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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지 구역 51F

효주 저
별숲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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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코난' 을 보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도 코난을 재미있게 봤지요.
이 책은 우리에게 복제인간도 우리와 같은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자신의 답에 변화가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사고 후 이명과 두통에 시달리는 민후는 학교에 아무런 흥미가 없다. 어느날 학교에 지아가 전학을 온다. 민후는 지아 옆에 있으면 이명이 사라진다. 단순히 좋아해서 그런걸까? 그러나 지아에겐 큰 비밀이 있었다. 지아 목에 손가락 자국? 멍은 누구의 짓인가? 어느날 빌딩에서 추락한 지아를 구출하기 위해 민후는 친구들과 연구소에 잠입하고 악당 유명우 박사와 일전을 벌인다. 유명우 박사가 이루고 싶었던 결말은 무엇일까? 겉모습뿐 아니라 이전 기억까지 모두 가진 완벽한 클론, 거기까지였을까?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어린 독자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화로도 본 적이 있다. 처음 인간에게 병이 생기면 장기이식을 하기위해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인간들 얘기. 자신들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모른체로 죽임까지 당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모든 것을 알게되고 탈출한다.

이 책은 인간 복제를 넘어서 기억공유를 이야기한다. 책 속에선 원래 인간이 죽으면 복제 인간의 이전 기억이 사라진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유명우 박사는 살인을 서슴치 않는다.
그런데 박사가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인간들은 타인종에 대해서도 차별을 한다. 하물며 자연을 거스른 복제인간이라니. 그들이 세상에 받아들여질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학 기술은 나날이 발전한다. 언젠가 곧 클론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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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이 황금버스를 꿈 꿀 수 있기를. | 기본 카테고리 2023-03-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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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손현주 저
다산책방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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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청소년 책 추천#

책 속에 첨소년들은 어른에 대한 기대가 없다. 또 학교에 대한 기대도 없다.

'가짜 모범생'에서도 엄마가 문제였다.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에서도 엄마가 그렇다. 더해서 학교도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적이다.
열다섯의 눈으로 본 엄마의 모습이 무책임하고 아프고 고집불통이고 함부로 말한다. 교사는 곤란한 상황의 학생에게 관심이 없다.
열다섯 주노는 정말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들텐데 비관하지 않는다. 길거리 버스에서 살고 학교에서 밥통들에게 당하면 기가죽고 자기내면으로 숨을텐데 그러지 않는다. 맞으면서도 버틴다. 창피해하면서도 떳떳하다. 툴툴거리고 화 내면서도 개들을 품는다. 그리고 학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개아빠로서 부끄러움을 이기고 행동한다.
내 눈에는 주노가 어른보다 훨씬 성숙해 보인다. 자존감 높은 주노가 예지를 구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한다.
주노는 누구에게도 기대지않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효재의 변명같은 사과에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원하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자사고학폭사례와 달리 효재가 사라졌다.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 모두 황금버스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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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자기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3-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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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저
창비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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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았습니다#

좋은 것만 보고 살아라. 예전에 딸을 귀하게 여기던 어느 어머님이 해 주시던 말이 떠오른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 만나고 싶지 않은 세상을 작가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잘 보여준다. 오히려 페이지를 넘기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A의 시체를 두고 싸우는 장면에서 급기야 답답함에 책을 덮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신고를 하지 않고 시체를 산에다 묻는다? 모순이다. 가출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눈이 내게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노숙자와 가출팸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들은 왜 거리에 있나?
아이들이 왜 집을 나온건지 책에는 설명이 없다. 다만 짐작할뿐이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어른이 없다. 아이들을 밖으로 내몬 누군가, 내몰린 그들을 이용하는 누군가. 그래서 아이들은 세상에 상처를 준다.

지금도 내내 인수의 마음이 어떤 것이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두려움이라는 단단한 껍질 안에 자포자기라는 썩은 씨앗일까, 무기력이라는 물러져가는 껍질 안에 딱딱한 자기보호본능 씨앗일까. 인수가 원하는 건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은 거 하나인데 무엇이 아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를 만들었을까. 경우가 원하는 건 자신을 반겨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이 다였는데 무엇이 아들을 돌아서게 만드는 엄마를 만들었을까.

