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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공과 실패,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 자기계발 2009-03-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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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저
위즈덤하우스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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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상사에게 불려가 졸라게 깨졌다. 성질 같아선 상사의 멱살을 틀어 잡고 상판때기에 분노의 주먹을 한방 날리고 싶지만. 현실 속에선 그럴 수 없었기에 ㅡㅜ 눈물을 머금고 자리로 돌아와 조용히 마음을 다잡고 머리 속으로 상상해 본다. 물론 남들 몰래 상상해야만 하겠지. 뽀록난다면 쪽팔리니깐 ㅋ 상사의 면전에 가슴 속에 고이 품고 있던 봉투 한 장을 냅다 집어 던지는 거다. 물론 그 봉투 겉면에는 이렇게 써있어야 하겠지. 사.직.서. 봉투 안에는 이렇게 써있어야 하겠구. “이 x바 x같은 회사에 다니느라고 x같이 x고생을 했노라. 이제 당당히 떠나겠노라”라고. 멋지다. 상상만해도 흐뭇하다. 만일 그렇게 했다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사직서 봉투를 받아 들고 울그락 푸르락한 얼굴을 한 상사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 오방의 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오방의 손을 꼬옥 잡고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자네. 화 풀고 진정하게. 지금 연봉에서 2배를 올려주고, 직급도 부장으로 파격 승진을 시켜주도록 할 테니. 나와 같이 조금 더 일해주지 않겠나?”라고. 좀 상상이 과했나? ㅋ 아님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지. “그래. 이 x같은 시키. 그렇게 나가줬으면 하고 학수고대했는데, 이제 제 발로 걸어나가는구나. 어여 가라 어여 가. 이봐 미쓰리. 모하고 있어. 얼른 소금 가져와서 저 녀석 면상에 팍팍 뿌려 갈겨주지 않고!!”라고. 당신은 어떤 쪽인가. 만일 전자라면(본인만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길 빈다 ㅋ) 당신은 이 책 읽을 필요 전혀 없다. 오히려, 당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안하지만^^) 이 책을 능가하는 직장생활지침서 한 권을 쓰는 것이 났겠지. 그러나 (오방과 마찬가지로) 후자라면, 마치 창공을 날던 독수리가 들판을 홀로 거닐던 어린 양 한 마리를 순식간에 낚아채듯, 상사가 학수고대하던 당신의 (자발적) 사직서를 낚아채는 경우라면. 당신은 오늘부터 이 책을 직장생활의 바이블로 삼아야 마땅하다.

 

- 내가 직장 1년 차에 이 책을 봤더라면 CEO가 되었을 것이다. (중략) 내가 직장 10년 차에 이 책을 봤더라면 ‘이런 책이 왜 이제 나왔어’ 하며 통탄해 할 것이다.

 

이 책의 겉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전형적인 미끼형 과장광구문구다. 혹자들은 과장성에 실소를 금치 못할지 모를 문구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제 갓 신입사원 티를 벗은 직장 후배에게 보여줬다. 헐. 그 반응이 대단했다. 그랬다. 핏! 쳇! 흥! 그걸 누가 몰라? 상황이 안되니 못해서 그런 거지. 라며 콧방귀를 날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론 다른 이들 역시 이와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홀. 그렇담 저자는 어찌 이토록 이 땅의 직딩들의 사정과 고민거리를 그토록 족집게마냥 콕콕 집어낼 수 있었단 말인가? 저자는 현재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의 대표이사다. 그러니 당근 웬만한 직딩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란 고민은 다 그의 귀로 들어가게 되었을 것이고. 자꾸 똑같은 고민을 물어보는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똑같은 정답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슬슬 지겨워졌던 것이겠지. 그래서 사직서를 던지는 순간, 이를 받아 든 상사가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마음을 바꿔주길 바라는 직장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이른 바 <회사가 선택하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아는 Top Secret 20가지>를 들고 독자들 앞에 나서겠다는 결심이 선 것이다 ㅋ

 

아 띠바. 아마도 어제 WBC 일본과의 경기를 본 사람은 오방처럼 욕지거리가 자연스레 튀어나왔으리라. 7회 콜드게임 패. 모니 이게. 게임이 끝나고 일본팀 주장 스즈키 이치로는 인터뷰에서 결과는 콜드게임이지만(우리도 놀랐고 일본도 놀랐다 ㅋ),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고 말하더라. 두꺼운 종이겠지. 박스 만드는 마분지 같은 거 ㅎ 이 책의 내용도 마찬가지다. 20가지 Top Secret 라며 멋지게 포장했지만, 내용을 샅샅이 훑어보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하나도 없다. 단지 행하지 않아서 현실이 되지 않았을 뿐. 정말로 이루어보겠다는 독한 맘을 먹고 들이댄다면 해볼만한 게임이라는 거다. 누가 먼저 그 독한 맘을 먹고 들이댈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지. 이치로의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이 책을 읽고 흘려버리는 자와 행하는 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겠지만, 후일 다시 돌아보면 글쎄^^; 내일 벌어질(예정인) 일본과의 두 번째 게임. 그깟 종이 한 장. 정신 바짝 차리고 부욱 찢어버리자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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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가 내 나이때 고향 강가에서 가졌던 꿈 | 소설 2009-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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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버보이

팀 보울러 저/정해영 역
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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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에(원제는 . 왜 <스쿼시>가 되었는지는 직접 읽어보면 잘 알게 될 것 ㅋ) 뻑이 간 오방이 선택한 팀 보울러(Tim Bowler) 형님의 두 번째 작품. 강 소년 ㅋ <리버 보이> 다. 공식 인정받은 정통 청소년용(?) 작가라는 점을 반증이라도 하려는 듯. 역시 주인공은 열 다섯 살 먹은 소녀 제스. 눈에 띄는 광고 문구가 있어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가장 자극적인 대목은 바로 요기. ‘해리 포터를 만장일치로 제치고’ 영국 카네기 메달상을 수상하였다는. 일단 무식한 탓에 카네기 메달이 뭔가 상당히 묵직한 문학상일 것이다라는(궁금한 건 못 참아! 영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아동작가에게 매년 수상한다고 하는군 ㅎ) 추측 밖에는 할 수 없었지만, 해리 포터를 꺾었다는 것만으로도 먹어줄 수 밖에 ㅋ 더구나 오방은 이미 <스쿼시>에 먼저 반해 자연스레 팀 보울러 광팬임을 자처하지 않았던가. 그의 첫 작품을 접할 때는 슬쩍 지나쳤지만, 잘나가는 소설가라면 적어도 자신만의 문학관은 존재할 터. <리버 보이>를 소개하기에도 시간과 지면이 태부족하지만 작가의 문학관을 들어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겠지. “십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요기까지만 들으면, 원조교제 매니아의 문학관과 큰 차이가 없는 듯^^; 내용 중략)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 멋지지 않은가? 적어도 제 이름을 걸고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이 정도 감동적인 문학관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소설이니 그 수준이 매우 초딩스러울 것이라는 막무가내식 억측으로 팀 보울러의 작품을 거들떠 보지 않는 성인독자들까지도 한방에 아울러주는 매너까지 ㅋ

