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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전달자의 초록식탁 | 나의 서재 2022-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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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록 식탁

홍성란 저/안혜란 그림
샘터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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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연근을 사랑하게 되어 버림. 마, 쑥갓, 양배추도 곧 사랑하게 될 듯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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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요리연구가이자 채소 소믈리에로 채소의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고 채소의 활용법을 연구하고 있다. 요리에 발을 들인 지는 18년차, 요리연구가로 10년차의 인생을 걷고 있다고 한다.

와인을 맛보고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채소 소믈리에도 다양한 산지의 채소를 맛보고 감별하는 맛 감별사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와는 달리 채소소믈리에란 채소와 과일에 대한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는 전문가라고 한다. 또한 채소 소믈리에는 더 좋은 채소를 고르는 법과 채소를 잘 활용해서 맛있게 섭취하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채식주의자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채식접근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모든 음식을 잘 먹지만 채소를 더 챙겨먹는다. 채소를 더 다양하게 요리에 사용한다. 사람들이 채소를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주는 '채소전달자'라고 한다. 저자는 채식주의자가 될까 하는 고민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의외다. 채소를 사랑하고 더 먹으려고 하지만 직업이 요리연구가이니만큼 다양한, 맛있는 요리을 포기할 수 없나 보다.

 

저자는 다양한 재료를 골고루 이용하지만 채소의 비중이 좀 더 많은 푸릇푸릇한 초록 식탁을 추구한다고 한다. 본격적인 채식이 아니라 식탁위에 채소 하나 더 얹는 것 정도로 타협하는 채소습관을 가진 채식접근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27가지의 식탁. 

채소를 넣어 우린 물, 샐러드, 채소로 만든 안주,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 만든 채소밥, 채소를 구워서 먹는 채소 구이, 채소를 듬뿍 넣어 먹는 채소 샤부샤부, 채소를 듬뿍 넣은 파스타.

거기에 더해서 19가지 채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각 꼭지마다 귀엽고 친근한 그림과 함께 시작하는 페이지는 색깔도 채소의 색깔에 맞게 다양한 속지가 나온다. 쑥갓의 초록색이기도 하고 양배추의 연두색이기고 하다. 연근 색깔이기도 하고 당근은 주황색도 등장한다. 책의 속지가 왜 이렇게 칼라풀한 거지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책의 편집에 상당한 정성을 들인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공복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미나리편의 미나리로 만든 주먹밥, 마를 갈아서 밥에 비벼먹는 덮밥, 쑥갓 들기름 메밀국수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빈 뱃속이 더 요동치고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면서 식욕이 자극되었다.

 

퇴근 후 좀비처럼 마트에 가서 야채코너를 서성거리며 쑥갓을 사야해, 연근은 어디있지? 이 가게에 마도 팔았던 것 같은데...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그날은 쑥갓도 마도 못 사고 연근만 한 뿌리 사왔다. 내 나름대로 연근요리를 만들었다. 얇게 연근을 썰어서 쪽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 먹었다. 연근이 이렇게 아삭아삭하다니! 채식을 하는 나에게 고기보다 더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며칠 후 다시 연근을 샀다. 마를 사려고 갔는데 길이가 긴 장마가 잘라져서 포장되어 있는데 잘린 단면이 갈색으로 된 부분도 있었다. 오늘 포장된 마가 아닐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사기로 하고 연근과 부추만 사 왔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연근을 고르는 팁은 외관에 짓무름이 없는 지, 꼭지 부분에 곰팡이는 없는지, 전체적으로 단단한지 살펴보는 것이다. 흙묻은 연근이 랩으로 싸여 있는 걸 고르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5분 정도 이 연근, 저 연근 들어보고 살펴보다가 하나를 골랐다. 겉면에 흙이 묻어 있으니 그게 짓무른 부분인지 흙묻은 부분인지 헷갈렸다.

