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고 읽으려고 아껴둔 책, 취업을 준비하면서 월급을 잘 관리해야 나중에 집을 사든 자기계발의 기회를 가지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학교만 다녔을 뿐 어떻게 월급을 관리하고 재테크를 해야하는지 배운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런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뭐랄까 약간 낭만없는 느낌으로 바라보고 해외여행이나 명품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지출하는 돈과 앞으로 받게 될 월급을 생각하면 나에게 그런 사치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족한 능력이지만 안정적인 직장에서 적은 월급이더라도 꼬박꼬박 받아서 내 월급으로 건실하게 독립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딩동월급이입금되었습니다는 MZ세대 사회초년생 분들의 재테크 상식을 길러주는 책이예요. 장황하고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아기자기한 인스타툰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일으키더라고요. 아직 취업도 못했지만 사실 저는 취뽀하면 바로 읽으려고 이 책 아껴두고 있었거든요 ㅠㅠ 슬프지만요.
똔구리님의 경험과 일화가 인스타툰과 재테크라는 소재로 어울어지면서 정말 재미있게 한권을 읽을 수 있었어요. 얇고 가벼운 책이라 지하철을 오가며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똔구리님이 재무설계를 하면서 '돈도 안받는데 왜 저리 열심히지?' 하고 혼잣말을 하는 인스타툰이 있는데 빵터졌어욬ㅋㅋㅋㅋ
저는 세상 듣기 싫은 소리가 다른 사람이 제 재무상담을 해주는 거예요. 이거해라 저거해라 예금보단 적금을 하고 코인을 하고 주택에 투자하고. 응 코인하고 부동산한 애들 다 망했어~ 저도 성인이고 충분히 경제적 판단 할 수 있는데,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많은게 재테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인 인식이 있더라고요.
그거 아니? 저거 아니? 왜 남의 재산상태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들일 수록 그런게 궁금한가 봐요. 그거하면 얼마버니 월급은 얼마니 그래서 결혼은 할 수 있겠니 등등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부터 탈출하려면 제가 재테크 지식을 잔뜩 쌓아서 '내가 더 많이 아니까 좀 다물어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딩동월급이입금되었습니다 읽으시고 자칭 재무전문가들로부터 자유를 얻으시길 바랄게요. 사회초년생으로 경제관념 없다는 소리듣고 멘탈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집, 차, 주식 등등 좀 모른다 싶으면 계속 알려주는척 하고 간섭하는 사람이 무조건 회사에 1명 이상 있을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