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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 | 서평 2021-09-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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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저/김진오,서정완 공역
메디치미디어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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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은 26세의 젊은 알베르 카뮈가

<알제 페퓌블리캥>의 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작성한 기사들입니다.

식민주의에 대한 대립적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에 쓰여진 총 11개의 기사는

알제리 동북부 산악지대인 카빌리의 처참한 가난을 고발하고 있어요.

전쟁 만세! 전쟁은 적어도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리라......"(p9)

카뮈는 가난을 알아요.

1913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구요.

가정부로 일하는 청각장애인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장했습니다.

그런 카뮈에게도 카빌리의 빈곤함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어요.

 

푹 패인 볼에 해진 옷을 입은 아이들이 카뮈의 뒤를 따르며 구걸합니다.

아침이면 아이들과 개들이 쓰레기통의 먹을 거리를 두고 으르렁대는 모습을 봐야했구요.

풀뿌리로 연명하던 아이들이 독을 먹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어요.

다른 계절, 이를테면 엉겅퀴조차 찾을 수 없을 겨울의 지옥도는 상상하기조차 무섭습니다.

 

카빌리는 식량뿐 아니라 일자리도 부족해요.

실업자가 넘쳐나는 땅에서는 지주들만 행복한데요.

그들은 프랑스 적정 임금을 절반으로 후려친 가격에 노동자를 고용하구요.

여성 노동자에겐 그 절반의 절반의 임금만을 줄 뿐입니다.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 한달 중 25일을 쉴 새 없이 일하고도

굶주리는 현실을 모르기에 몇 몇 프랑스인들은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거에요.

"카빌리인들은 생산성이 낮아."

"한곳에 정착할 줄 모르는 뜨내기들이라 대우해 줄 필요가 없어."

 

노동자들은 먹지 못해 힘이 없구요.

힘이 없어 제대로 곡괭이질조차 못해요.

열악한 도로 사정과 주거시설 탓에 두 세시간씩 걸어서 퇴근하고 또 출근합니다.

모욕적인 급여, 노예와 다름없는 삶, 카뮈는 카빌리인들이 안타깝습니다.

 

독자가 깨달아야 할 메시지는 "당신들이 카빌리에 무엇을 했는지 보세요"가 아니라

"당신들이 카빌리에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보세요"다. (p123)

문제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때 항상 발전은 이루어진다. (p123)

출생 대비 사망비율이 50퍼센트에 달하는 열악한 의료 환경.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입학을 거부 당하는 무수한 아이들.

경제의 핵심이랄 수 있는 수공예 산업의 몰락.

110퍼센트에 달하는 고리대금 이자, 실업률, 비합리적인 정치와 행정 체제.

이 모든 부당한 처우 속에서도 더 낮고 더 하찮고 더 비열한 대우에 몰려있는 여성들의 삶.

 

1935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개재된 신문 기사의 내용이

종교 문제를 제외하고는 난민 문제와 많이 닮아 놀랐어요.

이슬람 난민을 받아들이는 문제에서 저는 반대 의사를 지지하는 쪽인데

"카빌리의 비참"을 읽고 카뮈의 질문을 받으며 여러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어요.

 

"자선사업, 소극적인 시도, 선의의 바람, 형식적인 언행이

과연 굶주림과 진창, 고독과 절망 앞에서 충분할까?"(p123)

 

하물며 저는 그 소극적인 시도, 형식적인 언행마저 거부하는 쪽이니까요.

먹고 살기 위해 차라리 전쟁이라도 벌어지기를 바라는 카빌리인들의 삶과

선택권이 없다는 그들의 목소리 앞에서 마냥 숙연해졌습니다.

 

해제까지 포함해도 140 남짓 분량이 적구요.

소설과 르포라는 장르적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방인이나 페스트 등 소설이 어려운 분들은

"카빌리의 비참"으로 카뮈를 먼저 만나보시길 바래요.

 

르포 속 부조리를 접하고 나면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

는 이방인의 첫문장까지도 성큼 달려가시게 될 겁니다.

 

 

??메디치미디어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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