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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한문수업 | 2022년 BOOK 2022-09-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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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첫 한문 수업

임자헌 저
책과이음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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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한자는 단 한글자도 배울 수 없다. 그렇지만 한자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마구마구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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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씩 예스24의 리뷰어클럽에 들어간다. 새로 모집하는 서평단에 어떤 책들이 올라와 있을까를 살펴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교육, 자기게발)이나 또는 전혀 관심없는 책(금융)들의 경우에는 내용을 대략 살펴본 후 기존에 내가 썼던 몇 개의 서평들을 담아 서평단을 신청한다. 신청한 서평단에 아주 자주 뽑히는 운수 대통을 경험하다보니 책 표지와 소개글만 보고 신청했다가 전혀 뜻밖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아주 가끔씩 생기게 된다.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익힐 수 있는 책인가보다하고 신청했는데 주식매매기술이 담긴 책을 받아서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바로 몇 주 전이다.

 

이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이 책 '나의 첫 한문 수업' 역시 그러했다는 것이다. 난 정말 이 책이 '한문'을 공부할 수 있는 수험서나 참고서인 줄 알고 신청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한자의 어원을 알려주고 한자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팁을 찔러주는 그런책을 기대했다. 어머어머 그런데 웬걸.... 책 표지 왼쪽에 쓰인 '~종횡무진 공부 편력기'라는 글과 '서문'을 읽는 순간 완전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이 책을 읽고나면 한자는 단 한글자도 배울 수 없다. 그렇지만 한자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마구마구 샘솟는다. 논어, 맹자는 물론이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일성록'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 온라인서점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아놓게 되었다.

 

분명 이 책의 저자가 처음 한자와 인연을 맺게 되었을 때는 나의 한문지식이나 저자의 것이나 도긴개긴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산을 쌓는 일을 시작한 저자는 콩나물에 물 주듯이 쉬지 않고 산을 쌓아나갔고 결국 한자가 업이 되었다.

 

산을 쌓는 일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한 무더기만 더 쌓으면 산이 완성돼요.

근데 그걸 못하고 그만두잖아요? 산은 완성되지 못하고 끝난거예요.

거의 다 쌓을 뻔했는데..... 이런 건 의미가 없어요. 완성되지 못한 건 결국 내 탓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땅을 편평하게 고르겠다고 흙 한 무더기 퍼다 날랐잖아요? 그럼 이미 시작된 거예요.

그 무더기만큼 땅이 골라진거고, 그 크기가 얼마든 나는 전진한 거죠.

<논어> "자한"편 중에서

 

서른의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通할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공부를 했다는 저자를 보며 '반드시 먼저 배울 것을 백 번 읽어야 하니,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라는 말이 참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어떻게 모르는 것이 알게 된다는 것이지?가 기본적인 나의 생각이었으나 언어라는 것은 결국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므로 모르는 외국어도 시간을 들여서 알 수 있을 때까지 보고 또 보다 보면 언젠가 이해하는 순간이 온단다. 그래서 언어는 내가 재능이 있나 없나를 생각할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자꾸 자꾸 반복해서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증언하는 영어도 마찬가지일터.. 나는 오늘 다시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한다지ㅋㅋ;

 

한자를 득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한자공부가 갖는 또다른 의미도 신선하게 와 닿았다. 왕의 일기 형식을 띤 공적인 기록인 <일성록> 번역에 대한 일화를 보면 지금까지의 역사서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언급된다. 조선은 왕정이었으므로 임금의 명에 의해 궁 하나 짓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사료에 어찌나 자세하고 꼼꼼하게 기록이 되어 있는지 이런 사료를 번역하는 일 자체가 새로운 역사공부가 될 것이었다. 이미 다 망가진 수원화성을 현대에 와서 복원해 놓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 달라는 요청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었지만 '화성성역의궤'라는 기록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또한 남겨진 사료가 갖는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화성성역의궤'라는 기록은 벽돌 한장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이 기록대로만 지으면 세계 어느 곳에도 그 옛날 수원화성을 똑같이 복원할 수 있는거란다.

 

한자.... 우리말의 70%이상인 한자를 진심으로 대했던 적이 있었던가를 새삼 생각하며 공부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담아 놓은 장바구니에 새로 추가해본다. '오늘을 봐야 내가 다음에 어떤 걸음을 걸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있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로 오늘 내가 걷는 걸음을 돌아보며 한자에 1도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나의 첫 한문수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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