 

집에 와서 씻어 보니 성공적이다. 나름 신선한 연근을 데려온 것이다. 내일 저녁때 먹기로 하고 일단 얇게 썰어서 연근만 볶아두었다가 내일 부추를 씻어서 추가로 투입해서 연근부추볶음으로 완성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연근을 0.7cm 정도로 썰어서 팬에 볶다가 아보카도 오일을 넣어서 볶았다. 아보카도 오일은 향이 좀 강하기는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한다. 연근이 강한 향을 가진 채소가 아니라서 괜찮을것 같았다. 노릇하게 익는 조각도 있고 조금 덜 익은 듯한 조각이 있지만 내일 다시 볶을 거니까 괜찮다. 마무리로 히말라야 소금을 뿌렸다.

 

그래도 맛은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한 조각을 먹었다. 이건 며칠 전 요리해 먹은 연근과는 다른 맛이다. 약간 쫀득하기도 하고 기름에 볶아서 더 고소하다(그때는 기름은 거의 안 넣었다). 간도 볼 겸 해서 하나만 집어 먹는다는 게 야식이 되어 버렸다. 볶은 연근의 절반을 게눈감추듯 선 채로 먹어버렸다. 약간 덜 익은 것은 아삭하고 제대로 익은 것은 쫀득하다. 이러다가 연근 마니아가 될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연근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p. 95 사각거림과 아삭함 그리고 동시에 찐득함과 존쫀함을 가진 묘한 식감, 끈끈한 뮤신 성분의 점액질인 실이 느껴지면서 입에 착 붙는 찰진 맛.

저자가 표현한 그대로다.

연근으로 만드는 요리는 의외로 다양하다. 얇게 썬 연근에 고기반죽을 붙여 동그랑땡으로 만들면 연근전이 된다. 단독으로 튀겨내는 연근튀김도 별미다. 찌개나 국에 감자 대신 넣어도 되고 고구마밥처럼 밥에 넣으면 연근밥이 된다. 차돌박이, 애호박과 함께 고추장찌개에 넣어도 된다.

 

다음 번에는 쑥갓을 사서 비빔국수 대신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보리라 다짐한다.

엄격한 채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서도 고기나 생선이 아닌 채소로 식탁을 풍성하게 차리면 좋겠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채소 반찬 한 가지씩 늘이는 '채소접근자'가 되고, '채소습관'을 기른다면 좋겠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점점 채식주의자가 되어가면 좋겠다.

 

작가님! 다른 채소에 대해서도 더 알려주세요. 초록식탁 속편이 기대됩니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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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의 미래 | 나의 서재 2022-09-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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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튜버가 사라지는 미래

오카다 토시오 저/아리프 역
빈티지하우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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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변화시킬 미래를 소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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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미래를 상상하면 어떤 모습일까? 많은 미래학자가 미래를 예측한다. 통계수치와 연구 중이거나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과학기술의 연구내용을 근거로 예측하고 추정한다. 기술적인 뒷받침이나 근거가 있으니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p 38. 기술이 발전하려면 3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연구자들이 이론적으로는 이런 일도 할 수 있다고 논문으로 발표한다. 연구가 시작되고 10년 정도 지나면 실용화의 실마리가 발견된다. 그 후에는 비용문제만 해결되면 된다는 식이고 이후 10년 정도에 걸쳐서 사회에 보급되는 과정을 겪는다.

저자는 미래 예측의 3대 법칙을 말한다. 미래를 잘 예측하려면 사회의 가치관의 변화에 주목해야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회가치관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첫인상 지상주의. 예를 들면 인터넷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에 낚인다. 인네넷상의 첫인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만연하고 있어 비난과 악플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2.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다. 일단 검색부터 한다.

3. 중간은 필요없다. 초특급의 기업이마 사람만 살아 남는다. 어중간하게 중간 정도로 활동해 온 직종이나 기업은 도태된다.

