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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 졸졸 책따라 다녀요. 읽다가 쓰다가 보면 하루해가 다 가요. 책 만권 읽기가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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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1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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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이벤트] 콧수염 아저씨의 똥방귀 먹는 기계 | 서평 이벤트 스크랩 2015-03-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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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방귀 코딱지를 맛있는 케이크, 값비싼 보석으로 바꿔 준다고?

 

노력과 과정의 중요성, 우리 소비문화의 단면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 낸 작품!

 

 

소비 지상주의를 꼬집고,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작품

똥, 방귀, 코딱지, 트림을 맛있는 디저트나 보석, 아름다운 음악과 향수로 바꿔 주는 기계가 있다면 어떨까요? 콧수염 아저씨가 파는 기계를 구입하기만 하면 이런 마술 같은 일이 가능합니다! 빵 기계에서 만들어진 맛있는 디저트를 테이블 가득 차려놓고 매일 파티를 여는 아주머니, 선물 기계에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반지로 청혼을 하는 아저씨 등 온 동네가 흥청망청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사용 설명서 아래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힌 내용은 아무도 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 하고, 그제야 노력 없이 얻은 대가는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콧수염 아저씨의 똥방귀 먹는 기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방귀, 코딱지 등의 ‘더러운’ 소재를 등장시켜 노력과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당장의 환상적인 이익에 눈이 먼 사람이 감당해야 할 실망과 책임에 대해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 냈습니다.

세탁기, 텔레비전, 냉장고……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흔한 가전제품은 콧수염 아저씨가 판매하는 비현실적이고 별난 기계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콧수염 아저씨가 똥과 코딱지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선물의 종류를 나열할 때, 트림으로 만든 음악의 사용 장소를 말해 줄 때, 콧수염 아저씨의 과장된 말투를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다고 느낄 때, 허영으로 가득 찬 우리 소비문화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이야기가 사실 어른 독자들 역시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기계가 기능을 멈추고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가는 순간이 특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콧수염 아저씨의 망가진 기계들, 우리가 ‘구식’이라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가전제품들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요? 이야기의 빠른 전개와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이야기 플롯은 원래 목적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계획적 진부화(새 상품의 판매를 위해 구 상품을 계획적으로 진부화시키는 기업행동)와 소비자들의 소비 지상주의를 꼬집고, 궁극적으로는 독자로 하여금 수용과 생산에 대해 진지하게 심사숙고하게 합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의 신나는 이야기

콧수염 아저씨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가전제품을 가지고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읍니다. 이 기계들은 지저분한 오물(!)로 작동됩니다. 코딱지빵 기계에 코딱지를 넣으면 달콤한 케이크가 되어 나옵니다. 똥과 코딱지 선물 기계는 모든 상황에 어울리는 선물을 만들어 냅니다. 기계는 어느 상황에서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꽃향기 혹은 이국적인 바다 향기, 할머니가 구워 주던 추억의 파이 냄새까지 재현하는 방귀 향기 기계도 있습니다. 이 기계들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마을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이런 좋은 물건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환호하며 너 나 할 것 없이 이 기계를 구입합니다.

피사 북페스티발Pisa Book Festival에서 가장 재능 있는 기대 작가로 선정된(2012) 일라리아 과르두치는 아이러니와 재치로 가득 차 있는 《콧수염 아저씨의 똥방귀 먹는 기계》를 통해, 현실적 문제를 꼬집으며 훌륭한 생각 거리를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또한 제품에 붙은 라벨, 등장인물들의 말풍선, 주의사항 등을 교차로 이용한 서술을 통해 다양한 세부 사항을 알려 주고, 작은 선물처럼 웃음을 더해 줍니다.



‣모집기간_ 3월 30일(월) ~ 4월 12일(일)

‣발표날짜_ 4월 13일(월)

‣게시기간_ 4월 16일(목) ~ 4월 20일(월)

‣참여방법_ 게시물을 스크랩 한 후, 해당 URL 주소와

              <콧수염 아저씨의 똥방귀 먹는 기계> 기대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첨되신 5분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활동내용_ 책을 받으신 후, 서평을 작성하여 서점 블로그, 서점 리뷰, 예스24블로그 

               리뷰작성, 개인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4가지 방법 중 2가지 선택 

              (예스24블로그 필수) 가능합니다.

              

‣모집인원_ 5명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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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침저어 | 서평 이벤트 스크랩 2014-01-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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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1월 7일 ~ 1월 13일 / 당첨자 발표 : 1월 14일
    2. 모집인원: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에도가와 란포상과 일본 미스터리 대상을 동시에 석권한 괴물 신예
소네 게이스케의 본격 첩보 미스터리!

침저어: 1.바다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사는 어류.
          2. 대상국의 한 시민으로 살며 명령을 받을 때만 활동하는 공작원.


