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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영연ㆍ최재원 “주식으로 돈 버는 비법, 이것만 기억해라” | 지식 정보 모음 2020-10-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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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강영연 기자와 키움증권 최재원 연구원이 함께 쓴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는 시장의 유행과 변덕을 뛰어넘은 투자 대가의 수익률의 연원을 찾아간다. 먼저 워런 버핏·피터 린치를 비롯한 세계적 투자가 10명의 원칙을 정리하고 그것을 실제 시장에 활용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어서 대가의 전략을 한국과 미국 시장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18년 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뒤, 2020년에 주목할 만한 한·미 주식 종목을 정리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및 작가님들께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강영연: 저는 돈에는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이었어요. 재테크에도 문외한이었죠. 회사에서 증권부에 배치받으며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기사를 써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있는데 선배들이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내 돈을 넣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맞는 말이더군요. 내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고, 시장에 관심을 쏟게 됐어요. 

최재원: 안녕하세요. 현재 키움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원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그해 역사적인 2008년 금융위기 사건을 지켜보면서 금융시장 그리고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분야를 전공하면서 금융시장의 특징을 데이터를 통해 설명하는 팩터 모델 등 계량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단 계좌를 만드는 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요즘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에서 만드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고 나면 이제 공부를 시작해야겠죠?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시장은 미국일 겁니다. 미국 시장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상장주식 숫자도 훨씬 많습니다. 워런 버핏이 강조했듯이 ‘능력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범위를 좁혀 내가 관심 있는 분야, 좋아하는 산업, 잘 아는 기업 등을 공부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 친구는 아이폰을 좋아해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애플 주식을 사고 있어요.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팟 등으로 이어지는 애플의 모든 제품들이 좋다는 이유로 시작한 투자인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죠. 투자자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에 투자할 것을 강조한 피터 린치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제가 만난 한 펀드매니저는 미국 시장에서는 우리가 아는 기업 어디에 투자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알 정도면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고 그만큼 경쟁력을 갖췄을 거라는 의미죠. 중요한 것은 왜 그 기업에 투자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논리와 근거입니다. 그리고 처음 투자할 때 생각했던 상황과 달라진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팔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고요. 반대로, 투자할 때 생각했던 상황과 이유가 그대로임에도 주가가 빠질 때 버틸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겠죠. 


강영연 저자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는 워런 버핏·피터 린치 등 대가의 투자법을 한·미 주식시장에서 적용했을 경우 어떤 성과를 냈을지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는데요. 세계적 투자가의 투자법을 개인 투자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책에서는 10명의 투자 대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투자 기준 혹은 정성적인 내용들을 나름의 기준으로 풀어서 성과를 검증해봤습니다. 관련 기준들이 많고, 복잡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스크리닝 기준을 가지고 있는 전략들을 활용하여 직접 종목을 선별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HTS 내에 간단한 조건식을 입력하여 종목을 선별하고, 해당 종목들 보유했을 시의 성과를 검증해볼 수 있는 기능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먼저 관심이 가는 투자가의 전략을 따라 해보고, 이후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기준들이 눈에 띈다면 그것들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일관된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재무적(혹은 기술적) 측면에서 관심 종목들을 1차적으로 선별해내는 것만으로도 투자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리닝 이후 선별된 종목들 내에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 사업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종목 또는 산업에 집중한다면, 균형 잡힌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쓰시면서 작가님께서도 새롭게 발견한 사실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 흥미로웠거나 기존의 통념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었을까요? 

각각의 전략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만, 특히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 공식’ 그리고 게리 안토나치의 ‘듀얼 모멘텀’ 전략과 같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기준을 활용하더라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편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3월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구간을 지켜보면서 자산배분의 필요성과 많은 투자가가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를 다시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호황기에 있을 때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지만, 역사적인 조정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며 큰 손실을 입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험성이 낮으면서 동시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데이비드 스웬슨 혹은 레이 달리오의 자산배분 전략들이 빛을 발했다고 판단됩니다.