 

자. 제목이 니 말 다했다. ‘강’ 과 ‘소년’의 합성어라. 어린 시절 뭔가 강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한 소년의 성장과정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이 아닐까 하는 감을 잡았다면 당신은 팀 보울러의 광팬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ㅋ 그리고 강에서 먹고 자고 뛰어 놀던 그 소년은 이미 장성하여 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까지 감 잡았다면? 기다릴 것 없다. 한국의 ‘팀 보울러’로 청소년 소설 한편 얼른 써내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ㅋ 실제로 그런지는 살아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외국 작품을 보면 할아버지와 손녀(자)가 친구처럼 지내는 듯 싶어 내심 부럽다. 한국의 소외된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 더 안타깝고 ㅡㅜ (오방도 나중에 그렇게 노털 취급 받게 될 까봐 ㅋ) <리버 보이>에서도, 열 다섯 먹은 제스는 할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림을 그리며 소일하던, 할아버지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고 제스와 엄마, 아빠는 마음이 아프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스스로 느꼈는지, 고향으로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아들 내외에게 보이고,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에서 혹시 기력을 회복하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휴가를 내고 가족 여행을 떠나기에 이른다. 할아버지의 고향 방문은 실로 오랜만이다. 지금 제스의 나이, 즉 할아버지가 열 다섯 살 때 고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만큼 할아버지는 고향에 대한 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큰 화재가 나서 가족 전부를 잃어버린 아픈 과거를 잊지 위해 할아버지는 고향을 도망치듯 떠났고, 그 이후 한 번도 고향을 찾지 않았던 것이다.

 

아픈 기억만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할아버지는 강을 사랑했다. 시간만 나면 강에 들어가 수영을 했고,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탓에 수영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항상 언젠가 꼭 한번 강의 시작점에서 바다까지 헤엄쳐 갈 것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다시 할아버지는 노구를 이끌고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고향의 강 앞에 섰다. 미완성된 그림 작품 <리버 보이>와 함께. 고향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힘든 손으로 <리버 보이>를 완성시키고자 노력하지만, 몸은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고.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손녀 제스. 수영을 즐기는 제스는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가 추억을 갖고 있는 강가에 갔다가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게 되며 놀라는데. 헉. 제스의 눈 앞에 나타난 이는 바로 ‘오리지날’ 리버 보이. 으슬으슬한 강 바람이 무색하게도 검정색 반바지만 딸랑 하나 걸친 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강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고 있는 괴소년. 바로 리버 보이의 등장이다. 첨엔 갑작스런 헐벗은(?) 사내의 등장에 제스, 살짝 깜놀했지만 정체 모를 괴소년에 대해 자연스런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과연 리버 보이의 정체는 누구이며, 어린 시절 할아버지는 고향 강가에서 어떤 추억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궁금증은 역쉬 모니모니해도 직접 풀어야 참맛 ㅋ 이것이 바로 판타지를 곁들인 청소년 성장소설의 진수가 아니고 무엇이랴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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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오방은 언제쯤에야 면허라도 딸 수 있을까 | 경제 2009-0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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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박경철 저
리더스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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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걸맞는 화두는 항상 변한다. 요즘 오방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던지는 화두는 단연 이거다. 요즘 주식(펀드) 어떠세요? ^^; 얼어붙었던 분위기는 삽시간에 화기애애한 동병상련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그렇다. 2008년 하반기를 강타한 주식시장의 침체는 단연 올해의 화두다. 요즘 펀드 하나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물론 몰빵한 인간도 있고 -_-ㅋ), 용감하게도(?)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으니. 더 이상 나 혼자만 감추고 끙끙 앓아야 할 고통은 아닌 것이다. 물론 투자 사실을 까맣고 모르고 있는 아내(혹은 남편)가 있다면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감춰야 하겠지만 ㅋ 수명 연장을 위하여 ㅎ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전 국민의 화두에 오르며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시골의사 박경철이 갖고 있는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한국인들이 얼마나 주식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인지 역시 증명된 셈이고. 한창 주식이 바닥을 모르고 꺼지던 11월쯤 되었던가. 코스피가 9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던 바로 그 시기다. 암흑기였었지. 물론 지금도 그리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ㅋ 대한민국의 펀드신화를 창조해왔던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 공개적으로 이런 멘트를 던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투자 적기라는 것 ㅋ 대중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렸다. 그래. 지금이야말로 몰빵할 때다!! 아니면, 미래에셋펀드가 쪽박을 차게 될까 별 x알을 다 하는군.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평가될 터이니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겠지 ㅎ

 