경이로운 신예 소네 게이스케를 주목하라!

같은 해 ‘에도가와 란포상’과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일본 장르문학의 총아로 떠오른 소네 게이스케의 장편소설 『침저어』(예담, 2013)가 출간되었다. 『침저어』는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다. 국내에 이미 『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소네 게이스케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침저어』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의 첨예한 정보 전쟁을 다루는 본격 첩보-경찰 미스터리다. 이 소설은 일본 정계 고위층에 ‘침저어’라 불리는 형태의 스파이가 있다는 정보를 얻은 경시청 외사2과 형사들의 체포를 위한 분투를 다루고 있다. 숨 막히는 속도감과 복선에 복선을 더한 치밀한 플롯, 실재하고 있을 법한 생생한 인물들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이 소설은 현재 동아시아의 정치적 갈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최근 야스쿠니 참배 등으로 불거진 일본 내의 좌-우파 논쟁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미국·대만과의 관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등에 대한 철저한 취재와 세세한 묘사들은 사회문제와 장르적 재미의 결합을 추구하여 날로 발전해가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까지 수상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네 게이스케.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이미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뒤를 잇는 새로운 별의 진면목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이다.

★아마존 재팬의 열렬한 반응!★
“경이로운 신인의 등장. 소네 게이스케를 주목하라!”
“마지막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완벽한 소설이다!”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소설. 다시 읽고 싶어졌다!”



거물급 스파이, 침저어를 찾아라!

후와는 경시청 외사2과 소속의 형사다. 외사2과는 대 중국(對 中國)의 정보를 다루는 분과로, 수사관들은 과(科)의 특성상 개인주의적이며 은밀하게 활동한다. 후와는 이에 걸맞은 인물로, 말수가 극히 적고 자신의 속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남자다. 어느 날 후배인 와카바야시와 함께 중국 유력 인사의 행확(행동확인) 중이던 후와는 고교 동창생 이토 마리를 만나게 된다. 이토 마리는 차기 수상으로 유력한 젊은 정치인 아쿠타가와 겐타로의 비서관으로 당차고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다. 이 둘의 만남은 우연과 찰나에 이루어지지만 이후 이들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이토 마리를 만난 다음 날, 일본 유력지에 특급 정보가 유출된다. 일본 정계 유력자 중 하나가 중국의 스파이라는 것. 이 정보는 미국을 통해 흘러나온 것으로, 중국의 외교관 중 하나가 미국에 망명을 요청하면서 ‘선물’로 제공한 것이다. 스파이가 제공한 정보는 대만-중국의 급변하는 관계에 대한 미-일 간의 비밀 프로젝트의 내용이다. 유출이 사실임을 확인한 외사2과 형사들은 본청에서 급파된 엘리트 이사관 도쓰이의 지휘 아래 특별 수사반을 꾸리게 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쿠타가와 겐타로. 단서는 이토 마리의 행적이다. 하지만 후와는 이토 마리와 아쿠타가와 겐타로를 의심하기엔 뭔가 미심쩍은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동료들 모르게 이토 마리와 접촉해 중요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이튿날 이토 마리가 실종되자, 후와는 수사팀에서 배제됨과 동시에 ‘두더지(수사기관의 첩자)’로 의심까지 받게 된다. 이제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모함을 벗기 위해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드러나는 증거들과 이와 상반되는 증인들의 증언은 그의 집요한 추적을 흩뜨려놓는다.

빠져나갈 수 없는 치명적 반전 그리고 단 하나의 진실!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과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게 되는 수사관들의 암투 그리고 한 남자의 사연은 서로 연관되지 않은 것 같지만 일본-미국-중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라는 한 점으로 모인다. 정황에 따라 적국이 되기도 하고 우방이 되기도 하는 국가 간의 복잡한 방정식에 다가가려 하는 후와 그리고 외사2과 형사들은 과연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 『침저어』를 통해 소네 게이스케는 꾸밈없는 강렬하고 단순한 문장과 철저히 계산된 트릭으로 ‘범죄-정의’ 혹은 ‘진실-거짓’이라는 이분법을 파괴한다. 사실과 거짓은 뒤섞이고, 편과 적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동시에 제공되는 여러 정보들은 서로 상충하지만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고 있고, 후와와 외사2과의 형사들은 동지이지만 서로 의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며, 일본-중국-미국 역시 각자의 이해에 따라 입장을 바꾼다. 덕분에 정보와 인물을 통해 범인과 진상을 찾아내야 하는 독자들은 즐거운 긴장감에 빠져 시종일관 호기심을 유지한 채 작가의 호흡을 따라갈 수 있다. 이러한 굵직하고 뚝심 있는 전개와 과감한 구성은 항상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기존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역시 즐겁고 쉬운 경험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침저어』는 그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궁극의 미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소설의 번역은 국내에 수준 높은 주요 미스터리 소설을 소개하고 있는 권일영 번역가가 맡아 꼼꼼하고 섬세하게 풀어내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소네 게이스케
1967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중퇴하고 소설 집필에 몰두, 2007년『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코」로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9년 「열대야」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받았으며 『코』, 『결국은』, 『도지반전』, 『열대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의 작품이 있다.

