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일기
이렇게 일기를 구성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받았다.
좋은 어구를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작가의 해석도 재밌었고,
나와 같은 점, 나와 다른 생각을 찾아서 읽는 것도 참 재밌었다.
특히 3,4,5,6장을 거치면서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 속..
어른으로서의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1장부터 12장을 거치는 동안 나는 나로, 아이로, 부모로, 여자로, 아내로, 딸로, 마지막으로 다시 온전한 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해 한바퀴 돌고 온 느낌.
선구자.?
스스로 찾아내지 못한 삶의 비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W. 서머넷 모음(인간의 굴레)
본문 012-22p
나는 이 어구가 너무 좋다.
나는.. 이 말에 너무 격하게 공감한다.
이 말을 몰라서... 평생을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팔랑귀다. 남의 말을 잘 듣는다.
책보다 사전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얻는 정보가 나에겐 훨씬 빨리 습득되고, 더 믿음이 갔다.
그래서 먼가 스스로 알아보는 노력은 곧 다른 사람...을 통해서이다.
노력은 했네. ㅎㅎ
근데 그 노력이 온전히 내것이 아니었다.
나는 지름길, 닦아놓은 길만 찾으려고 했던거지.
내가 길을 낼 생각은 없었던 거지.
누가 닦아놓은 길에서 1등을 하는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책상에 써두고 두고두고 아이와 함께 보고 있다.
날마다 한번씩 읽으면서.
내 아이들은.. 실패도 성공도 모두 온전히 자신의 것이길 ..
그렇게 키우고 싶다.
좋은 어구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날마다 읽고, 썼다.
필사하면 왜이리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막 낙서를 하는데도 재밌다. 즐겁다.
아이들과 하루에 하나씩 읽고 자고 있다.
어느날 아이들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와닿는 이야기가 전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