최재원 저자


여러 대가들의 투자 방법론을 돌아보면서, 그들 사이에 공통점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공통점일까요?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투자에 대한 원칙이 있다는 점입니다. 남의 말이나 소문을 듣고 투자하거나, 그 주식이 좋아 보여서 투자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나 유행에 역행한다고 생각되는 경우라도 스스로의 원칙에 맞다면 자신의 방향을 고수했습니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했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들에게 이런 성향이 두드러졌는데요. 이들은 최소 3년, 가능하다면 10, 2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들이 강조하는 평균회기, 안전마진, 복리효과 등을 누리기에는 단기투자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트레이더로 분류되는 제시 리버모어조차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을 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한 종목에 ‘올인’하는 대신 분산투자한 것도 대가들의 공통점입니다. 데이비드 스웬슨뿐만 아니라 조엘 그린블라트, 피터 린치, 켈리 라이트 역시 한 종목에 ‘올인’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책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 한국은 20개, 미국은 50개 정도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동자산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19 국면 이후 주식시장은 유례없이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을 경험했습니다. 특히나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역사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신용융자 자금이 포함되어 있고, 만약 증시가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경우 이는 시중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책 내용 중 각 투자가의 전략의 핵심을 다룬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주식을 선별해내는 방법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시중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우 개별 종목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주식 자산 전반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증시의 상승세가 가파른 현 국면에서는 책에서 다루고 있는 데이비드 스웬슨 전략과 같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측면의 자산배분 또한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20대~30대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투자의 목표를 정확히 세운 뒤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종목에 1억 원을 투자해서 하루 만에 상한가만큼 올랐다고 칩시다. 파실 건가요? 아니면 더 가져가실 건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투자 목표에 따라 다른 거죠. 각 종목에 대한 목표 주가를 설정하거나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생애에 걸쳐 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수익이 얼마인지를 설정하고, 그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얼마를 투자해서 매년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지 가늠해보는 방식도 가능할 겁니다. 어느 쪽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이 고민하고 선택해서 목표로 설정하면 됩니다. 확실한 건 이런 목표가 없다면 투자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길을 잃기 쉽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이 되더라도 복리 효과가 더해지면 엄청난 금액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하고 절대 잃으면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워런 버핏은 투자 성공의 비결 중 하나로 장수를 꼽습니다. 책에도 나오는 사례인데 워런 버핏이 1965년 주주서한에서 담겨 있던 내용입니다. 1626년 인디언이 맨해튼 땅을 팔고 받은 돈 24달러를 연수익률 6.5%의 펀드에 넣었다면 420억 달러(약 47조 6,000억 원)의 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만약 0.5% 높은 연7%의 수익을 냈다면 2,050억 달러가 되고요. 어마어마한 차이죠? 그만큼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강영연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변동성의 시대: 대가에게 길을 묻다’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며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최재원

서강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당시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과 달리 현실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이 현상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행동재무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논의들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계량적 접근 방식에 끌려 증권 분석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현재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퀀트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
강영연,최재원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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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강명 “책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 여기 있어요” | 멋진 글 모음 2020-09-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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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수

소설가 장강명의 두 번째 산문집 『책, 이게 뭐라고』는 그가 2017년부터 2년간 진행했던 동명의 팟캐스트 이름이다. 출판사 21세기북스에서 제작하고 뮤지션 요조와 함께 진행했던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맡았지만, 책에 대해 말하는 일 이상의 즐거움을 느꼈다. 그는 작가이기 전에 많은 책을 탐독하는 독서가이기 때문이다. 2011년 장편 소설 『표백』으로 데뷔한 장강명은 이제 10년차 중견 작가가 됐다. ‘미감’은 부족하지만, 이제 자신의 책 표지에 의견을 내기도 한다. 물론 매우 조심스럽게. 『책, 이게 뭐라고』는 경쾌한 표지와는 달리 묵직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책, 이게 뭐라고~’를 읊조릴 수밖에 없다. 장강명 작가를 서면으로 만났다. 그는 “아직도 책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 분들께 이 책이 어떤 위로로 다가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오히려 ‘읽고 쓰면 더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실제로는 편리한 면죄부로 쓰이는 것 아닐까 의심한다. 힘들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읽고 쓴다는 쉽고 재미있는 일만으로 자신이 좋은 인간이 되고 있다고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 이게 뭐라고』, 156쪽




책에 관한 가볍고 무거운 이야기

두 번째 에세이를 출간하셨어요. 『5년 만에 신혼여행』과 표지 색깔이 같네요? 우연일까요? 일러스트 작가님이 같은 분인가요? 

그러고 보니 첫 번째 에세이도 흰 바탕에 파란 선 일러스트였네요. 말씀 주시기 전까지 몰랐어요(제가 이렇게 둔합니다). 일러스트 작가님은 다른 분이세요. 이번 일러스트는 오혜진 작가님께서 정말 고생해 주셨어요.