옮긴이: 권일영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중앙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나니와 몬스터』,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 『얼굴에 흩날리는 비』, 그 외에 『낙원』, 『호숫가 살인사건』, 『도착의 론도』 등 다수의 일본소설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의 영미소설이 있다.

◆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

제1장 발단
제2장 두더지
제3장 망명자
제4장 시벨리우스
제5장 진상
에필로그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소감
옮긴이의 말

◆ 작가의 말
대학에 다니다가 ‘빤한 인생을 살기는 싫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일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모든 것을 버리고 퇴로를 차단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한번 취직하면 정년 때까지 다니고 말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을 중퇴하고 ‘이제 길에서 벗어났다’고 안도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일부러 다 망해가는 사우나 종업원으로 취직했다. 아니나 다를까 가게는 망했다. 그다음에 일한 곳은 어두컴컴한 지하에 있는 만화 카페였다.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 것도 잠깐. 시류를 타고 지점이 늘어났다. 급여와 직책이 오르기 시작해 위기감을 느껴 사표를 냈다. 직업안정소에 드나들며 이웃 주부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니 그제야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원에서 팥빵과 물로만 끼니를 때우며‘순조롭게 인생의 계단을 내려가고 있구나’ 하는 감개에 빠져 있다가 문득 깨달았다. 어느새 스스로 신세를 망가뜨리는 일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 있던 것이다.
마음을 다져먹고 도서관에 다니며 쓴 두 번째 장편으로 다행히도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빤한 인생이 아니라 빤한 가치관을 거스르는 작가를 목표로 하고 싶다.

◆ 옮긴이의 말
이 소설은 2007년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작품으로 같은 해에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 그사이 소네 게이스케라는 작가는 우리말로 번역된 소설책 두 권이 나온 낯설지 않은 작가가 되었습니다.
데뷔작이 늦게 나오는 셈이 되었지만 이미 소개된 두 작품과 분위기나 소재가 전혀 다른 소설입니다. 흔히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 부문 수상작인 「코」 덕분에 소네 게이스케라면 호러 작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혼보시』(경찰이 사건의 범인이 분명하다고 지목한 용의자) 같은 소설은 본격적인 미스터리입니다. 이 작품은 굳이 따지자면 첩보소설, 경찰소설로 구분할 수 있을 텐데, 그 가운데서도 공안 경찰의 세계를 그립니다. [……] 영토 문제로 한중일 세 나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요즘이라 오히려 더 실감나는 이야기로 다가올 겁니다.

 

 

 

침저어

소네 게이스케 저/권일영 역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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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선물] 욕망하는 여자 | 서평 이벤트 스크랩 2013-12-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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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들도 솔직하게, “라면 먹고 갈래?”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는 역시 은수(이영애 분)의 이것이다. “라면 먹고 갈래?”이다. 청순한 미모의 은수는 소심하게 접근하는 남자를 이 명대사로 유혹한다. 은수는 밝히는 여자일까? <욕망하는 여자>에 따르면, 그녀는 그저 솔직한 여자 중의 하나일 뿐이다. 모든 여성의 욕망은 때로는 고의로,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다. 그동안 여성을 양육해온 얌전한 여성이라는 문화와 관습 때문이다. 이를 어겼을 때 여성은, 과거에는 마녀로 현대에는 헤픈 여자로 낙인이 찍힌다.

<욕망하는 여자>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도 풀지 못했던 여성 욕망의 진실을 과감히 파헤친다. 눈으로 확인되는 남성의 욕망과 달리, 여성의 욕망은 측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프로이트는 프랑스의 여성 정신분석학자인 마리 보나파르트Marie Bonarparte에게 물었다.(1925)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omen want?)” 바로 이 책의 원제다.

 

문화와 관습을 제거하면, 여자의 본능이 보인다

진화심리학이 주로 행동을 관찰한다면, 성과학은 피험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다. 몸속(질 안)에 혈류측정기를 삽입해서 흥분도를 측정하는 만큼, 문화나 관습의 간섭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실제로 여자들은 미소년과 동성애 성교 둘 중에서 미소년이 더 섹시하다고 답했지만, 그녀들의 몸은 후자에 반응했다. 여자들은 여자가 주인공인 포르노부터 동성애까지 잡식성의 성충동을 보여줬다. 특이점은 의식적인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끼리의 섹스에 가장 많이 흥분했고,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했다. 남자들은 몸에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거니와, 성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여자에 비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작동하는 일종의 사전검열이 없는 셈이다.

