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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김용섭 저, 부키) | 김용섭이 쓴 책 2014-1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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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면 뒤에 숨은 욕망에 주목하라!


숫자 대신 일상을 통해 2015년을 관통할 핫 트렌드를 보여 주는 『라이프 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람들』. 2014년에는 불황에도 수그러들 줄 모르는 프리미엄 소비를 ‘그녀의 작은 사치’라는 주제로 조명했다. 이번 2015년의 주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많은 가면을 써 왔던 우리에게 일상의 가면과 가식, 위선에 얽힌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 낼 새로운 욕망과 소비, 사회 문화적 변화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책은 크게 문화, 생활, 비즈니스&소비로 나누어 22개 주요 트렌드를 선정했다. 이를 ‘안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증가’, ‘킨포크 스타일과 느리게 사는 사람들’, ‘빵로드에 나선 그녀들’, ‘스마트냐 워치냐 뜨거운 손목 전쟁’ 등 에세이처럼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오늘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와 그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한눈에 조망한다. 2015년에도 이어질 불황을 이겨 낼 인사이트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구매는 아래 링크에서 ^^

· 10대들은 왜 페북을 탈출해 인스타그램으로 갈아탈까?

· 셀카봉과 성형수술 세계 1위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 가족 해체의 시대에 육아 예능과 가족 예능이 뜨는 이유는?

· 애플이 뜨니 스와치가 발끈치열한 손목 전쟁의 향방은?

· 루이비통 짝퉁은 느는데왜 프라다 짝퉁은 줄어들까?

딱딱한 지표와 통계로 무장한 두꺼운 트렌드서는 이제 그만!

라이프 트렌드 2015는 숫자 대신 우리 일상을 통해 2015년을 관통할 핫 트렌드를 보여 주는 새로운 개념의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이다.

가면을 쓴 사람들가면에 지친 사람들’, ‘킨포크 스타일과 잉여들의 전성시대’, ‘식탐사회특별함을 먹다’,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시간을 팝니다’ 등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는 22개 주요 트렌드를 통해 오늘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와 그 배경앞으로의 전망까지 한눈에 조망하게 해 준다.

2015년 우리는 어디에 꽂히고 무엇에 끌릴까어떤 즐거움을 찾아 어디로 갈까라이프 트렌드 2015를 통해 2015년을 한발 앞서 만나보자.

불황을 이겨 낼 인사이트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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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소셜네트워크 시대가면 뒤에 숨은 욕망을 보라 

   

CULTURE CODE

 가면을 쓴 사람들가면에 지친 사람들 킨포크 스타일과 잉여들의 전성시대 이촌향도이젠 이도향촌!

  예쁘게더 예쁘게 코딩 열풍과 공부에 대한 이중적 태도 불안일상이 되다 우린 행복해지지 않았다

   

 LIFE STYLE

빵로드와 커피홀릭 사랑도 과외받는 시대 노인을 위한 나라노인에 의한 나라 일찍 철 드는 아이들

 마초를 넘어 새로운 남자가 온다 조용한 사람들과 본질에 대한 자각 식탐사회특별함을 먹다

   

  

BUSINESS & CONSUMPTION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시간을 팝니다 사라진 5만 원권과 줄어드는 신용카드   

연결된다고로 존재한다 소비의 진화쇼루밍과 프리미엄 인플레이션 욕망의 삼총사자동차담배술     

FAKE, 짝퉁의 유혹은 끝나지 않는다 셜록이 우리 동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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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경제는... | 이런 저런 2014-08-02 06:44
http://blog.yes24.com/document/776122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아직도 사람들은 경제를 성장이나 개발로 먼저 인식하지만 실제 우리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경제는 사회적 분배(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세금이나 복지, 정부예산집향의 방향이자 원칙 등)다. 벌어야 나눌게 아니냐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미 우린 꽤 벌었고 앞으로 벌 것에 대한 분배의 룰이 잘 정립되어야 일하는 사람도 더 열심히 신나게 일한다. 정치권과 기업이 늘 개발과 성장 논리로만 경제를 내세우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경제에 대해선 일부러 외면하기도 한다. 분배도 복지도 경제다. 분배와 복지는 소비와도 직결되고, 우리가 가진 사회적 관계이자 행복추구권과도 밀접하다. 경제를 너무 생산과 그를 통해 부를 이루는 것으로만 편협하게 바라봐선 곤란하다.

