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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8-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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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정명섭 등저
들녘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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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마세요 사람탑니다 - 전건우 외 5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하철을 테마로 여섯 명의 작가들이 지하철 앤솔로지를 엮어냈다. 표지는 신가한 괴물들이 뒤엉켜있는 지하철인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삶이 그와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위주로 감상평을 해보려고 한다.

처음 실린 작품인 <공항철도: 호소풍생>은 편관장이 아들과 같이 살기위해 모든걸 다 접고 공항철도에 몸을 실었는데 느닷없이 국정원 남자가 호안을 알아보고(?) 국제스파이를 잡아줄 것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나는 왠 틀딱의 과대망상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끝까지 하면서 읽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편관장은 승리한다. 물론 역경이 있었지만 모함도 있었지만 말이다. 책에서 편관장 자신을 묘사하거나 편관장의 역사에 대해 서술되는 장면이 위트 있으면서도 편관장이라는 캐릭터가 생겨나게 된 작가의 전작 <고시원 기담>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적당히 팩트 폭격하면서도 해학적인 분위기가 실린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문체라서.

두 번째는 경기러로서 자주 지나갔던 신내역이 주 무대로 나오는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이다. 물론 배경은 6호선인데 경태와 해환의 처지가 몇 년 전의 나를 생각나게 해서 유난히 더 몰입해서 읽었다. 늘 공모전 최종심까지 올라가지만 떨어지는 해환. 첫 문장을 찾기 위해 돈은 없지만 새로운 환기를 위해 6호선에 오른다. 그리고 고시원에 살지만 공시생인 경태를 만나게 된다. 늘 밝고, 솔직하게 가난하기에 고시원 밥으로(무료제공이라지만 도시락까지 2인분 싸오면 ...) 데이트도 해보지만 쉬운 일은 없다. 그렇지만 둘의 사랑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런 둘이 신내역 승강장 쉼터에서 밥을 먹는게 유명해지고, 그렇게 사람들을 잘 챙기던 그였는데, 그렇게 햇살 같은 사람이었는데 해환이 알던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책을 읽을 분을 위해 자세하게는 못쓰겠지만 해환은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가지만, 그래도 경태를 만나기 위해, 한번이라도 마주치고 싶어서 다시 신내역으로 간다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지나왔던 신내역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고, 예전의 나를 덮어씌우고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신내역에 가게되면 해환이 앉았을법 한 1-3의 칸의 서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충격이었던 것 같다. 한 사람에게 만큼은 내 모든걸 다 걸고서도 밝히고 싶지 않거나 그러길 몰랐으면 하는 부분이 사람마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다.

마지막으로 <인생 리셋>은 역시 반전이 뛰어난 작품이었는데, 주인공 준구 진짜 악독하다. 늘 생각해보지 않는가 어느 시점으로 인생을 되돌리면 내 인생 괜찮았을 텐데 하는 것. 정말 단 한 번도 계단에서 하혈하며 넘어지는 미란을 위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늘 동전이 없어서 송주에게 택시타고 가지 못하는걸 탓하거나, 미란을 도와주는 남자에게 열 받아 하거나, 시비가 붙은 아이 등 여러 가지 변수에도 자기잘못을 모르는 놈이다. 영화 나비효과처럼 계속 돌아가고 계속 자살을 시도하면서 변수를 제거하고 마침내 원하는 과거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을 넣었다. 그렇지만 다 말아먹었지. 그 이후의 진짜 리셋되는 인생의 마지막은 그토록 원하던 것이 나에게 좋은 게 아닐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조금 무서운 반전이었다. 이야기의 종반까지는 에잉 독한놈 하고 눈쌀을 찌푸리다가 결국 천벌 받는구나 하는 느낌. 작가가 의도한 것이 사람의 본성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그런 생각에 동의한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학생이 되면 열심히 공부할거라는데, 아마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 느낌.

지하철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덕분에 새로운 작가들의 세계에 빠지게 되어서 좋았다.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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