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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고전 / 정현권 , 지금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 생각을 담다 2018-08-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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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고전(人生古典)

정형권 저
렛츠북(book) | 2017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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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으로 배우는 성찰의 인문학!"

삶이 내게 묻는 것을 어떻게 답할 것인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때론 지난한 삶의 여정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있다.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채, 어디로 나아가야하는 지도 모른채 힘겨운 삶의 방황을 시작한다.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안다면, 고단한 삶의 여정이 조금은 수월해질 수 있을까?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우리의 삶은 물음만큼만 살아진다고 누군가는 말한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서성이며, 방황하며, 나아가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삶은 항상 제자리만 맴돌뿐이다. 이제 나아가야 할 때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고전'에서 찾아볼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수많은 진리와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 그 속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길래 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것일까. 옛성인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진 그 이야기의 속뜻을 안다면, 작은 지혜의 발걸음을 내디뎌볼 수 있을까? 동서양의 고전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양이 방대하다. 작은 편지에서 부터 희극과 비극을 오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고전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저자는 '동양 철학'의 미를 고전에서 꽃피우고 있다. 동양 고전의 꽃 사서삼경을 논하기도 하며, 당대 최고의 학자 공자, 맹자, 장자의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이순신의 장계를 통해 험난한 삶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설파하기도 한다. 수많은 고전의 향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갈 곳 몰라 외로울 때, 운명에 꺽여 좌절할 때,

심장이 터질 듯 질주하다 주저앉고 싶을 때,

고전으로 돌아가 볼 일이다.

거기 나를 위해 하늘이 준비하신

지혜의 샘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 서문에서 -

 

되돌아본다는 것, 되돌아볼 때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 앞만 보고 정처없이 달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 기다리는 샘물같은 지혜를 머금고 한걸음 천천히 내디뎌보는 용기가 필요할 때이다.


수많은 고전 중에서 저자의 발에 닿은 11개의 고전에 대해 논하고 있다. 팍팍할 수 있는 고전을 그의 언어로 차분히 이야기하기도 하며, 고전 속에 숨어진 당대의 이야기를 엿보기도 하고, 그렇게 이야기 속에 꽃피운 고전의 지혜를 알려주기도 한다. <맹자, 이순신의 장계, 이태백의 춘야연도리원서, 율곡의 자경문, 제갈량의 출사표, 도덕경, 육도삼략, 문도문사, 대학, 이지함, 주염계의 태극도설, 손자병법 시계편>을 통해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준다. 때때로 찾아오는 고난의 시간, 그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 자연의 섭리와 삶의 이치, 자신을 올곧게 하는 약속, 원대한 이상을 꽃피우기 위한 방법들, 무소유의 가치, 옛 선인에게 배우는 가르침, 큰 사람이 되는 길, 물욕에 대한 마음가짐, 대 우주의 생성과 인륜의 근원을 논하고, 전략적 사고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엿보기도 한다.

 

<도덕경 8장>

자연은 언제나 도의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진리의 말씀을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이 참 진리임을 알아야 한다. 저 말없이 흘러가는 물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길인지 늘 몸으로 웅변하고 있다. 물은 흘러가면서 그 앞뒤를 다투지 않고 아래로 몸을 낮추어 흘러간다. … 물은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그릇에게 자신의 모양대로 변하라고 우기지 않고, 그릇의 형상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킨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본질마저 바꾸지는 않는다. 조화를 이루되 자신의 정체성은 잘 지켜나가는 것이다. (p.108)

 

자연의 섭리를 속에서 우리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앞뒤 다투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며, 자신의 이기심을 앞다투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하며,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을 헐뜯고 자신의 기준에 끼워맞추려는 모습 또한 떠올랐다. 그저 물처럼 함께 어울리며 흘러흘러, 냇가를 이루고 강을 이룬다면 우리 모두가 원하는 이상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물은 그릇에 자신을 조화시키면서도 그 본질을 잊지 않는다. 상대방의 생각과 신념을 존중해주고, 나의 생각을 함께 어우른다면 또다른 이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물' 뿐이겠는가 생각해본다. 숱한 비바람과, 눈발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가지 하나, 오랜 세월을 견디며, 사계절의 기다림 끝에 싹을 틔우는 나무처럼. 자연의 곳곳에 삶의 이야기가 묻어있다. 스치는 꽃나무에도, 흩날리는 바람에도, 멀리 멀리 흐르는 물을 올곧게 바라볼 수 있다면 이미 우리의 삶자체가 진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학, 경1장>

사물의 이치를 깨우친 뒤에야 앎에 이르게 되고,

앎에 이른뒤에야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여지고,

몸이 닦여진 뒤에야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태평해진다. (p.147)

 

※대학 : 삼강령(명명덕, 신민, 지어지선), 팔조목(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주자의 학설 : 공경을 기본으로 삼아 그 근본을 확립하고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여 경지에 이른 후, 자신의 입장에 대입하여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고, 일에는 시작과 마침이 있다. 따라서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을 잘 경영할 수 있을 때 리더로서 가정과 직장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하여 돌이켜보며 반성하고 더 발전하여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p.156)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멀리 보아야 한다. 먼 걸음을 내딛기 전에 먼저 나의 발끝을 돌아봐야 한다. 우직하게 나아가야할 그 시작점이 나의 발끝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높은 이상에 함몰되어 자신을 옥죄지 않도록, 자신을 먼저 세밀히 관찰하고, 나의 마음이 이끄는 곳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길을 잃고 헤매일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위치'라고 어느 저자는 말한다. 길이 보이지 않을때,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먼저 지금이 어디인지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 자신의 상황과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피고, 어디로 나아갈지를 깨달아야 한다. 큰 이상을 위해 우리가 작은 실천에 몸담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자연이 주는 섭리, 사물이 주는 이치를 통달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엿보며, 앎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우직한 신념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면 원대한 이상에 이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지금, 이순간 작은 발걸음을 시작해보자.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고전이란 수백년전에 옛 성현들이 엮어놓은 가르침이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그 가르침이 여전히 유효할까라는 물음이 들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고, 수없이 많은 소용돌이를 지나쳐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삶의 이치는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전 속에는 단순한 진리가 묻어있다. 자연의 섭리, 사물의 이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단순한 진리임에도 우리는 그 안에 담긴 뜻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순간 우리 주변을 돌아보며 알게되는 많은 이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잠시 잊고 있었다면,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통해 현재 우리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되돌아봄으로써 비로소 나아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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