 

과거에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했던 장치나 기계가 현실에서 기술로 구현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 실현되는 것을 보면 작가나 영화감독은 보통사람보다 상상력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 그 예로 1985년 백투더 퓨처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왔을 때는 공상과학 영화니까 저런 장면도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여러 벤처기업에서 시제품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차나 우주여행, 기계번역이나 음성 인식의 정밀도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IT기업이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처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서 사용자의 언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축적된 언어 데이터로 기계 번역이나 음성 인식의 정밀도가 더욱 높아졌다. 10년 후에는 언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나 언어학자 이외에는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외국인과 이야기하는 것은 기계번역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10년 후 유튜버가 사라진다고 한 것은 유튜버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현재처럼 평범한 사람이 인기 유튜버가 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나 아이돌이 TV보다는 유튜브 같은 인터넷 방송의 노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유튜버, 헐리우드 배우 유튜버들에 의해서 국내 유튜버는 도태되고 인간 유튜버는 인공지능 유튜버들에게 도태될 것이다. 인공지능 유튜버는 재미있거나 귀엽거나 신기하거나 매일 100회 업로드하는 부지런함을 무기로 인간 유튜버를 능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부동산으로 진출한다면? 아마존이 부동산을 취급한다면 세입자를 구하는 사람이든 전세집을 구하는 사람이든 아마존 부동산 리뷰를 보면 될 것이다고 한다. 지금은 역세권, 학군, 숲세권, 슬세권 등에 따라서 신축이냐 구축이냐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결정된다. 미래에는 집주인이 어떤 사람인가, 보일러 고장이나 누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었는지, 윗집에 아이가 뛰어다녀서 층간 소음으로 괴로운 것은 아닌지, 세입자는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월세를 밀리지 않고 잘 내는지 등 부동산과 관련한 솔직 리뷰가 일반화될 수 있다. 우리는 맛집을 선택할 때도 리뷰를 참고하고 상품구매할 때도 리뷰가 없으면 왠지 선뜻 구매하기가 꺼려진다. 여행지 숙소도 리뷰와 평점을 보고 선택하게 되는 것처럼 부동산도 리뷰도 대세가 될거라고 주장한다.

 

2022년 한국의 출생율이 0.81명으로 발표되었다. 가임여성 1명이 15세부터 49세까지 출산하는 자녀수가 세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출산을 장려하는 방안 중 하나로 독신세가 도입될 수도 있다고 한다. 독신세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서 2차대전 후 공산주의 국가에서 도입된 경우가 많았는데 독신자 가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뒷받침이 되더라도 사람들의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지 가능한 부분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공지능 정치인이라든지 독신세나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도 사회적인 합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안면인식을 위한 CCTV가 중국에는 4억대 이상 설치되어 있으며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CCTV의 절반정도가 중국에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 대신 안면인식으로 결재도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 같은 통제국가니까 사회적 합의 없이도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미래의 기술 중 어쩌면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를 소개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드론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실현될지도 모른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2017년에 발표한 Pop. Up이라는 콘셉트카는 드론과 전기자동차가 합체분리하도록 설계되었다. 사람이 탑승하는 탑승자용 캡슐이 드론과 합체하면 하늘을 날고 바퀴달린 차체와 합체하면 지상을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된다.

요리로봇이 요리를 해준다. 지금의 산업로봇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서 영국의 로봇회사 몰리로보틱스는 2천개의 레시피를 다루는 요리로봇을 선보였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힘들 때는 위로해주고 보듬어 준다. 인공지능 로봇이 혼밥하는 미혼이나 독신자에게 음식을 차려주고 대화상대가 된다.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역할을 하는 로봇도 있지만 털빠짐도 없고 배변 처리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 로봇의 활약으로 미래에는 인간의 외로움이 줄어들게 될 지도 모른다.

 

저자는 미래에는 누구나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래에는 기술의 진보로 모든 것이 저비용이 되고 문턱도 낮아진다. 최저한의 생활수준이 보장되므로 누구나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만이 살아남고 성공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각종 방송 및 언론에서 문화평론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너무 어렵고 과학적인 내용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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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미래 | 나의 서재 2022-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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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

김창균 저
no book(노북)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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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문제와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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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면서 2년전의 코로나 발생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제목대로 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2020년 코로나는 순식간에 중국에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2020년 3월에는 대구 시내에는 차량의 이동이 거의 없었고 지하철에도 승객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미국, 유럽처럼 도시 폐쇄는 하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간의 이동은 제한되거나 감소되었지만 택배나 화물, 음식배달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자 택배 선진국이라는 자부심마저 느꼈다. 온라인에 의한 생필품 구매와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 배달하는 상황은 이제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는 2022년 1분기 기준 인구 2.0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3000만대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교통선진국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외국을 여행하면 횡단보도에서는 물론 애매한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보행자에게 양보한다.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을 해 주면 고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한 적도 있었다. 감사의 표시로 미소를 보이고 목례를 하며 길을 건넜다. 그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차량은 우리나라 차량처럼 심한 선팅이 되어 있지 않아 운전자의 얼굴이 잘 보였다.

