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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 기본 카테고리 2021-12-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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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기로운 언어생활

김보미 저
푸른들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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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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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말 제대로 쓰고 있는지 : 슬기로운 언어생활 - 김보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 신조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검색을 해서 뜻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만의 언어를 써야 동질감이 느껴지는 나이가 지나서 그런 것도 같고,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대면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글로써만 접하는 언어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다. (실제로 보고서를 쓸 때 그런말을 쓰겠습니까. 내가 접하는 경우는 유튜브 썸네일이나, 가끔 보는 쇼핑몰 배너광고 정도이다) 특히나 야민정음의 경우가 내가 제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글자를 그림처럼 이해해야 해서 받아들이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리고, 그 뜻을 알게 되어도 새롭거나 재미있지가 않다는 점에서 제일 예전과의 차이점이 느껴지는 것 같다.(나도 20년 전에는 우리만의 언어를 쓰고, 유행 언어를 모두 다 알고 있었다) 언어유희를 유쾌하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어.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언어변형에는 <1도 없어> 정도 까지 일까. (그런데 요새 정말 너무 많이 보이는 <2>은 좀 힘들다) 책에서 예를 든 너무나 진짜 등 부사의 남발과 (너무가 부정적인 말 앞에 붙는다는 것은 배웠겠지만 또 새로웠다) <>같은 접두사를 많이 쓰는 것은 내 말버릇에도 녹아있어서 매우 놀랐다.

한국어에 녹아있는 외국어의 잔재 (특히 일본어)가 많은 것은 알았지만, 말미에 실어둔 일본적 관용표현이 많다는 점은 특히 놀랐다. <낙인이 찍히다> 라던지 <새빨간 거짓말>이라던지 하는 표현이 특히 그랬다. 소설이나 만화처럼 대중문화의 수입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 없이 이렇게나 스며드는구나 하고 말이다.

이외에도 <먹방>이라던가, <재벌> 등 한국어 영어로 그대로 쓰이는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있었다. 좋은면도 나쁜면도 다 의미그대로 전세계에 수출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일 이 책의 중요부분은 4장의 <욕이 아니어도 욕이 되는 말>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장애와 관련된 비하발언이나, 교묘히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남을 깍아내리는 말(N워드 포함) 등을 하게 되는 경우를 되돌아봐야할 것같다. 실제적 단어는 욕이 아니지만, 거기에 혐오의 기운을 불어넣은 말들을 계속 만들고 양산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특히나 한 가지 말에 프레임이 씌워지고 나면 정작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닌데도 오해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아닌척하며 그런 단어를 넣어서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듣고 보는 단어들이 그래서 별 의심 없이 사용했는데 의미가 정말 질 나쁜 단어들도 많기에 혐오의 언어는 자중해야 한다. 나또한 무의식중에 차별의 언어를 사용했던 적이 없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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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 기본 카테고리 2021-12-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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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김훈하 저
리더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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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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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우의 책 : 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 김훈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는 순간부터 유방암 측정도 들어가게 된다. 최근 게으름을 피워서 받아야 할 검사를 아직 못 받고 있는데, 주변 지인들도 유방관련 질환에 추적검사를 받는 이가 늘어서 이 책을 유심히 읽었다. 생각보다 엑스레이에서 초음파로, 조직검사로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더라. 여성질환암의 제일 높은 발병 순위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라는 것이 틀린말은 아닌 것 같더라. 앞으로 받아야 할 검사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암이 찾아오지 않는 몸을 만드는 지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 있어서 유의하며 읽었다. 저자는 약국을 개원한 약사이면서, 실제로 유방암을 겪은 환우이며, 항암치료 이후 건강을 목표로 한 블로그 채널도 운영중이다. 저자가 항암이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야채섭취를 최우선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이다. 특히나 몸의 산성화를 막는 면에서도, 여러 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도 10가지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늘 지금 먹는 것이 당신의 10년뒤라는 말처럼 먹는 것에 따라서 건강은 천천히 망가지기도, 개선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항암 이후라도 단백질 보충은 신경쓰라는 말을 듣는데, 가능하면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단다. 특히 콩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GMO유전자 변이된 제품은 사지 않아야 한다. 표준치료 이후 자신의 몸을 돌보는 과정이 중요한데 여기에 식습관이 제일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간편식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스턴트식품의 경우는 미네랄 결핍을 가져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저자는 일어나면 죽염을 꼭 섭취하는데, 몸의 pH의 산성화를 낮춰주는 환원력이 있는 것이 죽염이라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최대한 설탕을 배제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풍욕이라는 것을 하면서 피부의 산소호흡을 자극하는 운동법도 알려준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온몸에 바람을 쐬어주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 같다. 암환자에게는 무엇보다도 걷기 운동이 제일 이상적이며 야외걷기로 비타민D도 합성할 수 있어 좋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매일 10분씩 나눠해도 괜찮고,