이쯤 되니, 증권가를 주름잡던 시골의사 박경철에게도 마이크가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오방도 그의 의견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론 -_-; 가뜩이나 썰렁한 가슴에 얼음물을 퍼붓는 그의 멘트에 그야말로 OTL...현재의 주식시장이 바닥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한다는 것이 그에게도 물론 큰 부담이었을 테니 번외로 한다고, 해도 취재기자가 현재의 투자수익률을 묻자 터져 나온 그의 말은 걸작이었다. 이미 바짝 상승했을 때 다 팔아서 지금은 가진 주식이 없다는 ㅋ 뭔가 이건.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그의 무게감이라면, 투자해도 좋다 까지는 못하더라도 버텨 볼만 하다 정도는 이야기해줬어야 하지 않는가. 모르긴 몰라도, 그의 말 듣고 주식시장을 떠난 개미들 적지 않았으리라 ㅋ 원망은 여기까지 ㅋ 정통 묻지마 투자자인 오방은 (비록 소액이긴 하지만) 묻어둔 주식이 하루가 다르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며 찢어지는 가슴을 밤마다 꿰매던 차에 결심했다. 그래. 이건 묻지마 투자에 대한 수업료로 생각하자. Cool~하게.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학습하자. 국내에 주식투자와 관련된 책이 전무하던 시절, 미국에서 원어로 된 책을 구해다 주식투자 공부를 했다는 시골의사 까지는 못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투자란 이런 것이다 조언해 줄 수 있을 정도의 통찰력을 갖추어보자. 그렇다. 이 책이 오방에게 갖는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OTL...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 이렇게 못 박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주식 투자자라면 기본(!)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며, 이 정도(!) 수준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면허조차(만일 그런 면허증이 따로 있다면^^) 없는 것이라고. 헐. 그랬다. 오방은 묻지마 투자자인데다가, 무면허 투자자였던 것이다. 그저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갈대처럼 휘청거리는 귀 얇은 투자자였던 것이다. 그러니, 오늘의 쪽박은 이미 예고된 결과였던 거지 -_-ㅋ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는.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이 책에서 시골의사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내용 중 제대로 이해한 것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 뭔 말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과연 이 책을 읽고 제 정신으로 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 건지. 면허 취득의 길은 까마득히 보이지 않았다 ㅋ 약 500 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 책이라면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오방이었기에, 나름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자 아무리 재미있어도 하루에 딱 50페이지(이론상 다 읽는데 열흘의 시일이 소요된다는 의미다^^)까지만 읽겠노라 다짐했다. 읽다 보니 50페이지도 벅찼다. 참고도서가 총 38권에 달하다니. 박사논문도 아니고 이건 웬 -_-ㅋ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그래도 오방의 머리 속에는 뭔가 시골의사가 반복적으로 던져준 통찰의 메시지가 박힌 기분이다. 모냐고? 알려달라고? 오방을 테스트할 생각은 마라 ㅋ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주식)시장은 인간의 힘으로 정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도 결국 투자수익률은 점점 0으로 수렴해 갈 것이라는 것. 그럼 뭔가. 투자하지 말고, 열심히 은행에만 꽂아두라는 이야긴가? 아니,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고, 시장의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후에 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아, 오방은 언제쯤에야 면허라도 딸 수 있는 걸까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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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사고뭉치들은 어떻게 자신의 정신적외상을 치유받게 될까 | 소설 2009-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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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귀여운 미소(기욤 뮈소^^) 군의 두 번째 작품. 도서 대출 우선순위에 밀려 의도하지 않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한발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리뷰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오방이 타인에게서 귀여운 미소란 작가를 처음 소개받은 작품이기에 기대가 컸다. 특히, 얼마 전 읽은 <당신…>이 오방의 대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었기에 더더욱 ㅋ 그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귀여운 미소를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본 결과, 총 다섯 권의 작품이 검색되었다. 참 부지런한 청춘이군 ㅋ 이 책 역시 오방이 만난 그의 첫 작품에서 느낀 바대로 영화 같은 이야기 전개가 압권이다. 영화 같은 이야기 전개라. 써놓고도 어떤 표현이라 한 마디로 소개하기 어렵다. 직접 읽어보고 느껴야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굳이 설명하자면, 눈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는 영상을 떠 올리게 된다고나할까. 분명 활자임에도 독자들은 영상미를 느끼게 된다니 -_-ㅋ 직접 말해 놓고도 다소 억지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으나, 다른 많은 독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니 그리 큰 억지스러움은 아니라 스스로 위안해 본다 ㅋ 작품 명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 후에 더 큰 인기를, 그것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가수 유재하의 동명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무식한 건지 우스갯소리인지(아마도 후자이겠지만 ㅋ) 유재하가 쓴 책이냐며 질문인지 추파인지를(이건 전자이겠지 물론 ㅎ) 날리는 주변인들도 적지 않다. 좋아하는 노래이기에 더욱 가슴 뿌듯. 세상에는 자신만의 정신적 외상을 평생 짊어지고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재의 삶의 무게가 어떻든 간에 가까운, 혹은 조금 먼 과거의 사건이 준 너무나도 큰 충격에서 혼자의 힘으로 헤어나오지 못해 허우적대는 이들을 뜻함이다. 중요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뒤만 돌아서면 까먹어버리는 신비한 두뇌구조(이른바 붕어형 두뇌 ㅋ 붕어야 오히려 너에게 더 미안하구나 ㅋ)를 가진 오방과 같은 인간에게는 실로 이해하기 힘든, 그러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애처로운 이들이라 하겠다.

 

딱 한두 명을 주연배우라 꼬집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제각각 배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이처럼 부모나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해도 함부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는 정신적 외상을 지니고 있다. 어쩜 소설이니깐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털어놓았을 뿐, 실제 상황이라면 속된 말로 ‘무덤까지 갖고 가야만 할’ 비밀인 셈이다. 멀쩡해 보이는 외모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중간중간 번갈아 가며 자신의 정신적 외상, 즉 비밀을 털어놓는 대목에서는 오방과 같은 새가슴 독자들은 깜딱깜딱!! 놀란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이 가진 고뇌의 무게는 남다르다고 하겠다. 제일 먼저 마크. 한 마디로 잘 나갔던 신경정신과 의사인 마크는 현재 ‘숙자 형님’ 으로 전락했다. 수년간 머리도 수염도 자르지 않은 상태로 뉴욕의 밤거리를 떠돌며 거리의 부랑인 신세를 자처한 이유는 바로 너무나도 사랑한 자신의 딸 라일라의 목숨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너무나 큰 상실감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가는 마크. 그에게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니콜. 사실 라일라는 마크의 친딸은 아니다. 니콜이 마크를 만났을 때, 이미 생부에게서 싱싱한 정자를 공급받아 ^-^ 라일라를 가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 너무나도 개방적인 뉴욕의 사회풍토여. 어쨌든 니콜 역시 마크가 자처한 빈민생활을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그를 막아낼 방법은 없다.