인수에게 경우는 어떤 의미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경우를 대하는 인수의 태도를 볼 때마다 화가 났다가도, 나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이해했다가를 반복했다.
인수는 경우가 부러웠고, 경우의 삶을 배우고 싶었다. 이호를 거두어 키움으로써 귀신과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뿐만 아니라 경우가 되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일상에서 지독한 이기주의자가 된다. 그런 밑바닥 생활에서도 남을 보살필 줄 아는 경우를 부러워하고 시기하지만 닮고 싶었다.
A시신유기로 인하여 행복한 우리집 식구들이 모두 흩어지고 난 이후 인수는 그들 중 누구와도 마주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은연 중 행복한 우리집 식구들과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아니면 그 시절 자신이 창피해서 그러는 걸까. 정신이 무너진 채로 찾아온 경우를 외면했다. 경우도 기댈 곳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경우도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엄마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서 무너진 건 경우가 인수보다 조금더 착해서일 것이다. 인수가 외면하지 않았다면 경우가 죽지 않았을까,
인수는 이제 모른척, 아닌척, 바보인척 자신까지 속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거리의 아이였어도 잘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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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3-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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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김차중 저
글촌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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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촌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벌써 ‘좋겠다’를 몇 번을 중얼거리는지 모르겠다. ‘부럽다’를 몇 번째 내뱉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하던 여행이 이 책 속에 있다. 대규모보다 혼자서 가고 싶고, 관광지보다 유적지나 문화재를 찾고 싶다. 그러나 내가 가진 신체적 결함과 지식의 부족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여행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다가온다.
책 속의 글들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읽는 내내 기분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계절에 가면 더 예쁘고 좋은 곳이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한다. 작가님이 시인이라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시가 반긴다.
간이역부터 왕릉까지 가는 곳마다 배경지식이 마치 내가 그곳에서 해설사들의 설명을 듣는 듯 생생하다.
주로 시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그런지 유명 유적지가 아닌 곳이 많았다. 김종삼 시비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얽힌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기형도 시인의 시에 담겨 있는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노천명 시인의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힘이 든다. 1940년대 1960년대 이야기는 힘이 든다.
어쩌면 나 혼자 갔더라면 밋밋했을, 아무 감성 없었을 여행을 시와 시인의 이야기로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실제로 이 책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면 책에 나오는 사진과 같은 장소를 찾아 작가님과 같은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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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님도 사장님과 같은 길을 걸으실껀가요? | 기본 카테고리 2023-03-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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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치 공장 블루스

김원재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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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김치공장블루스 #대기업 #퇴사 #김치공장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리뷰 #북스타그램 #RHK북클럽

웃음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는 책이다.
카피라이터가 쓴 책들은 모두 문장들이 좋다. 글이 눈에 쏙쏙 들어 온다. 이 책도 그렇다.

‘호칭이 그렇게 중요하다’, ‘오늘의 업무를 지시하는 건데도 눈치가 보인다’, ‘포기김치는 사치품이 될 것이다.’, ‘어디까지 쪼갤수 있을까가 성패를 좌우한다’, ’나는 4만원으로 이거 다 못 만든다.‘, ’언니네 김치는 10년 지나도 20년 지나도 남을 것 같다‘, ’본인을 알리는데 게으른 천재는 천재로 존재할 수 없다.‘
모두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문장들이다. AI로 대체되는 사회에서 글로 적을 수 없는 것들, 매뉴얼을 만들 수 없는 것들은 희귀품이 되겠지. 당장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십 년이 흘러도 기억이 되는 김치,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특히 다른 김치 공장들도 잘 되어야 우리 김치 공장도 잘 된다는 작가님의 말에 무릎을 치게 된다.

제목이 왜 블루스인가. 미국 남부 아프리가계 노예들의 노래. 얼마나 고달팠을까.
중반을 넘기까지 김치를 버무리며 깔깔거리는 아줌마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누나, 이모 소리도 들렸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방아쇠증후군도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고된 삶이 눈에 들어 왔다. 음식 장사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나도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다. 이물질 하나에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그들이 정말 이물질 때문인가 짚어 보고 싶다. 코로나로 강제 셧다운을 하고, 압류를 당하고. CS를 생각하면 체할 것 같다. 책을 넘기는 손가락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열 네 살의 어린 소녀가 십원 한 장 없이 제주를 떠나왔지만 평생 제주가 그리웠다는 말에는 눈물이 아니 날 수 없었다. 지금도 할머니가 제주도에서 홀로 배를 타고 갑판에서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신파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버티며 최선이라는 말도 감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는 어르신의 모습에 메말랐던 감정의 샘이 다시 흐르나 보다.
80억이라는 빚에 수없이 반복되는 압류와 압류해제. 적고 있는 지금도 손이 떨린다. 하나의 인간으로 감당 할 수 있는 상황인가? '나는 할수 있다'를 수없이 써내려간 예전의 쪽지를 보고 그 때의 두려움과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겨내신 어머님를 둔 부사장 딸이 부럽다.
자신이 만든 매뉴얼을 누가 대신 할까를 걱정하며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부장님을 보며 번아웃이 왔다는 핑계로 모든 것에 손을 놓은 내가 부끄럽다.

김치는 정성이 가득 담긴 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갖 종류의 재료를 섞어 정성을 들여 발효 시켜야 제 맛이 난다. 이 문장의 의미를 이제는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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