가능하면 주 5회 이상 하면 좋다. 책을 읽으면서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과 대처법 부분에서 특히 주변의 암환자가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탈모와 구토, 손발톱 변화 등 직접 겪거나 들었던 일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 메모해 두었다. 이 과정에서도 야채식습관이 관절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특히 앞으로의 식생활 개선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실제 약사이기에 해당하는 식품들과 작용법, 그리고 치료약이나 부작용등에 대해서도 믿을만하게 기술되어 있고 개인적 경험까지 다루어져있어서 유방암 환우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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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멘트 | 기본 카테고리 2021-12-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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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즈니스 모멘트

EBR 제작진 저/팩트스토리 기획
EBS BOOK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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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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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의 결정적 순간들 : 비즈니스 모멘트 - EBS제작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계의 알만한 기업들이 사세를 확장하거나, 기울거나, 변화를 이끌어냈던 그 포인트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특히 예전부터 EBS의 짧은 지식시리즈들을 좋아했던 터라 이번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3부로 나뉘어져 있고, 기술 중심, 생활제품 중심, 패션&문화 중심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자기가 관심을 갖는 분야를 먼저 읽어도 좋고, 관심기업 순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패션중심이 제일 관심이 있어서 먼저 읽었다. 특히 지금 세계인의 관심을 가장 받고 있다고 해도 좋을 넷플릭스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예전에 넷플릭스가 실제로 비디오대여업 중일 때 그때의 이야기를 써낸 책도 예전에 읽었었는데, 그때는 비디오의 연체로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다루어 주어서 반가웠고, 넷플릭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인가 보다 싶었다. 조금큰 규모의 비디오 대여업체가 어떻게 지금 전 세계인이 매일 보는 OTT플랫폼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잘 그려져 있었다. 비디오 대여업과 별개로 스트리밍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대부분은 접해봤던 기업이었는데 (삼성, 도요타, 레고, 나이키 등)

상업 드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기업 DJI라는 회사는 처음 이었어서 유심히 읽었다. 특히 드론과 카메라를 결합해 만든 팬텀이라는 모델 덕분이라는 것은 더더구나 생소했다. 늘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소비하면서도 드론시장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기술력과 더불어 프랭크 왕의 기술개발에 대한 집념도 잘 알게 되었다.

지금은 조금 아성이 무너졌지만, 소니의 워크맨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개인 음악시장이 소니의 워크맨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여기에서는 태어난 제품도 물론 메가히트지만, 그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방향성의 제품을 만들라고 지시한 그 부분이 제일 놀라운 사실인 것 같다. 기업가라면 늘 새로움과 변화와 혁신을 내다보고 거기에 어떻게 편승할것인지를 예측하는 일도 중요한 것 같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에어비앤비의 사람들이 요구하지만 그전에는 없었던 형식의 사업이라는 점에 포인트를 둬야할 것 같다. 지금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새로움과 경험이라는 가치가 있는한 앞으로의 성장은 더 있으리라 본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성공한 특별한 그 해와, 그 모먼트를 이루기 위한 배경에 대해 재미있게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기업관련 이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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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2-0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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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음식을 공부합니다