참고로, 사전적 정의로서 경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다.


* 일부 언론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새누리의 경제살리기에 민심이 손을 들어줬다는 식으로 해석하길래.. 경제에 대한 오해를 하는 이들이 많은듯 해서 생각난걸 몇자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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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로드와 단팥빵 전쟁, 그리고 동네빵집 | 김용섭의 칼럼 2014-04-15 16:35
http://blog.yes24.com/document/7655605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빵은 뭘까? 이건 분명 개인적 편차가 있긴하겠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빵하면 역시 단팥빵이 아닐까 싶다. 가장 소비층이 넓고, 가장 오랫동안 입맛에 길들여졌다. 소보로나 크림빵, 카스테라도 그런 부류의 빵이다. 거기에  호빵이나 찐빵은 겨울을 사로잡고, 옥수수빵, 붕어빵 등은 추억을 사로잡는다. 가만 보면 빵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발 단팥빵 전쟁?

요즘 서울에서 단팥빵 전쟁이 치열하다. 서울 단팥빵계의 빅4라고 불리는 서울연인과 종로명인, 누이에, 장 블랑제리는 매장당 하루에 2000개씩 단팥빵이 팔리는데 줄서서 먹을 정도다. 가격이 1500~1800원 정도니까 단팥빵 하나만 가지고도 매장당 3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군산 이성당의 서울 분점격인 햇쌀마루에서도 1000개씩 단팥빵이 팔린다. 참고로 군산 이성당에선 단팥빵이 주말에는 하루 만개 정도 팔린단다. 동네 빵집 어딜 가더라도 단팥빵이 없는 곳이 없을텐데, 왜 여기서 줄 서서가면서 먹어야 할까 싶기도 하겠지만 재료와 맛에서 경쟁력을 확실히 갖췄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고가 전략으로 더 특화시킨 곳이 특급호텔이다. 단팥빵은 웨스틴조선,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서울의 특1급 호텔 베이커리에서도 단연 1등의 인기 빵이다. 100년 역사의 웨스틴조선은 호텔 개업과 거의 동시에 단팥빵을 팔기 시작했다는데, 특급호텔에선 3~4천원 정도로 시중가격보단 2배 정도 비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동의 1위 빵은 단팥빵이다. 프렌차이즈 빵집의 대표격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주르에서도 매장당 하루 30개 내외씩은 단팥빵이 팔린다고 하니, 5천개가 넘는 이들 매장에서만 하루에 15만개가 넘는 단팥빵이 팔리는 셈이다. 그리고 뚜레주르는 인도네시아에 3년전에 진출해서 현재 15개의 매장을 운영하는데, 판매 1위의 빵은 단팥빵이다. 매장당 하루 150개 정도가 나간다고 한다. 국내의 매장당 판매개수의 5배 정도이니 인도네시아에서의 단팥빵 인기는 폭발적인 셈이다. 단팥빵의 달달한 맛도 매력적인 수출상품이 되기도 한다.

단팥빵 때문에 법적인 분쟁도 예고되고 있다. 서울 단팥빵계 빅4 중 3군데가 묘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서울연인에서 독립해 나간 사람이 누이에를 만들었고, 누이에 대표의 컨설팅을 받아 만들어진게 종로명인이다. 그러다보니 이들 셋은 빵 맛이나 접시, 인테리어까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법적 분쟁이 되면 진짜 전쟁이란 말이 실감날 듯 하다. 단팥빵 하나가 참 다양하게 얽힌 이야기를 안겨주는 요즘이다.