 

니콜의 친구이자 역시 정신과 의사인 커너. 어쩜 마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인물. 마크와의 인연은 생각보다 매우 길고 질기다. 어릴 적 마크와 커너는 빈민가에서(실제로도 뉴욕은 맨허튼의 화려함 뒤에 참혹할 만큼의 빈민문화가 공존하고 있다고 카더라 -_-; 서울도 물론 그러하지만)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유지해 온 사이. 현실에서는 젤로 멀쩡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ㅋ 커너라고 해서 정신적 외상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빈민가에서 동네 양아치에게 두들겨 맞고 화상으로 죽을 뻔한 지경에 빠지기도 했던 과거를 갖고 있는 커너는 신분상승을 위해 자신을 해꼬지했던 양아치에게 복수를 한 후 그들이 마약 판매로 벌어들인 돈을 싹쓸이하여 탈출한다. 물론, 오랜 친구 마크와 함께. 이들이 정신과 의사가 되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뽀리깐 돈 덕분이었지. 10대 소녀 에비는 엄마의 복수를 꿈꾼다. 간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자 1순위에 올라있던 에비의 엄마는 더러운 돈을 처먹은 병원 직원의 농간에 의해 결국 수술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에비는 병원 직원을 죽이기 위해 뉴욕행을 택하게 되면서 커너와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앨리슨 ㅋ 헉헉. 많기도 하지 ㅋ 이 누이는 자꾸 패리스 힐튼 ㅋ 을 연상시키는 데 어쨌든 ㅋ 재벌가의 상속녀. 그러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어린 아이를 치어 죽인(뒤처리는 재벌가답게 아버지가 손수 ㅎ) 죄책감에 젊음과 가산을 탕진하며 방황하고 있다. 어떤가. 하나같이 제대로 된 정상적 캐릭터는 없다. 과연 이 사고뭉치들은 과연 뉴욕에서 자신의 정신적 외상을 어떻게 치료받을 수 있을까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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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할 것인가 설득 당할 것인가, 오묘변화무쌍한 심리학 세계 | 심리 2009-01-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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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설득의 심리학 2

로버트 치알디니,노아 골드스타인,스티브 마틴 공저/윤미나 역
21세기북스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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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설득의 심리학> 1편을 읽어볼 기회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즉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편을 먼저 읽게 되어 안타깝다. 그러나 1편과 속편을 모두 먼저 읽은 선배들의 조언, 1편을 읽지 못했어도 속편을 읽는 데는 하등의 지장의 없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 1편이 이론편이라면 속편은 이에 대한 실천편이라고 회자되는 것을 보면, 더 매력적이기도 하구^^ <설득의 심리학>의 전지구적(?) 성공에 힘입은 저자이자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 형님은 속편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와 압박에 건강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의 희생양이 될 것이 두려웠던 그는 자신의 심리학 이론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 두 명과 함께 컴백했다. 물론 주목 받는 화려한 컴백이었던 만큼 그 내용 역시 알이 가득 차 있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로 여러 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칭찬할만한 것은 바로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증명해내고 있다는 데 있다. 인간의 심리란 얼마나 오묘하고 변화무쌍한가. 똥 마려워 죽겠는데 하나 뿐인 화장실을 먼저 차지한 인간 대문에 문고리를 붙잡고 발을 동동 구를 때의 심정과, 용케 자리를 얻어 좌변기에 퍼 질러 앉아 휘파람을 불어제낄 때의 심정은 시간상으로는 불과 몇 분 차이에 불과하지만 천양지차가 아닌가. 그런 인간의 심리를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신이 내린 족집게마냥 쪽쪽 잡아낼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이를 과학적 이론으로 정리해낸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인가. 흠. 물론 예외가 없는 절대적인 법칙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직접 혹은 저자와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연구팀에 의해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해 낸 수많은 심리학 실험의 사례들은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가치를 갖는다.

 

모든 인간의 심리가 이러이러하다 일반화하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지 몰라도, 적어도 이 책에 등장하는 심리학의 6가지 법칙의 증명사례만큼은 안심하고 신뢰하여도 될 만큼 과학적이라 하겠다. 인간의 만든 잣대로 재거나 평가해 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인간의 심리에서 일련의 법칙을 이끌어 내겠다는 발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기 짝이 없는데, 그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글로 표현하다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쩜!! 이론!! 오마이갓!! 지줘스!! 등의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놀랍다. 저자는 심리학의 6가지 법칙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그 결과에 대한 가설을 세운 후, 치밀하게 준비된 실험 규칙에 의한 익명의 피실험자들의 반응을 측정하여 자신의 가설이 맞았음을 증명해낸다. 때론 믿기 힘든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믿기 힘들다고 해서 그 심리학 실험이 억지로 조작된 결과는 결코 아니다. 비록 표본집단의 수가 한정적이라는 사실이 한계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 재미가 점점 더해 갈수록 “그래, 나도 꼭 한번 이렇게 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으로 가득 찬다. 아마도 이 책의 인기를 감안하면 독자층도 매우 글로벌할 것으로 예상되니, 주어진 환경의 차이에 의해 저자가 말하는 심리학 법칙이 100% 성공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 할지라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실험자는 Big 재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보라. 과연 누가 옵션의 수를 줄일수록 더 많은 고객이 그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 믿을 것이며, 포스트잇 한 장 더 붙인다고 해서 설문지의 응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과연 누가 환자가 직접 예약 카드에 날짜와 시간을 적도록 하는 것만으로 병원 예약 펑크건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할 것이며, 단지 자신의 이름과 지역명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오방은 평범한 자들이라면 큰 관심 갖지 않은 채 지나쳐 버리고 말 사소하고 쫀쫀해 보이는 사회 현상에 물음표(?)를 들이대 파헤쳐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심리학자들도 물론 존경스럽지만, 그 문제에 그럴 듯한(때로는 깜딱!! 놀랄만한) 가설을 세워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열정과 인내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6가지 심리학 법칙 연구의 실증사례는 당장 독자들이 생활 현장에서 실천에 옮겨봐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듯 보인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사기충천한 독자가 설득의 대상을 삼게 될 꼰대가 적어도 이 책을 읽지 않은 심리학 까막눈이어야만 하겠지 ㅋ 사회적 동물 인간, 무덤에 들어가 비로소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가 되는 순간까지 끝없이 연속되는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나마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분명 적지 않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복할 것인가, 정복 당할 것인가. 설득할 것인가, 설득 당할 것인가. 선택은 직접. 충고와 조언은 이 책을 통해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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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베일을 벗은 서른 살의 고민, 혼자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다 | 심리 2009-0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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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저
갤리온 | 200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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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는 ‘고민’이다. 초딩이라고 고민 하나 없이 언제나 해피한 인생일리 없다. 그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은 있다. 유딩이라고 질 수 없다. 당근 고민있다. 그 인생의 경험이 많건 적건 간에 상관없이 그 수준에 맞는 고민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짱 먹는 나이는 있겠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영원한 대상 후보는 ‘서른’이다. 얼마나 그 고민이 심하면 노래까지 있겠는가. 누구든지 한번쯤은 불러봤겠지. 이것이 바로 국민가요다. 김광석 형님의 <서른 즈음에>. 오방 역시 많이 불렀고 또 많이 들었다.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짠하다. 그만큼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는 상당하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성 직장 2~3년차. 여성은 군대 면제받은 신의 딸일 테니 5~6년차 정도^^ 조직에 적응하고 일 좀 익힌 뒤 슬슬 후배 앞에서 폼 잡고 있을 때다. 마마보이, 파파걸을 졸업하고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였으며, 결혼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을 나이. 흠. 인생의 큰 획을 그을만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는 시기로다. 이러니 어찌 고민이 없을 수 있을쏘냐. 오히려 맹숭맹숭하게 히히덕거리면서 사는 이가 더 이상해 보인다 ㅋ 이 책의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다. 정신분석 전문의가 정신과 의사와 직업적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ㅋ 갑자기 이라부 이치로가 떠 오른다 ㅎ 기분 좋다. 정신분석 전문의라.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 고민 모두 짊어진 이들 만나는 것이 그녀의 직업이 아닌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할 겨를은 있을까 ㅋ 남 고민 들어주느라 경황이 없겠지^^ 그런 저자가 오지랖을 180도 벌려 이 시대의 서른 먹은 남녀의 고민을 들어주겠노라 선언했다. 음. 겁대가리 완전 상실이다. ‘서른’을 우습게 본 처사다. 자칫 고민에 눌려 압사할 위험까지 존재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무한도전이다.

