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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너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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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저 너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김애볕 저
다향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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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볕 작가님의 그저 너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조금 사선읽기로 봤어요...책이 지루했던건지 내가 졸렸던건지...아무튼 깊이 읽히지는 않아서...가볍게 사선으로 휘리릭....나중에 디시한번 재탕해 볼래요...다들 잼나다고 했는데...저는 도통..ㅜㅜ
“요즘 원조하십니까?”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더라.
맞는 말이었다. 자신은 떳떳한 사람이 아니었다.
직업이 뭐냐는 그 애의 질문에도 피하지 않았던가.
사람 패면서 먹고산다고 말하기가 쪽팔려서.
“저는 재희예요. 유재희. 여기 명찰 보이시죠?”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얼굴.
그 얼굴에 별처럼 박혀 있는 눈, 코, 입이 신기해서
몇 번이나 들여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름이라 하복을 입고 있던 그 애는
편의점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여기서 빚을 갚게 될 거라고 했어요.
예쁘게 꾸며서 손님이나 열심히 받으라고….”
궤도를 이탈한 그 애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다.
딱 거기까지만 손을 대려고 했을 뿐이다.
수많은 인파 속으로 스며들 때까지만.
이후에는 손을 놓더라도 잘 달려 나갈 테니까….
“만약에요. 제가 아저씨가 갚아 준 빚도 다 갚고,
우리가 돈으로 얽힐 일이 없어지면…
그때는 다시 아저씨한테 가도 돼요?”
그때는 네가 아주 괜찮은 녀석이랑 만나고 있지 않겠냐.
네가 어떤 앤데. 살면서 너처럼 반짝이는 애를 본 적이 없는데.
그러니까 재희야. 너에게 언제나 내일이라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를 내일까지 잡아 둘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아지면 좋겠다.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안녕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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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반느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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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반느 1

얍스 저
동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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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스 작가님의 파반느...이분의 다른책도 있는데...파반느로 첫 개봉...넘 어려운 감정들의...그리고 관계들에 피곤해지는 부분이 많아서...기분좋게 읽지는 못했지만...재미는 있어요...원래..막장이 재미는 있으니까요.
죽지 못해 사는 것.
새희에게 삶은 그런 의미였다.
보육원에서 만난 은석과 언제까지나 함께이고 싶었다.
그러나 새희는 은석을 배신했고, 자신을 버리지도,
용서하지도 못하는 그의 곁에서 새희는 방치되며 망가진다.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삶이 한 번 더 소용돌이친 건,
은석의 약혼녀 이진을 만나면서부터.
그리고 이진의 애인인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치면서부터.
잔혹하고 습한 눈을 가진 그 남자는
너무도 태연하게 새희를 욕망한다.
너무도 태연한 그 욕망에 새희는 경악했고,
경악한 다음 무너져 내렸고,
무너져 내린 다음 온몸이 짓무르도록 애절해졌다.
언제부턴가 새희의 삶은 그 남자의 것이 된다.
그 남자를 상실한 삶은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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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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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아

도개비 저
봄미디어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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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비 작가님의 글중에 처음 읽었던...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파서..ㅎㅎ 넘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나는 한겨울 쓰레기더미에서 태어났다.
뒤엉킨 남녀로 득실대는 쪽방촌이 우리 집이었다.
“열까지 세고 나가서 전력 질주. 다시 보지 말자. 시집.”
시집. 깡패 새끼들이 날 부르는 말이었다.
맨발로 달려갈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갔다.
지옥으로의 도망임을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춘희 씨, 왜 또 왔어.”
“너 깡패 새끼야, 형사야?”
남자는 내 이름을 알았다. 나는 남자의 이름을 몰랐다.
“깡패들이 널 뭐라고 부르는데?”
칼판. 그림자 형사. 미아파 두목의 오른팔 칼잡이.
나는 이름 없이 자라, 닥치는 대로 살았다.
바다에 버려져 파도에 휩쓸리다 헤엄을 배우듯.
“왜 날 잡아 왔어.”
“잡혀 온 이유 알면은. 네가 어쩌게.”
귀신같은 계집애. 지치지도 않고 물어 온다.
묻고 싶었다. 뭐가 너를 그렇게까지 살게 하냐고.
궁금했다. 넌 어디로 도망하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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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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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고하나 저
다향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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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은 책들을 한꺼번에 구매했다가 지금 막 묵은지 청산중에 있는데...추천받은 책 중에 세번째로 재밌네요...맘에 들어서 종이책도 소장...종이책이 마구마구 증식하고 있습니다 ...
재밌게 잘 봤습니다.
문득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함부로 그리움이 번지고 사랑이 피어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일들.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홍은동에 집을 산 건 다분히 충동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만큼 남자는 무료했고, 때마침 마주한 서은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
‘오랜만이네.’
‘…….’
‘기억 안 나는 건가?’
오만하고 도도했던 여자는 눈빛마저 침착하고 단정하였는데,
주혁은 여전히 그 모습을 흐트러뜨리고 싶었다.
특유의 청명하고 시원한 남자의 웃음이 떠오른다.
이어 서은의 번호를 묻고 갖고 하는 말들도 떠올린다.
‘나랑 사귈래?’
서은은 픽 웃었다.
그날, 홍은동에서 남자와의 대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삶이 화려하여 인생이 심심한 것처럼 굴던 남자.
서은의 사소한 무언가가 남자의 자존심에 흠집을 내어 남자의 흥미가 동했을 뿐.
그러니 남자는 곧 서은도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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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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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데아

이유월 저
필프리미엄에디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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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월 작가님의 이데아 리뷰입니다.
추천을 하도 받아서 구매했어요....그래 얼마나 재밌나 보자... 했는데...히힝...재밌네요..ㅋㅋ 글이 맘에들어서...앤딩이 제 취향이 아닌 730도 구매했네요...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무튼 샀어요...
‘한번 흘러간 강물이 되돌아온다고?’
‘오지 말란 법 있어?’
그날따라 우리 대화는 자꾸만 아귀가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상식이나 논리의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온건하지 않은 방향으로 삐걱삐걱 구르는 기분. 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네가 일부러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걸.
‘무슨 연어도 아니고.’
‘물고기도 돌아오는데.’
그때 우리를 둘러싼 것은 연한 물비린내와 새하얀 햇살, 온통 새파란 녹음이었다. 그리고 빛나는 색채 사이로 눈부시게 존재하던 너.
‘돌아와.’
그랬던 너에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에게 미래란 거대하고 난폭한 괴물 같았다. 제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존재 앞에서, 내가 장담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돌아올 거라는 희망도 돌아오겠다는 다짐도 나는 네게 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강물은 흐르고 있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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