부제가 “읽고 쓰는 인간”입니다. 47쪽에 나오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제목 아래 부제를 적은 건, 출판사의 의견이었나요? 책을 다 읽고는 이 부제가 더욱 책과 밀접하다고 느꼈어요.

예리하십니다. 사실 책 제목으로 ‘읽고 쓰는 인간’과 『책, 이게 뭐라고』, 이렇게 두 가지를 검토했어요. 출판사에서도 내부에서 의견이 갈렸고, 저도 결정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읽고 쓰는 인간’은 내용과 썩 어울리는데 에세이보다는 인문서처럼 무거운 느낌이고, ‘책, 이게 뭐라고’는 제가 진행했던 팟캐스트 이름과 겹쳐서 헷갈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다 제목의 느낌이 약간 가볍지 않나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결국 ‘책, 이게 뭐라고’를 낙점하면서 ‘읽고 쓰는 인간’도 아까워서 그렇게 표지에 넣게 되었어요. 

만약 도서 팟캐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없었을까요? 

네,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팟캐스트를 몇 회 진행했을 때부터 제가 무척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이미 ‘언젠가는 이 이야기로 책을 한 권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을 쓸지는 몰랐어요. 그러다가 1년여가 지난 다음에 팟캐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읽고 쓰는 세계’와 ‘말하고 듣는 세계’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재처를 찾고 에세이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단행본으로 나온 글은 그때 연재 글들을 좀 고치고, 독서에 대해 틈틈이 썼던 기고문 등을 더한 거예요.

벌써 10권 이상의 책을 쓰셨어요. 이제 중견 작가라고 할 수 있잖아요? 스스로 “미감이 부족하다”고 하셨지만, 이제는 책에 관해 의견을 종종 내시는 것 같아요.

사실 책이 한 권 만들어지기까지 작가뿐 아니라 편집자, 디자이너 등 여러 사람이 협업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책의 디자인 같은 문제에 대해 작가가 얼마나 의견을 낼 수 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처음 책을 낼 때에는 아예 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전달했어요. 출판사에서 저에게 단계마다 의견을 구하며 배려도 많이 해줬고요. 이번에 제가 의견을 전한 것 중 하나가 표지 일러스트의 제 얼굴에 대한 수정 요청이었어요. 초안 속 제 얼굴이 너무 똘똘하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똘똘하게 생기지 않았다’고 눈을 좀 더 작고 처지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최종 결과물을 본 지인들이 “이건 장강명 그 자체”라고 말씀을 전해주시더라고요.

하하하! 똘똘하신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이 제목을 고집하셨는지 알겠더군요. 정말 “책, 이게 뭐라고?!”를 마음에 품고 사시는 것 같아요.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보니 묵직한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출판계를 바라보는 시선, 전자책 이야기와 예의와 윤리 등이요.

책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볍고 무거운 이야기들을 다 담아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제가 책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그렇게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요. 어떤 때에는 부담 없는 오락거리이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인생을 걸 만한 무언가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앞부분은 다소 가볍고 뒤는 제법 심각해졌는데, 쓰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원고를 쓸 때에는 독자를 너무 생각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신나게 풀었네요.

신나신 것 같았어요. (웃음) 그리고 팟캐스트 팀에서 사진을 찍어주고는 팀원들이 내내 놀렸다는 사진이 있잖아요. 다시 한번 공개가 가능할까요?

바로 이 사진입니다. 하하. 



작가님을 보면, 농담의 주인공이 되는 걸, 꺼려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맞나요? 물론 그것에 애정과 신뢰에서 발현될 때 말이죠. 

저도 사람이니까 놀림거리가 되는 일을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일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놀림거리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얼마나 어른스러운지가 드러나는 거 같아요. 그나저나 ‘캘리포니아 쌍둥이 사진’은 뭐라 반박할 말이 없는 완벽한 놀림감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매달리는 이유