 

외람된 질문 하나. 당신의 나이는 몇인가. 민증까기 쪽팔리겠지. 그렇담 오방 먼저 까본다. 정확히 딱 서른은 아니지만, 서른 지난 지 애개~겨우 5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감히 서른의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고 자부해본다. 유난히 정신연령이 어리니만큼 어쩜 아직 서른이 겪어야 할 고민의 정수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ㅋ 이 책에는 서른이라면 반드시 겪어야 하고, 혹은 현재 겪고 있을 수 있는 고민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마디로 저자가 당신에게 과감히 (무한)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도전장의 내용은? 걱정 말고 내 이야기 잘 들어.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까지는 모르지만, 현재 네가 하고 있는 고민은 다 알고 있어. 내가 상담 한번 한적 없는데 그걸 얼캐 아냐고? 혹시 작두 타는 무속인이냐고? 전혀. 점쟁이나 무당은 아니지만 맞추지 못할 것이라 걱정하진 마.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고민은 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서른들의 공통된 고민이자 관심사야. 그러니 너 혼자 피똥싸고 있다고 애들처럼 찔찔짜고 그러진 마. 멋지지 않은가? 비록 여성이지만 그녀의 남성 못지 않은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그녀에게 몸을 맡기고 잠시 최면 상태가 되어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케이스의 고민상담사례를 마치 내 것인 양 흡수하면 된다. 지긋지긋한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 해결책도 좋고, 내가 언제까지 이 조까튼 직장을 다닐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좋다. 일을 하고 있어도 마치 내 일 같지 않아 하루하루가 답답한 일상의 이야기라면 대환영이다.

 

그뿐인가. 이성상담도 당근 가능하다. 내가 저 과거가 화려한 남자와 계속 연애질을 해야 하는 것인가, 결혼은 언제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만일 결혼후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덜컥 아이를 갖게 된다면 과연 남들처럼 보란 듯이 키워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남몰래 나혼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끙끙 앓던 이야기도 좋다. 그렇다. 고민의 주제는 다양해도 좋으나, 이 대목에서 우리들이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효율적인 상담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만 약속해 준다면, 밥 먹으면서 상담을 받건 누워서 상담을 받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평소 당신의 독서습관대로 초지일관하면 된다. 쪽팔리거나 부끄부끄할 필요도 없다. 당신이 제 입으로 술주정 혹은 잠꼬대를 하지 않는 한 철저한 익명성과 비밀은 보장될 테니깐 ㅋ 이 책에는 실제상황으로 보이는 실로 다양한 상담 케이스가 등장하는데, 아마 장담컨대 내가 언제 술김에 저자에게 상담 받은 적이라도 있는가 꼽아볼 정도로 내 이야기라며 감탄하게 되리라. 서른 다섯 먹은 오방도 그랬으니깐, 만일 당신이 서른이라면 더더욱. 혹시 서른을 훨씬 지났거나, 많이 앞둔 독자라 해도 부담 느껴 돌아설 필요는 없다. 시행착오 끝에 이미 경험했던, 혹은 조만간 경험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일 테니 부담 갖지 말고 교양으로 들어도 좋겠지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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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처럼 봉사하며 산다면 참기 힘든 닭살행각도 완전용서 | 에세이 2009-0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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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더 사랑해

션,정혜영 공저
홍성사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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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다. 연애시절 헤어지면 죽을 것처럼 x랄 발광을 떨며 주변인들의 고운 피부를 닭살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던 환상의 짝꿍들. 결혼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너죽네 나죽네하며 파경에 이르는 꼴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특히 연예계 커플들의 사정은 일반인들이 바라보기에 어쩜 저렇게 가식적이란 말인가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게 할 정도로 요지경이다. 달리 연기자가 아니다. 연애시절부터 언론의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와 각종 웨딩 관련업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만면에 미소를 띄운 채 신랑신부 동반입장을 했던 연예인 커플이 수개 월 만에 파경을 맞이하는 꼴을 봐도 이제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심지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파토를 내버리는 커플도 있다. 대체 신혼여행지에서 무엇을 확인했길래. 쩝. 이미 육체적으로 확인할 것은 더 이상 없을 것 같은데. 소싯적에 매니저의 강권을 못 이겨 뽈노 비됴라도 찍었다 고백이라도 한 걸까. 서로 좋아 죽는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부끄럼 없이 쪽쪽 입술을 물고 빨던 기억이 생생한데 ㅋ 얼마나 살아봤다고 벌써 남남이란 말인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평소 부부간의 금슬을 대놓고 자랑하던 연예인 잉꼬부부들까지 덩달아 의심받게 마련이다. 그 와중에서도 군계일학. 오랜 시간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 커플들이 있다.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커플 정도를 꼽는다면 무리는 없겠지. 흠. 아무리 공정해도 대표선수 명단선발에는 항상 구설수가 있게 마련이니, 혹시 오방의 선수선발이 거슬린다고 해도 참고 넘어가주길 바란다. 굳이 이 두 커플을 대표선수로 거론한 이유는 단지, 이 책의 주인공인 세 번째 신예 커플, 다크 호스!! 를 소개하기 위함이니깐 ㅋ 한 마디로 바람잡이인 셈이지 ㅎ