빵집을 찾아 떠나는 빵로드

빵을 좋아하는 2030들 여성들 사이에서 성지순례를 빗대서 빵지순례, 실크로드를 빗대서 빵로드라는 말을 붙여서 전국의 유명하고 맛있는 빵집을 찾아간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며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꼽히며 단팥빵이 특히 유명한 군산의 이성당을 필두로, 튀김소보로와 부추판타롱으로 유명한 대전의 성심당, 유자 파운드와 크림치즈빵으로 유명한 안동의 맘모스제과, 초코파이로 대표되는 전주의 풍년제과 등 전국 몇대 빵집이라 꼽힐 각 지역의 대표이자 아주 오래된 빵집들이 대표적인 순례지다. 이밖에도 각 지역별 숨은 좋은 빵집을 발굴하는 것도 빵로드에 나선 이들의 즐거움이다. 주말마다 전국의 빵집다니며 이걸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이들도 있고, 이들에겐 이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다. 

동네마다 빵집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빵을 참 좋아한다. 순수한 동네빵집이 줄고 그자리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섰지만 우리가 고개만 돌리면 빵집은 한두개씩 보일정도로 많다. 2000년 1만8000여 개였던 동네빵집은 상당수가 망해서 사라지고, 상당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편입되었다.  2000년대 중반까진 동네빵집이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4배 많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오히려 프랜차이즈 빵집이 훨씬 많다. 그래도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합치면 1만2천개 정도된다. 거기에 인스토어 빵집은 대형마트나 SSM, 편의점 내에 있는 소규모 빵집이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빵집은 338개, SSM은 528개, 편의점은 2300개에 달한다. 대략 1만5천개의 빵집이 우리 주변에 있는 거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이상 빵은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 되고 있다. 쌀밥은 점점 덜 먹는 반면 빵 소비는 점점 늘어난다.

동네빵집은 살아날 수 있을까?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게 지난해 2월이었으니, 이제  1년이 지났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3년간 점포수 확장 자제 및 시장 진입 자제를 권고 받았으니 이제 2년 남은거다. 그런데 벌써부터 제빵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동네빵집에 도움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신문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사의 메시지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시행해도 동네빵집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럴바에야 적합업종 시행한게 효과 없으니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서라도 제한을 풀자는 늬앙스였다. 

조사결과만 보면 변화없음이 42%이고, 증가가 13.3%, 감소가 44.7% 다. 변화없거나 증가했다를 합치면 55%가 넘는다. 이 수치만 가지고도 동네빵집 절반 이상이 매출 유지 혹은 증가했다고 할 수도 있고, 감소 쪽에만 무게 실어서 다룰 수도 있다. 기사는 감소한 것만 핵심 이슈로 삼았다. 감소의 이유의 핵심이 될 전반적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란 사실에 대해선 감안하지 않았다. 만약에 같은 상황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마저 출점이 자유로웠으면 어땠을까? 그럼 매출 감소했다는 동네빵집이 훨씬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아예 문닫고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갈아탄 이들도 더 생기지 않았을까? 

그리고 설문조사였다는걸 봐야 한다. 실제 매출자료를 가지고 분석한게 아니라 전국 300곳의 빵집 주인들에게 전화로 물어봤다는 얘기다. 대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에서 매출 얘기할 때는 엄살부리며 줄었다거나 그대로라는 얘길 더 쉽게 하게 된다. 그 말은 이런 조사 방식에선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단 거다. 2년이 더 남은 시점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건, 3년 유효기간이 끝난후 재연장은 절대 불가하도록 여론을 만드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경기침체나 소비위축으로 골목시장자체가 경색되는게 가속화되면 3년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전면 재수정을 관철시킬 분위기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왜 그렇게 삐딱하게만 보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조사와 기획기사에는 의도와 목적이 숨어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제과협회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으로 동네빵집은 4762개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영향으로 1년만에 384개가 증가했다. 계속 가파른 감소세에 있던 동네빵집이 감소를 멈추고 증가로 반등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들에겐 이제 2년이 남았다. 동네빵집의 자생력을 좀더 갖추고 기반을 다질 시간이 2년 남은 거다. 동네 빵집 살리기는 우리 주변의 이웃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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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파는 시대, 세상이 착해져서가 아니다? | 김용섭의 칼럼 2014-02-18 16:53
http://blog.yes24.com/document/7593106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기업은 연말연시면 기부이자 사회적 책임에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가끔은 이걸 부담이라 여기는 이들도 있다. 사실 상생이니 기부니 사회적 책임이니 하는 말이 이제 상식이 되는 시대다. 나에게만 이로운 소비보다 이왕이면 남도 함께 이로울 수 있는 소비를 합리적이라 여기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물건과 서비스만 팔 수 있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착한 마음도 이젠 팔 수 있는 시대라는걸 기억 해야 한다. 누군가는 기부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낼 수 있는 것이다.

