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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결국 인간의 삶을 재료로 한다. | [ 완료서평 ] 2022-11-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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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알랭 드 보통,존 암스트롱 공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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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읽고 쓰기의 습관을 들였는데, 예전 교통사고 당한 허리가 10월에 도져버렸다. 2주 동안은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했고, 삶의 질은 엉망이 됐다. 모든 일이 힘들어 당연히 독서가 될 리 만무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완독챌린지 독파를 신청했었는데, 10월에 이 책이 올라왔다. 어려운 작가 보통의 더 어려운 예술 이야기로만 보이겠지만, 예술은 결국 인간의 삶을 재료로 한다. 책을 통해 나는 현재의 괴로운 상황에 대한 위로를 받았다.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가장 두루뭉술한 인간의 삶을 말이다.

 

 

 

#알랭드보통의영혼의미술관 #알랭드보통 #글항아리 #독파_리뷰대회 #독파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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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수 있을까? | [ 완료서평 ] 2022-11-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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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국의 충돌

훙호펑 저/하남석 역
글항아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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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에서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들의 특징을 정의했다. 서구의, 교육 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은 이런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로마의 지배를 받고, 바이킹의 침략으로 멸망 직전까지 갔던 잉글랜드가, 인류역사상 가장 넓은 면적을 지배했던 대영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이다. 20세기 1차 세계대전 이후 100년 넘게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국가이다. 미국 역시 영국이 걸어왔던 길과 비슷하게 성장해왔다. 그럼 21세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 중국은 어떠할까?

 

 

 

 

중국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이며, 세계 4위 면적의 영토, 인구는 15억이 넘는 세계 1위의 국가이다. 수천 년 인류사에서 세계 최강국의 수준을 보였고, 18세기 청나라의 GDP는 세계의 절반에 육박했다.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해 후 200년 가까이 영향력 없는 국가로 전락했다. 1978년 덩샤오핑은 시장경제로의 체제 이행을 시도했고, 19922차 개혁·개방을 추진하며 경제성장을 시작한 중국은 이때부터 미국, 유럽, 일본의 뒤를 잇는 제4의 시장으로 불리게 된다. 일본은 20111968년 이후 42년 만에 세계경제순위 2위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게 된다. 2021년 현재 중국의 GDP16조 달러이며, 일본은 5조 달러로 10년 전과 변함이 없다. 중국은 10년 만에 무려 3.5배 이상 경제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런 중국의 개혁개방과 세계의 공장화에는 냉전 시기 미·러의 경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결과도 한몫한다.

 

 

 

 

중국은 2011~2021년 불과 10년 만에 5조 달러에서 16조 달러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제국의 충돌은 짧은 기간 말도 안 되는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이 과연 미국과의 신냉전 체제를 구축할 말한 제국이 될 수 있을까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영토나 경제력만으로 세계를 제패한 국가는 없었다. 오히려 로마나 영국, 몽골처럼 환경적인 요인보다 구성원이 가지는 특징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제패했다. 중국은 1921년 창당한 공산당에 의해 정치·군사·경제 모든 부분을 지배당하고 있다. 창당 이래 1인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시진핑이 2연임 초과 금지 원칙을 깨고 3연임이 확정되었다. 역사적인 제국이 가졌던 민주적인 사회라는 것이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1865년 창립해서 2008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 41.1%라는 기록을 보유한 회사 노키아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2008년 당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겨우 15.4%에 불과했다. 모토로라의 뒤를 이어 14년간 세계 1위였지만, 비대해진 조직과 안일한 시장 대응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리는 초등·중등·고등처럼 성장에 걸맞은 교육을 받으며 성인으로 성장한다. 중국은 불과 10년 만에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경제를 이끌고 유지해나갈 주축들은 걸맞은 수준으로 성장했을까? 저자는 급성장한 경제만으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패권국이 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이데올로기로 비롯되었다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자본간 충돌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짧은 분량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현실과 이면을 알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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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RD(위어드) | [ 완료서평 ] 2022-11-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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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어드

조지프 헨릭 저/유강은 역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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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조지프 헨릭

21세기북스

 

 

 

 

나일강 이집트 문명,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강 인도 문명, 황하강 중국 문명을 우리는 4대 문명 발상지라 부른다. 기원전 3,000~4,000년 경 큰 강 유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고 언어, 기술, 제도 등을 발달시켜 인류 최초의 문명사회를 이룬 곳들이다. 이집트와 중동 지역은 과거보다 영향력이 떨어졌지만, 인도와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이다. 중세 초기 인도의 GDP는 세계 최고였고, 중세 후기 청나라의 GDP는 세계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역사에서 군사·정치·문화 등으로 세계를 지배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1858년부터 100년 동안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청나라는 1840~1856년 두 번의 아편전쟁으로 영국에게 패배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라스트 킹덤에는 잉글랜드 최초의 대왕이라 불리는 알프레드의 이야기가 나온다. 9세기경 모든 잉글랜드의 왕국은 바이킹에 점령당했고, 잉글랜드의 마지막 왕국인 웨섹스의 알프레드 가문이 바이킹을 몰아내고 통일 왕국을 형성해가는 내용이다.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바이킹의 침략을 받았고, 잉글랜드는 약하고 보잘것없은 국가였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몽골,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면적을 가졌던 국가가 대영제국이다. 또한 오늘날 세계공용어는 영어이며, 세계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이 영국이다. 영국은 어떻게 변방의 약소국에서 세계 최대의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 책은 중세 후기 유럽이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는가에 관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쩌면 당신은 WEIRD(위어드)일지 모른다.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회에서 자란 사람일지 모른다. WEIRD는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며, 통제 지향적이고,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으며, 분석적이다.”

 

 

중세 후기에 이르러 어떻게, 왜 일부 유럽 사람들이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면, ‘서구의 부상이라는 또 다른 커다란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 또한 분명해진다. 1500년경부터 서유럽 국가들이 세계의 많은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8세기 말에 서유럽에서 신기술과 산업혁명을 동력으로 삼은 경제 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오늘날까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세계화의 물결을 일으킨 걸까? 만약 서기 1000년이나 1200년에 외계인 인류학자 팀이 비행 궤도에서 인류를 관찰했다면, 유럽 사람들이 밀레니엄 후반에 지구를 지배하게 되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로마의 종교는 그리스에 영향을 받은 다신교이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로마이며, 325년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기 전까지 잔인하게 박해했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로마는 전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국가로 재탄생하게 된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는 바이킹으로 유명하다. 이들 역시 북유럽신화를 숭배하는 다신교이다. 북쪽 지역은 척박해서 농사가 힘들고, 불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없어 전 유럽을 약탈했다. 10세기 무렵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봉건제로 바꾸며 바이킹이 사라지게 된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문화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인류사를 다룬 책들이 지리나 자원 등의 물리적인 요소에 집중했다면, 책은 유럽인들에게 새롭게 생긴 심리변화로 발생한 사회 변화에 집중한다. 로마와 바이킹의 개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유럽에서 기독교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교회의 규범과 믿음은 수 세기에 걸쳐 유럽의 결혼과 가족, 유산과 소유 같은 근원적인 개념을 극적으로 바꿔놓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결과물로 발생한 WEIRD(위어드)는 종교개혁·상업혁명·산업혁명 등을 주도하게 되고, 긍정적인 결과로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700쪽에 이르는 책을 읽고 나면 압도적인 물리 자원을 가진 인도나 중국이 WEIRD(위어드)가 될 수 없었던 이유가 이해된다. 문화적 요인이 어떻게 물리적 환경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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