 

그렇다. 바로 힙합듀오 지누션의 ‘션’ 그리고 언제나 소녀 같은 배우 ‘정혜영’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짜잔. 글쎄. 좀 미안한 이야기를 하자면 오래전 션-정혜영 커플의 결합 소식을 들었을 때, 이들의 관계가 이토록 오랫동안(?) 탄탄하게 지속되리라 예상치 못했다. 이유를 대라면 댈 수 없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오방이 워낙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는 스탈이라는 점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션’이 당시 젊은 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물론 정혜영도 나름 잘나갔지만 ㅋ 오방이 완죤 좋아하는 여배우는 아니었기에^^) 힙합듀오의 멤버였고, 음. 힙합이라면 자유의 상징이기에? ㅋ 말도 안 되는 주장이긴 하지만 어쨌든 느낌이(지누션의 ‘지누’는 오방의 예상이 맞았다 ㅎ 딩동댕!!) 그랬다. 이들 커플 아이도 둘씩이나 순풍 낳고 생각(?)보다 매우 롱~런하고 있다. 연옌 커플답지 않다. 오방의 날카로운 눈초리로 아무리 야려 보아도 이들의 금슬은 타고난 연기실력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비밀은 바로 이 책 안에 있었다. 이 책은 션-정혜영 커플의 작품이다. 책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마음’ 이란 의미의 첫째 ‘하음이’와 ‘하느님의 사랑’ 이란 의미의 둘째 ‘하랑이’ 야말로 진정한 걸작품이다. 애들을 둘 씩이나 낳게 되면 부부간에 티격태격한 트러블이 생겨날 만도 하건만(이건 정말 당연한 거다. 안 생기는 게 비정상이다. 살아본 자들은 안다 ^^ 진리다 ㅋ), 적어도 이 책에서만큼은 그럴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들은 타고난 연기자일까? ㅋ 굳이 평가를 하자면 대중들에게 보이는 연기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의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오방은 이제 달관의 경지에 올라선(?) 상태라 조금 감흥이 떨어지긴 하지만, 연애 중 이거나 이제 갓 결혼한 신혼 커플이 이 책을 보았다면, 서로 진짜진짜 리얼리티 사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션-정혜영 커플에게 참기 힘든 질투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담 짧지 않은 결혼기간에도 이들의 사랑을 신선하게 유지해 준 비결이 궁금해지겠지. 물론 첫 번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하음이와 하랑이일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다. 오방도 첨엔 그랬는데, 다양한 종교를 가진 독자들의 기호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독교 신앙만을 강조하는데 부담감이 들 수도 있다. 인정한다. 만일 그렇다 해도 션-정혜영 커플처럼만 사회에 봉사하며(봉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생각 따위는 하지 말자. 진정성을 의심하기 전에 그러는 난 남을 위해 얼마나 땀 흘려 보았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ㅋ)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어떤 종교이건 간에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 결론을 내리자. 서로 물고 뜯고 짓밟아야 성장할 수 있는 연예계에서 대중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역쉬 부부간의 금슬도 한 몫 하겠지만(너무 심한 닭살 행동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_-ㅋ 명심하자),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비결이 아닐까. 실로 오랜만에 맘에 쏙 드는 연옌 커플을 만나 참 기쁘다. 그들의 예쁘고 아름다운 삶, 주제넘게 축복하지 않을 수 없다. 닭살 돋움? 살짝 눈감아 주도록 하마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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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건들지 못했던 뜨거운 감자, 이제는 까놓고 이야기할 때 | 사회 2009-01-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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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88만원세대