 

여자는 일부일처제에 알맞지 않게프로그램 되어 있다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라는 거장이 존재하는 진화심리학에서 여성은 선천적으로 절제심이 더 강한 성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날 때부터 정해진 표준이며 그래야 정상적이라고 가르친다. 여성의 소위 절제가 사회적 학습과 훈련의 역할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는 이 책 속의 성과학자 메레디스 시버스Meredith Chivers가 내놓은 혈류측정기 결과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자들이 머리로는 거부했지만 성적 자극에 대해서 강력한 진동의 결과물로 증명했던 성욕의 실체 말이다.

인간의 사촌 격인 유인원 암컷의 행동에서는 일처다부제의 속성이 보인다. 암컷은 먼저 유혹하고, 만족할 때까지 여러 마리의 수컷을 건드린다’. 이는 수태 가능성을 높인다는 종족번식의 이점도 있다.

행동과학적 확신이 됐든, 신이 내린 확신이 됐든 소녀와 여자들은 느껴야 할 감정도 주입받은 게 아닐까?

 

 

프로이트도 몰랐던 여자들의 오르가슴

삽입 섹스만 오르가슴에 이른다고 주장했던 프로이트의 주장 이래로, 많은 여성이 그 기준에 맞추려고 스스로를 단련했다. 17세기까지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해부학자들은 클리토리스에서 만족을 얻는 여자들이 나중에 남성화돼서 여자들을 강간한다고 믿었다.

여성의 오르가슴 연구는 답답한 장본인들인 여성에 의해 이뤄졌다. 나폴레옹의 조카손녀인 마리 보나파르트는 클리토리스의 존재를 밝혀냈고, 현재 연구들은 오히려 그 부분의 자극이 더 강렬하다는 데까지 왔다. 이는 여성의 욕망에서 남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과감한 결론에까지 닿는다.

현대 여성들은 여성용 비아그라의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은 일부일처제 해독제로도 불려진다. 익숙함은 관계의 친밀함과 무관하게 성욕에 재를 뿌린다. 남편이 설거지와 청소를 도와준다고 해서 다시 성욕이 살아나지는 않는다고 여성 과학자 마르타 미나Marta Meana는 말한다.(p.167) 오히려 낯선 상황에서 상대를 만나보자고 한다. 예를 들어, 수트를 차려 입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상대방의 모습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여성들이 여성용 비아그라의 화학적 효과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

 

 

 

◆차례

 

1. 여자도 동물이다?

* 문화와 여성의 원초적 본능 사이

 

2. 당신의 몸과 마음

* 반응하는 것과 반응하지 않는 것

 

3. 진화심리학과 일부일처제의 공모

* 다른 곳에서 들리는 한 목소리

 

4. 여성은 소극적이라는 신화

* 보노보가 말해주는 것

 

5. 나르시시즘: 시선을 받고 싶은 욕망

* 아름다운 여성을 동경하는 마음

 

6. 여자들의 위험한 판타지

* ‘그레이아나스타샤50가지 그림자

 

7. 얼어붙은 욕망

* 익숙한 파트너라는 저주

 

8. 프로이트의 질문

*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9. 여자를 위한 마법의 신약

* 제약회사의 여러 시도들

 

맺음말

 

 

 

 | 이벤트 참여 방법 |

 

첫째,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둘째, 스크랩한 url 주소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이벤트 내용 |

 

■ 이벤트 기간: 2013년 12월 13일~12월 22일

■ 당첨자 발표: 2013년 12월 23일

■ 모집 인원: 5명

■ 서평 등록 마감: 2014년 1월 5일

    -도서 수령 후, 2014년 1월 5일까지 예스24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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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세상에서 유치원 가는 게 가장 싫은 ‘시로’가 어느 날 좋은 생각을 해냈어요. 그건 바로, 자기 대신 다른 애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거예요. 시끄러, 뻐끔이, 느린이, 사뿐이, 먹어도, 삼초만, 동생 정조아까지! 과연 친구들은 유치원 생활을 잘해낼까요? 어린이작가정신 <꼬맹이 마음>의 마흔여덟 번째 그림책 『유치원엔 네가 가!』의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을 통해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존감과 책임감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작품 해설

 

나 진짜 진짜 유치원 가기 싫어!

 

“시로야! 일어나. 유치원 가야지!”

 

하고 싶은 것만큼 싫은 것도 많은 유치원생 ‘시로’.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좋지만, 아침마다 유치원 가라고 소리치는 엄마 목소리는 정말 듣기 싫어요. 시로가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유치원 가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유치원 가기 싫은 어느 날 아침, 시로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집에 있는 다른 친구들을 시로 대신 유치원에 보내기로 한 거예요. 시끄러, 뻐끔이, 느린이, 사뿐이, 먹어도, 삼초만, 동생 정조아까지! 과연 친구들은 유치원 생활을 잘해낼까요?