49쪽에 ‘진지충’을 이야기하면서 작가님의 방어 전략은 “시니컬해지는 일”이라고요. 그 시니컬한성격이 발목을 잡을 때는 없나요? 또는 시니컬이 내 전략인데, 너무 착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에게 도저히 시키컬하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사실 그 시니컬함이 발목을 굉장히 많이 잡는 거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좀 내성적이고 사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는 성향이거든요. 시니컬함도 아마 그런 성향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 보니 늘 다른 사람과 일정 거리를 두게 되는데, 그래서 친한 친구도 많이 없고, 다른 사람과 마음을 터놓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에게 다정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몹시 서툴게 대하게 되고요. 상대가 저에게 호감을 품고 잘해주는데 저는 요령이 없어 쩔쩔 맬 때 미안하다는 마음마저 들어요. 이제는 그런 성격을 고치기에도 나이가 들어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책에 "지인이 내 책의 사인본을 중고서점에 팔아도 화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작가님의 SNS에 책을 살 것처럼, 또는 산 것처럼 써놓고 책을 빌려 읽거나 안 사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감정이 없나요? 서운하거나 또는 굳이 왜 거짓말을 하냐는 등의 마음이요. 

네, 괜찮습니다. 사실 작가들에게는 덕담으로 “책 사서 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독자들께서 그런 부분들을 너무 짐스럽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역시 중견 작가의 태도입니다. 이번 에세이의 테마는 책, 읽기, 쓰기, 작가일 텐데요. 또 다른 키워드는 ‘예의’와 ‘윤리’로 읽혔어요. 작가님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라고 느꼈습니다만. 

예의, 윤리, 의미라는 키워드는 저도 이 책 원고를 쓰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동안 그에 대해서 오래 고민하게 될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제가 딱히 종교적인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매달리게 되는 거 같아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고, 세계나 다른 사람과 옳은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예의는 분명히 사람들 간의 일이고, 의미는 아마 저와 세계 사이의 일인 것 같고, 윤리는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더 고민해보려 합니다.

매월 고정적인 인세가 확보된다면, 강연 및 방송도 안 하고 싶은 게 모든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요? 물론 그 안에서 즐거움과 배움도 있겠지만요! ‘소설가 장강명’이 바라는 ‘작가 장강명’의 최고 컨디션은 어떤 상태일까요? 

몇 년 전, 베트남의 나트랑이라는 휴양지 호텔에서 아내와 며칠간 머문 적이 있어요. 한번만 비용을 내면 뷔페식당이나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호텔 시설을 추가 비용을 낼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무척 즐겁게 휴가를 즐겼습니다. 그런 곳에서 두세 달 머물며 판타지 소설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시도할지, 그렇게 했을 때 글이 잘 써질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도서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게 많은 것처럼 방송을 하면서 배운 점도 많고, 독자와의 만남도 하고 나서 뭉클하게 힐링된 것 같은 때가 자주 있어요.

최근에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들어가셨더라고요. 계기가 있을까요? 

2차 저작권 시장이 커지면서 판권 관련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졌어요. 계약 내용을 제대로 제가 이해하는 것인지도 자신이 없어졌고요. 기존에는 한 작가가 신뢰하는 출판사 한 곳에서 계속 책을 내면서 그 출판사가 그런 업무들을 대신해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고민거리였는데 마침 좋은 제안이 왔기에 저는 글 쓰는 일에 집중하면서 다른 문제들은 회사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작가 에이전시 업체도 점점 생겨나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에세이집에서도 밝혀 주신 『책, 한번 써봅시다』는 언제 출간 예정인가요? 

지금 원고를 95% 이상 썼고, 11월에 출간 예정입니다. 앞으로 출간 계획은 마음속에는 대강 있지만 제가 자꾸 스스로 정해놓은 마감을 어기는 바람에 밖으로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요. 당장 집중하는 원고는 『재수사』라고 가제를 정한 범죄소설인데, 현재 책 두 권 분량만큼의 원고를 쓴 상태입니다. 열심히 써야 합니다.

아내 분이 강력 추천하셨던 책 『좋았던 7년』은 읽으셨나요? 에세이집에 상당히 많은 책이 등장하는데, 이 책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아직 못 읽었습니다. 책장에 꽂힌 책을 보면서 ‘읽어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네요. 아시다시피 ‘읽지 않은 책들의 왕국’은 점점 커져만 가기에.


©방문수


책을 읽으면서 ‘회색 인간’이 되었다

192쪽에 “에세이는 세계와 맞선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쓰셨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한 소설가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에 맞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위로보다는 도전이라고 할까요?

저한테는 너무 진지한 소재이자 주제인 책에 대해서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떤 각오를 내비칠 수밖에 없더라고요. 또 책을 둘러싼 환경이 워낙 나날이 어려워져가니까, ‘이대로 죽지 않겠다!’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드러난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쓰다가 몇 번 『소설가의 각오』를 쓴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가 생각나서 속으로 웃었어요.