주영하 저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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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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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진심인 인문학 : 음식을 공부합니다 - 주영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요새 트렌드는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원래도 밥심으로 사는 민족이고, 먹방의 원조격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나도 구독한 먹방 전문 유튜버가 두세명은 되는 편이다, 물론 먹방에서는 맛있게 잘 먹는 모습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는 것을 파는 곳을 조사하고 결과적으로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먹는거라면 꽤 좋아하는 사람이고 여행지를 검색할 때 우선순위의 첫 번째가 그 여행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어보거나 유명 맛집을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음식을 공부합니다가 무척 진지하게 다가왔다. 원래 임금님 수랏상도 12첩 반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 기록이 없다는 것에서 조금 놀랐다. 어디에선가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아니었다니. 중앙과 동서남북 8방향을 합해 9가지 그리고 3가지를 보탠 상차림이 12첩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12가지의 음식들에 대해서 음식이 가진 역사, 발견된 혹은 생겨나게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아이스크림 편에서는 중세 아랍에서 샤르바트라는 차가운 음료가 있었으며 아이스크림의 기원으로 보긴 하지만, 밀크가 들어있지 않아서 식품학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의 주재료가 얼음과 우유인 것 중에 어디에 포인트를 두느냐에 대한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식품제조에 대한 기준을 정리한 식품공전이 있고 이것이 식품학적 음식의 정의를 따질 때 중요한 기준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을이 제철인 전어에 관한 편에서는 조선시대에는 입하인 5월에 먹었으나 산업화이후 동력선의 등장과 나일론 그물의 등장으로 인해서 가을 전어로 먹는 시기가 바뀌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늘 가을 전어를 먹어왔고, 예전의 먹던 시기가 봄이었음을 전혀 알지 못했어서 제일 놀랍게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근대적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은 밥상의 반찬 하나까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전주의 비빔밥 편도, 실제 전주에 가서 먹었던 음식은 피순대국밥이었지만, 그 음식이 유명해지는 것도 약간의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 그것이 백화점 마케팅이라는 것도 충격) 사람들의 인식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근대사부터 기원까지 여러 음식과 비교하는 양질의 글이었어서 먹는 것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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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 | 기본 카테고리 2021-12-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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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르시아의 머리

강태진 글그림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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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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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 가르시아의 머리 - 강태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자고로 겨울이면 원래 손이 노랗게 되도록 전기장판 위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만화책을 보는 재미이지 않은가. 오래간만에 재미있고 각 캐릭터가 조금은 씁쓸한 두툼한 한권의 만화책을 읽었다. B급 러브 픽쳐쇼의 3탄으로 <가르시아의 머리> 이다. 주인공이자 죽임을 당하는 주인공 예명 배가르시아(본명 배금택)은 빅벨 그룹의 딸인 왕방울과 연애중이다. 왕방울은 그나마 이 만화책에서 제일 지고지순하면서도 무결에 가까운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너무 사람을 믿기도 하고, 가르시아에게 마지막에 배신의 전말을 폭로 당해버리는 비운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또 최종에서는 엄마의 정(?)을 획득하고 자신의 자리도 찾아가는 알고 보면 성장캐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극의 내내 이용당하기만 하는 약함에서 그나마 발전이 있다.

룸사롱에서 술따르다가 늙은 깡패를 꼬셔서 사모님이 된 김애기와 빅벨그룹의 수장이지만 깡패습성은 못버린 왕삼수 회장의 결혼은 영화에서 많이 차용된 그런 소재이지만 서로서로 믿음은 없는 그런 쇼윈도 관계이다. 실상은 회장의 암살을 도모하는 김애기의 야욕도 재미있게 그려졌다. 왕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상속자로 만들고, 전부인과의 딸인 왕방울은 상속에서 내쳐지게 만드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다. 만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본인의 욕망에 엄청 충실하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일 것이다.

납품을 완료해야 하는 사소리도 직업적 열망에 충실하고, 사랑공작소의 김실장과 직원(정춘호)도 영화 촬영에 맞춰 제시간에 납품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춘호는 사채에서 돈을 빌려쓰고 재촉을 당하는 상태이고. 이 사람들과 엮인 대부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냉혹한 되갚음의 현실에서 살고 있다.

제일 피식거리며 웃었던 부분은 사소리가 사이보그와 되어 나타난 부분과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던 택견의 고수와의 싸움씬이랄까. 만화 대부분의 이야기가 폭력적이긴 한데, 이 싸움은 어떻게 보면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는 포인트가 있었다. 책의 말미에 가면 춘호의 어린시절처럼 죽은자가 살아나버리는 기상천외한 일까지 일어나니 말 다했지 뭐. 마지막 씬에 김애기의 등장이 아마도 다음 이야기가 있다면 또 이어져나갈 여지를 주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였다. 아무튼 이 책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긴 하는데,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꽤나 나쁜 인성을 가진 가르시아는 죽어 마땅하지 않나 싶다. 물론 변변치 못한 놈과 떼어놓기 위해서 왕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일이긴 한데, 전여친도 현여친도 다 힘들게 하면서도 일말의 가책을 안느끼는 파렴치한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앞의 <지구를 구하는 물질>< 아자아자 순정씨>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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