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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을 흥미진진하게 풀아낸 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2-04-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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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월, 그 비밀들

문부일 저
마음이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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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제주4.3을 비롯해 우리 시대 풍경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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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하면 과거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좀 공감하기 어려운 지점도 많고, 사투리가 어려워 읽기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4월 그 비밀들은 현재 시점에서 제주 4,3을 바라보고 있어서 훨씬 공감하기 편하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이라 결말이 무척 궁금하고 복선과 함께 탄탄한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전, 충격을 안기며 주제를 전한다.

 

단순히 제주4.3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 흔한 폭력도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읽는데

두가지가 잘 구성이 되어 있다.

새로운 시점에서 바라보는 제주4.3 

청소년들의 폭력 문제도 담겨 있어서 청소년 성인 모두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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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나크 나비처럼 자유롭게! | 기본 카테고리 2020-12-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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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나크 나비

김혜정 저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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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파산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이 진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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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모나크 나비"에서 여섯 편의 작품이 있다.

6편의 단편소설 중에서 왜 모나크 나비를 책 제목으로 했을까?

화룡점정이라고,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제목이다. 제목의 책의 얼굴이다.

편집자와 작가가 수없이 고민해서 정한 제목, 그 까닭이 궁금했다.


6편을 모두 읽고 그 까닭을 알 수 있었다.

모나크 나비,는 여섯 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바람을 품고 하늘을 훨훨 날고 있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미지의 세계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모나크 나비.

6편의 등장 인물을 비롯해 모든 독자들도 삶의 질곡에서 탈출해 모나크 나비의 자유를 갈망하고 있으니까. 


청소년만 힘든 세상이 아니다. 부모의 삶이 팍팍하니, 그 스트레스가 아이들한테 전염이 되고, 아이들은 자신보다 못한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살고, 그렇게 약육강식의 촘촘한 그물에 갇힌다.

그 감옥 같은 삶을 모나크 나비가 되어서 날 수 있다면, 인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이 책에서 전해졌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아루 유려한 문장이 아이들의 상황, 심리를 독자들에게 오롯이 전해 더 아프다. 차라리 문장력이 안 좋았다면 이렇게까지 통증 전달이 잘 되지 않았을 텐데.


루체의 '나'를 비롯해 모두 수애, 찬희, 뱀파이어 선생님, 민찬과 지아 등등,

이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했으리라. 왕따와 성폭력, 비난, 헛소문 등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일들로부터 벗어나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그 세상을 그리워한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문학, 아니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왜 이렇게 어두울까,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과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근 청소년들이 쓴 글, 실제 경험이라고 하는 수필을 읽다보니, 요즘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낀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이 거짓이 아니라고, 그 글들이 증명했다.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다. 김혜정 작가님은 좀 더 예민한 촉수로 그 삶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니, 더 보여주고 싶지만 차마 글로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현실은 단편 6편의 이야기보다 더 심각하다. 우리가 외면할 뿐,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뿐이다.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루체의 '나'가 독자 자신이 되거나, 혹은 자녀, 조카가 될 수도 있고,  뱀파이어 울 쌤이 우리 엄마, 고모 이모도 될 수 있고, 지완 또한 내 동생일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아이들을 거리에서 만나면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고, 따스하게 품어 달라고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그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런 아이가 아니었고, 수많은 사연을 겪으며 그렇게 변했고, 다시 또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혜정 작가님은 거짓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터무니 없는, 현실감 제로인 청소년문학이 있다.

다 잘 될 거야, 이렇게 마무리하는 작품.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치열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작가님은 희망의 파산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이 진짜 희망이고, 씨앗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씨앗을 모나크 나비가 세상 곳곳에 전해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거리에는 지아, 민찬과 수애, 지완, 은희와 찬희 그리고 뱀파이어 선생님이 배회하고 있다. 그 아이가 남이 아니라 조카, 동생, 딸, 아들, 손녀, 손자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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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왜 이 책을 썼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0-10-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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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빼앗긴 일터, 그 후

장남수 저
나의시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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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일터, 그 후


제목에서 가장 와닿는 것은 그 후, 

그 후가 궁금했다. 80년대 이십대에 빼앗긴 일터를 쓴 저자에게 40년의 세월은 어떤 의미일까,

그 사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저자의 삶은 곧 우리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으니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찍 공장에 들어간 탓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세상의 불합리, 시스템의 문제를 일찍 보았을 것이다. 그게 작가의 삶의 방향을 바꾼다. 

젊은 시절, 노동 운동을 치열하게 하고! 또 노동 운동을 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작가는 왜 노동운동을 했을까. 어쩌면 그것 또한  운명이 아니었을까.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을 테지만, 

덕분에 우리 사회의 노동 여건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물론 더 좋아져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작가에게 빚진 것이 참 많다. 작가가 우직하게, 값진 청춘을 바쳐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한 덕분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무엇을 얻었을까. 아마도 평생을 함께 할 벗들을 만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쓸 용기,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우리 사회를 포착하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약한 사람, 아픈 사람을 더 따스하게 바라보는 힘을 얻지 않았을까. 

