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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별해드립니다! - 『도로나 이별 사무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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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로나 이별 사무실

손현주 저
은행나무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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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문자로 이별을 통보한다는 말에 경악을 하곤 했습니다.

어쩜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을...

손가락으로 까딱하면서 끝낸다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일본에서는 이별에서부터 복수까지 대행해주는 '이별 대행업체'가 있다고 하니 점점 사람과의 관계에 '진심'이 있는 것일까란 의문도 들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단순히 소설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연인, 직장상사, 나쁜 습관, SNS......

지긋지긋한 모든 것들로부터

대신 이별해드립니다


도로나 이별 사무실

 


변변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오락가락 취준 생활로 5년이란 시간을 버텼던 그녀, 이가을.

서른 살이 되도록 미혼모 엄마와 오롯이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왔지만 점점 야위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제 자신의 한심함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일을 해 보고자 합니다.


연남동에서도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골목.

연인들이 걷기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이 사무실은 왠지 모를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덧 도착한 이곳 '도로나 이별'.


면접에 앞서 사장의 한 마디.


"세 사람 모두 세상과 격리된 사람들 같군요. 이별 매니저란 직업이 여러분에겐 아주 생소하겠지만 나는 이별조차 누군가의 힘을 빌리는 시대가 온다고 봐요.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얼굴 보며 감정을 전하는 데 아주 서툴러서 이 일을 꼭 필요한 일이 될 거예요. 아주 정중한 이별을 품위 있게 전달하는 이별 매니저들을 통해 원하지 않는 감정을 차단할 수 있어요." - page 15


자기 힘으로 이별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란...

다른 것도 아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도 씁쓸하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며칠 후.

사무실에 나타난 건 자신과 박유미 이렇게 단둘이었습니다.

그렇게 도로나 이별 사무실에 사장과 김주은이라고 불리는 내근직 여직원, 그리고 자신과 유미 이렇게 넷이서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로나'의 의미가 무엇일까?


"아, 도로나. 아주 좋은 질문이네요. 도로나는 원래의 나, 자연인인 나를 뜻해요.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면 도로 나로 돌아오는 것이고 또 습관이란 것도 모두 원래의 내 모습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도로 나'로 돌아가자 이런 의미로 희사 이름을 만들었죠." - page 16


아하!

저 역시도 이 상호명 잘 지어졌다고 느껴졌습니다.

도로 나로 돌아온다는 것, 도로나.

이 회사의 매뉴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온통 이별을 부추기는 문구들...

이별이란 것이 이렇게 매뉴얼처럼 단순할 수 있을까...

가을에게 첫 의뢰인은 레지던트 2년 차 황석원이 여자친구 강미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에게 보낸 사랑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물건들을 담은 상자인 '추억 상자'와 함께 강미후에게 찾아가지만 너무나도 당연히 이 사실을 부정하는 강미후.

특히나 다른 사람을 통해 이별을 통보받게 되니 얼마나 그 심정이 비참했을까...

그 심정을 충분히 알지만 가을에겐 자신의 '일'이기에 밀어붙이게 됩니다.


아직 첫 의뢰도 끝내지 못했는데 또 다른 의뢰가 들어옵니다.

이번엔 책을 좋아하는 도진우는 이 습관(?)으로 여자친구가 싫어하기에 서재로부터, 책으로부터의 이별을 감행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 의뢰인의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가을...


과연 가을은 자신의 의뢰인들의 이별 대행을 잘 마칠 수 있을까...?!


아마도 저자는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은의 말대로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감정까지 무시하는 건 비겁한 일인 것 같다. 사람에게 후회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이루지 못한 것들의 후회, 또 하나는 헤어짐 뒤에 오는 후회다. 나는 이제 알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기 위해 시작을 하려 한다. 아마도 헤어짐 뒤의 아픔이나 후회 따위로 상처받을지 모르지만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 page 229


무언가로부터의 이별.

솔직히 아프고 두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을 감춘다는 것이 옳은 것일까...?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별을 고하는 것이 타인을 위해, 보다 자신을 위한 것임을, 그래서 '도로 나'로 돌아갈 수 있음을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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