 

엉뚱하지만 신 나는 상상, 나 대신 네가 유치원 가!

 

아이가 엄마 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회, 유치원. 낯설고 새로운 환경 탓에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침이면 유치원에 보내려는 엄마와 가기 싫어 투정하며 떼쓰는 아이 사이에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유치원 가기 싫은 아침,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상상을 할까요? 『유치원엔 네가 가!』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엄마와 떨어져 한나절을 보내는 게 싫은 시로는 정말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엄마 목소리를 못 들은 척, 이불 속에서 잔머리를 굴려 봅니다. 잠에서 깨지 않은 척할까?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 볼까? 그때 시로에게 엉뚱하지만 기발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평소 시로가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시로의 방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과 날마다 엄마 등에만 업혀 있는 동생을 유치원에 보내 보기로 한 것입니다.

 

멍멍 큰 소리로 짖는 ‘시끄러’, 어항에서 입만 뻐끔뻐끔 ‘뻐끔이’, 침대 서랍 속 장난감 거북 ‘느린이’, 이불에 그려진 고양이 ‘사뿐이’, 늘 시로가 베고 자는 돼지 베개 ‘먹어도’, 침대 머리맡에 놓인 꼬꼬댁 인형 ‘삼초만’까지.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동물 친구들입니다. 시로는 이 친구들에게 유치원 가방을 넘겨주고 소리치지요.

 

“유치원엔 네가 가! 난 유치원 가기 싫어!”

 

하기 싫은 일도 내가 척척,

나는 모두모두 잘할 수 있어!

 

이제 유치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시끄러는 유치원 친구들과 잘 놀겠지만, 음악 시간에는 시끄럽기만 할 겁니다. 조용한 뻐끔이는 떠들지 않겠지만, 손가락이 없어서 만들기 시간에는 아무것도 못 할 테고요. 체육 시간, 이야기 듣기 시간,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는 동물들은 못하는 일투성이겠지요. 『유치원엔 네가 가!』에는 시로 대신 유치원에 간 동물들의 왁자지껄 재미있는 모습이 각 장면마다 재치 넘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웃음 짓게 합니다.

 

『유치원엔 네가 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지우의 첫 창작 그림책입니다.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사물을 대하고자 하는 작가는 이 작품에 아이들의 마음을 그려 냄과 동시에 자존감을 북돋아 주고, 책임감을 심어 주고자 했습니다. 그 어떤 동물 친구들보다 유치원 생활을 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시로이고, 우리 아이들 자신이니까요. 이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시로와 함께 유치원으로 떠나 보세요. 어느새 하기 싫은 것도 참고 할 줄 알게 되는 의젓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유치원엔 네가 가!> 서평단 모집 EVENT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것!"

 

우리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
혹은 어릴 적 내가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어했던 것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추첨을 통해 5분꼐 <유치원엔 네가 가!>를 보내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2013년 12월 9일(월) ~ 12월 22일(일)
★ 모집 인원: 5명
★ 당첨자 발표: 2013년 12월 24일(화)
당첨되신 분들은 도서 수령 후 2주 내에 개인 블로그 및 온라인 서점 2곳 이상 서평 등록을 완료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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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12월 12일 ~ 12월 18일 / 당첨자 발표 : 12월 19일
    2. 모집인원: 5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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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우리의 김광석, 나의 김광석이 아닌 김광석이 말하는 김광석
‘미처 다 하지 못한’ 하지만 영원히 불릴 김광석
저마다의 신화에 가린 한 인간의 진실한 기록
20여 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67개의 육필 원고와 64곡의 미완의 노래


다시 김광석이다. 2013년 12월 16일부터 김준수(JYJ) 주연, 장진 연출로 ‘故 김광석 탄생 50주년 창작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에만 김광석을 주제로 한 뮤지컬로 세 번째다. <히든싱어> 같은 화제의 프로그램에선 무대에 오를 수 없는 그를 주인공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드라마의 대모 김수현 신작에서 엇갈린 사랑을 추억하는 여주인공의 회상 뒤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흐른다. 공중파 오디션프로그램에선 채 스무 살도 안 된 어린 친구들이 기타를 메고 나와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 1996년 겨울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 가수의 흔적이 남긴 2013년 겨울 지금의 풍경이다.
대중의 바로미터인 방송이나 공연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오늘도 김광석을 듣고, 노래하고, 추억한다.’ 누구나 저마다의 ‘김광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우리가 ‘신화’처럼 기억하는 김광석의 참된 목소리이긴 한 걸까. 여기 저마다의 신화에 가린 한 인간의 진실한 기록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그는 왜 그토록 쓸쓸하고 외로워했는가!
20여 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그의 마음의 소리