아마도 작가가 풍족한 삶을 살았다면 이렇게 치열한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가 걸어온 삶이 책으로 남았고, 그 책 덕분에 그 시대 치열하게 살았던 그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기록하지 않았다면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사람들을 잊고, 잃고 말았을 것이다. 작가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이 책으로 증명을 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현재의 삶을 숨기지 않고, 허세 없이 진솔하게 말한다. 아주 담담하게!

자기 연민에 빠져서 흐느적거리지도 않고, 이 세상을 원망하지도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40년전 보다 더 넓게 세상을 껴안으며 그 안에서 가치를 찾고 담백한 목소리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말한다. 


치열하게 운동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으나 여전히 전세를 구하러 동분서주해야 하고, 여전히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노동자가 풍족해지기 어려운 삶, 아주 부지런하게 움직여도 이 사회는 여전히 노동자에게 각박하기만 하다. 결국 게을러서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지금부터 40년 후에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선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어쩌면 작가는 그런 바람을 전하려고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작가는 제주로 옮겨서, 다시 그 후의 삶을 생각한다. 제주 여인들의 삶을 바라보고, 나이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세계관을 넓히며  빼앗긴 일터, 그 후의 이후의 준비하고 있다. 


이 책 발간 이후부터 펼쳐질 작가의 삶이 궁금하다. 다시 그 이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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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를 반납하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들 | 기본 카테고리 2019-07-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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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8세를 반납합니다

김혜정 저
문학과지성사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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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장과 따스한 시선, 생생함!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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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은 읽다가 중간에 멈추고 잠깐 동안  소설 속 주인공이 지금 내 앞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게 만든다. 소설집<18세를 반납합니다>를 읽다가 잠깐 동안 한숨을 내쉬며 멈추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 아이들의 가냘픈 어깨, 흔들리는 어깨를 지금 직접 보는 것 같았다.

나는 타인들을 배려하며 잘 살고 있는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지 스스로 묻도록 만드는 소설 6편.

 

소희라는 아이가 지금 나한테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서 같이 밥을 먹자고 하면 나는 어떻게 대응할까?

봄이 지나가다의 주인공이 내 동생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봄이 지나가다의 여자아이들의 관계 묘사가 너무 사실적이고 생생해서, 주인공의 고민에 몰입했다.

 왜 우리는 상처를 주면서 사는 건가? 이런 씁쓸함이 입안에 계속 남아 읽다가 내 삶을 돌아보았다.

내가 청개구리 심야식당 바로 옆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곳에 오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퍼니랜드에 가야만 하는 소년들이 내 동생이라면? 등등 너무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불편하도록 만드는 소설이 좋은 책이라는 것을 <18세를 반납합니다>가 또 한 번 증명한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그 이면을 다시 들여다보면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체 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작가가 알려주는 셈.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 상황들에 가슴이 왜 이렇게 아린가!

정말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고 몇 달 뒤 대사 하나, 주인공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책도 있는데 지나고 보면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은, 나를 불편하도록 만든 책이 더 오래 가슴에 남는다.

 

이 소설이 좋은 점은 소희라는 아이가 있다고 고발하거나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는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있다는 점. 그래서 마음이 놓였다. 어쩌면 이런 주인공을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평소에 그들을 관심있게 바라보지 않는다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는가? 그 자체가 그 작가의 생각이니까.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힘은 문장력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자신감 있는 문장이 주인공의 마음을 더 깊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문장력을 보며 많은 반성을 한다. 좀 더 문장 공부도 해야겠군! 뭐야 나보다 훨씬, 정말 잘 쓰잖아! 이 문장이 아니었다면 인물들의 아픔, 쓸쓸함, 실날같은 희망이 오롯이 전달되기 어려웠을 것.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 좋은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청소년문학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그냥 소설이라고 해서 이 작품의 큰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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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기본 카테고리 2018-10-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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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콜

문부일 저
테오리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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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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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안녕하세요?

 

안녕콜과 노하우

 

우리 시대의 모습을 이토록 예민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한 편은 이십 대 여성, 다른 한 편은 삼십 대 남성이 주인공이다.

 

안부 전화도 돈을 줘야 해주는 자본주의의 극단을 향해 가는 시대.

 

희망의 파산 혹은 희망의 파국을 그려내고 있다.

노하우 속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타락시켜서 그 사회에 적응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나마 안녕콜의 주인공은 소박하지만 따스한 희망의 온기를 품고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는 소외된 사람을 끌어안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노하우의 주인공이 우리에게 묻는다.

외국인이라는 것을 속여서 한국인처럼 연기해야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모습.

영어를 잘해야만 그나만 인정받고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사회.

 

안녕콜과 노하우를 보며 여러가지 문제의식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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