우석훈,박권일 공저
레디앙 | 200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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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정식으로 소개받은 곳은 공교롭게도 다른 유명 작가의 ‘독자와의 만남’ 자리였다. 까놓고 이야기하자. 김영하 형님의 ‘퀴즈쇼’ 탄생기념 출판사의 이벤트 행사였는데, 사실 정확한 코멘트는 완벽하게 기억나지 않으나, 이 책의 저자가 친구였다고 이야기했었던 것 같다.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왜 한 때 인기가 있었던 ‘아이러브 스쿨’의 오프라인 모임에 가면 초딩 시절 엉망(?)이었던 녀석이 흔히 말해 잘나가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 영하 형님이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친구의 책을 살짝 광고해주는 효과를 선물함과 동시에(오방 역시 그 발언을 듣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다짐했었다 ㅋ), 전혀 이런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불알친구가 색다른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분히 고무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해라면 어쩔 수 없구 ㅋ 어쨌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생각해보면 매우 충동적이었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뭐랄까. 우리 사회의 숨겨진, 터부시되어 왔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치부를 과감히 공개했다는 느낌이랄까. 반드시 누군가는 지적하고 넘어갔어야 되는 문제이지만,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주변인들로부터 대안 없는 비판만 늘어놓는다고 개쌍욕을 얻어먹을 위험이 있는 이른바 ‘뜨거운 감자’ ㅋ 바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대서사시다. 잘난 척 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혹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매우 잘난 척하는 냄새가 풍기더라도 진의는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이해해주길 바란다. 안된담 말구 ㅋ), 오방의 대딩 시절에 선배들이 귀에 못이 박히게 했던 이야기는 주로 이런 풍이었다. 쫘식아!! 놀아!! 그리고 술 먹어!! 취직? 인이 박혀 지겨울 정도로 놀아도 취직 자리는 널렸고, 졸업할 때 되면 회사를 골라서 가게 된다니깐? 그러니까 신나게 먹고 마시면서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을 만들면 장땡이야. 신나게 놀자구 ㅋ 적어도 오방의 3년 이상되는 선배들에게는 어쩜 위에 언급한 코멘트가 먹어주는 시절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입견일 수 있으나, 학창시절 먹고 마시는데 온 청춘을 탕진했던 선배가 오히려 졸업 후에는 더 좋은 직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래서 후배들 역시 먹고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부담? 전혀 없었다. 졸업과 동시에 수많은 기업체에서 제발 저희 회사로 들어와줍쇼 하면 굽신굽신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환상적 미래상은 IMF와 동시에 무참히 박살났다. 그렇담 나름 IMF를 극복한 세대라 말할 수 있는 현재의 일이십대의 상황은 마냥 장미빛일까? 이 책에 의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굳이 표현하자면 수렁, 헤어나오려 하면 할수록 더욱 깊게 빠져드는 암울한 상황.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의 초상이다. 저자는 이들을 가리켜 ‘88만원 세대’라 칭한다. 부연하면, 지금의 이십대는 현재 8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될 것이 뻔하고,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이십대 급여의 평균비율인 74%를 곱하면 정확하게 ‘88만원’이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앞뒤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물론 단지 청춘의 삶을 심적으로 위로한다는 것만으로 일자리를 찾아 무한도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젊은이들을 위로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여타의 서적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문제 제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답답한 현실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데 있다. 물론 이 대안이 절대적이며, 현실화될 것이라 생각하긴 힘들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기득권 세력이 아직 시퍼렇게 눈을 부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끝까지 두둑한 똥배짱을 거둘 마음이 없다. 오히려 기득권 세력과 다이다이로 맞붙을 지언정 결코 첨부터 기죽어 현실타협의 길을 걷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불운한 청춘들을 그래서 용기를 얻는다. 비록 지금은 누구에게도 하소연하기 힘든 비참한 상황일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행한 다양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여러가지 대안을 양산해 낸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저자의 합리적 대안이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현실화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워낙에 귓구멍에 x박고 다니는 이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도 이 시대의 청춘들은 거대권력에 물러서거나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서로의 힘을 모아 끝없이 개선 포인트를 지적해 나가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다. 때론 현실의 커다란 벽에 부딪혀 좌절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주저하면 안 되는 이유는 비록 처한 현실은 매우 괴롭지만, 인생의 후배들에게 같은 고통을 주지 않아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함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나이로 보나 학력으로 보나 직업으로 보나 확실하게 기득권 세력, 즉 기성세대의 중심에 선 인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하여 제 한 몸 다 바쳐 용감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행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과감히 매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솔직해서 더욱 처절하지만 대안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밝아 보인다. 이상적인 사회는 위정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젊은 당신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고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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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유머러스한 강의가 죽음을 앞둔 자의 것이란 말인가 | 에세이 2009-01-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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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공저/심은우 역
살림출판사 | 200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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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진짜 대박난 영화는 보기 싫은 법이다. 뭐라 형언하기 어렵지만 그런 묘한 감정이 있다. 동의하는가? 아님 말구 ㅋ 예를 들어, 대한민국 4800만 국민 중에서 미성년자를 제외하고 큰 의심 없이 영화관에 입장할 수 있는 나이, 즉 성인의 숫자를 대충 어림잡아 2500만이라 가정(분명 가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인구통계학적 수치를 들어대며 따질 생각은 마시라 ㅋ)하자. 그 중에서 노인정을 즐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제외하면 음. 대략 1500만 정도? 대충 겐또로 계산하면 이 정돈데 한 영화에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가? 이건 시장의 입장에서 봐도 완전 독점이다. 만일 당신이 속된 말로 개나소나 다 봤다는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다면? 그래서 친구들에게 우리 심심한데 (개나소나 다 봤다는) 그 영화 보러 갈까? 라고 말하는 것이 매우 쑥스러운 상황이 된다면? 그렇다. 그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마치 봤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그 영화를 안보는 거다. 그런 상황이라면 보고 싶어 죽겠다는 감정도 자연스레 수그러든다. 이유? 잘 모르지만 암튼 그렇다. 이 책 역시 그랬다. <마지막 강의>는 마치 돌풍과도 같았다. 일단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간절함이 상당했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강의 동영상을 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 <마지막 강의>에 열광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오방은 타이밍을 놓쳤다. 남들 다 봤다는 강의 동영상도 한번 제대로 끝까지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모두 다 봤다니 -_-ㅋ 존심이 상할 수 밖에. 딱 1000만 관객이 든 영화 꼴이 아닌가?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 책을 멀리했다.

 

그러던 중 얼마 전(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지난 9월이었던 것 같다)에 <마지막 강의>의 랜디 포시 교수(카메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정확히 병명은 몰랐지만, 들은 풍월로 그의 강의는 말 그대로 진짜 ‘마지막’ 이었으며 치유할 수 없는 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가 사망한 것이다. 왠지 가슴이 찡했다. 그제서야 뒤늦었지만 이 책 <마지막 강의>를 읽어보고 싶다는 감정이 모락모락 일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TV에서 그의 강의 동영상 중 일부를 보게 된데 있었다. 이건 그냥 찡한 정도가 아니라, 가슴을 후벼 팠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부터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했으며, 그가 강의 중 슬라이드로 자신의 세 자녀를 보여주었을 땐, 왈칵 눈물이 쏟아져 더 이상 영상을 보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역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이들 걱정 ㅜㅠ 비록 저자만큼 아이들을 온 몸으로 아끼고 사랑하진 못하지만, 왠지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할까? 그리고 고민 시작. 과연 오방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면 저자처럼 담담하게(물론 최초 시한부 선고 당시에는 오열하였지만)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나설 수 있을까? 비록 그의 육신은 불치병에 희생되었지만, 그의 정신 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한 슈퍼맨이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떼고,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은 하나도 없다고 가정한다면, 이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 해도 손색없다. 이 글이 조만간 세상을 하직할 운명에 직면한 자가 쓴 책이라 믿을 수 없었다. 어쩜 그토록 잔잔하게 여생을 정리할 수 있었는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대목을 생략한다면 어떤 누가 그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아챌 수 있단 말인가.

