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정말 생의 한 부분인 소중한 음식과 관련된 음식 에세이. 일반 음식 레시피에 자신만의 느낌을 살린 에세이글. 그리고 직접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등 새로운 시도와 흥미로운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마치 쇼핑몰에서 의류나 신발 상품페이지를 보듯이 완성된 사진과 필요재료, 그리고 해당 음식과 관련된 짧은 글. 그리고 만들기 단계까지. 소소한 즐거움과 세심함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맛있는 음식 사진에 군침흘리며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아직 실제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솜씨없는 내가 해도 맛있는 음식이 탄생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날씨도 화창하고 좋으니 왠지 책에 있는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를 싸들고 봄나들이 가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흔히 보이는 음식부터 생소한 음식까지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재료가 쉽게 이용하지 않는 것들도 있는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요리책으로 활용을 할 때 아무래도 쉽지 않은 재료는 쉽게 만들어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 총 22개(크게 보았을때)의 음식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각 음식별 자신을 뽐내고 있고, 그것이 그대로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에 배가 고파져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연신 들립니다. 중간중간 다른 일본작가분들이 짧게 작성한 음식에세이도 해당 음식에 대한 친밀도를 높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책인 만큼 음식적인 시각적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에 매료되었습니다. 맛깔진 사진, 상세한 요리법, 각 요리별 에세이. 이 책은 사진집이자, 요리책 그리고 에세이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게 음식에 대한 부담감 없이 볼 수 있으며, 해보고픈 마음이 들게 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실제 실행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분이 있으면 책 속의 행복이 두배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보는내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영화 <카모메 식당>과 <안경>을 생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