왔다 발이 묶인 다른 도시의 기자, 이웃도시에 놀러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아내등등의 우리의 코로나시대와 똑같다.

극단적인 고독속에서 누구도 이웃의 도움을 기대할수 없고 각자가 자신의 걱정거리들을 홀로 견뎌야 했던 시간들...황금빛 광채가 있었던 행복한 계절에 페스트(지금은 코로나)가 모든 색깔을 지우고 모든 기쁨을 쫒아내고 있다.

-영웅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도의의 문제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여 페스트와 싸우는 의사 ‘리외'
-사랑하는 여인을 파리에 두고 다른 일로 도시 오랑에 들어왔다가 페스트에 묶여서 오랑을 탈출하고자 온갖 방법을 찾으면서도 자기만 행복을 찾아 가는 것이 잘못을 저지르는 일인 것만 같아 죄책감을 가지는 기자 '랑베르'
-죄를 지어 벌을 재판받는 중에 페스트가 발병하여 상황이 유리해져 버린 그래서 페스트와 함께 인 것이 더 좋은 포도주판매원 '코타르'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한다며 자원하여 보건위생대를 만들어 페스트환자들을 도우려는 '타루'
-인간의 죄때문에 전염병 페스트가 왔다는 신부 '파늘루', 페스트에 전염되어 고통스럽게 죽은 죄 없는 판사 '오통의 어린아들' (이부분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소설속 등장인물도, 현실에서의 우리도 어느 누가 잘하고 잘못되었다 판단 할 수 없다.

알베르 카뮈는 서술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예술적인 가교나 극단적인 인성의 표현은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시절의 가장 커다랗고 일반적인 고통은 단연 생이별 (갑작스러운 격리로 인한)임이라고 적는다.
사랑하는 가족 친지 친구, 그들과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또렷이 기억하고 지난날을 회상하는 그 시간들의 가슴아픔을 그렸다.

지금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소설 전체페이지를 공감하며 읽지 못할 고전소설임이 틀림없다. 아니, 이건 고전 소설이라고 할수 없다!!!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해당도서는 @yes24now @mirbooks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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