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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소설 시 희곡 2013-08-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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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현재의 내 삶을 부정하고 다른 삶을 갈망하여 그 길로 발을 디디는 순간 돌아올수 없는 길을 건너게 되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끊임없는 타인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한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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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피뭍은 손. 값비싸 보이는 정장에 어울리지않는 덥수룩한 수염의 헬쓱해 보이는 남자.

뭔가 묘하게 어울리는듯 하면서 이둘의 상관관계가 궁금해졌다.

사진을 말하고 있는 제목과 표지는 또 다른 남자의 모습을 궁금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사진작가가 꿈인 월가의 변호사 '벤'은 작가가 꿈인 자존심 강한 미모의 아내' 베스'와 위태로운 가정생활을하고 있다. 두 아이를 낳고 가정에 안주하게 된 아내 베스는 자신의 엄마처럼 삶이 다 끝나다 생각하고 자신의 삶이 끝난건 다 남편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부부 사이는 멀어져만 가고 벤 또한 월가에서 잘나가는 변호사지만 아웃사이더를 자칭하며 사진가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산다. 위태로운 부부 사이가 계속되더 어느 날 벤은 자신의 아내가 이웃집에사는 무명의 사진가 '게리'와 부적절한 관계인걸 알게된다. 게리와의 말다툼중 우발적인 사고로 게리를 죽이게된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자신의 삶을 버리고 게리로 살아가기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친한 친구에게 요트를 빌려 게리의 시체와 함께 사고로 자신이 죽은것처럼 위장한다.

벤은 요트사고로 죽은것이 되었다. 벤은 이제 게리로의 거짓된 삶을 살아간다.

몬태나 주로 도주해 살아가던 중 심심풀이로 찍은 인물사진이 지역신문에 게재되면서 벤은 평생의 꿈은 사진사로 유명해진다.

매스컴의 관심이 쇄도하면서 벤은 숨겨온 자신의 삶이 들통나게되고 또 다시 다른 사람으로 거짓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400여 페이지가 3부에 걸쳐 쓰여져 있지만, 순간순간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한 남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숨가뿌게 쫓아가다보니 어느 순간 이야기가 끝이 나 있었고 실화였음하는 생각에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지만 그 꿈을 위해 현실을 선택하고 현실을 쫓아 아둥바둥 살다보니 내 꿈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한다.

벤은 원치않았던 현실에 타인의 삶을 살아가지만 불안함 속에서도 자신이 꿈꾸던 사진가로써의 꿈을 이루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이기에 타인이 행하고 있을때 더 부럽게 느껴지는게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내 현실을 버리고 꿈만 찾아 가기엔 지금의 현실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가끔은 나도 '베스' 처럼 결혼을 하면서 아이를 낳으면서 나의 사회적 위치와 열정이 다 사라졌고 그 원인이 남편이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 가정을 가꾸는것도 나름 힘든일이란걸 알지만 사회에 열정을 바치고 있던 내가 내 삶을 잡아 둔게 가정이라고 생각하면 화가 날때도 있다.

하지만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시간도 있고 상사에 눈치도 보지않고 편하게 나만의 자유를 느끼고 할때면 가정을 지키게해주는 남편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원하지만 막상 그렇게 찾아 떠난 내가 지금의 내 현실보다 못하다면 그 꿈은 큰 실망으로 돌아 올 것같다.

나이가 먹은것인지 세상을 너무 알아버린 것인지 '나'를 찾아 떠나기엔 이젠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이런 생각없이 아무 생각없이 나의 모습을 다 버리고 원래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 꿈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며 떠나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편으론 나를 찾아가는게 멀리 있지 않는 것 같다.

가정에서 불려지는 내 이름과 밖에서 불려지는 내 이름 석자가 서로 다르듯 각각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두 명의 다른 멋진 삶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변하고 떠날 수 없다면 각각의 위치에서 최고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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