 

몇 년 전 골목길을 같이 걷던 친구가 차가 오니 길 옆으로 비켜주고 지나갈 때가지 걸음을 멈추었다. 여기는 차도가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보행자 우선인데 길을 비켜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했더니 차에 치이면 다친 사람만 손해라는 것이다. 일리는 있는 말이지만 운전자도 인조 인간이 아닌 다음에야 차에서 내려야 한다. 그 순간 운전자도 보행자가 되니 보행자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운전하기에는 도로 위의 사정이 만만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주차는 물론이고 시내나 고속도로 주행 중에도 끼어들기, 신호 위반, 깜빡이를 켜지 않는 차량 등 위협적인 요인이 너무 많다. 우리 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21년 3만5천 달러로 국민소득 수준에서는 선진국이다. 그러나 교통문화는 아직 선진국과 거리가 멀다. 최근 암행단속, 5030 속도제한, 4대 불법 주정차 신고강화, 고속도로 구간 과속 단속 등 교통안전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불법주정차나 신호위반 등 교통 위반 행위에 대한 신고제도가 파라치 단속으로 실행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교통 선진국에 비해서 교통법규 위반 시 부과되는 벌금이나 벌점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보운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서행운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부족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것처럼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과하게 부과하고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단계에서부터 교육을 강화하고 벌금도 소득수준이나 과속정도에 따라 차등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1년에 투입된 국산열차 KTX-이음은 차세대 고속열차로 동력이 각 차량에 분산배치된 동력분사식 차량이다. 단거리 이동에서 가속과 감속이 더 빨라서 역 간 간격이 짧은 노선에서 효율적이다. 앞으로 부산에서 강릉, 휴전선이 연결되고 북한이 연결되면 부산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서 육로로 유럽까지 갈 수 있다. 서울에서 철도로 파리까지, 런던까지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니 상상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육로로 서울에서 런던까지 여행하는 여행상품이 등장할 것 같다. 그 날이 기대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앞으로 펼쳐질 교통의 미래와 현재의 교통상황, 자동차 3천만대 시대의 현실에서의 도로교통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한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실시간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위험물 운반 차량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조만간 도입되어야 할 것 같다.

교통전문가인 저자의 제안 중에서도 특히 공감하는 부분은 대중교통 무료제도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복지분야의 예산을 조정해서라도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무료이용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교통 무료제도는 교통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인 것 같다. 마을 버스부터 적용해서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도로교통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 대신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기의 질도 개선될 것이다. 교통체증이 없는 도로위에서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지키고 양보운전, 안전운전을 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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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9일 월요일 | 내가 달릴 레일깔기 2022-08-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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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2. 나는 달릴수록 강해진다.

3. 나의 서재는 책으로 가득하다.

4. 나는 열정적이고 사람들을 사랑한다.

5.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자 감독이다.

6. 나는 책을 빨리 읽는다.

7. 나는 무엇이든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이다.

8. 나는 해뜨기 전에 달리는 사람이다.

9. 나는 경청하는 사람이다.

10.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나는 선비다.

11.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 일직 일어난다.

12. 나는 대중 앞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이며 무대체질이다. 무대위에서 힘이 나고 말을 더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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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신체, 정신, 영혼까지 더 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 나의 서재 2022-08-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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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프트 스킬

