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 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展 공연 리뷰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원색이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전시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개념 미술의 시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展 ?개념미술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인 참나무(An Oak Tree 1973) 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궁금해서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이라고들 하기에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더 가보고 싶었던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전시! 그는 영국 개념미술의 선구자이자 1세대 작가로 작품 속 작가의 철학과 의도를 강조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에 그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2022년 한국 전시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스페셜 아트워크가 있다. ? 전시 섹션은 6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Exploration(탐구:?예술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Language(언어:?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도구,?글자), Ordinariness(보통?:?일상을 보는 낯선 시선), Play(놀이:?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술적 유희), Fragment(경계:?축약으로 건네는 상상력의 확장), Combination(결합:?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주는 연관성)까지 총?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탐구와 놀이 섹션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 ? 나는 이번 전시에서 심플한 구도와 매혹적인 컬러의 이미지로 다뤄진 그의 오브제 다루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복잡한 그림'이라고 명명한 저 작품을 들여다보면 최신 제품과 일상용품이 보는 이의 기억과 연상에 따라 다양한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아트월에 나오는 것 선들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인데 서로 한 점에서 만나는 게 신기했다. ? ? ⓒUntitled (desire), 2008_Michael Craig-Martin. Courtesy of Gagosian ⓒUntitled (anger), 2008_Michael Craig-Martin. Courtesy of Gagosian ? 그에게 알파벳은 언어가 아니라 오브제다.?건축가들이 구조물을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짓듯,?그에게 알파벳은 다른 이미지들을 쌓을 수 있는 견고한 구조물일 뿐이다.? 글자들 사이로 배치된 다양한 일상용품들을 찾는 재미도 있고 다른 작품들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하기에 전시를 다 보고나서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해석하고 상상하는 것은 보는 이의 몫이기에 무제가 많다. ? I s for Can ZOOM 위 작품의 제목은 Zoom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을 표현했는데, 록다운되었다 해도 노트북만 있으면 우리는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작품 속 노트북들은 Zoom의 알파벳 첫 자인 ‘Z ’를 떠올리도록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구도나 배치가 그냥 된 것이 아니라는 거... ? self-portrait ? 저건 작가 자신을 표현한것이다.LED로 보는 색채는 또다른 느낌이다. ? ? 82세의 백발의 그는 현대미술 최고의 갤러리로 꼽히는 세계 3대 갤러리인 가고시안의 전속화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한다. ? 전시장을 나오며 지금의 나는 어떤 물건들에 둘러싸여 나의 세상을 구성해가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코로나 19가 마스크, ZOOM, 손소독제의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듯 지금의 나는 어떤 경험과 기억으로 세상을 구성해 가는가? 의문이 들었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식의 개념 미술이 선물해준 특별한 생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