서스펜디드 커피가 미리내 가게로 옮겨오다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서스펜디드 커피는 수백년 전부터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던 문화였다. 그 문화적 전통을 현대에 되살아내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서스펜디드 커피는 카페에서 내가 마신 커피값만 내는게 아니라, 내가 여유가 있다면 누군가가 마실 커피값을 미리 내놓는 거다. 그러면 그 카페는 누가 대신 내놓은 커피값이 있다는 표시를 하게 되고, 지나가던 노숙자나 어려운 사람이 그걸 먹는다. 엄밀히 이건 구걸이 아니다. 노숙자건 거지건 소외계층이라고 자존심이 없는게 아니다. 최소한 먹는 것만큼은 그들이 구걸이 아닌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게 해주자는 일종의 상생이다. 카페로선 누가 미리 돈 내놓은걸 먹으러 온 정식적인 손님이 오는 거니 서비스도 정식으로 하게 되고, 노숙자도 구걸이 아닌 구매를 하게 되는 셈이다. 남과 함께 사는 상생이 문화 속에 있는 건데, 사실 우리도 옛날부터 구걸하는 거지들 배곯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어른신들이 많았다. 우리가 현대화되면서 잊어버린 이런 상생의 문화가 최근 서스펜디드 커피를 통해 다시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서스펜디드 라는 말 대신 미리내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미리 냈다고 해서 미리내 가게 라고 하는데, 미리내는 순우리말로 은하수를 뜻하기도 한다. 널리 이롭게 퍼지는 흐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하여간 손님들이 다음 손님들을 위해 미리 서비스에 대해 가격을 지불하고 가게는 서비스를 얻고자 하는 노숙자나 소외계층에게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서스펜디드 커피의 영향을 받은 거다. 경남 거창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까페, 빵집, 아구찜 식당, 분식점, 미용실, 목욕탕 등 업종을 가리지않고 참여하고 있다. 이른바 선한 자영업자이자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경남 거창뿐만 아니라 전남 담양, 강원 원주, 부산, 경기 광명 군포에 이어 서울에 까지도 미리내 가게에 동참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계속 증가한다. 그리고 손님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소비자에게 기부를 파는 시대, 기부가 마케팅이 된다
사람들이 선의로 다른 누군가를 돕는 거다. 그런데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 흥미로운 인사이트가 있다. 사실 서스펜디드 커피건 미리내 가게건 이 방식에서 가게가 손해 보는건 없다. 공짜 손님이 아니기 때문이고, 돈을 더 내는 건 다른 손님이다. 애초에 손님이 될 수 없던 노숙자들에게까지 커피를 팔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페는 돈을 대신 받고 커피나 음식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식이다.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시대다. 이제 기부라는 행위를 소비자에게 상품으로 팔 수 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착한 이미지를 가지기에 유리하다. 다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위해 돈을 내고, 그것을 중간에서 제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중간에서 기업이 하는 거다. 기부도 누군가에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거나, 마케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기부를 유도하고 관리하고 중간에서 매개할 역할을 해야 한다. 그걸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껏 기업은 자기가 번 돈 중 일부를 내놓는 것만 기부라고 여겼는데, 이젠 소비자의 기부까지 기업이 유도해서 기부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소비자에게 기부를 파는 시대가 되었다. 이걸 잘 이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마케팅의 중요한 화두가 된다.