《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는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여러 시간에 흩어져 남긴 일기, 수첩 메모, 편지, 노랫말 등을 모은 것으로, 저작권자인 유가족의 동의하에 그의 숨결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글의 성격에 따라 재구성한 책이다. 실제로 그가 직접 쓴 글들로 날짜가 기록된 것도 있고, 가위표가 그어진 것도 있다. 악보처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의 숨결이 절절히 묻어 있는 글들을 총 3부로 나눠 갈무리했다. 서른둘이란 나이였음에도 1989년 1집을 시작으로, 1995년 《다시부르기 2》까지 여섯 장의 음반을 남기고, 1,000회가 넘는 소극장 공연을 할 만큼 그의 삶은 짧지만 뜨거웠다. 그 시간 동안 남겨진 메모들은 그의 삶에 비해 양이 많지 않지만, 그가 직접 남긴 마음의 기록이기 때문에 어떤 노래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실제로 김광석 본인의 글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1월 생일을 보름 남짓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광석에 관한 숱한 기념 음반과 평전까지 출간된 걸 감안하면 이는 낯선 사실이기까지 하다.

휴식을 꿈꾸던 김광석, 꿈이 되어 노래 부르다
67개의 육필 원고와 64곡의 미완의 노래 최초 공개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그의 삶을 공연으로 대하듯 담담한 목소리의 서(序)가 시작되면 무대가 열린다. 이 시간의 기록들은 김광석이 아직 대중적인 호응을 얻기 전의 생활과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라면과 소주, 쓸쓸한 뒷모습, 흙먼지 신촌 포장마차, 고춧가루 뿌린 우동가락” 같은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직 손에 잡히지 않은 음악에 대한 꿈, 곤궁한 일상에 대한 걱정 등이 핍진하게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돈을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주차 관리인과 은행원들 사이에서 바라본 아버지. 속도 상하고 화도 나고 해서 애꿎은 은행원만” 타박하는 기록에선 ‘신화’에 가린 한 생활인으로서 김광석은 어떠했는지 진솔하게 기억하게끔 한다. 하지만 이 파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마음의 평안이나 그저 안일한 평화가 주는 심심함보다, 가슴이 파이고 흐느끼는 밤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쪽을 택하리라. 적어도 내 자신에게만은 부끄럽지 않은 솔직한 사랑을 위해” 살고 싶어 했던 그의 ‘아포리즘’에 가까운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김광석 음악의 어떤 근원을 알 수 있다.

<“3월 2일부터의 공연으로 1993년 한 해 공연을 시작했다.”_1993년 3월 16일의 일기에서>로 시작되는 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김광석의 뒷모습이 때로 가슴 아리게 드러난다. 세상에 눈뜬 대학 시절, 큰형님의 죽음, 딸을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받아내게 된 사연, <사랑했지만>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이등병의 편지> 등의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 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또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1,000회가 넘는 공연으로 그 어느 누구보다 관객 가까이 있었던 가수. 하지만 마치 자신의 삶을 예감한 듯 타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는 것만큼 화려하진 않다. 그는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했지만 그만큼 쉼을 갈구했다. “공연이 중반을 넘어섰고, 다들 축하해주고 열심이었다고, 특종이라고 악의 없는 칭찬들이다. 나의 마음속에 일고 있는 허전함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를 치열하게 해준 것은 무엇이었나. 후회도, 보람도 아닌 그저 살아 있음에 움직인 그 움직임이 불쌍한가. 무료하다. 즐겁지 않은 이유를 모른 채 나는 즐겁지 않다. 또 이러다 가라앉는 것인가.”라고 고백한다. “6월의 지방 공연들과 7월 공연을 끝으로 쉴 것이다. 그 누가 뭐라 해도 천천히 흐를 것이다.”라고 다짐했던 김광석은 어서 마흔이 되길 바랐다. 그는 “마흔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다. 오토바이를 하나 사고 싶다. 멋진 할리 데이비슨으로! ……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다.”고 꿈꾼다.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일로 1993년도의 15박 16일의 미국 여행을 꼽았을 만큼 그는 여행과 휴식에 목말라했다.
마지막 는 그런 김광석이 미처 부르지 못한 노래들을 모은 것이다. 기타를 몸의 일부처럼 여긴 싱어 송 라이터였던 만큼 그는 60곡이 넘는 미완성곡의 음표와 가사들을 악보와 노트, 메모지 할 것 없이 곳곳에 남겨놓았다. 1부와 2부의 단상들이 결국 3부의 미완성된 노래들로 수렴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그는 천생 ‘가수’였던 것이다. 아마 그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우리는 이것을 기록이 아닌 아름다운 노래로 듣고 있을 것이다. “꿈에서라 볼 수 없는 세상을 노래로 본다.”
김광석이 남긴 메모다. 그가 떠난 지 20여 년이 가까워오는데도 우리가 그의 노래를 부르고 기억하는 건, 그가 그곳에서 영원히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미처 다 하지 못한》은 그의 노래에 대한 우리의 뒤늦은 대답인지 모른다. 메아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같은 대답이므로, 이 책이 그의 목소리에 대한 메아리로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 작가 소개
김광석(金光石) 1964년 1월 22일~1996년 1월 6일