그렇다면 이 에세이의 목적성은 무엇일까요? 

사실 제가 원고를 쓸 때에는 구체적인 목적을 지녔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대로 썼는데요, 아직도 책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 분들께 어떤 위로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제 처지도 전하고, 책 얘기 이런 건 어때요, 하고 수다거리도 제안해보고요.

『책, 이게 뭐라고』의 주 타깃 독자는 누가 될까요? 

읽고 쓰는 일을 진지하게 사랑하는 저의 동족들이요.

작가님이 이 책의 마케터가 되었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주어진 마케팅 비용은 약 1천만 원. 어떤 이벤트를 하고 싶나요?

저자를 협박해서 한국의 모든 독서 팟캐스트에 강제로 출연시키겠습니다. 1천만 원은 마케터와 저자가 적당히 나눠 갖는 것으로!

좋은 방법입니다. 도서 팟캐스트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지만요! 우선 <책읽아웃> 출연부터 해야겠죠? 

그럼요. 하하. 

성실한 작가라는 인상을 꾸준히 느낍니다. 성실함에 무언가를 플러스 한다면, 어떤 특징을 갖고 싶으신가요? 

요 몇 달 너무 게으르게 보낸지라 ‘성실한 작가’라는 말을 듣기가 부끄러워요. 지금은 빨리 성실해져야 하고요,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날카로움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저는 작가로서 어떤 날카로움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무뎌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성실함과 날카로움을 놓지 않고 꾸준히 작가 생활을 하면 뭔가 좋은 작품을 남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습니다.

책을 통해, 인간 장강명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회색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단순하게, 흑과 백의 이분법으로 보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흑백을 자세히 보고 음영을 비교하면 검은 것도 완전히 검지 않고 흰 것도 완전히 희지 않다는 사실을 겨우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 음영을 설명하는 것은 긴 언어로만 가능하고, 그게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소설을 쓰고 싶으신가요? 지향점 같은 것이 있나요? 상투적인 질문이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언젠가 꼭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 읽고 잊을 수 없는 소설, 소일거리가 되지 않는 작품을 쓰고 싶어요. 이런 소망을 꿈꾼다고 이룰 수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여전히 책을 진지하게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더욱 진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요?

저는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점점 더 파편화된 ‘스낵 정보’들이 득세하는 시대에 허황된 공상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시대일수록 가야 할 길은 긴 사연을 읽고 균형 있게 쓰는 일에 있다고 느껴요. 그 일을 지키는 우리가 시대의 희망입니다. 진지하게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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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가을 독서 응원 리뷰 이벤트>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 좋은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계신

YE24 독자 분들을 위해 리뷰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2020 1~8월 동안 블로거 분들이 먼저 읽고 좋은 리뷰로 추천해주신 책들과 

출판사께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책들로 리뷰 이벤트 도서를 모았습니다. 


이벤트 기간 내 리뷰 이벤트 도서의 구매 리뷰를 작성해주신 분들께 

총 상금 YES 포인트 240만 원과 KF94 마스크 혜택을 드립니다. 


가을 리뷰 이벤트 혜택 


대상 (1명) : YES 포인트 30만 원 + KF94 마스크 20매

최우수상 (4명) : YES 포인트 10만 원 + KF94 마스크 2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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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15명) : YES 포인트 2만 원

행운상 (200명) : YES 포인트 5천 원



가을 리뷰 이벤트 도서 


1. 예스 블로거 추천 도서 


도서명 리뷰 블로거 
코로나 사피엔스 필리아님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책찾사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초란공님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추억책방님
언제나 길은 있다 여울마자님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필리아님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소라향기님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별나라이야기님
초판본 데미안 블루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사용중님
작은 아씨들 책찾사님
단테 seyoh님
부의 대이동 AceVenturer님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청현밍구님
혼자 공부하는 첫 프로그래밍 with 파이썬  이하라님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모나리자님



2. 출판사 추천 도서 


도서명 출판사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한경비피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청아출판사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  꿈꿀자유
초판본 페스트 더스토리
하루 10분 인문학 나무의철학
한동일의 공부법 EBS BOOKS
태도수업 다산초당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연금술사
코리안 티처 한겨레출판
심판 열린책들
오, 사랑 사계절
안녕, 앤 더모던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스마트비즈니스
아비투스 다산초당
돈의 속성 스노우폭스북스
세상의 모든 수 이야기  미래의창




그럼, 가을 리뷰 이벤트 페이지 확인해주시고,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빠르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리뷰 이벤트 

블로거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좋은 가을 나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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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에 실린 뼈때리는 이야기 | 도서 2020-09-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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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박상영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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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에세이여서 일단 믿음이 갔다. 미리보기로 검색해보니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더구나 작가가 KBS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로 출연하여 알맹이 있는 얘기를 하던 분이란 것을 알고선 주저없이 구매를 선택!