왜 그들은 자기가 쓰지도 못할 것에 돈을 내는가?
전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탐스 슈즈는 기부를 팔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탐스에선 소비자에게 신발 두켤레 값을 내게 하지만, 한 켤레만 주고 다른 한 켤레는 제3세계에 기부하는 One for One 이라는 마케팅 방식을 택했다. 놀라운 건 이 방식 때문에 탐스슈즈가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제껏 1천만 켤레 이상을 기부했다고 하는데, 그말은 그만큼의 숫자만큼 팔렸다는 의미기도 하다. 내가 가질 두 개를 위해 돈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가지지 않고 누구에게 기부할 것에도 과감히 돈을 낼 수 있는게 요즘 소비자다. 놀라운 사실은 전세계에서 탐스 슈즈가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다들 착한건 아니지 않는가? 쉽고 편리한 기부를 소비자에게 주면 기업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기부를 상식으로 여기고 있기에, 이제 소비자에게 기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파느냐도 중요해진 것이다. 세상이 더 착해져서가 아니라 소비자에겐 이젠 기부와 착한 이미지가 상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www.digitalcreator.co.kr

* <신용사회>에 기고한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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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4 : 그녀의 작은 사치 (김용섭 저, 부키) | 김용섭이 쓴 책 2013-11-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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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인은 무엇에 환호하고, 어떤 코드를 소비하며, 누구와 함께 열정을 불태울까?

‘소비 빙하기’에도 마카롱과 프리미엄 생수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좀 놀아 본 오빠’와 ‘꽃할배’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풍요의 세대 3040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걸까?


출판사 서평 :

딱딱한 지표와 통계로 소비 성향 분석에 열중하는 기업 마케팅 용도의 트렌드서는 이제 그만! 『라이프 트렌드 2014』는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생각의 코드를 종횡무진 파헤치는 새로운 개념의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이다. 
이 책은 일상의 수많은 단서를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재배열하여 2014년을 관통할 참신한 핫 트렌드를 전한다. ‘불황을 달래는 작은 사치의 지혜’, ‘더 편하거나 더 힘들거나, 색다르게 노는 사람들’, ‘오늘 밤 우리 어디에서 잘까?’, ‘직장에 대한 새로운 생각’ 등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히는 22개 주요 트렌드를 통해 오늘 우리 삶의 스펙터클한 변화상과 그 배경, 미래 전망까지 탁 트인 풍경처럼 한눈에 조망해 준다. 
2014년 한국인은 어떤 코드를 소비하고, 무엇에 환호하며, 누구와 함께 열정을 불태울까? 『라이프 트렌드 2014』를 통해 2014년을 한발 앞서 만나보자. 더불어 불황을 헤쳐 갈 인사이트와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014년 한국인은 무엇에 환호하고, 어떤 코드를 소비하며, 누구와 함께 열정을 불태울까

세대별, 연령별 컬처 코드
● 2030 “노는 물이 다르고 먹는 물이 다르다”
● 3040 “명품 시계를 탐하고 모험을 찾아 나서다”
● 4050 “탱고 리듬에 빠지고 록페를 달구다” 
● 5060 “전자책으로 독서하고 조용필을 소환하다”
● 6070 “애들은 물렀거라, 꽃할배가 나가신다”

지금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
● 뭘 입지? 레깅스와 아웃도어 패션부터 공항 패션까지 
● 뭘 먹지? 먹거리 X파일에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까지
● 뭘 하지? 도시농부에서 글래머러스 캠핑과 사서 고생까지 
● 누구랑? 찌질남과 통크족에서 걸그룹 삼촌팬들의 커밍아웃까지
● 어디에 살지? 재능 기부 아파트에서 에어비앤비와 하우스 노마드까지

2013년 ‘오빠’들에 이어 2014년 ‘그녀’들이 온다
2013년의 주인공이 ‘오빠’였다면 『라이프 트렌드 2014』의 주인공은 ‘그녀’다. ‘그녀’는 누구일까? ‘작은 사치’의 주역인 2030 여성들을 뜻한다. 불황이 깊어지고 길어질수록 작은 사치는 오히려 더 늘어난다. 팍팍한 현실을 위로받고자 하는 니즈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매끼니 몇만 원짜리 밥을 사 먹을 수는 없지만, 어쩌다 몇천 원짜리 마카롱을 먹으며 달콤하게 자신을 위로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소비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밥보다 비싼 디저트를 먹고, 프리미엄 생수와 차를 마시고, 네일케어를 받으며 작은 사치를 이끌고 있는 2030 여성들이야말로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릴 구원투수인 셈이다.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작은 사치 또한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황이 깊어지면서 2013년에 더 부각되었고, 2014년 이후에도 라이프 트렌드와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다. 

