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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반란 | 기본 카테고리 2020-11-26 10:22
http://blog.yes24.com/document/1337882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엄마의 반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저/이리나 역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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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고양이 대표님은 마음도 고우시지.

내 이름까지 적은 예쁜 카드 메시지로 기쁨을 주신다.

세심한 배려와 사려깊음에 감사합니다:)

책 제목이 무려 <<엄마의 반란>>이다.

그래 나 이 책 작정하고 펼쳐들었어 다 뒤져~

나 너무 순종적이고 착하고 고분고분하게만 살아왔고

이제 다 엎어버릴끄야.

다 비켜 다 비켜.

책은 초장부터 핵고구마 먹는 답답함으로 전개된다.

야이씨 여자는 부엌대기에 집안대소사 다 챙기는일꾼이고 남자는 밖만 싸돌아다니고 못질만 하는 일꾼이냐?

저런 가족생활 저런 결혼생활 어찌했나 싶은 가족이 나온다.

시대배경은 자기집의 그나마 근사한 공간이나 창고 같은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때.

예식장, 웨딩드레스, 반지 등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시대에 사는 내가

'과거를 읽는다는 것'은 신비로운 경험이다.

분명 과거이야기인데,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다고만은 할 수 없는 '과거를 읽고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도 아무 관심이 없고 아내 사라가 반대하는 창고짓기에만 열을 올리는 남편 애덤. 뭐지 진짜 이 꼴통은?

저럴거면 결혼을 왜 했어? 내 가족 몰라라 버려두고 지 할 짓만 하고 다니는 저런 인간은 지 혼자 살아야지. 불쌍한 사라.. 그의 딸 내니..

역시 초반부터 흥미로운 사건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게 되는구나!

요지부동하던 남편의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행태를 아내가 용기를 가지고 변화를 도모하니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구나!

아내가 기존의 관습을 바꾸려 시도하지 않았다면,

딸 내니와 아들 새미는 엄마 사라를 아버지와 같은 시선으로 대하며, 무시하며 우습게 알았을텐데,

엄마가 칼을 뽑아드니 아이들이 엄마를 강렬하게 믿고 엄마편에 서는구나.

아이들도 가족 내 부당한 것에 대해 모두 느끼고 생각할 줄 아는구나.

통쾌하게 속이 다 시원해지는 단편들을 연달아 읽으며,

페미니즘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은 이렇게 가정내에서 가족내에서 사람간 관계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온 것이리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반란 The Revolt of 'Mother'

남편 애덤 펜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민스파이였다. 남편에게 품은 분노가 아무리 깊어도 남편이 원하는 것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었다.

고매한 인격은 척박한 환경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오늘 사라 펜은 얇은 페스트리 반죽에 인격을 드러냈다. 참을성 있고 확고부동한 그녀의 영혼을 갉아먹는 광경, 즉 남편 애덤이 결혼 직후부터 새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한 자리에 창고를 짓는답시고 구덩이를 파는 장면을 주방 일 하는 틈틈이 식탁 너머로 지켜봐가면서도 사라는 묵묵히 정성을 다해 파이를 만들었다.

15쪽

부인은 자신이 없어질까봐 생각나는 대로 문구를 하나 만들어서 마음에 되새겼다.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회는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펜 부인은 그 문구를 소리 내어 몇 번 반복한 다음, 행동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27쪽

애덤 펜의 창고를 설계한 사람은 늘 인간의 안락함을 고려해 집을 지어왔지만, 이번만은 네 발 달린 짐승들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심사숙고했다. 사라 펜은 그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멋진 외양간 칸막이 앞에 퀼트를 걸어놓으니 부인이 사십 년 동안 지냈던 침실보다 훨씬 멋진 공간이 되었고, 객실도 생겼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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