 

다이어트 관련 시리즈 연재물을 다시 묶은 듯한데 매체에 연재될 때는 알지 못했다. 따끈따끈할 때 읽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그리고 다음 편이 기다려졌을 텐데. 매 편 말미에는 한결같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라고 되뇌며 실현 불가능한 다짐을 하는 대목이 나온다. 물론 다음 날 아침엔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고. 웃픈 이야기의 연속이다.

 

한창 필력에 물이 오른 작가의 에세이여서인지 글이 아름답고 문장이 정연하다. 엽편 소설 한 편씩 읽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신변잡기를 깨알 같이 진솔하게 드러내는 이야기인데 바탕에 깔려 있는 전반적인 기조가 슬픔에 절어 있는 루저 모드이다. 늘 고민하고 좌절하다 간신히 일으키곤 하는 일상의 기록이다. 그런데 소재나 서사가 모두 새롭게 풀어나가거나 속편으로 이어져 있어 질리지 않았다. 더구나 군데군데 웃음 폭탄을 투척하여 글 읽기의 몰입감을 더한다.

 

이를테면 친구가 소설 속 한 대목을 사진으로 찍었다며 보여주는 대목. 직장을 때려치우고 영화를 찍겠다는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했다는 말, "야, 무슨 소리 들리는 것 같지 않니?" "무슨 소리?" "인생 종 치는 소리."

 

늘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헬스 트래이닝에 힘쓰는 작가에게 신입 후배가 조금만 살 빼면 프로필 잘 나오겠다며 하는 말, "선배님은 아직 긁지 않은 복권 같아요."

 

이런 웃픈 얘기는 씁쓸하면서도 기발하여 배꼽 잡다가 서늘해지곤 했다. 울다가 웃다가 멈칫 현타가 오는 픽션 같은 논픽션이었다.

 

작가 말마따나 글 속에는 불평이 많고 불필요하게 위악적이며 초 단위로 감정 기복을 반복하는 못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래서 자칫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되새겨보면 이건 바로 내 얘기라는 현타가 올 것이다. 그게 인생이란 자각도 들 것이다. 그런 진솔하고 뼈아픈 얘기이다. 아름다운 문장에 실린 뼈때리는 이야기에 한 동안 아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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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30일 안에 다잡기 | 도서 2020-09-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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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0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30일 안에 다잡기

김훈,이수정 공편저
시대고시기획 시대교육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합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언젠가 통계를 검색해보니 30%미만으로 나와 있어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네 개 영역 내용이 모두 까다롭고 알쏭달쏭한데다 출제도 함정을 많이 파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네 영역은 한국어학, 언어학, 한국문화 및 한국어교육론 영역이다.

 

배점은 한국어교육론이 가장 높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정복하기 어려운 영역이 한국어학이다. 한국어음운론, 한국어문법론, 한국어화용론, 한국어사 및 한국어어문규범은 '우리말 겨루기'를 방불케했다. 두 번째 과목인 언어학도 생소한 이론을 이해하고 관련 주제들 간의 연계도 알아야 하기에 만만치 않았다. 최고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한국문화 부분인데 어디서 나올지 예측불허란 사실이 함정이다. 이번엔 종묘 시설 관련 문제가 나와서 틀렸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도 자세히 살펴야 할 영역이고 분량이 가장 많으며 배점도 최고 높다.

 

이런 방대한 분량을 단기간에 정리하려면 요약노트를 만든다든지 학원 수강을 한다든지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그 대안이라 하겠다. 단기 정복 한국어교육능력검정 대비서로 손색이 없다.

 

기본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장별로 실전문제와 기출문제를 제시하여 진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아쉽기는 기출문제 풀이 및 관련 주제 해설까지 곁들였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문제와 정답만 나와 있어 허전한 감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내용 선정과 배열 모두 괜찮았다. 설명도 비교적 쉽고 간명하게 되어 있어 최종 정리 단계에서 활용하기 편리했다. 단기 대비에 적합한 맞춤형 교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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