 

자기 한 몸 걱정하기 바빠야 할 시간을 쪼개고 쪼개 가족, 그리고 가까이 지냈던 이웃과 동료들에게 힘찬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사랑이다. 특히 아이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더 오래 같이 하지 못하는 자신의 삶을 아쉬워하는 대목에선 자식을 키우는 독자라면 눈시울이 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강의는 슬픔이나 좌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해 질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어릴 적 희망, 그 희망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는 고백은 아직 주어진 시간이 많은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삶에 대한 간절함이나 가족과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왔던 독자들에게 저자는 <마지막 강의>를 통해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래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원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겠지. 오방은 저자를 통해 간절한 희망을 배웠다. 항상 언제 세상을 떠나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행하기 힘든 조언을 저자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몸소 보여준 것이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에게서 진정한 사나이다움을 느낀다. 항상 감사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 말처럼 쉽지 않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내일은 애들하고 좀 놀아줘야겠다. 쩝 -_-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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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신뢰, 콩가루집안의 두 모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 | 에세이 2009-0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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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저
오픈하우스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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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라니.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애정표현 중 이보다 더 과도한 오버액숀이 또 있을까. 믿기 힘들다. 갑작스러운 프로포즈(?)에 이게 사랑에서 기인한 대사인지, 아님 완전한 자포자기에 기인한 대사인지 지극히 혼돈스럽다. 그렇담 학교에 가서 꼰대가 공부 좀 하라고 하면 퍼질러 자고, 조용히 하라고 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개망나니라고 해도 응원하겠다는 뜻일까. 얌전히 집 좀 보라고 하면 친구들 총집합 시켜 술 마시고 담배피고 심지어 뽕(?)질까지 한다면, 늦게까지 놀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오라고 하면 날밤까고 담날 아침 일찍(이것도 일찍은 일찍이지^^) 고주망태를 뒤집어 쓰고 기어들어온다고 해도 응원하겠다는 뜻일까. 음. 물론 아니겠지. 하지만 이는 분명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한없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인내심이 정면으로 충돌하여 폭발하는 ‘빅뱅’이다. 팽팽한 대치상태에서 오방의 갠적인 견해를 표현한다면 그래도 믿어주면 결국에는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물론, 언제나 그 죽일 넘의 인내심이 관건이겠지만 ㅋ 잘나가는 공지영 누님의 폭탄 편지 묶음. 편지란 항상 받는 이가 등장하기 마련. 누님이 직접 쓴 편지를 받게 되는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ㅋ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 낯이 간질간질하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돋을 우려가 있는 연애편지질은 아니다. 누님 편지의 대상은 바로 누님의 딸, ‘위녕’ 이니깐 ㅋ 위녕. 흔치 않은 이름이지만 낯설지 않다. 그렇다. 지영 누님의 작품 <즐거운 나의 집>의 주연 여우로 등장했었지 ㅋ 오방은 누님의 편지를 훔쳐 읽으면서 두 가지 커다란 의문이 생겨났다.

 

첫째. 과연 누님은 이 편지를 단지 한 사람, 즉 딸 위녕에게만 읽혀줄 맘으로 쓴 것일까. 밤낮 보는 딸에게 쓰는 편지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큰 정성이 묻어 나왔기 때문이다. 밥 먹었니, 잘 잤니, 공부 잘 되니, 용돈 부족하지 않니? 모녀지간의 편지에 흔히 등장할 법한 명대사다. 흠. 그러나 누님의 편지에서 그런 명대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수영하러 간다는 이야기만 줄기차게 ㅋ 대체 한번이라도 제대로 가긴 한 건가 ㅋ 대신 우량도서의 주옥 같은 명구절을 읊어주어 딸의 지적 교양수준을 업글하려는 노력과 정성이 철철 흘러넘친다. 편지이긴 하지만 편지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째. <즐거운 나의 집>을 읽으면 위녕 말고도 두 명의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두 명 다 아들이었는지 여부가 가물가물 한데, 여하튼 삼 남매였던 것만은 확실하다 ㅋ) 왜 유독 딸에게만 매주 화요일마다 편지를 날려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일까. 지금은 좀 퇴색되긴 하였지만 대개의 집안에서는 이른바 ‘고추우대설’에 의거하여 아들을 선호하는 사상이 팽배한 것이 사실인데, 두 아들은 ‘팽’한 채 딸 위녕에게만 편지를 썼다니. 이것이 바로 이 땅의 아들들은 이해할 수 없는 모녀지간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이란 말인가. 아님, 두 아들에게 쓴 편지 글이 시리즈 형식으로 출판대기중인 것은 아닐까 ㅋ 어거지성 의혹을 제기한 셈이라면 정중히 사과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실히 깨달은 것은 엄마와 딸은, 아버지와 아들 대비 그 친근함이 거의 또래친구들이 가지는 우정 수준에 범접한다는 사실이었으며 그 우정의 강도는 딸이 성장하게 될수록 더욱 강력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공지영 누님의 모녀기간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징조가 보인다. 아주 그냥 서로 싸고 돈다 ㅋ 누님의 위녕에 대한 무한신뢰는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자신의 딸이 못난이 찌질이 돌대가리 뚱땡이 뽕쟁이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는 엄마는 없다. 누님 역시 마찬가지다. 딸의 선택과 결정을 중시하겠다는 뜻이지, 엉망으로 망가지는 것을 원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은가. 누님 역시 인간인지라 딸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혹시 번듯하지 못하다고 해도 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라면 인정할 수 있다는 무한신뢰. 바로 이것이야말로 위녕이 비뚫어 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아니었을까. 편지를 하나씩 읽어내려 갈 때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온갖 정성을 들여 고민하여 썼을까 하는 생각에 절로 숙연해진다. 쩝. 슈퍼마켓 데려다가 과자 부스러기,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이면서 제 아비의 도리를 다 한 것이라 뿌듯해하는 오방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 판이다. 비록 엄마의 그리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로 인해 위녕이 혹시 받았을지 모르는 정신적 상처가 있었다 하더라도, 엄마가 정성 담아 꾹꾹 눌러 쓴 러브 레터가 충분히 치료제 역할을 했으리라 믿는다. 워낙 어려운 책이 자주 인용되는 까닭에 초반 질식할 것 같은 고통과 지루함을 경험하긴 했지만,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진정한 자식사랑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위녕이 고3때 누님의 편지를 받았다 한다. 음. 아직 오방에게 십 년 이상의 시간적 여유는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틈틈이 편지 쓰는 연습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마. 혹시 오늘은 모녀가 함께 수영장 가지 않았을까 ㅋ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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