급변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다
『라이프 트렌드 2014』는 무엇보다 세대·연령별 생활 방식,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관점의 변화 등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치는 현상을 예리한 감각으로 속속들이 짚어 낸다. 먼저 세대별 컬처 코드를 살펴보자. 
2030 여성이 마카롱과 네일케어를 통해 위안을 찾는다면, 3040 남성은 명품 시계를 통해 은근한 과시와 멋진 스타일이라는 즐거움을 찾는다. 중년층으로 넘어가면 젊음과 청춘이 소비의 기준이 된다. 예전 같았으면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겠지만 이제 꽃중년, 꽃할배 들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인생을 즐긴다. 5060은 탱고의 향기에 빠지고,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록페스티벌에 참여해 헤드뱅잉을 한다. 6070은 늘어난 수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손주뻘이나 입던 패스트패션과 청바지를 소화하고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한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노인, 노인의 ‘진화’이다. 지난해 ‘좀 놀아 본 오빠들’이 3040만을 지칭했다면 이제는 5060, 6070까지 그 대열에 합류했다. 안 놀아 본 오빠와 삼촌 들까지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세대에서 남성의 가벼움이 유독 도드라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 강하고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남성만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들이 이제 스스로 그 짐을 내려놓고 있다. 여성의 특권과도 같던 화장에 네일케어까지 받는 그루밍족이 등장하고, 엄마보다 더 자상한 아빠가 늘어난다. ‘강한 남자’라는 가면을 벗고 있는 그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 주며 위로도 받고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겠다는 것이다. ‘찌질남’과 ‘초식남’이 뜨고, 걸그룹에 열광하는 ‘삼촌팬’이 늘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들의 ‘커밍아웃’은 행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이런 경향은 ‘아파트 불패 신화’가 무너지는 주거 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꺾일 줄 모르던 아파트의 인기가 하락하고,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단독주택이 점차 뜨고 있다.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제자리를 찾아온 것이다. 돈이 있어도 집을 사지 않고 빌려서 잠깐씩 살다가 옮겨 다니는 ‘하우스 노마드’도 등장했다. 이들은 집을 소유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도 않지만, 평생 뿌리박고 살 곳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지 자신이 누리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거점으로 여길 뿐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비즈니스 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입사 후 1년 안에 사표를 쓰는 대졸 신입사원이 30퍼센트에 달한다. 요즘 같은 불황에, 이렇게 구직난이 심한데 애써 입사한 회사를 그만두는 게 기성세대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그러나 2030들에겐 회사에서 죽어라 일하고 승진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일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수시로 이직하며 경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잡호핑족’이 느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2014년 나에게는 어떤 기회가 펼쳐질까?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라
『라이프 트렌드 2014』는 지금 우리 사회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불황을 헤쳐 갈 인사이트도 던져 준다. 이를테면 점점 늘어나는 도시농업의 흐름에 맞춰 바쁜 사람들을 위한 가정용 식물농장을 만들면 어떨까. 주방용 가전제품처럼 만들면 건설사와 가전업체, 씨앗 공급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조될 수 있다. 건설사로서는 아파트 주방에 이런 공간을 만들면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가질 수 있고, 가전업체로서는 농업과 전자가 결합된 새로운 주방 가전 시장이 개척된다. 또 정기적으로 식물공장에 맞는 씨앗 포트를 공급하는 비즈니스의 탄생과도 연결된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가 늘어나는 분위기에 맞춰 기부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도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서스펜디드 커피’나 우리나라의 ‘미리내 가게’는 손님이 커피나 음식 값을 미리 내면 다른 사람이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돈이 없어 배고픈 사람을 배려한 것인데, 가게 입장에선 1석 3조다. 음식 값은 다 받고, 애초에 손님이 될 가능성이 적은 소외 계층까지 손님으로 끌어들이는 데다 ‘착한 가게’라는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부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되어, 소비자는 기부할 기회를 사고, 기업은 그 기회를 파는 것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단서를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재배열한 『라이프 트렌드 2014』를 통해 2014년을 한발 앞서 만나보자. 불황기를 헤쳐 갈 인사이트와 기회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 트렌드 2014

김용섭 저
부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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