우리의 김광석, 나의 김광석이 아닌 김광석이 말하는 김광석은…… 기타를 수집하고, 수박색을 좋아하며, 새벽을 사랑한다. 대구의 어느 시장 골목에서 형 둘, 누나 둘의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 여섯 살 무렵 서울로 올라와 창신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책상 서랍 속 물건들은 항상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교복 단추 하나 풀어헤칠 줄 모를 만큼 얌전한 아이였던 그는 중학교 현악반에 들어가 다양한 클래식 악기를 접하면서 음악에 눈뜬다. 고등학교 합창단, 교회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함께 성장한다. 음악 활동을 반대했던 집안에서 작은형은 그의 든든한 후원군이었다. 바이올린과 기타를 처음 사준 것도 그였다.
갓 스물이던 1984년, 노래극 <개똥이>를 제작 중이던 김민기를 만난다. 이때의 인연들은 훗날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이어진다. 처음 참여한 음반 작업이 시대 상황으로 지연되는 와중에 군에 입대하지만 직업군인이었던 큰형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6개월 만에 제대한다. ‘태어나서 가장 슬픈 일’을 겪고 잠시 방황에 빠진 그를 구원해준 것 역시 노래였다. 고려대학교 앞에서 ‘고리’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훗날 ‘동물원’으로 이어지는 음악 친구들과 카세트테이프로 자기들만의 음반을 제작한다. 이것이 ‘산울림’ 김창완의 눈에 띄어 1988년 《동물원》 1집이 나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을 안은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홀로 남은 그는 ‘노래로 사는 삶’을 선택한다.
그렇게 우리가 오늘도 듣고, 부르고, 기억하는 네 장의 정규 음반, 두 장의 리메이크 음반과 함께 1,000회가 넘는 소극장 공연을 마치고 그는 자신의 서른세 번째 생일을 보름 남짓 남겨둔 새벽, 노래를 다한 기타처럼 스러진다. 지금 그는 어린 시절 살던, 고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암자에 잠들어 있다.
그가 남긴 음악은 <거리에서>가 든 《동물원》 1집 이후 <기다려줘> <너에게> 등이 담긴 1집(1989년),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날들> 등이 수록된 2집(1991년), 첫딸을 얻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경험’ 때문인지 <자장가>와 <나의 노래〉 <외사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이 실린 3집(1992년),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지금까지 수없이 불리는 노래들이 수록된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1994년)이 있다. 2000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제곡으로 삽입되어 지금도 청춘의 송가인 〈이등병의 편지>, 80년대의 민중가요를 그의 목소리로 기억하게 한 <그루터기>〈광야에서>가 실린 《다시부르기 1》(1993년),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잊힌 명곡을 부활시킨 《다시부르기 2》(1995년)가 있다.
그리고 2013년 겨울 저마다의 신화에 가린 김광석, 한 인간의 진실한 기록이 20여 년 만에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뒤늦은 인사를 건넨다.

 추천사

나는 최전방 비무장지대 앞에서 그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다가 내 음치를 못 견딘 고참에게 얻어맞아서 갈비뼈를 다친 적이 있다. 옆구리를 움켜쥔 채 울먹이고 있는 내게 그는 딱 이렇게 말하였다. 얌마, 영혼 없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지 마라.나는 스물일곱 봄이 되던 해에 김광석을 처음 만났다. 마침 그날은 세상의 모든 꽃들이 피었거나 저문 날이었다. 나는 솜사탕 기계 앞에 선 소년처럼 설렜는데, 그것은 마치 교회에 처음 간 날 우연히 옆자리에 짝사랑 소녀가 앉아 있는 것과 같은 감격이거나 비현실이었다. 그날 그는 내게 아주 고요한 음성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주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는 때로 흔해빠진 슬픔과 상실에 무너져 심상에 남아 있는 몇 줄의 고통을 내밀었으나, 어떤 사람은 그 고통을 그의 영혼과 가슴에 끌어안아 세상의 모든 상처 받은 목숨들에게 처절한 구원의 음성으로 되돌려주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객이라고 불렀고, 나는 그를 영원히 김광석이라고 부른다. 나는 아직도 그가 내민 잔에 푸르른 눈물 한 방울을 돌려주지 못하였다. 그는 너무나도 재빨리 이 술자리를 뒤로한 채 집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아아, 광석이 형. 시바. 류근(시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작사가)