존 손메즈 저/이미령,김태곤 역
길벗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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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도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유익한 인생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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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릴 때 어린이날에 친척 아저씨가 사오신 종합과자세트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의 가난한 마을에 살던 나에게 부산의 친척 아저씨가 사 오신 종합세트 안에는 먹어보지도 못했고 처음 보는 과자랑 사탕이 들어 있었다. 뭐부터 먼저 먹어야 하나 고민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경력관리, 셀프 마케팅, 학습, 재무관리, 건강 등 74가지의 많은 전략 중 맘에 드는 5가지라도 생활에 도입하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많은 조언들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 전략 중 몇 가지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한 개발자의 인생전략 74가지'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이미 '커리어 스킬', '소프트 스킬'을 쓴 존 손메즈의 책이다. 저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7년 이상 일하며 2014년에 '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0년 개정 2판으로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였다는 것도,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책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물론 저자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라는 책에서 저자 도이 에이지는 경제경영서의 경우 번역서는 괜찮은 책이 많다고 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책이라야 번역서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이 2014년에 이어서 이번 개정 2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믿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성공비법 7가지,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법 12가지 이런 제목의 책이 흔한데 74가지라니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 책도 두껍다. 그러나 74가지 전략을 6부 74장으로 나누고 있어서 관심있는 장부터 읽어도 되고 21장 '블로그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나 68장 '긍정적인 자아상 세우기' 등 인상 깊은 부분만 다시 읽어도 좋게 편집되어 있다.

 

책 표지에 흔한 개발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질문이 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성공한 저자가 후배를 위해서 경력관리를 잘 하는 방법을 쓴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읽기에는 너무 거리감이 있는 책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자세히 보니 반대편에 전문가가 되라, 존재감을 드러내라, 돈을 벌고 관리해라,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져라. 라고 되어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인 것이리라.

 

이력서를 멋지게 작성하기,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미리 인맥을 만들거나 SNS로 소통해 두기는 생각도 못했던 방식이다. 영리하게 미리 그물을 쳐 놓으면 전문적인 업계에서는 경력직으로 입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구에게나 힘든게 인간 관계다.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 어려운 상사나 짜증나는 동료를 대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의 바탕에 깔린 것이 스토아 학파의 사상인 것 같다.

-->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 상황이나 일이 마음에 안든다면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으면 되지만 회사에 계속 다닐 생각이라면 최대한 잘 지내는 게 낫다. 짜증나는 동료는 그저 직장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재미있는 등장인물로 생각한다. 자신의 직장생활을 시트콤이라고 생각한다.

통제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자신의 태도와 인식은 언제나 통제할 수 있다.

이런 스토아 철학의 관점으로 보면 직장에서 열받을 일이 줄어들 것 같다.

저자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스토아 철학에 관해서 알게 된 것은 또 다른 소득이다. 전에는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재미 없고 골치아프다, 철학 관련 책은 자신을 지적으로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읽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천년도 전에 유행하던 사상이 아직도 건재한 걸 보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추천하는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라이언 홀리데이의 '돌파력'을 읽어야 겠다.

 

 

건강에 관해서는 체중감량, 근력운동으로 근육 만드는 법, 단식, 식스팩 복근 만들기, 달리기 시작하기에 관한 조언이 나온다. 저자는 매주 65~80 km를 달리고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며 주 3회 근력운동을 한다. 매일 공복운동을 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루 한끼 저녁만 먹는 다이어트인 OMAD(One Meal A Day)를 한다. 33세 은퇴하면서 이 식이요법을 한 이후로는 몸이 거의 아프지 않고 39세인 저자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26~30세 정도로 본다고 한다.

 

68장 '긍정적인 자아상 세우기: 두뇌 프로그래밍하기'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목표를 달성하는 삶을 살려면 그에 맞게 뇌를 프로그래밍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진짜 싸워야 하는 대상은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려는 자신이다. 자신의 앞길을 막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는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자아상은 바꾸기 어렵다.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이미 된 것처럼 연기하다보면 마침내 진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청님의 책에서 나온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가 생각난다. 자청님이 군대를 제대한 후 자신의 정체성을 성공한 사업가로 설정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있게 한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소프트 스킬 초판 집필 후 33세에 공식 은퇴를 했다(은퇴했다고는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면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성공적으로 경력관리를 하고 조기은퇴할 수 있었던 방법을 모두 이 책에 갈아 넣은 것 같다. 성공의 지름길은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라고 자문해 보라고 한다. 진짜 가치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 성공에 더 빨리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저자의 성공비밀이자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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