광석이 형이 쓴 일기장을 가만 보고 있자니 형이 글을 쓰고 싶어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제 한다. 사춘기 시절부터 꽤 많은 노트들을 채웠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글씨는 부끄러움을 타서 때론 붉다. 뚝뚝 끊어지면서 살살 이어지는 문장이 형의 굵고 저음인 목소리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주병을 땄다. 깊은 밤, 형은 자주 노트 앞에 앉은 모양이다. 아무 말이기도 했으며 고백이기도 했겠으며 눈물이기도 했을 것이다. 마음이 여린 사람은 여린 사람의 그것을 잘 알아본다. 그것이 우리 둘을 가깝게 만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가슴 뛴다. 많은 사람들은 모르지만 형은 늘 타인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밝은 사람이었다. 나는 단 한 번도 웃음기를 거둔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것으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힘을 얻었다.
그를 그리워하다가 그를 만나 술 한잔 하고 싶은 우리들은 그가 나타날지도 모를 술집에서 여전히 그를 기다리며 견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참 자상한 사람으로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 토닥이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그것이 김광석이 남겨 놓은 우리 시대의 판타지다.
이병률(시인, 《끌림》 저자)

 차례

서(序)

01 ― 겨울은 봄의 어제, 봄은 겨울의 꿈 _ 혼자 부르는 노래
바람의 눈물 / 다짐 / 病 / 눈 / 겨울 생각 / 달팽이 / 마음은 늘 멀다 / 세상에 밤뿐이라도 나는 사랑을 택할 것이다 / 흐린 마음 / 제자리 / 희망의 바보 / 꿈이 꿈들에게 / 오늘 / 창밖으로 본 거리 / 門 / 오후, 싱거운 눈이 내리고 / 늙지 않는 시인 / 깃털 / 이방인 / 불면 1 / 안개 방향 / 지워진 입 / 우리는 만난 적이 없다 / 연기 / 너만 없는 밤 / 등은 홀로 빛나고 / 고도를 기다리며 / 눈썹에 새기다 / 깊이 / 불면 2 / 열병의 끝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초록 황무지 / 인생은 수영장

02 ― 악보에는 마침표가 없다 _ 거리에서 부르는 노래
다시 부르는 노래 / 오선지에 쓴 나의 이력서 1_골방에서 세상에 눈뜨다 / 오선지에 쓴 나의 이력서 2_동물원 앞 네거리 / 젊음의 특권 / 슬픈 노래 / 이 노래를 부르는 까닭 / 부초 / 빈집 / 아내에게 / 함정 / 기억의 눈 / 비상구 / 심연 / 조화 / 산다는 건 / 내가 별로인 날 / 어쩌란 말입니까 / 결혼 2주년 / 딸을 직접 받아내며 / 사랑의 꼭짓점 / 인간 풍경 / 나는 천천히 흐를 것이다 / 마음이 허전한 날 / 해의 방향으로 달리다 / 틈 / 사랑이라 쓰면서 / 한 해를 보내고 / 여행 일기_뉴욕에선 누구나 혼자가 된다 / 문화의 저력 / 서른둘의 나의 현실 / 마흔이 되면 / 와인 잔을 깨고 튀어 오르는 붕어 / 그대, 함께 가자

03 ― 꽃이 지네 눈물같이 _ 미처 부르지 못한 노래
부르지 못한 다섯 번째 노래들 / 사랑하기 위하여 / 무제 1 / 무제 2 / 밤길을 걸으면 / 무제 3 / 무제 4 / 무제 5 / 마음을 모두 비워도 보이는 건 / 무제 6 / 지금은 / 무제 7 / 날 사랑했다면 / 무제 8 / 흐린 가을 / 무제 10 / 무제 11 / 내 꿈 / 사랑일기 / 마음의 이야기 / 무제 12 / 무제 13 / FM은 내 친구 / 밤이 내리면 / 무제 14 / 나무 / 비의 향기 / 무제 15 / 무제 16 / 무제 17 / 무제 18 / 무제 19 / 무제 20 / 무제 21 / 무제 22 / 무제 23 / 사랑은 / 비오는 거리 / 작은 등 / 어느 노을 진 강가에 / 무제 24 / 저 먼 곳에는 / 무제 25 / 무제 26 / 무제 27 / 무제 28 / 실 / 무제 29 / 무제 30 / 무제 31 / 사랑해요 / 너 / 무제 32 / 드라이플라워 / 모두가 / 무제 33 / 한때는 나도 / 하늘만 쳐다보며

에필로그

부록 ― 다시 부르는 김광석
광석이네 카페 / 하얀 크리스마스 / 마음속의 무지개 / 비오는 거리 / 신속배달 / 다시 돌아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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